[Lens Repair & CLA]Contax Distagon T * 18mm F4 AEG Diassembly & Cleaning (콘탁스 디스타곤 18mm F4, 이종교배 올드렌즈 오버홀, 헤이즈 클리닝, 곰팡이제거)



  연이어 올라가는 작업일지는 CY 마운트의 Contax Distagon T * 18mm F4 AEG 입니다. 1972년 콘타렉스 시리즈의 실패를 마지막으로 카메라 생산을 중단한 칼 짜이스는 뛰어난 자사의 렌즈를 공급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던 중, 일본의 1974년 Yashica와 제휴하여 Contax RTS 를 발매하게 됩니다. 이를 시작으로 Contax 브랜드는 부활하게 되고 콘탁스 아리아, Contax S2 등 수많은 명기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CY 렌즈는 MMJ, MMG, AEJ, AEG 등으로 구분하는 것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우선 MM(최소조리개 녹색), AE(조리개 표기 전체 흰색)은 각각 멀티모드 / 조리개우선의 약자로 MM의 경우 A, S, P, M 네가지 모드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가장 비쌉니다. G와 J는 Germany, Japan의 약자로 생산국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작업한 디스타곤의 메인 이슈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결과물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점입니다. 


보통 센서면의 먼지가 붙은 경우 저렇게 나타나는데,

렌즈가 회전할 때 같이 돌아가는 것을 보아 렌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시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내부 흑칠이 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센서먼지와의 차이는 센서면에서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크기가 훨씬 크게 나옵니다.




일단 실내에 들어오면 모자는

벗는 것이 예의이니...민둥민둥하네요ㅋ




처음에는 센서면 먼지처럼 바로 나오길래

대안렌즈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물렌즈

바로 아래에 칠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심도가 깊은 광각렌즈 특성상 이러한 이물질이

표준이나 망원에 비해 쉽게 결과물에 나타나곤 합니다.




초점링을 벗겨내면 전면부 렌즈에 엑세스가 가능합니다.




링을 풀어내고 1군 렌즈를 조심스럽게 빼냅니다.




내부는 비교적 깨끗하게 유지된 상태였습니다.

테두리 주변부로 흑칠이 떨어진 자국이 보이네요.

이런 것들이 있으면 빛이 측면에서 반사를 일으켜

화질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떨어진 페인트가 2군 렌즈 위에 떨어져 있습니다.




떨어진 조각들을 제거 후 표면을 클리닝합니다.




1군 위에 떨어진 페인트도 제거하고 클리닝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작업하고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테스트해봅니다.




뛰어난 설계와 구조로 내부 렌즈는 매우 양호한 상태를 가지고 있네요.




다시 조립을 하고 살펴보았으나 아무래도 칠이 떨어진 부분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분명히 사용하면서 진동 충격에 의해

칠이 다시 떨어질 것이고 외관상으로도 사진과 같이

이가빠진 모양새가 안타깝습니다.



일단 조리개를 최소로 조이고 천장에 조명을

때려 번쩍! 깨끗하게 제거 되었으며

내부의 다른 원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작업완료..!




렌즈의 오너분께 연락드려 내부칠까짐에 대한

상태를 알려드리고 현재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추후 떨어질 수 있고 빛번짐이나 외관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래 사용하시는 렌즈라 말끔하게 작업하고 싶다고

하셔서 흑칠을 재도색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진과 같이 마스킹 후 깨끗하게 재도색을 하였습니다.




빛이 투과되지 않는지 확인.

양쪽을 비교하시면 외관상으로도

훨씬 보기 좋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시 먼지 등이 없는지 체크하고 클리닝 재작업 후

최종적으로 조립 마무리에 들어갑니다.




이 렌즈의 경우 필터링 장착을 위한 오리지널 후드겸용 필터링이

있는데 부착 전후 외관이 무척 다릅니다.

따로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고가의 악세서리죠.


일단 외관으로 봤을 때도 충분한 돈값을 하는군요.




작업을 마치고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레트로포커스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쭉쭉 뻗은 직선이 마음에 듭니다.


뛰어난 컬러재현력과 해상력, 그리고 CONTAX

특유의 투명한 컬러감이 인상적인 렌즈입니다.


18mm의 시원시원한 광각으로 다가오는

가을의 하늘을 만끽하고 싶어지네요!


그러나 클리닝 작업에 매진하면서

정작 사진찍을 여유는 없어지고 있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은 대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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