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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군 7매의 구성으로 라이카 유일의 85mm, 1943년경 발매되어 약 4,342개 정도가 생산되었으며 이중 블랙버젼은 276개 미만 밖에 되지 않아 매우 희귀합니다. 800g에 달하는 무게와 15장의 조리개로 어느 조리개에서도 완전한 원형 보케를 만들어냅니다. 주마렉스 이후 라이카는 자사의 준망원 화각을 90mm로 변경하게 됩니다. 동시대에 비슷한 스펙을 가진 렌즈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Carl Zeiss Jena의 Sonnar 8.5cm F2(3군 6매)가 1933로 가장 빠르며 Nikkor-S.C 8.5cm F1.5(3군 7매)가 1952, 뒤이어 나온 캐논의 Serenar 8.5cm F1.5(4군 6매)가 1951년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초기형의 블랙개체들은 전쟁 중 개발되어 정찰용도로 사용되었다..
여행을 떠나면 언제나 작고 가벼운 망원렌즈 하나를 꼭 챙기는 편입니다. 망원이 주는 압축효과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사진을 환기시켜주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렌즈는 Leitz Elmar 90mm F4 Collapsible, 침동식 엘마 9cm f4입니다. 1954년 출시되었고 M3 등의 기계식 라이카에서 완전히 침동되어 표준렌즈 크기의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단 디지털 M처럼 측광부가 튀어나온 바디들에서는 완전히 침동이 되지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촬영모드에서의 모습은 좀 거시기 하지만 현대 망원렌즈 측면버튼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몸체 측면의 무한대 잠금버튼,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초점링이 잠기는 점 등 곳곳에서 라이카의 전성기 시절 만듦새와 고뇌가 느껴지는 멋진 렌즈입니다...
어쩌다 보니 연이은(그리고 보기드문) 라이카 망원 렌즈의 작업기가 계속되게 되었습니다. 라이카의 본격적인 망원렌즈라 할 수 있는 Summicron 90mm F2의 역사는 1957년 시작되어 비조플렉스의 사용이 가능한 5군 6매의 1, 2세대와 4군 5매의 소형화 된 3세대(1980), 그리고 오늘 소개할 APO-SUMMICRON-M 90mm F2 ASPH 까지 총 4개의 버젼이 존재합니다. 현형렌즈로써는 보기 드물게 5군 5매의 간략한 구성을 하고 있는 4세대 주미크론 90mm는 렌즈 매수를 줄여 경량화와 함께 렌즈 표면에서 일어나는 난반사를 최소화 하고 투과율을 높임과 동시에 매수가 적은 렌즈의 특성인 잔존수차는 APO렌즈와 비구면렌즈를 아낌없이 이용하여 전례없이 뛰어난 화질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내부..
75mm라는 화각은 라이카 특유의 망원화각으로, 화각에 관계없이 고정되어있는 레인지파인더의 이중상에서도 라이브뷰의 도움 없이 초점의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망원화각으로 분류되는 90mm 이상의 망원렌즈에 비해 크기가 작고 짧은 최단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높고 강렬한 느낌의 포트레이트를 촬영하기에 적합한데요, 오늘은 이 APO-Summicron-M 75mm f2 ASPH의 핀교정 작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렌즈는 2010년 출시된 5군 7매의 렌즈로 마지막 5군의 2매는 플로팅 엘리먼트로 설계되어 초점거리 이동에 따른 수차 및 포커스 쉬프트 현상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져 전구간에서 뛰어난 화질을 기대할 수 있는 고급렌즈입니다. (첨부영상참조) 일단 먼저 외관을 살펴..
일반적으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세계에서 비주류 렌즈군은 역시 망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Nikon SP와 함께 RF에서 25mm 화각과 함께 85mm를 가장 즐겨써오고 있습니다. 물론 Nikon RF의 1:1 등배파인더와 확대된 듯한 큼직한 이중상패치가 한몫을 하기도 했지만, 팬포커스로만 보이는 RF카메라 파인더로는 예측할 수 없는 망원의 결과물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희열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오늘은 라이카 망원렌즈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ELMARIT 90mm F2.8 1세대는 1959년~1974년까지 15년간 생산된, 상당히 롱런된 모델입니다. 3군 5매의 간략한 구조로 렌즈의 전면부를 분리하여 비조플렉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경통이 길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