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에 들어온 Nikkor-T 10.5cm F4!

  안녕하세요, 요즘은 체력적 한계와 게으름병의 지독한 이중주로 인해 업데이트를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도 첫주가 가기 전에 뭔가 올려야겠다 싶어 졸린 눈을 비비다가 새해 인사 올립니다.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면서....힘차게 시작한 첫 지름을 보고 합니다. 


 Nikkor-T 10.5cm F4는 참으로 긴 시간동안 수중에 넣으려고 애썼던 렌즈였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는 물론이거니와 왠지 광학의 기원에 다가서는 것 같은 느낌의 원초적 3군 3매 렌즈구성은 망원화각으로 촬영한 풍경을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1500개 미만의 매니악한 생산량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었죠. 





Nikon SP 2005 / Nikkor-T 10.5cm F4



   렌즈는 한 손에 쥐면 마운트부위만 보일 정도로 작습니다. 필터구경은 34.5mm로 필터를 구하려면 아주 난감한 Micro-Nikkor 5cm F3.5와 같은 사이즈입니다.  덕분에 대물렌즈만 보면 마치 씨네렌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날카롭고 정밀한 폰트의 네임링도 이런 Nikkor-T 10.5cm F4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렌즈의 전체적인 생김새는 Nikon F와 교차생산되고 있던 1960년대의 F 마운트 렌즈들과 디자인 요소를 공유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조리개링은 2단 조리개로 이부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중간값에 한번 더 클릭-스탑이 있어 끊어지는 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전용의 파인더는 시차보정이 되는 고급사양입니다. 뒷부분의 거리계를 움직이면 가운데 부분의 화각눈금이 아래로 움직여 시차를 잡아줍니다. Nikon SP에는 파인더 자체에 시차보정기구가 탑재되어 있어 필요없는 부분이지만 조작감이라던지 실용성은 뛰어난 편입니다. 핫슈에 올려놓으니 바디의 Nippon Kogaku'로고와의 매칭이 멋집니다. 화질은 최신의 Voigtlander 파인더를 보는 듯 맑고 또렷합니다. 니콘의 파인더 성능은 잘 알려져 있는 편인데 기회가 된다면 파인더도 모두 모아보고 싶습니다. ㅎㅎ 내일은 당장 이 렌즈 물려서 가방에 챙겨 넣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이 렌즈를 구해준 Keisuke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0년동안 번번히 매물을 놓치거나 가격이 맞지 않아 그냥 보내버렸었는데 이렇게 후드에 파인더까지 풀셋으로 맞춰서 보내주었네요.  이 친구 이베이에서도 Sonyeric01c 라는 계정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100% positive에 매우 깨끗한 렌즈를 많이 가지고 있는 믿을만하고 훌륭한 샵이니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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