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7 세로그립 VG-C1EM.

 요즘들어 유난히 세로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자연스레 A7의 세로그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실 정말 관심이 갔던 물건은 중국제 카피인 Meike의 MK-AR7 호환그립이었습니다. 

약 10만원에 리모트콘트롤러까지 포함되는 구성은 상당히 매력적인데다 직접 구입했던 컴팩트 스피드라이트 MK300의 만듬새나 효용성이 실로 대단했기에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꽤 지난 시점인 지금까지도 실제 사용기나 실물사진들을 보지 못해 그 만듦새에 의문점이 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정품 세로그립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검색과정에서 '최악의 그립, 아무리싸게 구해도 돈이 아깝다'라는 혹평들이 간간히 보였지만 속는셈 치고 야밤에 업어왔습니다.

 

 일단 장착해본 결과 생각보다 만듦새는 듣던 것 보다 훨씬 단단했습니다. 왠지 사진으로 보면 흔들면 달그락 거릴 것 같고, 속빈 강정 같은 무게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결합력도 우수하고 베터리 두개다 넣으면 적당히 무게도 생겨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군요. 무엇보다 한번에 베터리가 두개 들어가니 베터리 방전으로 고생할 일이 없는 것만으로도 그 역할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약 $85에 무선리모콘까지 지원하는 Meike MK-AR7 A7호환그립, 하지만 이미지는 소니그립 그대로이거나 CG.

 

 

 

A7/VG-C1EM/W-Nikkor 2.5cm F4
A7/VG-C1EM/W-Nikkor 3.5cm F1.8
A7/VG-C1EM/W-Nikkor 3.5cm F1.8

 


 조작계는 기존의 A7에 익숙해져있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세로그립셔터조차 A7의 그것과 닮아있기 때문에 그 위치가 그 위치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분들은 이 세로그립 셔터의 위치 때문에 차라리 그립없이 세로로 촬영하는게 편하다고 하시기도 하는데 거지같은 위치라도 일단 있으면 편하더군요. (최근 뜨겁게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A7II 에서는 결국 바디와 세로그립의 셔터위치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소비자의 요구를 바로바로 수용하는 소니의 이러한 자세는 높이사지만, A7이 이미 계획단계에서 너무 원가절감형 테스트바디로 나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속이 좀 쓰리긴 합니다.ㅋㅋ


 

Nikon SP/SONY A7 + 세로그립
일반 남성손에서의 크기
Nikon SP/SONY A7 + 세로그립

 외형적으로 세로그립을 장착하면 정사각형의 보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휴대성은 반감하게 되지만, RF용 렌즈로 이종교배하는 경우 어느정도 휴대성은 유지하는 느낌이네요. Nikon SP와의 비교사진을 보면 어느정도 크기인지 짐작이 가실듯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여전히 커스텀 버튼 C1에 확대버튼이 할당되지 않아 촬영후 저주받은 바디의 확대버튼을 눌러야하는 단점이 있네요;; 그 외에는 개인적인 만족감이 꽤 높은 편이라 현재는 거의 분리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로촬영이 많으시거나, A7을 사용하면서 새끼손가락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민망했던 분들은 꼭 한번 쓰셔보길 권해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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