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SONY A7을 저도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몇몇 이종교배 해외테스트 및 코엑스 소니스타일에서 확인한 성능을 보고 결정하게 되었구요, 현재 약 1주일 사용결과 '아주 많이' 마음에 들고 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근 10년간의 기다림의 끝에 온 것이 감격스러울 정도인데요. (세상에 50년전에 나온 Nikon RF 렌즈를 FF바디에 물려 쓸 수 있다니!!!) 그 카메라브랜드가 Nikon이 아닌 SONY인것도 흥미롭고..(사실 Nikon에서 미러리스로 1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부터 니콘에 대한 기대는 져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의 셔터갈림 문제도 그렇고, Nikon Df의 디자인도 그렇구요..아무튼 몇가지 소감 및 이종교배 결과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외관
외관 및 마감은 가격에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A7의 경우 파격적인 가격을 위해 NEX-7에 비해 버튼, 다이얼등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교체되었으며, 도장수준은 무광도장이 아닌 반광택의 일반도장으로 언뜻 보기에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보일수 있을 것 같습니다. A7은 바디 윗부분만 금속인데 겉으로 보기에 플라스틱과 윗부분의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방진방습처리가 되어있다고 하지만 베터리실이나 메모리커버등에 특별히 고무마감이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디자인에 관해서는 초반에 말이 많았었는데요, 실제로 올드렌즈들을 물려보면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매칭이 나쁘지 않습니다. 되려 투박한 직선을 많이 사용한 점이 올드렌즈와는 묘하게 잘 어울리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들리는 바로는 올드 콘탁스 디자인팀이 디자인을 맡아 진행했다고 하네요.
SONY A7 / W-Nikkor C 2.5cm F4 | SONY A7 / W-Nikkor C 3.5cm F1.8 | A7 / Millenium Nikkor-S 50mm F1.4 |
2. 조작계
조작은 전반적으로 그립감을 제외하고는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셔터부분은 가로촬영에는 적당한데 세로촬영이 오른팔을 높이 드는 '자세에는 나쁘지 않지만 NEX-7에서 주롤 쓰던 팔을 안올리고 그립부를 감싸 촬영하는 방법에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촬영하면 자세가 많이 흐트러지지 않아 좋은데 이점은 좀 아쉽네요.
앞, 뒤 다이얼은 유격이 있다는 이야기가 간간히 들리는데 제 것은 동일하게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노출보정 다이얼은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확대버튼과 메뉴버튼은 상당히 불편한데 메뉴야 자주 안쓰니 그렇다 치고 확대버튼은 그립부에서 좀 먼데다 턱이 있어 누르는 것이 좀 번거롭네요. 올드렌즈와의 이종교배 궁합은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3. 셔터감 및 반응속도
셔터감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빠른촬영도 가능하지만 한컷 한컷 클래식하게 찍는 느낌이 더 잘 어울리네요, 몇가지 신속기동을 위한 팁은 자동전원오프 기능에 들어가면 껐다 켜는 것보다 느리게 켜집니다;;; 또 찍고 바로 리뷰하기를 켜놓으면 이것도 속도를 잡아먹네요, 하드웨어가 아주 빠르지는 않으므로 저는 리뷰를 아예 꺼놓고 촬영합니다. 사실 LCD와 파인더로 보는데로 촬영되는 이런 카메라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 촬영되기 때문에 리뷰는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