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광택의 라이카 블랙 페인트 바디들은 기종을 불문하고 누구나 하나쯤 소유하고픈 버킷리스트입니다. 단단하면서도 우아한 광택의 블랙페인트 바디의 표면은 때론 온기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일단 그 감촉에 매료되고 나면 일단 오리지널 블랙 페인트 바디는 버킷 리스트에 넣어두고 기어이 리페인트 바디라도 손에 넣고 말게 되는데요, 이렇듯 마성의 블랙페인트 바디는 아름답긴 하지만 문제는 렌즈입니다. 전통적으로 블랙페인트는 에디션 모델에 끼워주거나 아예 한정판으로만 발매하는 라이카의 간악한 꾀와 최근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전 모델을 통틀어 블랙페인트 렌즈는 아예 씨가 마른 상태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렌즈는 2004년 라이카 50주년을 기념하여 500개 한정으로 출시된 렌즈입니다.


  Leica MP Classic 세트에 포함된 Sumicron-M 50mm F2 Rigid 모델은 기본적으로 Summicron-M 50mm F2 50 Jahre Chrome과 동일한 렌즈이지만 네임링에 500개 중 몇번째 렌즈인지 시리얼이 병기되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에디션에 포함된 렌즈가 따로 돌아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마도 블랙페인트 바디에 마운트 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50mm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거추장스러운 무한대 고정노브가 없고 최단거리 0.7m의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어 최근에는 비교적 개체수가 많은 크롬 개체를 리페인트하는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작업한 렌즈는 초점링의 움직임이 일정치 않고 댐핑현상이
있어서 점검이 들어왔다가 렌즈 표면 유막과 기타 오염, 그리고
후옥쪽에 일정 거리를 두고 고르게 퍼져있는 특이한
점상현상(첫번째사진)이 보여 오버홀로 작업하였습니다. 

 

먼저 첫번째 이슈인 초점링 댐핑현상을 잡기 위해
헬리코이드 전체 분해 후 재윤활에 들어갑니다.


 

에디션 렌즈 치고 꽤 오랜 시간 실사용이 되어왔던 외관의
렌즈라 그런지 내부에 오염이 상당했습니다. 
작동과 함께 연마된 금속입자들과 먼지, 분쇄된
이물질 등을 깨끗히 제거합니다.

 

 

 

두번째는 각 부품과 경통 등에 퍼져있는 오일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온도에 따라 이곳 저곳에 흘러들어간 윤활유의
기름들이 사방에 고여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런 오일들이 조리개로 퍼져 나가 유막을 형성하거나
온습도의 변화와 이동에 따라 렌즈면으로 증착되기도 합니다.

 

 

 

규칙적으로 퍼져있던 비교적 큰 점상의 이물질.
이런 경우 닦기 전까지는 발삼인지 단순오염인지 알 수 없습니다.
대물렌즈 바깥쪽에도 오일이 고여서 퍼져나간 흔적과
헤이즈, 미세입자, 유막이 함께 엉겨있는 렌즈면 오염이 확인됩니다. 

 

 

 

렌즈와 금속 하우징의 틈에 고여있는 윤활유가 제법 되었고
유막 역시 단단히 올라가 있었습니다. 유막의 경우 오랜시간
코팅면에서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 되거나 자외선에 의해
가속되면서 올드렌즈의 표면을 상하게 만듭니다.

위 렌즈와 같이 비교적 현행의 렌즈들은 그나마
코팅이 강해서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올드렌즈처럼 시간이 몇십년 지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장난반, 진담반으로 이제 노후자금의
개념으로까지 해석되는 라이카의 올드렌즈는
아무래도 깨끗한 상태로
관리/보관하는
것이 안전하겠지요

 

 

 

클리닝이 완료된 렌즈의 모습.
본래의 앰버코팅 컬러가 잘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점형으로 렌즈 표면에 분산되어있던 부분은
기름이 모여 만들어진 현상이었습니다. 

유막에 관해서 잠시 말씀드리면 푸른색의 유막이 엠버코팅에
겹쳐지면 코팅 컬러가 보라색으로 보이게 되고
올드렌즈의 보라색 코팅에 유막이 더해지면 청보랏빛이 돌게 됩니다.

초기 시리얼의 50룩스 1세대나 초기형 리지드, 35룩스 1세대
등의 경우 종종 
시리얼에 맞지 않는 코팅컬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체로 이 유막으로 인해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Leica M10-D / Leica Summicron-M 50mm F2 MP Classic

아 뭔가 아쉽운데요...?
아무래도 블랙페인트 렌즈 작업을 위해
매칭할만한 블페바디를 하나
들여야하는게 아닐까하는....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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