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한 리뷰보다는 샘플 컷 위주의 간단한 샘플 사진들을 Examples 라는 태그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추후 사진이 추가되면 리뷰로 승급(?) 될 여지도 있습니다. 사실 이 카테고리는 세로사진이 가로 사진과 함께 포스팅 되지 않는 인스타그램의 편협한 시스템으로부터 유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첨부하게 된 렌즈는 씨네 렌즈 제작의 명가이자 예술적인 배경흐림과 표현력으로 잘 알려진 앙제뉴의 망원렌렌즈 P. ANGENIEUX PARIS F 90mm F1.8 TYPE P1. 아름다운 연푸른색 코팅의 렌즈로 1950년 발매이며, 초점링 간격이 조밀한 전기형으로 초기 대구경 망원 렌즈들답게 주변부의 이지러짐이 존재하지만 세밀한 묘사력과 함께 피사체와 이질감 없이 녹아드는 빛망울이 매력적인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역시나 새해 다짐은 개나 줘버리고...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제 인생의 절반은 사과인듯ㅠㅠ) 그래서 이번에 큰 거 하나 가져왔습니다. 사실 이 렌즈를 수배, 성공한 시점이 3월이니 거의 리뷰에만 3개월이 걸렸네요. 뭔가 매번 리뷰마다 컨셉에 맞춰 배경도 설정해주고 싶어 이번에는 개발과 운영 시기가 비슷한 소련제 권총 Tokarev TT-33을 가스건으로 구매, 도장을 벗겨내고 표면처리를 새로하는 염병도 떨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점점 무언가에 완벽을 기하고는 싶은데 날이 갈수록 체력과 지력은 떨어지는 무기력한 40대 아재의 생업빙자 취미의 한 페이지가 어찌저찌, 여차저차 완성되었네요, 역시....이게 낭만이지! 6월 초, 서울 모처의 현상소에서 벌어진 지인들과의 속..
1956년 Leitz Summicron 50mm F2 Rigid의 출시 이후 라이카는 여전히 사용량이 많았던 라이카 스크류 타입 카메라를 위해 소수의 스크류 마운트 리지드인 SOSTA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SOSTA/11018 렌즈의 시리얼번호는 대체로 170~190만번대에 속해있으며 요청에 따라 컨버젼, 혹은 교환식 어뎁터로 제공되기도 하였으므로 반드시 이 레인지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Screw Type Summicron 50mm F2 rigid는 전기형의 초점링을 가지고 있으며 이마저도 목격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입니다만, 오늘 포스팅하는 리지드는 이중에서도 특이하게도 후기형 Knurl Ring으로 제작된 타입입니다. 일종의 과도기버젼(혹은 변이형/Transition)이..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은 흡사 동남아시아에 여행 온 기분이 들 정도의 높은 기온과 습도의 이국적인 날씨가 계속 되고 있네요, 태평양 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구름의 장관이 자주 펼쳐져서 눈이 즐겁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 관련 뉴스를 보면서 기후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게 아닌가 크게 염려가 됩니다. 최근에는 작업을 쳐내느라 포스팅을 거의 못하고 있던 중 이건 꼭 소개해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에 벼르고 있다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다양한 렌즈를 작업하다 보면 종종 행운처럼 귀한 시리얼의 렌즈가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늘은 무려 1966년 포토키나 발표 당시 생산된 첫번째 배치에 속한 Noctilux 50mm f1.2입니다. Noctilux-M 50m..
니콘의 전설적인 명기 W-Nikkor 3.5cm F1.8를 아마데오 어댑터를 경유해 Leica M 바디에서 사용하기 위한 여정이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명실상부 당대 최고의 대구경 35mm 렌즈로 자리매김 해왔던 W-Nikkor 3.5cm F1.8은 최신 소재였던 란탄 글라스의 채용으로 아름다운 보케와 전구간 안정적인 성능, 매우 뛰어난 수차보정능력으로 인기가 높아 LTM버젼의 경우 실사용 상태의 개체도 $4,000를 상회할 정도로 몸값이 올라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렌즈였습니다. 사실 제가 처음 레인지파인더카메라를 손에 들었을 때 Nikon RF 시스템에 바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지금껏 6군8매를 한번도 소유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렌즈 때문이었을만큼 애착이 큰 렌즈였습니다. 개인..
렌즈 CLA 작업과 병행하고 있는 W-Nikkor 3.5cm F1.8의 개선 작업 소식 전해드립니다. (예약은 이미 마감ㄷㄷ) 작업이 늦어진 변을 달자면....Leica M 디지털 바디들은 레인지파인더 연동 캠의 두께가 올드 필름바디보다 얇아서 작업해놓은 후옥 경통과 연동시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여러가지 바디 조건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필름바디에서 이중상 연동시 캠의 두께가 두꺼워 일부 구간에서 끊김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게 또 동일바디라도 바디마다 캠의 높이나 두께에 따라 다르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경통의 두께를 더 얇게 조정하였습니다. 거의 가공 한계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시 도색으로 추가되는 도막 두께를 고려했을 때 페인트보다 표면을 산화 시키는 방법이 적절하..
몇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는 2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업할 기운은 없고 해서 폭풍 포스팅 모드입니다 ㄷㄷ W-Nikkor 3.5cm F1.8 렌즈는 니콘 RF 시스템에서도 매우 유명하고 성능 좋은 렌즈로 알려져 있고 이 렌즈를 라이카에서 사용하기 위해 생산된 LTM 버젼은 워낙 고가라 최근 6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높아졌습니다. 후옥의 경통이 두꺼워 amedeo 어뎁터에 장착은 되지만 라이카 M 바디에는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일본에서는 장착부를 가공해서 사용이 가능한 솔루션이 있긴 하지만 비파괴식이 아니기 때문에 렌즈를 하나 잡아먹어야하는 단점이 있었고 골수 Nikon RF팬인 제 경우 이 방식은 사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후옥의 경..
몇달전 공구했던 콘탁스 G 플라나 35mm F2의 작업이 일부 완료되어 포스팅합니다. 과거 황동에 BP 버젼으로만 컨버젼이 진행되었었는데, 이제는 실버크롬 컬러 경통도 가능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졌습니다. 실버크롬은 클래식 Leica M 바디들과의 궁합도 좋은 편으로 마운트 시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톤이 훌륭하네요, 도금 두께 때문인지 BP 버젼보다 미세하게 조작감은 떨어지지만 실버바디가 주류를 이루는 클래식 M 바디들에서 합금이 아닌 황동+크롬도금 조합으로 이만큼의 가성비와 매칭을 보여줄 렌즈가 있을까 싶습니다. 컨버젼 키트 제작자에 따르면 다음 버젼으로 G Sonnar 45mm F2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입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
작업이 완료된 렌즈를 찾으러 오셔서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 세븐야드(7yard) 에 다녀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작업기로 일일히 포스팅을 하기엔 너무 시간이 소요되므로 소프트한 포스팅을 좀 더 자주 올려보고자 꼼수를 내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알찬 ㅎㅎㅎ 오늘도 재미있는 렌즈를 소개합니다. 'ARRI'하면 사진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들어본, 영화촬영용 영상장비를 제작하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에서 과거 35mm 필름을 이용해 영화를 촬영하던 시절 사용된 'Arriflex 35' 시리즈를 위해 제작된 렌즈입니다. 1937년 최초로 제작된 Arriflex 35(1937)는 이후 Arriflex 35II(1941), Arriflex 35III(1979), 그리고 영화 Taxi Driver, Apocalypse ..
아마도 올해 가장 큰 이슈로 남을 Leica Noctilux-M 50mm f1.2 ASPH 복각렌즈를 굳이 원하지 않았지만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Toxic한 렌즈를 하필 ㄷㄷㄷ 서울 나가는 김에 quanj님께 이번에 작업 완료된 렌즈들을 가져다 주려고 갔는데, 자꾸 본인이 주장하는대로 '씹고 뜯고 맛보라'고 하는 바람에 흠흠. 제한된 빛과 시간이었지만 잠시간 사용해 본 소감을 올려봅니다. 오리지널과의 차이점은 이미 포럼과 블로그를 통해 quanj님이 방대한 자료를 올려주셨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크기, 성능, 무게 등 사실상 M 바디에서 비교적 간편한 세팅으로 가지고 다닐만한 대구경 표준 렌즈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렌즈인 Leica Noctilux-M 50mm f1.2 AA를 복각한다고 해..
1933년 생산되었던 블랙/니켈 버젼의 칼 짜이스 예나 8.5cm F2를 드디어 구했습니다. 15년 전인가 별이바다님께서 엄청 뽐뿌를 주시고 홀연히 일본으로 돌아셨던 그때의 감흥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ㅎㅎㅎ 여하튼 드디어 제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1932년 블랙/니켈버젼의 Triotar 8.5cm F4가 출시되고 이듬해 가을인 1933년 출시된 Carl Zeiss Jena Sonnar 8.5cm F2 Black & Nickel 마감의 망원 조나는 포트레이트에 최적화된 렌즈로 Sonnar 5cm F1.5와 같이 완벽한 원형의 조리개를 이루도록 15장의 조리개날을 가지고 있으며 51mm 스냅온 필터/후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1933년 당시 이 렌즈의 거대한 대물렌즈를 처음 본 사람들은 과연 ..
China-Cron으로 이름을 알린 7artisans와 Chinese Noctilux의 TTartisans에 이어 돌연 나타난 중국의 렌즈메이커 Light Lens Lab은 등장과 함께 Summicron 35mm F2 V1(팔매)를 그대로 복각하는 사고를 치고 맙니다. 이 사건은 LHSA 회지에 실릴만큼 전세계 Leica M유저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당장 8매의 가격하락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외국유저들의 반응은 라이카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8매의 복각을 한 렌즈 애호가가 이루어냈다며 흥미로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입(Boston Edition)과 오리지널 8매를 비교한 샘플이미지가 플리커에 올라올 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기에 대기를 걸고 ..
렌즈명: Leica Elmar 50mm f3.5 Red Scale 발매년도: 1953년 렌즈구성: 3군 4매 필터지름: 19mm / 36mm Snap-on 본체무게: 111g 마운트: LTM(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1925년 LEICA I의 고정형 렌즈를 대체하기 위해 생산된 이후 F3.5의 조리개값을 뜻하는 명칭 'Elmar'는 지금까지도 여러 화각을 아우르며 라이카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 클래스입니다. 또한 1954년 주미크론의 발매 전까지 당당히 라이카의 표준렌즈로 자리매김했으며, 심플한 구조로 작고 아름다워 지금까지도 스냅용 렌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엘마는 각인, 세부 디자인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보통 초기형의 '니켈 엘마'와 '엘마', '레드 엘마'로 구분합니다. 코팅 역..
오늘은 제 팔자에 없는 라이카 스크류마운트 렌즈에 관한 짧은 소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처음 연락이 닿아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카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지인분께서 강력하게 추천하신 렌즈입니다. 사실 국내는 물론 이 렌즈에 대해 이렇다할 정보가 웹상에는 많이 없어 별로 인기가 없는 써드파티 렌즈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사용해보고 완전히 생각을 뒤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일본 쪽에서 인기가 많은 렌즈로 알려져 있으며 생산대수가 많지 않아 좀처럼 보기 드문 희귀한 렌즈입니다. 한 문장으로 이 렌즈를 정의해보면 이렇습니다. '광학의 명가 로덴스톡사에서 라이카사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단 하나의 스크류 마운트 렌즈' 아무래도 장비사진만 늘어놓기엔 조금 정보성이 부족한..
요즘 날씨가 정말 정말 춥네요, 아침 기온이 -17도였던거 같습니다. 아파트가 고층이라 결로가 좀 생기는데 며칠째 계속되니 통유리 아래가 전부 얼어버렸네요. 오늘 독일 예나 지역의 날씨는 흐린 6도의 나쁘지 않은 날씨입니다. 60년전도 그랬을까요? 1957년 마지막 생산분의 Carl Zeiss Topogon 1Q 마크를 소개합니다. 이번 토포곤은 사실 두번째 렌즈입니다. 예전 리뷰에 사용했던 한개의 토포곤은 일본에 계신 라이카-짜이스 전문가이신 별이바다님께 입양되었죠. 오랫동안 찾아오셨다고 하는데 렌즈의 진가를 아시는 분께 보내드리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래식포토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셨었는데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Carl Zeiss Jena Topogon 25m..
안녕하세요, 요즘은 체력적 한계와 게으름병의 지독한 이중주로 인해 업데이트를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도 첫주가 가기 전에 뭔가 올려야겠다 싶어 졸린 눈을 비비다가 새해 인사 올립니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면서....힘차게 시작한 첫 지름을 보고 합니다. Nikkor-T 10.5cm F4는 참으로 긴 시간동안 수중에 넣으려고 애썼던 렌즈였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는 물론이거니와 왠지 광학의 기원에 다가서는 것 같은 느낌의 원초적 3군 3매 렌즈구성은 망원화각으로 촬영한 풍경을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1500개 미만의 매니악한 생산량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었죠. Nikon SP 2005 / Nikkor-T 10.5cm F4 렌즈는 한 손에 ..
오늘 소개해드릴 렌즈는 코시나 보익틀란더(Cosina Voigtlander; CV)의 S NOKTON 50mmF1.5 Aspherical입니다. 1999년 발매했던 L마운트의 NOKTON 50mm F1.5 Aspherical 렌즈를 2002년 Bessa R2s의 니콘 S 마운트용으로 컨버젼한 렌즈입니다. 사실 저는 한동안 완전히 이 렌즈의 존재를 잊고 있었습니다. 50mm 화각으로는 Nikkor-S 50mm F1.4 Millennium Nikkor, Zeiss Sonnar 50mm F1.5 등 걸출한 렌즈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연히 지인의 SNS에 샘플사진 2장과 함께 올라온 몇 문장과 잠시 후 내걸린 요도바시 카메라의 리뷰 페이지 링크가 마음에 파문을 일으켜버렸습니다. 매끄럽고 잔잔한 이미지..
오늘 소개해드릴 렌즈는 이미 리뷰까지 작성했던 렌즈입니다. 그동안 종종 보셨던 Zeiss-Opton Tessar 50mm f3.5 Rigid인데...뭔가 보아왔던 기존의 리지드 테사와는 어딘가 다른 구석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이분들은 진정한 올드 콘탁스 매니아로 인정해드리기로;;; 이색적인 느낌은 바로 네임링에 새겨진 T 마크 때문인데, 사실은 저도 그동안 많은 리지드 버젼의 테사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접해보는 버젼의 렌즈입니다. 코팅의 컬러도 연한 색의 Carl Zeiss 각인 버젼과 달리 짙은 보랏빛의 아름다운 색을 띄고 있습니다. 코팅의 컬러와 각인 외에는 특별히 다른 부분은 없어보이며 경통부의 디자인 역시 중기 Zeiss-Opton 각인, 후기 Carl Zeiss ..
클래식카메라에 한창 빠져있었던 2007년 쯤의 일입니다. 당시 클래식 카메라 유저분들이 활동하고 있었던 클래식포토(Classicphoto.co.kr) 사이트에 한장의 사진이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Bessar R2C 바디에 루싸 렌즈가 물려있던 사진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작가이신 이상엽 작가님이 루싸를 콘탁스 마운트로 개조해서 달아놓으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굉장히 컴팩트했던 모습이었지만 거리계와 연동이 되지 않는다라는 댓글을 보고 금방 잊혀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초광각은 21mm 까지' 라는 사견으로 즐겨 쓰지는 않지만 브랜드를 불문하고 언제나 21mm 화각을 가지고 있던 중, 임재천 작가님께서 루싸를 즐겨 쓰신다는 소식을 듣고 저건 꼭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 때의 기억이..
Sony A7 / Micro-Nikkor 5cm F3.5 각자의 기준에 따라 최종적으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렌즈는 모두 다르겠지만 현재로써 나는 Micro-Nikkor 5cm F3.5에 가장 애착이 간다. 이 렌즈는 작은 몸집에 아름다운 외모로 사진에 대한 기본기가 가감없이 드러나는(그래서 예제가 별로 없는가보다.) 초점거리 50mm의 시선을 날이 잘 선 칼날처럼 구석구석 날카롭게 베어낸다. 필터구경도 34.5mm로 괴랄맞은 이 렌즈는 앞캡 뒷캡을 다 쓰고 제습함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습함에서 가장 안전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보관될 렌즈로 선택받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역시 희귀성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다한들 너도 나도 가질 수 있는 렌즈라면 흥미가 떨어지고 만다. 하지만 제..
Nikkor-S.C 8.5cm F1.5 렌즈는 250mm 등의 장망원 렌즈를 제외하고 출시된 Nikon S 마운트용 렌즈 중 두번째로 큰 대물 렌즈 직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소 특이한 방법으로 필터를 장착해야 하는데요, 1930-70년대에 유행했던 'Series filters' 라는 샌드위치 필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일부 렌즈들은 시리즈 필터를 끼울 수 있도록 전용 필터 마운트와 후드를 부속품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필터 나사산이 아예 없는 W-Nikkor 2.5cm F4 렌즈와 오늘 소개해 드릴 Nikkor-S.C 8.5cm F1.5 가 이러한 샌드위치 필터를 이용하는 렌즈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당시 출시된 필터들 중 요즘의 MC-UV와 같이 우수한 성능을 가진 필터가 없다는 것..
21mm 화각을 좋아하는 저로써 아직 기회가 닿질 않아 사용해보지 못하고 손만 빨던 렌즈가 있었습니다. 야생마처럼 거칠고 강한 그림을 그려내는 러시아 광학의 결정체 루싸, Russar MR-2 20mm f5.6 가 그 주인공입니다. 루싸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매력의 사진들은 이미 이웃분들에 의해서 접해보았는데요, 현재 스크류 마운트의 필름바디가 없어서(맙소사), 지금은 Sony A7에서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컴팩트하고 가벼운 중량임에도 진중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니 정말 대단한 렌즈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 여행 때 탑승했던 튜폴레프기(TU154)의 울퉁불퉁한 기체표면을 보고 떠올렸던 일련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미동없이 미끄러지듯 날아올라 이내 하바롭스크공항에 착륙했던 때의 놀라움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라이카 엘마와 마이크로 니코르의 크기 비교 사진입니다. 언젠가 리뷰에서 사용하려고 찍어두었는데, 두 렌즈간 바디에 마운트된 사진이 없길래 함께 올렸습니다. 침동시에는 엘마가 더 작고, 렌즈에 구조상 헬리코이드가 없는 Micro-Nikkor는 지름이 작습니다. M바디가 M9이라 좀 두터워 보이는데 이왕이면 필름 M에 물려놓고 찍었으면 좋으련만...바디가 없네요;;;아무튼 침동식 렌즈의 매력은 정말 특별한 것 같습니다. 두 렌즈 모두 무척 아름답고 컴팩트합니다. 뛰어난 화질을 가진 침동식 렌즈 하나만 달고 간편하게 길거리 스냅촬영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지만 요새는 책상에서 렌즈 만지작 거리는 시간이 더 많네요...바람 좀 쐬고 싶군요. ㅎㅎ LEICA M9 / LEICA 50mm f2.8 ELMAR-M & Ni..
최근 미러리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2천만 화소가 넘는 디지털카메라에서 많은 올드렌즈들이 테스트 되고 재평가되는 가운데 1956년도의 Nikon S 마운트 Micro-Nikkor 5cm F3.5가 얼마나 버틸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 있었습니다.Eastrain님께서 Micro-Nikkor 5cm F3.5를 4,200만 화소의 A7RII에서 테스트 해 볼 기회를 주셔서 결과를 공유합니다. 원본을 올리려고 했는데 티스토리에는 파일 업로드10메가 제한이 걸려있어 일단 절반 사이즈로 리사이즈를 했습니다. 결과는 지난번 현행엘마(Leica 50mm f2.8 ELMAR-M)와의 비교에 이어 놀라운 수준입니다. 발매당시 이미 필름의 해상력을 뛰어넘어 4,000만화소의 디지털 바디에서도 그 선예도를 잃지 않고 ..
조만간 흥미있는 비교테스트를 진행 해보려고 합니다. 1956년산 Micro-Nikkor 5cm F3.5와 현행의 LEICA 50mm f2.8 ELMAR-M 2세대가 출발 선상에서 대기중입니다.ㅎㅎ 필름이 표현할 수 있는 해상력을 제작년도에 이미 넘겨버렸다는 희귀렌즈 마이크로 니코르와 40년 뒤에 탄생한, 광학적으로 완성에 이르른 엘마의 전통을 계승한 라이카 현행 엘마 2세대, 두 침동식 렌즈의 대결이 궁금해 미칠 지경입니다. 지금은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다음 주 중에 맑은날을 골라 테스트를 진행해보겠습니다. 간만에 흥미진진한 테스트가 될 것 같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 )
지난 주말 구입을 부탁받은 렌즈를 전해주기 위해 오랜만에 친구녀석을 만났습니다. 렌즈는 Minolta auto rokkor-pf 58mm f1.4 로 사실 원래 구입하기로 했던 렌즈는 50mm f1.4 였는데 제가 혼동으로 엉뚱한 렌즈를 배달해주었습니다.ㅎㅎ 워낙 저렴한 렌즈라 크게 개의치 않고 사용해보기로 했다는데 보내준 사진을 보니 분위기가 나쁘지 않네요. 네가티브필름을 보는 듯 오묘한 색감과 배경흐림이 필름 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왼쪽 사진은 Leica Summicron-R 50mm F2 로 촬영하였습니다. 캐나다산의 후기형인데 가격대비 훌륭한 묘사력이 인상적입니다. SONY A7R / Minolta auto rokkor-pf 58mm f1.4 Click to Enlarge.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6-7년 전부터 가끔씩 매물을 검색해오던 렌즈였는데, 상태에 비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이 올라와서 결국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ㅎㅎㅎ 이 Micro-Nikkor 5cm F3.5는 니콘 매크로 렌즈의 시초가 되는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56년도에 나온 렌즈로는 독특하게도 침동식으로 개발되었고 크롬 버젼만 존재합니다.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로 280여개, Nikon S 마운트로 900개 정도 제작된 렌즈로 도면 등의 복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렌즈이죠, 렌즈를 빼서 고정시키면 일반 촬영용으로 0.9m~무한대의 촬영범위를 가지고 침동시킨 뒤 복사대에 마운트하면 45~90cm로 촬영거리가 바뀝니다. 침동시의 모습입니다, 컴팩트한 상태가 되..
올드 콘탁스용의 Zeiss Biogon 21mm F4.5 는 렌즈 특성상 촬영하다 보면 손가락이나 스트랩이 화면에 찍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경통이 워낙 얇아 초점링과 조리개링을 잡고 찍다보면 화면 구석에 슬그머니 손가락이 나올 때가 있죠. 이 때문에 해외 포럼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몇가지 후드를 장착한 사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비네팅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후드의 일부를 잘라낸다던가 하는 식으로 부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만, 역시 레인지파인더카메라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Vented hood를 달아줘야 제맛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필터까지 장착하면 다시 비네팅 문제에 직면하고 맙니다. 사진의 후드는 필터까지 장착된 상태입니다. 이 후드는 친절하게도 나사선까지 파여..
오랜만에 받아보는 렌즈 택배네요! W-Nikkor 2.8cm F3.5는 2007년에 Nikon S2와 함께 사용하다가 장터에 내놨었고, 2011년 정도에 Nikon RF 관련 물품을을 통째로 샀을 때 함께 들어있었던 것을 잘 쓰다가 다시 판매했었습니다. 니콘 거리계식 카메라용 렌즈 중, 내놓고 나서도 한참 아 이건 다시 써야겠다 라고 생각되는 물건들이 몇개 있는데...바로 저 박스안에 담겨져 온 W-Nikkor 2.8cm F3.5 와 Carl Zeiss Biogon 21mm F4.5 입니다. 특히 28mm 화각은 스냅용으로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 요 렌즈의 부재로 최근까지 W-Nikkor 2.5cm F4를 애용했었습니다. 25mm는 스냅용으로는 넓은 편이라 2.8cm f3.5를 언젠가 다시 들여볼 생각을..
어댑터를 사용해서 장착시킨 이종교배의 결과물이 드디어..!! 특히 Nikon F용 Nikkor-O 2.1cm F4는 F 마운트용 설계로 만들어진 거대한 바디 때문에 기존 Nikon RF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박력이 느껴집니다. 파인더는 21/25 모두 사용할 수 있는 Voigtlander 21/25 의 외장 파인더를 달아놓았습니다. Biogon 21mm f4.5 를 지인에게 빌려주고 분실된 이후 근 3년도 넘도록 못쓰던 물건인데 이제야 제습함에서 꺼내 달았네요ㅎㅎ EL Nikkor 50mm F2.8 렌즈는 예전에 이베이에서 구매했던 한 무더기의 카메라용품 중에 있던 것이었는데, 일본의 어느 블로그에서 개조하여 사용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번 기회에 같이 작업을 의뢰해서 마운트 시켰습니다. 이 물건도 한 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