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연이어지는 작업과 저조한 컨디션, 3월부터 티스토리 서비스 변경으로 블로그 대문이 폭파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블로그 포스팅의의욕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ㅎㅎ 그래도 새로운 정보는 올려야겠기에 그동안 모였던 몇개의 사례를 모아 녹티룩스 복각 작업의 포스팅까지는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상 출시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작업한 내역 역시 QC상의 문제로 인한 내부 먼지 제거, 핀 문제로 인한 입고 정도였으나, 완전 분해를 위한 고유 규격의 공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독일 유학길에 올라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기간트옵틱은 이에 필요한 공구를 별도로 설계/제작하여 국내에서도 분해소지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렌즈 특성상 풀 오버홀 작업이 필요한 ..
생산단가와 비구면 수가공을 통한 렌즈수율의 문제로 단종이 된 녹티룩스 50mm F1.2를 대체하기 위한 렌즈로 개발된 Noctilux-M 50mm F1.0은 비구면 렌즈를 사용하지 않은 채로 보다 밝은 F1.0의 수치를 달성한 렌즈입니다. 필터구경이 후속으로 나온 2, 3, 4세대의 60mm 보다 작은 58mm이기 때문에 E58이라는 별칭을 붙입니다. 1~4세대의 렌즈구성은 동일하지만 순서대로 장착식 후드, 나사식 후드, 장착식 후드, 내장식 후드로 구성을 달리하며 경통의 무게도 증가합니다. V1 E58 버젼은 이중 580g 정도로 가장 가벼운 무게를 가집니다. (후기형 630g) 무려 1976년(V1)에서 2008년(V4)까지 30여년의 세월에 거쳐 변하지 않은 렌즈 구성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
금일 소개해 드릴 렌즈는 Summilux 50mm F1.4 V1 중에도 희귀한 블랙페인트, 그중에서도 굉장히 특별한 역초점링 렌즈입니다. 영미권에서는 ‘Reverse Scallop’이라고 칭하며 역시 적당히 번역할 단어가 없어서 설명을 다시 드리자면 초점링의 요철이 일반적으로 오목한 곳에 위치하는데 리버스 스캘롭 버젼은 이 부분이 반대입니다. 튀어나온 초점링 부분에 요철이 나있는 것이 구별점입니다. 사실상 장비질을 하면서 역초점링 버젼을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든데 여기에 1세대 50룩스, 게다가 블랙버젼이라면 그 확률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여하튼 이 귀하디 귀한 렌즈가 최선의 오버홀을 위해 작업실에 도착했습니다. 전술한 것과 마찬가지로 170- 시리얼 안쪽은 코팅의 손상, 클리닝마크가 쉽게 생길 수 있기..
아름다운 광택의 라이카 블랙 페인트 바디들은 기종을 불문하고 누구나 하나쯤 소유하고픈 버킷리스트입니다. 단단하면서도 우아한 광택의 블랙페인트 바디의 표면은 때론 온기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일단 그 감촉에 매료되고 나면 일단 오리지널 블랙 페인트 바디는 버킷 리스트에 넣어두고 기어이 리페인트 바디라도 손에 넣고 말게 되는데요, 이렇듯 마성의 블랙페인트 바디는 아름답긴 하지만 문제는 렌즈입니다. 전통적으로 블랙페인트는 에디션 모델에 끼워주거나 아예 한정판으로만 발매하는 라이카의 간악한 꾀와 최근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전 모델을 통틀어 블랙페인트 렌즈는 아예 씨가 마른 상태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렌즈는 2004년 라이카 50주년을 기념하여 500개 한정으로 출시된 렌즈입니다. Leica MP Classic..
오늘은 'Dream lens'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Canon 50mm F0.95 렌즈의 M 마운트 개조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최근 광고 등 상업영상 촬영용 렌즈로 RF/SLR용 올드렌즈들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영화 300의 감독이자 영상미 넘치는 촬영으로 잘 알려진 잭 스나이더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Army of the Ded(2021)'의 촬영에 Canon 50mm F0.95 렌즈를 메인 렌즈로 사용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M 마운트 컨버젼 작업도 Leica M을 이용한 촬영 스케치 촬영을 목적으로 의뢰해 주셨습니다. 실제 영화용 컨버젼은 'ZeroOptik'이라는 씨네렌즈 컨버젼 업체에서 리하우징 작업을 통해 아래 사진과 같이 씨네렌즈..
드디어 왔습니다. 프랑스의 씨네렌즈 메이커로 유명한 Angenieux사의 Type S1 50mm F1.8입니다. 이 렌즈는 컨디션 좋은 렌즈 보기가 힘들어 그간 작업기에 올릴만한 개체가 없었는데, 스크래치 없이 뛰어난 개체가 들어와 무사히 클리닝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Som Berthiot 등의 렌즈 메이커와 함께 콜렉션용 렌즈로 아주 오래전부터 수집용 렌즈로 명성이 높은 앙제뉴의 Type S1은 유화같은 배경흐림과 독특한 묘사로 인기가 높은 렌즈입니다. 4군 6매의 구성으로 1942~1958년 사이에 생산되었으며, 포스팅과 같은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와 함께 엑작타, 알파(명칭은 'ALITAR'로 표기), 콘탁스 RF, M42 등 다양한 마운트로 생산되었지만 이중 콘탁스, M42 쪽은 매우 희귀해서 거..
요즘 녹티룩스 1세대의 복각과 함께 녹티형제들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진 분위기를 실감합니다. 벚꽃 시즌을 기다리고 계신 오너 분들이 꽤 많으리라 짐작되는군요, 1세대 이후 출시된 Noctilux-M 50mm F1.0는 2008년 F0.95의 출현까지 외형, 후드 방식에 따라 4번의 변경을 거치게 됩니다. (1976, 1978, 1982, 1993) 4가지 버젼 모두 렌즈의 설계는 7군 6매로 동일하게 이어지며 이중 2세대(1076, E58)의 렌즈 소재가 다르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필터구경의 변경은 필터 사용으로 인한 비네팅의 보고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오늘 작업을 포스팅 할 렌즈는 이중 가장 마지막 버젼인 4세대로 내장식 후드가 장착되어 사용이 편리하고 외형의 일체감이 뛰어난 버젼입니다. 렌..
'Scalloped Knurl Ring' 혹은 'Heavy Knurl Ring'으로 불리우는 초기 M 마운트 렌즈의 초점링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리지드, 녹티룩스 50mm F1.2 1세대 등 라이카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올드렌즈들이 대부분 이 시기에 완성되었고, 이에 대한 향수와 미려한 각도로 가공된 공학적 아름다움의 시너지는 강력한 팬덤으로 전환되어 지금도 현행 렌즈 중 소량이 클래식 디자인의 초점링을 적용된 한정판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60년대 일안리플렉스 카메라의 흥행으로 지각변동을 겪게된 시장에서 라이카는 점차 힘을 잃기 시작했고, 이 무렵 출시된 주미크론 50mm F2 2세대는 원가절감을 위해 단순화된 구조와 초점링, 거세된 무한대고정버튼 등으로 볼품없는 외형을 갖게 되면서 개선된 컨트..
1936년 시장에 등장한 Xenon 5cm F1.5는 1930년대 중반까지 고속의 렌즈를 제작할 수 없었던 Leitz에서 Zeiss의 Sonnar 5cm F1.5에 대응하기 위해 Schneider로 부터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된 렌즈입니다. 정확히는 비슷한 시기에 개발되고 있었으나 Sonnar 5cm f1.5 쪽이 Contax I과 함께 4년 일찍 출시되면서 고속렌즈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렌즈의 개발자는 A. W. Tronnier로 훗날 Xenon의 개발을 바탕으로 전설적인 Voigtlander의 Ultron, Nokton을 개발하게 됩니다. 구성은 5군 7매로 1936-1937년의 전기형과 1938-1950년 생산분의 신형으로 나누어지며 극소량의 니켈 버젼도 존재합니다. 1949년 특허가 만료되면..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한 Summilux-M 50mm F1.4 V1를 소개합니다. 1세대 주미룩스 50mm F1.4는 1958년에서 1961년까지, 약 19,600개의 개체가 제작/판매되었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렌즈는 푸른색의 코팅을 가지고 있는 초기시리얼 중에서도 1958년 제작된 첫번째 배치 1,400개 중 하나인 상당히 귀한 시리얼에 속합니다. 외형은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대물렌즈는 물론 대안렌즈까지 스크래치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였는데요, 안타깝게도 강한 헤이즈로 인한 글로우와 화질저하가 심했습니다. 200만번 아래의 개체 중 특히 블루코팅에서 이정도의 헤이즈라면 코팅이 이미 유막에 잠식되어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주의하지 않는 경우 클리닝 마크를 필연적으로 남기는 경우도 ..
-Fin-
Summilux-M 50mm F1.4 4세대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개체를 중심으로 접착제분리가 일어나는 고질병이 있습니다. 통칭 이 현상을 '발삼'으로 칭하고 있는데 실제로 70년대 이후의 일부 싱글코팅과 대부분의 멀티 코팅 렌즈들은 UV에 의해 접착력이 발생하는 아크릴계 접착제로 본딩 되어있으므로 발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폐가 있으나, 접착제분리현상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이후에도 발삼분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UV접착제는 빠른 반응속도와 강한 내열성으로 열에 약한 발삼소재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광학소재 접착에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드물게 변성이 올 경우 렌즈 전체가 뿌옇게 변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최소 200℃ 이상의 ..
가급적 검색의 용이를 위해 작업 특이 케이스, 전, 후기형 등 외관의 차이가 뚜렷한 경우가 아니면 중복 포스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주마릿의 경우 벌써 3번째 올라오게 되었네요. 외관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내부 구조가 다른게 그 이유인데요, 아시다시피 Summarit은 1936년 Zeiss의 Sonnar 50mm F1.5를 견제하기 위해 슈나이더사의 무코팅 Xenon 50mm 1.5를 도입된 렌즈인데, 초기형 주마릿에서 Taylor, Taylor-Hobson 각인이 발견되는 이유는 슈나이더 제논의 설계의 최초 특허가 영국의 테일러, 테일러 & 홉슨으로부터 유래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무코팅의 제논에 불소코팅과 새로운 광학소재를 적용하여 'Summrit'이라는 명칭으로 새로이 출시되었는데, 오늘은 바로..
침동식 렌즈가 주를 이루던 1930년 무렵, 당시로써는 독특한 모습의 설계로 1933년 약 1년간 잠시 모습을 비추고 사라진 Summar 5cm F2 Rigid를 소개합니다. 4군 6매 구성의 주마는 짜이스의 풍부한 50mm 렌즈군의 대항마로 내놓은 라이카 비장의 카드였습니다. 흔히 소프트한 렌즈로 알려져 있지만 대물렌즈가 제대로 보존된 상태의 개체가 적고 헤이즈, 발삼등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좋은 개체의 경우 중앙부는 개방에서 꽤 샤프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지드 주마는 주마의 총 생산량인 127,950개 중 약 2,000개로 기록 되어있으며 이는 니켈버젼 약 1,750개와 크롬버젼 약 250개로 나누어집니다. 지금으로썬 상당히 귀해진 리지드지만 출시 당시에는 휴대성이 높은 침동식을 선호하여 ..
Konica Hexanon 60mm F1.2는 1955년 약 200개가 생산된 동명의 렌즈를 1999년 리뉴얼한 렌즈로 렌즈 구성은 기존의 6군 8매에서 6군 7매 구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800개 한정 생산으로 특이하게도 스크류마운트로 출시되었는데, 60mm 라는 화각에 맞추어 전용의 브라이트프레임 파인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버젼에 비해 컴퓨터를 이용한 신설계에 멀티코팅을 더해 해상력은 물론 광학적으로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향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오리지널 설계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어 헥사논만의 개성적인 묘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대구경 렌즈임에도 마운트 상태에서 파인더를 가리지 않는 컴팩트한 설계로 구면렌즈계로써는 유일하게 녹티룩스 시리즈를 위협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작업한 렌즈는 원 구매자..
Summilux-M 50mm F1.4 ASPH는 1959년 주미룩스 1세대의 등장 이후 약 45년이 경과한 2004년 출시되어 현재까지도 세대의 변경없이 생산되고 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렌즈입니다. 5군 8매의 구성을 바탕으로 현행렌즈답게 비구면렌즈와 플로팅 엘리먼트(5군째의 접합면 2장)를 채용, 근거리 촬영시에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겠지만 플로팅 엘리먼트의 구동을 위해 별도의 헬리코이드가 존재합니다. 보통 렌즈의 첫 인상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로 개방에서 원경의 묘사를 촬영해보는데 과연 15년간 롱런한 렌즈답게 전 영역에서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심도와 해상력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소유하고 있어야 할..
단 한 명의 작업자가 수동제어도구를 통한 연마로 얻어낸 2장의 비구면 렌즈를 넣은 2개의 역사적인 라이카 렌즈 Noctilux-M 50mm F1.2와 Summilux-M 35mm F1.4 Aspherical은 수집가들의 꿈으로 불리웁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Noctilux-M 50mm F1.2의 오버홀을 소개합니다. 동일 스펙의 Canon 50mm F1.2 LTM 렌즈가 5군 7매인 것에 반해 녹티룩스 1세대는 4군 6매의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비구면으로 가공한 렌즈 2장이 들어가 수차를 강력하게 억제하고 진한 컨트라스트와 색감 특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1966년부터 1975년까지 총 2,450개가 생산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생산대수는 그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오늘은 Summilux 개발의 전신이 된 Leitz Summarit 5cm f1.5 입니다. 5군 7매의 구성으로 전설적인 조나의 대항마였으며 변형 가우스형 렌즈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반사면이 조나에 비해 아직 많아 조나에 비해 개방에서 소프트한 묘사가 보여지지만 원형인 Schneider Xenon 50mm F1.5에 비해 굴절률이 높은 글라스를 채용하여 광학적 성능은 소폭 개선되었습니다. 지난 작업기에도 언급한 것과 같이 주마릿은 작업시 대부분 코팅손상을 입게되어 깨끗한 개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라이카 초기의 코팅은 특히 내구도가 약해 부드러운 솜에 의해서도 여지없이 클리닝 마크를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렌즈는 굉장히 짙은 헤이즈로 어느정도 코팅의 손상을 감안한 작업이었으나 개선이 ..
오늘은 포스팅 상으로는 첫 라이카 렌즈 클리닝을 소개합니다. 그 주인공은 역사적인 표준렌즈이면서 라이카의 시작을 함께한 Leitz Elmar 50mm f3.5 red scale 입니다. 짜이스의 Tessar와 같이 표준렌즈의 조상격인 렌즈로 추앙받는 렌즈이죠. 특히 이 레드스케일 엘마로 통칭되는 905,000 이후의 후기시리얼들은 기존 엘마 5cm에서 전면부 렌즈의 곡률을 개선하여 중심부 해상력이 현행 주미크론에 범접하는 정도의 선예도를 가진다고 합니다. 외관 등 매우 상태가 좋은 렌즈이지만 내부의 헤이즈와 세월에 의해 조작 중 떨어지거나 유입된 먼지조각들의 클리닝을 의뢰해주셨습니다. 전설적인 렌즈의 작업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매크로 렌즈를 사용해 분해전 엘마 5cmd의 대물렌즈부터후옥에 이르는 각각의 ..
3군 6매로 각 렌즈군이 2장의 렌즈 접합으로 이루어져 있는 Leitz Hektor 5cm F2.5는 1931년 등장한 고속의 표준렌즈로 약 9,600개가 생산되었습니다. 스크류 마운트 렌즈 중에는 꽤 보기 힘든 렌즈인데, 이 렌즈의 발매 직후 더욱 밝고 광학성능이 뛰어난 Summar 5cm F2 렌즈가 개발되어 생산기간이 매우 짧은 것이 그 까닭입니다. 필터지름은 35mm로 역시 이 시기의 다른 렌즈들과 마찬가지로 대물렌즈에 심한 스크래치가 많은 개체가 대부분입니다. 의외로 니켈 버젼보다 크롬버젼이 보기 드문 편이며 작업한 렌즈는 11시 방향에 초점노브가 위치하여 초점 조작시 회전반경이 넓은 버젼입니다. 초기형 엘마와 같이 무한대 락부분도 도어벨 모양으로 불리우는 아름다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35..
1933년 리지드 버전을 최초로 출시된 Leitz Summar 5cm F2 는 라이카 최초로 개방조리개 값 F2를 달성한 렌즈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12만개 이상의 Summar 가 생산되었지만 초기형의 리지드 버젼은 약 2000개 정도로 꽤 귀한 아이템으로 손꼽히는데요, 오늘 작업기로 올라가는 렌즈는 1935년 생산된 니켈 버젼입니다. 주마 자체의 생산량은 꽤 많지만 의외로 대물렌즈의 깊이가 매우 얕고 광학부의 재질이 무른 편이라 쉽게 상처나기 때문에 상태가 좋은 물건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렌즈입니다. 또한 오랜 세월동안 렌즈의 난반사를 제어하는 흑칠이 뜨거나 떨어진 경우가 많아 각종 플레어와 글로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렌즈로 저평가 되어 있지만 원래 상태를 복구하고 빛을 잘 제어한다면 의외로 굉장..
Summicron-M 50mm F2 '50 Jahre'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2년 1000개 한정발매된 렌즈로 1950년대의 리지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중량감있는 황동제 경통으로 4군 6매의 렌즈를 감싼 아름다운 렌즈입니다. 올드 리지드의 디자인을 존중하면서도 무한대락 노브와 심도표시부분을 심플하게 디자인하여 단단하고 미니멀한 모습이 현행 라이카 폰트와 잘 어울립니다. 매트한 질감의 표면처리로 현행 실버바디는 물론 블랙크롬바디에서 완벽한 매칭을 보여주는 50주년기념 50크론 렌즈는 이미 콜렉터들의 손에 들어가 좀처럼 보기 어려운데요, 생산된지 이미 17년이 지났기 때문에 의외로 내부에 먼지나 헤이즈가 끼기 시작한 개체들이 있네요. 200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렌즈라 방심하기 쉬운데 의외로헤이즈..
안녕하세요, 오늘은 Leitz Summilux 50mm F1.4 2nd의 오버홀을 소개해드립니다. 작업한 렌즈는 초점링과 조리개링의 도장상태가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는 렌즈로, 오리지널 블랙페인트 자체가 매우 적은 대수가 만들어져 작업하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몸값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대체 몇개를 닦아야 이거 하나를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뭐, 저는 렌즈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작업대 위에 오르면 렌즈는 렌즈일뿐입니다(?). 내부 상태는 매크로렌즈르 통한 외부점검에서 세월에 따른 약간의 헤이즈와 먼지 등이 확인되었고 외부에서 볼 때 테두리쪽으로 뿌옇고 잘 안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곰팡이 균사체로 확인) 오늘은 오리지널 블페인만큼 저와 함께 가슴 졸이면서 보시면 좀 더 재미있..
1953년에 발매된 Summicron 50mm F2 Collapsible LTM(Leica-Thread-Mount)렌즈는 작업해보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여 만들었는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주미크론 리지드가 단단하면서 틀림없는 만듦새를 갖는다면 확실히 침동크론은 굉장히 세련되고 섬세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손이 많이가고 신경써야할 렌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렌즈 상태가 좋지 않은 것들이 굉장히 많고 분해하지 않은 출고상태의 렌즈도 후핀 현상이 제법 있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는 그야말로 분해되지 않았던 렌즈로 내부 헤이즈와 먼지 이외의 클리닝 마크는 내부에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특히 이 렌즈는 대물렌즈가 멀쩡한 것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이런 렌즈야 말로 평생 소장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ICA Noctilux-M 50mm F0.95 ASPH는 아시다시피 바로 이전에 소개한 APO Summicron-M 50mm ASPH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렌즈입니다. (아쉽게도? 렌즈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전체 분해를 하진 않을 예정이니 속살이 궁금하셨던 분들은 기대는 너무 하지 않으시는게...) 녹티룩스는 1966년 수작업으로 비구면 렌즈를 사용한 1세대 Noctilux 50mm F1.2를 시작으로 1976년의 2세대 Noctilux 50mm F1.0, 1983년의 3세대, 4세대가 1994년에 발매되었습니다. 2008년 등장한 녹티룩스 50mm F0.95 ASPH는 현행 최고사양의 렌즈답게 FLE 시스템을 채용, 렌즈 후옥의 2매가 1군을 이루고 거리에 따라 위치를 변화하며 최상의 성능을 유지..
LEICA APO-Summicron-M 50mm f2 ASPH는 2012년 발매된 이후 명실공히 라이카 광학렌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최고의 50mm 표준렌즈'로 자리매김 해 오고 있습니다. APO(고차색지움렌즈)렌즈와 함께 ASPH(비구면렌즈)에 FLE(플로팅렌즈엘리먼트) 시스템까지 때려박아 라이카 광학기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렌즈로, 덕분에 제작단가가 높아지는 바람에 가격은 형뻘인 Summilux-M 50mm F1.4 ASPH의 두배인로 약 1,000만원에 이르는 최고사양의 렌즈입니다. 개방조리개 F2라는 스펙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까이긴 하지만 대다수의 환경에서 최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아포 주미크론 50mm F2 ASPH는 경험해보면 충분히 그 가치를 하는, 물욕의 끝 어디쯤에서 반..
연이어 달리는 작업기, 라이카의 초기 대구경렌즈를 대표하는 Leitz Summarit 5cm f1.5 입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Zeiss Ikon의 Sonnar 50mm F1.5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의 1936년 Tylor Hopson에서 개발하고 독일의 Schnider에서 디자인한 Xenon 50mm F1.5(약 6,000개 생산)를 1949년 개량한 것으로 1960년까지 75,000개 가량 생산 되었습니다. 1934년 만들어진 짜이스 이콘의 조나에 비해 주변부, 선예도, 수차와 플레어 등 여러 면에서 열악한 것이 사실이나, 오히려 이러한 특성이 주마릿 특유의 노스텔지아적 묘사를 가능케 하여 강력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렌즈입니다. 대물렌즈의 재질이 무른 편이라 코팅은 물론 알 자체에도 깊은..
오늘의 작업일지는 가장 아름다운 렌즈 중 하나로 손꼽히는 LEITZ ELMAR 50mm f2.8 Red feet 이 주인공입니다. 1957년 Leica 바르낙 iiig와 함께 스크류마운트 버젼의 발매와 함께 곧이어 M 마운트 모델도 발매되었습니다. 렌즈 구조는 3군 4매로 Elmar 5cm f3.5와 동일한 타입이나 기존의 조리개값 f3.5에서 신소재의 란탄 글라스를 채용하고 광학계의 크기를 키워 f2.8의 조리개 값을 달성하였습니다. 레드핏 엘마라고 하면 렌즈의 거리표시가 붉은색의 feet와 검은색의 meter를 병기하고 있는 버젼을 뜻하며 영미권에서는 Double Scale Elma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리개날은 무려 15장으로 어떤 조리개 값에서도 원형을 유지하는 고급사양입니다. 덕분에 클리닝에..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명절에는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애들이랑 같이 가면 음 연휴가 연휴가 아닌지라...그래도 잠시나마 몇몇 고집불통인 렌즈녀석들을 두고 휴가지로 떠나니 마음은 홀가분했습니다. ㅋㅋ 이제 다시 살살 달래고 얼러서 마음을 열 때가 되었네요ㄷㄷ 오늘은 올드렌즈 중 의외로 작업이 까다로운 무코팅 Leitz elmar 5cm f3.5 Uncoated 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일전에는 코팅 버젼의 엘마를 소개해드린 적이있었지요. 무코팅 버젼의 경우 생산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버젼별로 약간씩 내부 구조나 조립방법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것은 나중에 정리하기로 하고 일단 공통적인 특징은 오래된 개체가 많아 분해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는 일부 구간이 클리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