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이은 포스팅이 저도 놀라울 따름인데요 ㅎㅎ 오늘 소개해드릴 카메라는 아이코닉한 모습으로 사진가는 물론 찍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롤라이플렉스입니다. 이걸 들고 촬영을 다니면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경계심이 많이 풀리는 모습을 경험하게 됩니다. 촬영시 직접적으로 피사체를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게 되기 때문에 찍히는 사람은 보통의 카메라에 비해 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점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세로로 배치된 두개의 큰 눈이 맑눈광 로봇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역시 모노아이보단 듀얼아이인 것이죠(?). 롤라이플렉스 시스템은 무코팅 렌즈를 장착한 1929년 Rolleiflex Original(Carl Zeiss Tessar 7.5cm F4.5 / F3.8)을 시작으로 201..
상세한 리뷰보다는 샘플 컷 위주의 간단한 샘플 사진들을 Examples 라는 태그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추후 사진이 추가되면 리뷰로 승급(?) 될 여지도 있습니다. 사실 이 카테고리는 세로사진이 가로 사진과 함께 포스팅 되지 않는 인스타그램의 편협한 시스템으로부터 유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첨부하게 된 렌즈는 씨네 렌즈 제작의 명가이자 예술적인 배경흐림과 표현력으로 잘 알려진 앙제뉴의 망원렌렌즈 P. ANGENIEUX PARIS F 90mm F1.8 TYPE P1. 아름다운 연푸른색 코팅의 렌즈로 1950년 발매이며, 초점링 간격이 조밀한 전기형으로 초기 대구경 망원 렌즈들답게 주변부의 이지러짐이 존재하지만 세밀한 묘사력과 함께 피사체와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빛망울이 매력적인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역시나 새해 다짐은 개나 줘버리고...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제 인생의 절반은 사과인듯ㅠㅠ) 그래서 이번에 큰 거 하나 가져왔습니다. 사실 이 렌즈를 수배, 성공한 시점이 3월이니 거의 리뷰에만 3개월이 걸렸네요. 뭔가 매번 리뷰마다 컨셉에 맞춰 배경도 설정해주고 싶어 이번에는 개발과 운영 시기가 비슷한 소련제 권총 Tokarev TT-33을 가스건으로 구매, 도장을 벗겨내고 표면처리를 새로하는 염병도 떨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점점 무언가에 완벽을 기하고는 싶은데 날이 갈수록 체력과 지력은 떨어지는 무기력한 40대 아재의 생업빙자 취미의 한 페이지가 어찌저찌, 여차저차 완성되었네요, 역시....이게 낭만이지! 6월 초, 서울 모처의 현상소에서 벌어진 지인들과의 속..
2부 포스팅 시작합니다. 화질 및 배경흐림, 빛망울(보케) 등 결과물 전반에 관한 리뷰입니다. 빛망울의 묘사는 오리지널 주미크론 4세대(7매)와 다소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상세한 내용은 아래로 이동해서 보시겠습니다. 효율적인(=귀차니즘) 포스팅을 위해 과도하게 많은 정보는 배제하고 주관적으로 촬영시 특성과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을 뽑아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또 길어진 것 같네요;; 아무쪼록 각자가 원하시는 내용을 잘 캐치하셔서 의미있는 리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원거리 해상력 @F2 먼저 전반적으로 Polar Solaron-M 35mm f2가 오리지널 7매에 비해 약간 화각이 좁은 것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노출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후술하기로 합니다. 개방 원거리 해상력은 알려진대..
'명옥열전'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당시 지은 코너 이름을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어했었는데, 여기도 3년 이상 포스팅이 없었군요, 먹고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음 반성합니다. 소위 '짭매'라고 불리우는 LLL사의 8매 카피를 시작으로 중국의 다양한 메이커에서 많은 렌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갈수록 외장 퀄리티나 각인, 디자인 센스 등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적어도 외관에 있어서 완벽에 가까운 카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Light Lens Lab 35mm f2 8-Element는 오리지널 8매와의 광학부 호환성 등에 대한 의구심과 경계로 대중들의 반응이 많이 갈렸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는 이런 광학부의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혀진 만큼 다양한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음에 분위..
새로운 스킨으로 바뀌고나서 뭔가 격식이 있는 새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마음에 안드는 것들이 많지만 일단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차차 손을 보기로 하고..ㅠ 코이로 옵틱스와 함께 만들고 있던 서독제 콘탁스 렌즈들을 위한 포커싱 튜브가 완성 되었습니다. 콘탁스와 니콘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광각렌즈들은 독특하고 진보한 마운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렌즈경통 내측을 보시면 바깥 부분에 스프링을 이용해 움직이는 슬리브 구조가 있습니다. Coiro Focusing Collar for Contax to Leica Adapter 이 슬리브 구조(Collar 혹은 튜브)는 바디에 있는 헬리컬기어와 맞물려 초점거리와 이중상을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원래 장착되어 있는 오리지널 부품은 규격..
1956년 Leitz Summicron 50mm F2 Rigid의 출시 이후 라이카는 여전히 사용량이 많았던 라이카 스크류 타입 카메라를 위해 소수의 스크류 마운트 리지드인 SOSTA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SOSTA/11018 렌즈의 시리얼번호는 대체로 170~190만번대에 속해있으며 요청에 따라 컨버젼, 혹은 교환식 어뎁터로 제공되기도 하였으므로 반드시 이 레인지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Screw Type Summicron 50mm F2 rigid는 전기형의 초점링을 가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목격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입니다만, 오늘 포스팅하는 리지드는 이중에서도 특이하게도 후기형 Knurl Ring으로 제작된 타입입니다. 일종의 과도기버젼(혹은 변이형/Transition)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작업을 쳐내야하는 상황이라 막간을 이용해 짧은 포스팅 올리고 다시 잠수합니다. 얼마전 S36 모터드라이브를 SP에 물려주고 화룡정잼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가죽 스트랩을 물려줬더니..이게 왠일...스트랩이 영 가냘퍼 보이는 것이 계속 눈에 밟히더군요 ㅎㅎㅎ 벌키해진 바디에 가는 가죽스트랩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죠. 좀 더 넓은 가죽 스트랩도 찾아보았지만 어딘가 영 전기로 작동하는 물건에 가죽소재는 왠지 미스매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기의 원색 NPS 스트랩도 눈에 들어왔지만 제가 아무리 미쳤어도 스트랩 하나에 20-30만원을 태울 순 없죠 ㅎㅎ 결국 SLR용 스트랩이 바디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프레스용 바디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소재/컬러라면 합격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스트랩..
수개월 전 최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언제 사라지게 될지 모를 아메데오 어뎁터를 대체하고 신뢰할 수 있는 Contax Rangefinder용 어뎁터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강동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COIRO 대표님께서 어뎁터를 제작하고 싶으시다며 자문을 구해오셨습니다. Nikon, Contax의 훌륭한 올드렌즈들을 단순 미러리스카메라가 아닌, 이중상이 연동되는 M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꾸준한 매니아층을 확보해 왔었는데요, 저 역시 칼 짜이스의 조나 50mm F1.5 렌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고객님들에게 마땅히 추천해드릴만한 어뎁터가 그간 없어왔기에 흔쾌히 어뎁터 개발을 도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거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듯하여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은 흡사 동남아시아에 여행 온 기분이 들 정도의 높은 기온과 습도의 이국적인 날씨가 계속 되고 있네요, 태평양 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구름의 장관이 자주 펼쳐져서 눈이 즐겁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 관련 뉴스를 보면서 기후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게 아닌가 크게 염려가 됩니다. 최근에는 작업을 쳐내느라 포스팅을 거의 못하고 있던 중 이건 꼭 소개해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에 벼르고 있다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다양한 렌즈를 작업하다 보면 종종 행운처럼 귀한 시리얼의 렌즈가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늘은 무려 1966년 포토키나 발표 당시 생산된 첫번째 배치에 속한 Noctilux 50mm f1.2입니다. Noctilux-M 50m..
니콘의 전설적인 명기 W-Nikkor 3.5cm F1.8를 아마데오 어댑터를 경유해 Leica M 바디에서 사용하기 위한 여정이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명실상부 당대 최고의 대구경 35mm 렌즈로 자리매김 해왔던 W-Nikkor 3.5cm F1.8은 최신 소재였던 란탄 글라스의 채용으로 아름다운 보케와 전구간 안정적인 성능, 매우 뛰어난 수차보정능력으로 인기가 높아 LTM버젼의 경우 실사용 상태의 개체도 $4,000를 상회할 정도로 몸값이 올라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렌즈였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레인지파인더카메라를 손에 들었을 때 Nikon RF 시스템에 바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지금껏 6군8매를 한번도 소유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렌즈 때문이었을만큼 애착이 큰 렌즈였습니다. 개인..
렌즈 CLA 작업과 병행하고 있는 W-Nikkor 3.5cm F1.8의 개선 작업 소식 전해드립니다. (예약은 이미 마감ㄷㄷ) 작업이 늦어진 변을 달자면....Leica M 디지털 바디들은 레인지파인더 연동 캠의 두께가 올드 필름바디보다 얇아서 작업해놓은 후옥 경통과 연동시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여러가지 바디 조건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필름바디에서 이중상 연동시 캠의 두께가 두꺼워 일부 구간에서 끊김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게 또 동일바디라도 바디마다 캠의 높이나 두께에 따라 다르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경통의 두께를 더 얇게 조정하였습니다. 거의 가공 한계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시 도색으로 추가되는 도막 두께를 고려했을 때 페인트보다 표면을 산화 시키는 방법이 적절하..
몇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는 2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업할 기운은 없고 해서 폭풍 포스팅 모드입니다 ㄷㄷ W-Nikkor 3.5cm F1.8 렌즈는 니콘 RF 시스템에서도 매우 유명하고 성능 좋은 렌즈로 알려져 있고 이 렌즈를 라이카에서 사용하기 위해 생산된 LTM 버젼은 워낙 고가라 최근 6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높아졌습니다. 후옥의 경통이 두꺼워 amedeo 어뎁터에 장착은 되지만 라이카 M 바디에는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일본에서는 장착부를 가공해서 사용이 가능한 솔루션이 있긴 하지만 비파괴식이 아니기 때문에 렌즈를 하나 잡아먹어야하는 단점이 있었고 골수 Nikon RF팬인 제 경우 이 방식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후옥의 경..
몇달전 공구했던 콘탁스 G 플라나 35mm F2의 작업이 일부 완료되어 포스팅합니다. 과거 황동에 BP 버젼으로만 컨버젼이 진행되었었는데, 이제는 실버크롬 컬러 경통도 가능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졌습니다. 실버크롬은 클래식 Leica M 바디들과의 궁합도 좋은 편으로 마운트 시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톤이 훌륭하네요, 도금 두께 때문인지 BP 버젼보다 미세하게 조작감은 떨어지지만 실버바디가 주류를 이루는 클래식 M 바디들에서 합금이 아닌 황동+크롬도금 조합으로 이만큼의 가성비와 매칭을 보여줄 렌즈가 있을까 싶습니다. 컨버젼 키트 제작자에 따르면 다음 버젼으로 G Sonnar 45mm F2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입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
작업이 완료된 렌즈를 찾으러 오셔서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 세븐야드(7yard) 에 다녀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작업기로 일일히 포스팅을 하기엔 너무 시간이 소요되므로 소프트한 포스팅을 좀 더 자주 올려보고자 꼼수를 내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알찬 ㅎㅎㅎ 오늘도 재미있는 렌즈를 소개합니다. 'ARRI'하면 사진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들어본, 영화촬영용 영상장비를 제작하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에서 과거 35mm 필름을 이용해 영화를 촬영하던 시절 사용된 'Arriflex 35' 시리즈를 위해 제작된 렌즈입니다. 1937년 최초로 제작된 Arriflex 35(1937)는 이후 Arriflex 35II(1941), Arriflex 35III(1979), 그리고 영화 Taxi Driver, Apocalypse ..
아마도 올해 가장 큰 이슈로 남을 Leica Noctilux-M 50mm f1.2 ASPH 복각렌즈를 굳이 원하지 않았지만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Toxic한 렌즈를 하필 ㄷㄷㄷ 서울 나가는 김에 quanj님께 이번에 작업 완료된 렌즈들을 가져다 주려고 갔는데, 자꾸 본인이 주장하는대로 '씹고 뜯고 맛보라'고 하는 바람에 흠흠. 제한된 빛과 시간이었지만 잠시간 사용해 본 소감을 올려봅니다. 오리지널과의 차이점은 이미 포럼과 블로그를 통해 quanj님이 방대한 자료를 올려주셨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크기, 성능, 무게 등 사실상 M 바디에서 비교적 간편한 세팅으로 가지고 다닐만한 대구경 표준 렌즈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렌즈인 Leica Noctilux-M 50mm f1.2 AA를 복각한다고 해..
1925년 바르낙 타입 카메라의 성공으로 소형 포맷 카메라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Leitz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었던 ICA(International Camera A.G)와 Contessa-Nettel, Ernemann, Goerz, Ica, 4개의 광학, 카메라 제조사들은 회사를 합병하고 1926년 역사적인 Zeiss Ikon이 설립됩니다. 각 기업이 가지고 있던 특허와 새로운 합금소재, 엔지니어를 착즙해 얻어낸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로 하이엔드 레인지파인더를 개발하기 시작해 1932년 그 결실이 맺어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1/1000초의 지원, 풀메탈의 상하주행식 셔터, 빠르고 편리한 필름교환을 위해 완전히 분리되는 카메라백, 초점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로 늘린 레인지파인더 기선장 등 당..
1933년 생산되었던 블랙/니켈 버젼의 칼 짜이스 예나 8.5cm F2를 드디어 구했습니다. 15년 전인가 별이바다님께서 엄청 뽐뿌를 주시고 홀연히 일본으로 돌아셨던 그때의 감흥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ㅎㅎㅎ 여하튼 드디어 제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1932년 블랙/니켈버젼의 Triotar 8.5cm F4가 출시되고 이듬해 가을인 1933년 출시된 Carl Zeiss Jena Sonnar 8.5cm F2 Black & Nickel 마감의 망원 조나는 포트레이트에 최적화된 렌즈로 Sonnar 5cm F1.5와 같이 완벽한 원형의 조리개를 이루도록 15장의 조리개날을 가지고 있으며 51mm 스냅온 필터/후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1933년 당시 이 렌즈의 거대한 대물렌즈를 처음 본 사람들은 과연 ..
지난번에 예고해드린 것과 같이 Light Lens Lab CHINA 35mm f2 8ELEMENT V1LC(이하 8매 레플리카)와 Summicron 35mm F2 1세대(8매), 4세대(7매)의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실 휴가중에 작성하는 글로 평소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유있게 촬영해볼 겨를이 없기에 휴가지에서도 틈틈히(눈치를 봐가며) 렌즈를 교환하며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아마 포스팅 하는 시점엔 돌아와있지 않을까 싶군요. 평소 8매와 보케킹으로 불리는 4세대의 차이점이 궁금하던 참에 8매와 4세대의 차이점도 알아볼 겸 경쟁자를 하나 더 붙여주었습니다. 물론 8매 레플리카는 신품이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컨디션의 경쟁자들을 선별하였습니다. 그럼 즐겁게 관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일주일 정도 사용..
China-Cron으로 이름을 알린 7artisans와 Chinese Noctilux의 TTartisans에 이어 돌연 나타난 중국의 렌즈메이커 Light Lens Lab은 등장과 함께 Summicron 35mm F2 V1(팔매)를 그대로 복각하는 사고를 치고 맙니다. 이 사건은 LHSA 회지에 실릴만큼 전세계 Leica M유저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당장 8매의 가격하락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외국유저들의 반응은 라이카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8매의 복각을 한 렌즈 애호가가 이루어냈다며 흥미로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입(Boston Edition)과 오리지널 8매를 비교한 샘플이미지가 플리커에 올라올 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기에 대기를 걸고 ..
네, 또 다시 스트랩 이야기입니다. 클래식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스트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라고 항변 해보면서 사진을 보자마자 구입을 마음먹은 스트랩, 고다나 잉글리시 브라이들 레더 스트랩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Artisan & Artist ACAM-262를 그동안 최고의 레인지파인더용 스트랩으로 손에 꼽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일본에서도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사실상 국내에서는 구입이 불가능해졌고 저도 이베이나 B&H를 통해 사용하던 와중에 이 제품을 우연한 경로로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정교한 재단과 뛰어난 마감, 질 좋은 가죽, 그리고 더이상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도 고다나의 제품군을 눈여겨 볼 생각입니다.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패키..
오랜만의 지름신고입니다. 얼마전 라이카에 정통한 친구에게 올드 라이카는 필름에서 꼭 써봐야한다는 말(나쁜놈!)을 듣고 마음에 계속 무언가가 남아있었는데...이 사단이 나버렸네요. ㅋ 아시다시피 원래 저는 슬라이드를 위주로 한 필름촬영이 메인입니다만 요즘 테스트 하느라 디지털 쪽으로 기울어 있었네요 ㅎㅎ 아무튼 Leica M4 이후 처음으로 마음에 든 M 마운트 필름카메라는 딱 하나였는데 바로 Leica M2 초기형 버젼입니다. 생산대수가 적고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인데 리와인딩 레버대신 리와인드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M3에서 M2에 이르는 바디들의 셀프타이머가 비대칭적으로 큰 것이 눈에 거슬렸는데 타이머가 사라진대신 리와인드 버튼과 마운트탈착 버튼, 화각변환 레버가 깔끔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유리..
M10-D를 위한 가죽케이스를 충무로 반도카메라에서 찾아왔습니다. 아마 두달쯤 지난 것 같은데 카메라와 함께 신청했던 케이스가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Arte di mano는 국내 가죽공방 중 가장 퀄리티 있는 작업물을 제작하고 있는 JnK의 럭셔리 브랜드로 최근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품을 주문 후 기다려야하는 시간도 꽤 걸리지만 가죽케이스를 끼워보고 한치의 벌어짐도 없는 치밀함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상당합니다. 특히 직접고른 컬러의 매칭이라 그런지 정말 마음에 쏙 드는데요 이정도 퀄리티면 Nikon SP용 케이스를 한번 제작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는 급뽐뿌에 휩쌓이고 말았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Arte di mano'라는 글자가 적힌 더스트백이나타납..
❚ '형석, 좋아하세요?' 최근 핀교정 및 클리닝 작업을 마친 짜이스 조나들입니다. 버젼별로 다양하게 모였길래 보내기 전에 기념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조나는 지금도 제일 많이 작업이 들어오는 렌즈입니다. 전전형 무코팅에서 전전 초기코팅, 전후 T 코팅, 알루미늄경통, 옵톤 조나까지 생산기간이 길었던만큼 종류가 많습니다. 해상력, 보케는 대동소이하나 대체로 후기형-코팅으로 가면서 컬러와 컨트라스트는 아주 좋아지고 개방시 피사체의 빛반사가 심한 면이나 컨트라스트가 심한 경계면에서 색수차와 글로우가 약간씩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코팅 렌즈의 경우 흔히 '형석렌즈'라 하여 '알 자체가 형석으로 만들어졌다' 라는 케묵은 루머가 있는데요, 저도 이게 무척 궁금해서 삽질을 좀 했습니다. 일단 단일 광석만으로 제..
렌즈명: Leica Elmar 50mm f3.5 Red Scale 발매년도: 1953년 렌즈구성: 3군 4매 필터지름: 19mm / 36mm Snap-on 본체무게: 111g 마운트: LTM(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1925년 LEICA I의 고정형 렌즈를 대체하기 위해 생산된 이후 F3.5의 조리개값을 뜻하는 명칭 'Elmar'는 지금까지도 여러 화각을 아우르며 라이카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 클래스입니다. 또한 1954년 주미크론의 발매 전까지 당당히 라이카의 표준렌즈로 자리매김했으며, 심플한 구조로 작고 아름다워 지금까지도 스냅용 렌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엘마는 각인, 세부 디자인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보통 초기형의 '니켈 엘마'와 '엘마', '레드 엘마'로 구분합니다. 코팅 역..
오늘은 제 팔자에 없는 라이카 스크류마운트 렌즈에 관한 짧은 소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처음 연락이 닿아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카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지인분께서 강력하게 추천하신 렌즈입니다. 사실 국내는 물론 이 렌즈에 대해 이렇다할 정보가 웹상에는 많이 없어 별로 인기가 없는 써드파티 렌즈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사용해보고 완전히 생각을 뒤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일본 쪽에서 인기가 많은 렌즈로 알려져 있으며 생산대수가 많지 않아 좀처럼 보기 드문 희귀한 렌즈입니다. 한 문장으로 이 렌즈를 정의해보면 이렇습니다. '광학의 명가 로덴스톡사에서 라이카사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단 하나의 스크류 마운트 렌즈' 아무래도 장비사진만 늘어놓기엔 조금 정보성이 부족한..
카메라에 스트랩을 새로 구매해서 달아준다는 것은 무척 특별한 일입니다. 보통은 집에 굴러다니던 것을 쓰거나 하는데 경험상 이런 경우 보통 카메라를 들여왔을 때부터 오래 쓰게 될지 안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가 많습니다. 카메라에 뭘 꾸미거나 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저는 소프트버튼에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카메라보다 튀거나 그곳에 눈길이 가면 왠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뭐 아무튼 잘 못꾸며서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습니다. ㅎㅎ 스트랩은 조금 이야기가 다른데, 유일하게 멋을 부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튀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이게 무슨 소린지? ㅋ 암튼 눈에 크게 띄지않으면서 중후한 느낌에 손에 착착 감기는 그런 딱 하나의 스트랩이 있는데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
새로운 바디를 수중에 넣게 되면 반드시 해주는 작업이 있습니다. 일종의 진수식이랄까...의식같은 것인데요, 바디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파악도 할겸 기본적으로 파인더를 닦아주면서 정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제정신으로는 읽어내려가기 힘든 블로그죠? Nikon RF는 1950~1960년대에 생산되었기 때문에 사용되기 시작한지 50~60년은 지난 바디들이 대부분입니다. 중간에 오버홀이나 수리가 된 바디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바디들도 특유의 높은 신뢰도로 멀쩡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의 Nikon S3 Olympic의 경우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나, 파인더 흐림 및 기타 청소작업을 위해 예외없이 커버를 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은 오리지널 블랙 페인트의 S3입니다. 이것은 1965년..
핀교정을 의뢰받은 Zeiss-Opton Sonnar 50mm F2 렌즈를 손보기 위해 핀 기준이 되는 Sonnar 50mm F1.5 렌즈를 사용하여 작업하던 도중 니코르 렌즈와 짜이스 렌즈의 핀 차이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니콘렌즈와 짜이스 렌즈의 핀 차이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내용인데요, 제 블로그를 통해 이메일과 문자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언젠가 FAQ 란을 신설해서 정리해 두려고 하는데, 일단 두가지 렌즈의 핀 차이는 두 렌즈의 플렌지 백 차이에서 옵니다. 기존에는 헬리코이드의 피치 차이로 인한 회전각의 문제로 달라진다라는 설이 있었을 만큼 필름에서는 이부분을 확인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디지털바디를 이용한 촬영 및 테스트를 통해 이..
요즘 날씨가 정말 정말 춥네요, 아침 기온이 -17도였던거 같습니다. 아파트가 고층이라 결로가 좀 생기는데 며칠째 계속되니 통유리 아래가 전부 얼어버렸네요. 오늘 독일 예나 지역의 날씨는 흐린 6도의 나쁘지 않은 날씨입니다. 60년전도 그랬을까요? 1957년 마지막 생산분의 Carl Zeiss Topogon 1Q 마크를 소개합니다. 이번 토포곤은 사실 두번째 렌즈입니다. 예전 리뷰에 사용했던 한개의 토포곤은 일본에 계신 라이카-짜이스 전문가이신 별이바다님께 입양되었죠. 오랫동안 찾아오셨다고 하는데 렌즈의 진가를 아시는 분께 보내드리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래식포토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셨었는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Carl Zeiss Jena Topogon 2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