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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nest 2020.09.06 23: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I was try to read this repair notes but there's nothing in....




  5군 7매의 구성으로 라이카 유일의 85mm, 1943년경 발매되어 약 4,342개 정도가 생산되었으며 이중 블랙버젼은 276개 미만 밖에 되지 않아 매우 희귀합니다. 800g에 달하는 무게와 15장의 조리개로 어느 조리개에서도 완전한 원형 보케를 만들어냅니다. 주마렉스 이후 라이카는 자사의 준망원 화각을 90mm로 변경하게 됩니다. 동시대에 비슷한 스펙을 가진 렌즈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Carl Zeiss Jena의 Sonnar 8.5cm F2(3군 6매)가 1933로 가장 빠르며 Nikkor-S.C 8.5cm F1.5(3군 7매)가 1952, 뒤이어 나온 캐논의 Serenar 8.5cm F1.5(4군 6매)가 1951년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초기형의 블랙개체들은 전쟁 중 개발되어 정찰용도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여기에 전용파인더인 SGOOD과 거대한 후드를 붙이면 비로소 압도되는 외형을 완성하게 됩니다.






작업한 렌즈는 의뢰자분께서 20년 전에 구하셔서

소장하고 계시던 렌즈로 중간에 한번 클리닝을

시도하였다가 닦이지 않은 부분이 있어 방치하고

계시다가 선행 렌즈의 헤이즈 제거 작업에

만족하시고 곧바로 작업을 의뢰하게 되셨습니다.





Summarex 8.5cm F1.5 Diagram.





렌즈의 첫인상은 거대한 주마릿을

보는 듯 닮은 인상입니다.


마감이나 Knurl링의 두께, 나사의 위치

등에서도 견고하고 단단한 설계와

디자인 철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렌즈의 회전각에 따라 밀려 들어가면서

카메라 바디의 이중상을 밀어주는

이중상 연동부의 모습입니다.





삼각대 소켓도 분리해줍니다.





이어서 경통을 감싸고 있는 금속링과

마운트부를 분리합니다.





대물렌즈의 분리.


어안렌즈와 같이 상당한 곡률을

가진 2군 렌즈의 측면 모습입니다.





2군 렌즈를 렌즈경통에서 분리합니다.

상당한 두께를 가지고 있어 알 자체로도

대단한 중량감이 느껴집니다.





조리개의 유막이 끈끈한 조리개감을

가지고 있어 유막을 제거합니다.


조리개면에 있는 심한 윤활유는 조건에

따라 헤이즈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잘 닦아줍니다.






분리된 조리개날.

왠지 모르게 미꾸라지 같은 것들을

잔뜩 잡은 느낌이네요ㅎㅎ





조리개날을 정리해놓고

곧바로 후옥의 분리에 들어갑니다.






조리개 스탑을 끊어주는 쇠구슬과

오염된 링의 모습.





렌즈에는 플랜지와 관련된

수치들이 적혀있습니다.





조리개 경통과 뒷 부분에 위치한 

3, 4군 렌즈의 모습, 역시 분리합니다.







렌즈 상태를 면밀히 체크합니다.


역시 오랜기간 한분이 관리하셔서

일부 클리닝 마크와 3군에 위치한

렌즈의 점상열화를 빼고는

외부로 노출된 대물, 대안 렌즈는

물론 내부 렌즈들도 기적적으로

보존 되었습니다.


오래된 먼지들과 클리닝시 네임링

깊은 곳에 위치해서 잘 닦이지

않은 부분, 2군 테두리에 남은

안개형 헤이즈를 중점적으로 살펴봅니다.






Summarex 8.5cm F1.5의 분해도.

15장 조리개의 위엄이 대단하네요!





클리닝이 완료된 후옥부의 모습.

3군의 점상열화와 기존 클리닝 마크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하게 클리닝이 되었습니다.


싱글코팅의 올드렌즈들은 보관상태에 따라

손을 대는 순간 클리닝 마크가 생기는 것들도

있지만 이와같이 잘 보존된 상태라면

헤이즈에 의한 코팅의 손상이

적은 경향이 있습니다.





렌즈를 조립합니다.

경통 조립을 앞둔 후옥부의 모습.





독특한 방식/위치의 네임링.

네임링에서 대물렌즈를 분리합니다.





전옥부의 클리닝을 마쳤습니다.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은 먼지 등은

역시 렌즈면에 달라붙어 하얗게

표면이 뜨기도 하는데 다행히도

테두리까지 말끔해졌습니다.


역시 렌즈의 운명은 누가, 어떻게, 어디서

관리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기 마련입니다.






안개형 헤이즈의 말로.


두번째 사진처럼 점차적으로 제거되기

시작해서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조리개날의 클리닝.


마찰로 인한 자국들을 제외하고

유막은 깨끗히 제거하였습니다.

 




조리개 조작부의 클리닝에 들어갑니다.

나사산에 따라 움직이는 부위로

역시 오래된 때와 먼지들로 오염되어

조작감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조리개 위치를 1.5에 잘 맞추어 조립합니다.

이제야 한숨 돌립니다. ㅎㅎ





마운트 부를 조립하면 비로소

작업이 마무리 됩니다.





강한 빛을 비추어야

보이는 점상열화가 이제 관찰됩니다.


전옥부 렌즈의 헤이즈로 눈에

잘 띄지않던 부분으로 물이 투명하면

바닥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점상열화의 경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자외선이나 온도, 렌즈를

이루고 있는 성분, 배합상태 등

복합적인 원인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사람으로 치면 기미, 주근깨 같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드는 물론 멀티코팅 이후의 현행급

렌즈에서도 표면은 물론 내부에서

생기기도 합니다.


가급적 급격한 온도차이를 줄이고 전시나

DP 등으로 강한 자외선을 장시간

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Leica M2 Early / Leitz Summarex 8.5cm F1.5



주마렉스 8.5cm F1.5는 묵직한 파지감으로

렌즈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의외로

포커싱 시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출사 후 M10-D의 

메모리에서 옮겨져 모니터 화면에서 확인하는

이미지는 렌즈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합니다.


F1.5에서는 상반신 컷 정도의 거리에서

글로우와 해상력, 보케가 묘하게 어우러지며

주마렉스만의 느낌이 극대화 됩니다.


전신 컷 정도의 거리에서는 해상력이

글로우 안에 뭍혀 버리지만 F2 정도로

조여주면 주변부는 여전히 특징이

남아있지마 중앙부의 해상력은

높일 수 있습니다.



70여년 전, 당대 최고의 광학소재를

녹여 굴절율을 높인 거대한 렌즈알이

묘사해 내는 결과물은 코팅과 컴퓨터 설계로

승부하는 현대시대의 렌즈에서 느낄 수  없는

진한 여운 같은 것이 뭍어납니다.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4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4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4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1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Leica M10-D / Leitz Summarex 8.5cm F1.5 @f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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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daist 2020.04.13 10: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때봤던.. 그오함마네요ㄷㄷㄷ

  2. 한누리 2020.04.13 18: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2군 렌즈의 볼록한 형상이 참 이채롭습니다...
    이 당시 85mm 1.5 렌즈들은 유리 알들이 큼지막하면서도 참으로 영롱하지요.
    최전성기 렌즈 기술의 집약체라 생각됩니다~~~
    갈수록 내공이 깊어가는 박선생님의 오버홀에 깊은 감명받고 갑니다!!!

    • goliathus 2020.04.14 01: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실 RF의 재미는 망원이죠, 보이는 것과 찍히는 것의 괴리감이 커질수록 결과물을 봤을 때 받는 충격도 크니까요^^

  3. 랏쏘 2020.04.14 20: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 렌즈 제 지인분 렌즈내요
    의뢰 맡기셨다고 말씀 들었는데 포스팅에서 만나 볼 줄이야.. 정말이지 크고 아름다운 렌즈죠 !!
    20년을 묵혀두셨다가 오버홀로 새생명을 얻은것 같내요



  여행을 떠나면 언제나 작고 가벼운 망원렌즈 하나를 꼭 챙기는 편입니다. 망원이 주는 압축효과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사진을 환기시켜주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렌즈는 Leitz Elmar 90mm F4 Collapsible, 침동식 엘마 9cm f4입니다. 1954년 출시되었고 M3 등의 기계식 라이카에서 완전히 침동되어 표준렌즈 크기의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단 디지털 M처럼 측광부가 튀어나온 바디들에서는 완전히 침동이 되지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촬영모드에서의 모습은 좀 거시기 하지만 현대 망원렌즈 측면버튼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몸체 측면의 무한대 잠금버튼,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초점링이 잠기는 점 등 곳곳에서 라이카의 전성기 시절 만듦새와 고뇌가 느껴지는 멋진 렌즈입니다. 





렌즈의 광학계 점검은 위와 같습니다.

클리닝은 몇번 시도되었으나 닦이다 만 부분과

그 뒤에 올라앉은 헤이즈, 먼지 등이 보입니다.


약 60여년이 경과된 렌즈를 감안해보아도 대물 렌즈에 큰 스크래치나

찍힘은 보이지 않아 좋은 상태이지만 내부의 오염은 너무 오래지나면 고착되거나

유리표면을 침식하게 되므로 완벽히 클리닝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Leica M3 등의 노출계가 없는 M바디에 완벽하게 침동되는

Elmar 90mm F4 Collapsible, 사진은 촬영모드.




거대한 침동튜브 끝에 달린 렌즈경통의 모습.

3군 4매의 구조로 광학계의 핵심요소가 저 안에 모두 들어있습니다.




뒤에서부터 렌즈를 분리해나갑니다.

기존의 분해시 벗겨진 페인트가 눈에 거슬립니다.

추후에 부분도장을 하도록 예약.




조리개의 텐션을 담당하는 스프링과 구슬은 보시는 것과

같이 나사를 풀면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다른 렌즈처럼

튀어나오면서 분실될 일은 없습니다.




경통에서 2군의 렌즈뭉치를 빼냅니다.

경통이 깊어 뺄 때 주의하도록 합니다.




각 렌즈군의 표면을 면밀히 살펴봅니다.

이 과정에서 발삼은 없는지, 포그형 발삼인데 헤이즈로

착각할 요소는 없는지 판단합니다. 


구분을 정확히 하지 못하면 접합부내에서 생긴 포그형 발삼을

헤이즈로 생각하여 닦이지 않는 부분을 계속 문지르게 되고

결국 클리닝 마크만 잔뜩 남기게 됩니다.




클리닝을 마친 1, 2, 3군의 모습.

3군렌즈는 두장의 유리가 접착되어 있습니다.




광축이 틀어지지 않도록 배열을 잘 맞춰 넣은 후

렌즈의 조립을 마칩니다.





리테이닝링의 벗겨진 부분은 도료를 이용하여 광택을

맞춰 조색한 뒤 말끔하게 처리합니다.


이부분을 매직으로 처리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티도 너무 많이 날 뿐더러

피막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바로 지워버리고 이런식으로 맞춰줍니다.




침동부위에 남아있던 묵은 때도 세척액을 이용해 깨끗히 닦아냅니다.



침동튜브를 분리해 마운트 부위의 묵은 때와 경통 내부 상태도 점검합니다.




망원렌즈의 경우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헬리코이드와 주변의 부품이 크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덕분에 기름이 굳거나 회전시 힘이 많이 들어갈 정도로

뻑뻑한 경우가 많아 헬리코이드 역시 신경을 써줍니다. 




마지막으로 렌즈경통을 침동튜브에 잠그고 나사를 조여

풀리지 않게 처리합니다. 아래는 M10-D에 달아놓은 모습인데

역시 블랙크롬 바디에는 실버렌즈가 잘 어울리네요.




Leica M10-D / Leitz Elmar 90mm F4 Collapsible



이어지는 오버홀 완료 후 테스트샷은 M10-D에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차트 점검을 마치고 근거리 원거리 등 실제 촬영환경에서 보케의 형태나

해상력에서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지, 화면 전체의 밸런스가 균등하게 잡혀있는지,

글로우의 정도 등을 기존 이미지와 비교하며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컨트라스트는 진하지 않지만 중심부의 해상도가

상당히 높고 최단거리에서 작은 피사체도 제법 크게나와

크롭시 간이접사도 가능한 정도입니다. 


특히 색감이 맑고 진하며 빛망울은 F4라 크지 않지만

큰 이지러짐이나 경계면의 무너짐 없이 아름다운

원형의 보케를 만들어내는 렌즈입니다.


*샘플의 모든 사진은 M10-D JPG 기본세팅에서

무보정 긴축 3200 리사이즈입니다.




Leica M10-D / Leitz Elmar 90mm F4 Collapsible @f4




Leica M10-D / Leitz Elmar 90mm F4 Collapsible @f8




Leica M10-D / Leitz Elmar 90mm F4 Collapsible @f4


필름 M 바디에서 거리계 이중상을 통해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은 과거 일부 촬영자에게

국한 되어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과 같이 라이브뷰나 비죠플렉스를 통해

어렵지 않게 망원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라이카의 최전성기에 출시되어 이와같이 뛰어난

빌드퀄리티와 성능을 가진 망원렌즈 하나 쯤은

소장하고 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역시 라이카는 라이카니까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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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라별 2019.11.05 22: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맨 끝 사진 보케가 선명하고 아름답네요.
    올드 렌즈 클리닝을 왜 해야 하는지 극명히 보여주시는군요. ^^

    • goliathus 2020.09.24 16: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맞습니다. 렌즈 테두리 쪽이 지저분하거나 알 위에 먼지들이 있으면 보케에 나타기도 하지요 내공이 있으시군요!

  2. 한누리 2019.11.05 22: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사랑하는 90mm elmar!!!
    개인적으로 라이카 90mm 중에 인물 표현에 가장 자연스런 드로잉은 F/4 엘마더군요...
    이 부분은 얇은 심도만이 인물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좋은 예인거 같습니다.
    비록 F/4이지만, 90mm 엘마는 피사체와 배경 분리가 적절하게 분리되어 입체감이 잘 사는 렌즈라고 봅니다.

    글코 "리테이닝링의 벗겨진 부분은 도료를 이용하여 광택을 맞춰 조색한 뒤 말끔하게 처리합니다." ㅋ ㅋ ㅋ
    한 수 배우고 갑니다...감사 감사!!!

    • goliathus 2019.11.08 20: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망원화각 좋아하는데 선생님도 역시...! 사실 광각은 조여찍으면 거기서 거기라 비슷비슷하고 역시 재미있는 쪽은 표준-망원화각인 것 같습니다. 가을이네요 보케놀이를 시작해야겠습니다ㅋㅋ

  3. 오등 2020.09.19 23: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궁금한게 있어 여쭙니다.
    이렌즈를 혹시 모노크롬(ccd)에서도 사용할수 있을까요?

  4. Domo 2021.01.06 08: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친애하는 Goliathus, 조리개 블레이드 뒤에서 두 그룹 (1x2 시멘트 렌즈 및 1x1 렌즈)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청소하고 싶지만 사진에서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볼 수없고 온라인에서 직접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내 메시지가 이해되기를 바랍니다.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goliathus 2021.01.08 23: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어느 나라에서 남기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반갑습니다. 번역기를 이용해 한글로 남겨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뒤편에 위치한 렌즈 2그룹은 특별히 잠겨있지 않고 suction cup 등을 이용해 뽑아내야합니다.



  어쩌다 보니 연이은(그리고 보기드문) 라이카 망원 렌즈의 작업기가 계속되게 되었습니다. 라이카의 본격적인 망원렌즈라 할 수 있는 Summicron 90mm F2의 역사는 1957년 시작되어 비조플렉스의 사용이 가능한 5군 6매의 1, 2세대와 4군 5매의 소형화 된 3세대(1980), 그리고 오늘 소개할 APO-SUMMICRON-M 90mm F2 ASPH 까지 총 4개의 버젼이 존재합니다.


  현형렌즈로써는 보기 드물게 5군 5매의 간략한 구성을 하고 있는 4세대 주미크론 90mm는 렌즈 매수를 줄여 경량화와 함께 렌즈 표면에서 일어나는 난반사를 최소화 하고 투과율을 높임과 동시에 매수가 적은 렌즈의 특성인 잔존수차는 APO렌즈와 비구면렌즈를 아낌없이 이용하여 전례없이 뛰어난 화질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에 있는 미세먼지들과 후옥 쪽에 찍힘 비슷한 흔적이 보입니다.

시리얼은 거의 최후기이며 수리를 위해 열고 닫은 흔적이 없는 신품이나

다름없는 렌즈이지만, 공장 조립시 남은 일부 흔적 등과 사용 중

내부 부품의 이동 등으로 렌즈면에 떨어지거나 유입된

페인트 가루 등이 원인입니다.


이러한 흔적은 망원렌즈일수록 많아 보이는데 무엇보다

소형인 광각 렌즈에 비해 알이 크고 내부 공간이 넓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도 조립시 떨어지거나 유입되는 먼지 등이 많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알이 크고 돋보기 처럼 확대되어 눈에 더 잘 띄기도 하죠.




마운트를 벗겨내면 2차 시밍링이 나타납니다.

망원렌즈는 크고 아름답...아니 커서 비교적 구조를

간단하게도 만들 수 있는데, 이 렌즈는 경량화와 외부적으로

나사가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에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덕분에 분해-조립에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소요됩니다...

2차 시밍링이 있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중상연동부에 제조년월이 표기되어있습니다.

2017년 생산분이니 정말 최후기 시리얼이네요ㄷㄷㄷ


라이카의 렌즈는 생산 및 조립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수작업으로 조립되기 때문에 여전히 일정량을

한시적으로 100개 미만에서 2000개 정도의 개체를

수요에 따라 소량 생산하는 배치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현행렌즈 답게 굉장히 꼼꼼하고 단단하게 조립이 되어있습니다.

양파도 아니고 까도까도 계속 분해할 부분이 ㅠ




계속해서 전면부를 분해합니다.

내장 방식의 후드는 보시는 것처럼 가드부분에 수지부품을

사용하여 완벽한 조작감을 완성합니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았는데 렌즈 경통도 계속해서 분해작업이 필요합니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조립의 편의성을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작업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부품이 많은 것과 조립 편의성은 다른 성격인데, 부품이 많아도 쉽게 

조리개 눈금의 위치나 체크 포인트를 확인하며 신속하게 작업할 수

있다면 조립 편의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올드렌즈들은 헬리코이드가 들어가는 위치라던지,

경통의 위치에 따라 변하는 조리개 표시 등에 대한 가이드가 없는

경우가 많고 일일히 맞추면서 작업해야했다면, 현대의 렌즈들은

부품의 정위치가 바뀌지 않도록 설계되어 순차적으로 조립해

나간다면 큰 어려움 없이 조립이 가능한 면도 있습니다.




조리개링을 분리합니다.




헬리코이드를 제거하자 드디어 광학부만 남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조리개링 바로 뒤에 위치한 1차 시밍링입니다.

렌즈의 조립과정이 워낙 길어 이 단계에서 시밍을 하고

조립할 경우 다시 여기까지 분해해야하므로 1차 시밍은 이쪽에서하고

보다 정밀한 마지막 시밍은 마운트 바로 뒷 부분에서 행하고 있네요.




이제, 렌즈 알을 하나씩 드러냅니다.




바깥 경통을 잡아주는 황동링이 보입니다.


이부분은 보통 경통에 통짜로 고정되는 형식인데

렌즈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고정부위만 두께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라이카 유저들은 고성능의 망원 렌즈를

660g의 무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라빠 될 지경...)




2군과 3군 렌즈의 사진입니다.

뒷쪽의 두꺼운 3군 렌즈의 전면부가 바로 비구면설계입니다.




조리개뭉치를 고정하는 링은 과거의 방식과 동일합니다.




클리닝 작업 전 각 렌즈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헬리코이드는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분해하지 않았음에도 역대급이네요 ㄷㄷㄷ


왠지 이대로 본드 붙여서 박제로 만들고 싶어지는군요. 




1, 2, 3군의 클리닝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4, 5군의 클리닝 작업 후 조립을 준비합니다.



1군 렌즈의 조립 전 황동링을 끼워 렌즈 하우징 조립도 준비합니다.




헬리코이드 및 작동부를 점검합니다.

렌즈의 회전에는 적당한 텐션이 걸려있으므로

사용하면서 바깥으로 흘러나온 윤활유를 정리해줍니다.

이미 넘쳐나온 윤활유를 닦아주면 간혹 여름철 야외나 차량 내부에서

고온으로 윤활유가 흘러 렌즈면에 유입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단 부식이나 고착 등을 막기 위해 마운트부에 존재하는

점성이 낮은 윤활유는 일부 남겨놓도록 합니다.




정위치를 잡아준 뒤 베이요넷 결합부를 마지막으로

세트하면 드디어 작업이 끝, 포스팅도 끝!! ㅠㅠ


보신 것처럼 부품이 굉장히 많아 조립에 매우 신경쓰지 않으면

특히나 심도가 얕은 망원의 경우 약간씩의 공차가 쌓여

종국에는 핀이 안맞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모든 부품의 조립과 나사를 조이는 순간순간 주의 또 주의합니다.




아아...뛰어들고 싶은 90 아포크론의 대물렌즈입니다.

.

.

.

그러면 즉사하겠죠 ㄷ




LEICA M10-D / APO-Summicron-M 90mm f2 ASPH


간만에 유난히 긴 작업기였습니다.

완성된 렌즈를 보고 있자니 그 흔한 나사하나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경통에서 디자인의 정수가 느껴지지만

음 다시 작업하고 싶지는 않은 이 미묘한 감정선은 대체.


사실 포커싱만 주의 깊게 한다면 저는 망원단의 렌즈가 

RF 카메라의 진짜 숨겨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미러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SLR 표준렌즈 정도의

사이즈로 고성능과 소형화의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데다

작은 카메라와 작은 망원렌즈의 조합은 길거리 스냅과

같은 환경에서도 눈에 띄지 않아 포트레이트나 캔디드에도 매우

유용한 필수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치솟은 다른 렌즈들에 비해 망원렌즈는

심지어 중고가격이 여전히 저렴하기까지(비교적ㄷㄷ) 합니다.


어쨋든 라이카 딱지를 달고 있는 한, 그리고 M 디지털 바디에서도

라이브뷰 등의 기능 지원으로 조만간 망원도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Nikon SP / Nikkor-S.C 8.5cm F1.5 & LEICA M10-D / APO-Summicron-M 90mm f2 ASPH


...하지만 저는 니코르 망원렌즈가 있기 때문에

아포의 뽐뿌를 이겨내었습니다! ㅜㅜ


당장 이 조합으로 가방 꾸려서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 날씨네요, 가을은 망원이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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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09.25 12: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체를 분해해서 쭉 도열해 놓은 사진이 압권이네요...
    거기에 마지막 사진 구형RF 85/1.5 VS 신형90/2의 맞짱 사진도 의미가 깊은거 같습니다!!!
    유럽행 비행기표가 있으면 한 장 보내고 싶지만 ^-^
    고생 많으셨습니다!!!

    • goliathus 2019.09.28 12: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점점 좁아지는 책상에 위협을 느꼈습니다. ㅋㅋ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까면 깔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렌즈생활입니다. ㅋㅋ



  75mm라는 화각은 라이카 특유의 망원화각으로, 화각에 관계없이 고정되어있는 레인지파인더의 이중상에서도 라이브뷰의 도움 없이 초점의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망원화각으로 분류되는 90mm 이상의 망원렌즈에 비해  크기가 작고 짧은 최단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높고 강렬한 느낌의 포트레이트를 촬영하기에 적합한데요, 오늘은 이 APO-Summicron-M 75mm f2 ASPH의 핀교정 작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렌즈는 2010년 출시된 5군 7매의 렌즈로 마지막 5군의 2매는 플로팅 엘리먼트로 설계되어 초점거리 이동에 따른 수차 및 포커스 쉬프트 현상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져 전구간에서 뛰어난 화질을 기대할 수 있는 고급렌즈입니다. (첨부영상참조)




일단 먼저 외관을 살펴봅니다. 라이카 특...아니 게르만 특유의

완벽한 만듦새를 자랑하는 APO-Summicron-M 75mm f2 ASPH.

왠지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놈들 ㄷ




조작감은 물론 각인의 상태와 폰트까지 흠 잡을 곳 없는 디자인.




먼저 메인 이슈인 핀문제를 확인하고자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미지가 커보이는데 30% 정도의 범위를 크롭한 것으로

실제 핀의 오차는 약 3mm 정도입니다..


사실 등배파인더가 아닌 광각에 적합한 Leica M형 카메라의 파인더

이중상으로는 왠만한 시력이나 민감한 경우가 아닌 이상 포커싱 혹은

이중상 자체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이 정도면 저역시 공차범위에 들어가도 되는

정도이며 수입처에서도 그대로 사용을 권장하였지만 가능하다면 완벽한 정핀으로

교정을 부탁하셔서 일단은 작업에 들어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뭔가를 갈아넣는 적절한 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못찾겠..)




APO-Summicron-M 75mm f2 ASPH의 초점 교정을

위해서는 마운트 부위부터 차례로 분해가 필요합니다.




M마운트링 베이요넷 링을 분리하고

렌즈의 직진 이동을 돕는 로드가 붙어있는

부분을 빼내도록 합니다.




분해 전 무한대, 최소조리개 세팅을 한 후 위치를 정확히 확인합니다.




포커스 위치와 심도를 표시하는 링을 빼냅니다.

라이카의 올드렌즈에선 볼 수 없는 매우 얕은 피치의

나사선에서 정밀가공기술의 끝을 경험합니다 ㄷ




빙빙빙 한참을 돌리면 분리가 됩니다.


이후 무한대와 최소초점거리 간격을 정해주는 로드 역시 탈착합니다.

이 부분을 분리하면 포커스 헬리코이드가 끝까지 돌아나오고

비로소 시밍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납니다.




나사를 조심스럽게 풀어내면 로드가 빠져나오게 됩니다.




올드렌즈에 비해 복잡하게 설계 및 가공된 작동부의 모습.




부품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재조립시 틀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드디어 초점헬리코이드가 분해됩니다.


다른  의뢰자 분께서 작업할 때 마시라고 주신

감사한 커피가 배경에 보이네요.

.

.

.

잠시만요, 한번더 감동에 젖고 가겠습니다 어흑흑ㅜㅜ




헬리코이드에서 광학부를 고정하는 리테이너를 풀고나면

이렇게....




헬리코이드가 빠져나옵니다.

현행 렌즈와 같이 사용기간이 길지 않은 렌즈의 경우

작동부위가 길이 들지 않아 조립 및 분해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작동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포 주미크론 75mm F2 ASPH의 경우 이렇게 5군의 6-7매가

FLE(플로팅 엘리먼트)로 이루어져 초점거리의 변화에 따라

마지막 렌즈군이 별도로 동작합니다.





APO-Summicron-M 75mm f2 ASPH의 Floating Element




초점 오차를 잡기 위한 지리한 시간이 왔습니다.

후핀을 잡기 위해 0.01mm 단위의 시밍링부터

적용하며 정핀을 맞춥니다..




비로소 정확한 핀을 맞추었습니다.

보내주신 M10용 비죠플렉스 상으로도

피킹 기능과 M10-D의 본체 이중상 초점영역이

완벽하게 일치함을 확인하고 비로소 안심합니다.




APO-Summicron-M 75mm f2 ASPH의 FLE 작동방식



LEICA M10-D / APO-Summicron-M 75mm f2 ASPH


개인적으로 중망원단 렌즈에 관심이 많아

급하게 근처 카페에서 테스트샷을 찍어보았습니다.


라이카 75mm 화각의 시초라 할 수 있는 Hektor 73mm F1.9(1931)와

SUMMILUX-M 75mm F1.4(1981)를 거쳐, 2010년에 등장한

APO-Summicron-M 75mm f2 ASPH는 라이카의 75mm 화각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하듯 APO 렌즈에 Aspherical 렌즈, FLE 구조까지 채용된

고급 사양으로 재출시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결과물은 압도적이군요.


아무래도 손보기 까다로운 현행렌즈이지만 이러한 최신의 렌즈를

접해보고 기술과 철학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일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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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번 2020.07.20 23: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시밍링으로 교정할때 다 조립했다가 다시 분해했다가를 반복해야하나요.. 엄청난 작업입니다.



  일반적으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세계에서 비주류 렌즈군은 역시 망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Nikon SP와 함께 RF에서 25mm 화각과 함께 85mm를 가장 즐겨써오고 있습니다. 물론 Nikon RF의 1:1 등배파인더와 확대된 듯한 큼직한 이중상패치가 한몫을 하기도 했지만, 팬포커스로만 보이는 RF카메라 파인더로는 예측할 수 없는 망원의 결과물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희열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오늘은 라이카 망원렌즈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ELMARIT 90mm F2.8 1세대는 1959년~1974년까지 15년간 생산된, 상당히 롱런된 모델입니다. 3군 5매의 간략한 구조로 렌즈의 전면부를 분리하여 비조플렉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경통이 길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렌즈는 상태체크를 위해 먼저 사진을 받아보고 클리닝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대물렌즈의 찍힘, 스크래치 등 사용에

의해 남은 흔적으로 보였기 때문인데요..


사용자분께서 아끼던 렌즈라 필터를 끼우고 잘 사용해오셨고,

처음 구하셨을 당시에는 저런 흔적들이 많지 않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외부상처가 아니라고 하면 아무래도 상태가 개선될

희망을 가져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초점부와 광학부가 분리된 모습입니다.

이 상태로 앞 부분을 비조플렉스에 끼우면

반사식카메라와 같이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두가지 환경을 고려해 비조플렉스 시스템을

설계 했다고 하니, 괜시리 흥분이 되네요.

(역시 정상이 아닌...)




3군 5매로 2군과 3군은 각각 2장의 렌즈가 접착되어 있습니다.




뒤에서 조명을 비추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염이 꽤나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렌즈 뒷면이고, 불특정한 형태의

오염이라 스크래치나 곰팡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렌즈경통의 초점링 회전각이 좁은 렌즈들은 이와같이

사다리꼴 형태의 이중상 연동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전각이 좁아지므로 이중상패치의 이동거리도

그에 맞춰 가파르게 이동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장점이라면 빨리 초점링을 돌리는 것이 가능하겠고,

단점이라면 저 부분이 정확하게 고정되지 않은 경우

초점 오차가 쉽게 발생하고 이중상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쉽게 초점이 맞지 않게 됩니다.




3군 5매의 간단한 구조로 부품은 간략하게 구성이 됩니다.




각 렌즈군이 분해되었으므로 천천히

렌즈 상태를 살펴봅니다.


전면렌즈는 상태가 좀 절망적이었습니다.

2, 3군의 렌즈는 일반적인 수준의 헤이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진행된

작업으로 인한 스크래치를 제외하고는 접착부의 발삼이나

렌즈 열화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용제를 충분히 적시고 천천히 기다려보니

정말 다행히도 오염물이 용해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용해되기 시작한 오염을 두고 조리개를 청소합니다.

엘마와 같이 이 엘마릿 90mm F2.8도 대물렌즈 바로 뒤에

조리개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자료를 찾아보니 많은 ELMARIT 90mm F2.8

렌즈가 이러한 오염이나 해이즈가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렌즈 내부에서 헤이즈나 오염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조리개날이나 경통 내부의 과도한 기름이 여름철과 같이

기온이 올라가는 때, 혹은 렌즈 보관 중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 되는 경우 렌즈에도 유막을 형성하거나 내부에 찬 습기와

엉킨 상태로 돌아다니다 렌즈면에 증착되는 수가 많습니다.


엘마릿도 열을 잘 흡수하는 검정색의 조리개날이 빛을 모아주는

볼록 렌즈 바로 뒤에 있기 때문에 날에 남은 기름들이 오염을

일으키기 쉬운 구조로 추측이 됩니다.


예상대로 조리개날은 상당히 오염이 진행되어있었습니다.




클리닝이 완료된 조리개날, 조리개끼리의 마찰로 금속면에 생긴

상처와 부식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전면렌즈의 클리닝이 상당히 진척되었습니다.

백라이트를 비춘 상태에서도 기존 상태대비 70% 이상 정리가 되었습니다.

오염면 코팅의 부식과 유리의 열화는 계속해서 천천히 진행되므로

이런 것들이 보이면 가능한 빨리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보관하는 렌즈의 경우 갑자기 없던

헤이즈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끔 열어서 렌즈를 체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습기만큼 무서운게 한여름의 직사광선입니다.

한껏 열은 받은 블페 경통은 내부 그리스를 활성시켜

렌즈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차 안에 두실 때도 절대 빛이 드는 곳에 두지마시고

최소 트렁크에 두셔야 합니다.


직사광선과 한곳으로 집중된 열 또한

자연소재인 발삼의 분해에 직빵입니다. 


아무튼 여름에는 습기도, 땡볕도 조심하기로 합니다. ㅎㅎㅎ




2, 3군 렌즈는 클리닝 작업이 무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전면부와 후면부 렌즈의 모습입니다.

트랜스포머의 눈을 보는 듯한 조리개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일반적인 체크 상황에서는 거의 오염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Before & After.

지난번 6군8매 아이버젼과 같이 코팅의 컬러가

같은 배치의 시리얼과 비교하여 유독 푸르다면

얇은 유막이 한번 씌워져 있다고 의심해볼만 합니다.




M10-D에 마운트 된 ELMARIT 90mm F2.8.

크고...아름답네요.




어딘가를 여행하게 되면 카메라의 종류를 떠나 꼭 챙기게 되는

화각이 바로 망원렌즈입니다. 망원의 압축효과와

간단한 배경정리,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는 거리에서의

촬영 등 매력적인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추억이 많으신 듯한 렌즈라 더 뿌듯한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찍으셨으면 좋겠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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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진섭 2019.06.04 16: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침에 이제 다 수리해서 보내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제야 들어서와서 읽어보았습니다.
    십 여년 전에 라이카MP필름 카메라를 구입해서
    자라나는 제 아들과 딸을 기억하고 있는 렌즈였습니다.
    구입할 때부터 렌즈에 뭐가 묻어있었지만
    그당시 싼맛(?)에 덜컥 구입해서는 사진을 찍는데
    희뿌염한 느낌이 웬지 오래된 사진 같기도 하고
    아련한 느낌이라 좋아했던 렌즈였습니다.
    그리고 디카를 쓰면서 점점 이 렌즈를 쓰지 않게 되었고
    결국 위 사진처럼 저렇게 절망적일 정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라이카M-P를 구입하게 되었고
    다시 90mm 엘마릿을 꺼냈는데 절망적이라
    수리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받아보지 못했지만 수리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그 정성과 장인정신으로 충분히 수리비가 아깝지 않네요.
    전문용어가 있어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 점도 있으나,
    렌즈의 역사와 속살을 보고 나니
    더 정이 갈 것 같습니다.
    내일쯤이면 이 렌즈가 제 손에 있겠지요.
    잘 쓰게 해주어서 미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goliathus 2019.06.08 11: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문자에서 뭔가 소중한 추억이 담긴 렌즈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저도 올해로 10년째 저와 제 주변, 아이들 사진을 담고 있는 카메라와 렌즈가 있습니다. 요즘은 이것저것 다른거 써보느라 제습함에서 쉬고 있는데 선생님처럼 평생을 함께하는 장비로 아껴줘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