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s Repair & CLA/거인광학] Leitz Summaron 2.8cm f5.6 Red Scale Disassembly (라이카 레드 주마론 28mm F5.6의 헤이즈 클리닝 및 오버홀)



  '레드 주마론'으로 통칭되는 Summaron 2.8cm f5.6는 1955년 발매된 렌즈로 이전까지 28mm 화각을 담당하고 있던 Hektor 2.8cm F6.3에 비해 조리개의 수치는 반스탑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빌드 퀄리티와 함께 전반적인 광학적 성능은 거의 완숙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이미 4년 전 일본의 캐논(Serenar 2.8cm F3.5, 1951)과 니콘(W-Nikkor 2.8cm F3.5, 1952)에서 한스탑 이상 빠른 28mm 렌즈가 발매되고 있었고 니콘의 경우 그 성능을 인정받아 현재 써드파티 스크류 렌즈로는 독일제 렌즈와 비슷한 몸값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의 니콘 사랑은 변함이 없고 여러분, 서울은 여전히 안전합니다. ㄷ 각설하고 4군 6매의 렌즈군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생산대수는 6,228개로 이는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작업한 렌즈는 과거 클리닝을 받은

개체였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역광에서 개운치 않은 플레어가

아래와 같이 하이라이트면에서

치고 들어오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Flare: Summaron 2.8cm f5.6



Summaron 2.8cm F5.6은 렌즈 상태가 좋은 것을

찾기가 상당히 힘든 편입니다. 헤이즈가 클리닝

된다하더라도 렌즈 소재자체의 자외선, 세월에 의한

변화로 표면 혹은 내부에서 생기는 점상열화 문제에서

대부분의 개체가 자유롭지 못합니다.


사실 렌즈의 열화는 대구경 렌즈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낮은 개방 조리개값을 갖는

광각렌즈의 특성상 가장 작은 2군 렌즈의

직경이 5mm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게 나타기 때문에

역광이나 사광에서 플레어 현상이

사진과 같이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렌즈의 외관과 대물렌즈의 코팅은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후면의 모습, 역시 훌륭한 코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대안렌즈.





네임링의 고정나사를 풀고

분해에 들어갑니다.





전면부 렌즈를 조심스럽게 풀어냅니다.

언제나 최대한 자국이 남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 2군 렌즈가 고정되어있는

하우징을 풀어내면

렌즈 분리가 가능합니다.





1, 2군 렌즈는 보통 사진과 같이

도료에 의해 들러붙어 있습니다.





1, 2군 분리 전 렌즈상태를  체크합니다.

열화만 남아있어 개선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제거되지

않은 헤이즈가 남아있네요.


클리닝을 위해 두 렌즈를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깨끗하게 클리닝하되 코팅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그리고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바로 조립하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합니다.





Summaron 2.8cm F5.6 Disassembly / 타개체





후옥의 분리에 들어갑니다.





후옥은 독립된 3군렌즈와

5, 6매가 붙어있는 4군이 함께 있습니다.






클리닝 전 상태를 체크합니다.

면봉 사이즈와 비슷할 정도로 작은 렌즈이기

때문에 오래되어 진득해진 경계면의

도료가 넘어오거나 솜이나 면봉을

유리면에서 떼어내면서 용액

잔여물들이 남기 쉽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작업이 까다로운 렌즈입니다.





클리닝이 완료된 렌즈를 역시 바로 조립합니다.

약한 열화나 미세한 헤어라인 스크래치를 빼고

더이상 닦아낼 수 있는 헤이즈나 잔여물 없이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렌즈를 조립하고 다시 상태를 체크합니다.

그런데 후면에서 라이트를 비춰보니

렌즈 테두리 경계가 일정치 않은 것이 보입니다.


의뢰 중 렌즈의 특징인 '광륜이 잘 관찰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있었던게 이제야 생각이 났습니다.






렌즈의 경계면이 사진과 같이

약간씩 벗겨져 있는게 보입니다.

사진과 같이 각도가 심하게 꺾이는

경계면은 빛의 산란이 심하게

일어나는 부분으로 이부분의 흑칠 처리가

잘 되지 않은 경우 플레어가 심해지거나

광륜이 일정치 않게 보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경계면에서 빛이 새지 않도록 다시 마무리해주고

블랙 페인트가 벗겨져 난반사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도료를 칠해 미관적인 부분은

좋게하고 난반사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은 줄여줍니다.






경계부분이 잘 처리되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재조립에 들어갑니다.





Leica M10-D / Summaron 2.8cm f5.6 @f5.6


광륜은 돌아왔고 헤이즈로 인한 플레어

현상은 상당부분 줄어 들었습니다.


조명자체의 광원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꽤나 가혹한 테스트입니다.






SONY A7 / Summaron 2.8cm f5.6 @f5.6


더 심한 역광에서의 테스트입니다.


역광을 타고 화면 전체에 흐르는

플레어가 거의 없고 특징인 광륜이

잘 나타나는 사진입니다.


...센서야 하얗게 타들어가라-!


오만컷이 넘어간 작업촬영용 A7은

여전히 너무나 잘 작동합니다..


고장나면 Nikon Z6로 가고 싶었는데,

니콘 답지 않게 헤드도 쫌생이 같고

너무 못생겨서 접었습니다.






Leica M10-D / Summaron 2.8cm f5.6






Leica M2 / Summaron 2.8cm f5.6



레드주마론은 Summron 3.5cm F3.5 렌즈와

같이 조리개링의 조작부가 돌출되어 있고

재질감이 우수해 잡아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렌즈입니다.


작은 크기에 전체가 황동으로 제작되어

묵직한 맛 또한 일품입니다.


개방에서 적절하고 부드럽게 중앙부로

연결되는 비네팅은 자연스러우며

컬러 재현력 역시 상당히 뛰어납니다.

코팅 퀄리티가 무르익기 시작한

시대에 완성된 광학부는 실제의

청명한 컬러감을 잘 나타내줍니다.


중앙부에서 주변까지 비교적 잘 균형잡힌

해상력 역시 이 렌즈가 가지는 장점입니다.

렌즈의 해상력은 뛰어난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데

복각버젼에서도 동일한 광학설계를 채용했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애를 끓이면서 이정도의 광학부 컨디션을 가진

오리지널 버젼을 찾는 것보다 복각 버젼을 

구하는 것이 여러모로 빠르고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Leica M10-D / Summaron 2.8cm f5.6 @f5.6







Leica M10-D / Summaron 2.8cm f5.6 @f5.6







Leica M10-D / Summaron 2.8cm f5.6 @f5.6







Leica M10-D / Summaron 2.8cm f5.6 @f5.6







Leica M10-D / Summaron 2.8cm f5.6 @f11



*추가 필름촬영컷 링크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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