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면 언제나 작고 가벼운 망원렌즈 하나를 꼭 챙기는 편입니다. 망원이 주는 압축효과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사진을 환기시켜주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렌즈는 Leitz Elmar 90mm F4 Collapsible, 침동식 엘마 9cm f4입니다. 1954년 출시되었고 M3 등의 기계식 라이카에서 완전히 침동되어 표준렌즈 크기의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단 디지털 M처럼 측광부가 튀어나온 바디들에서는 완전히 침동이 되지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촬영모드에서의 모습은 좀 거시기 하지만 현대 망원렌즈 측면버튼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몸체 측면의 무한대 잠금버튼,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초점링이 잠기는 점 등 곳곳에서 라이카의 전성기 시절 만듦새와 고뇌가 느껴지는 멋진 렌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