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로운 렌즈를 소개해드립니다. 역시 A7에 이종교배하려는 렌즈입니다. 올해 여름에 원거리접사촬영을 해야할 일이 있어 접사+인물+망원풍경용으로 여러가지를 고민하다가 최종선택한 물건입니다.
많이들 들어보신 AF micro nikkor 105mm f2.8 (105마), Micro Nikkor 60mm F2.8D(60마)등과 달리 200마는 좀 생소하죠, 워낙에 특이하면서도 괴물같은 성능을 가진(남들 잘 안쓰는) 변태적인 렌즈를 선호하기에 그 유명한 Sigma 180mm F3.5 Macro를 과감히 패스하고 유일무이한 줌 매크로 AF Nikkor 70-180mm micro 4.5-5.6d 와 끝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조금 더 망원이고 단렌즈인 AF Micro Nikkor 200mm F4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했던 것은 이 렌즈의 전신인 MF Micro Nikkor 200mm F4 와의 성능비교였는데요, 가격에 있어선 AF버젼과 MF버젼이 약 3-4배의 차이가 나며, 출시년도도 1973년과 1993년으로 약 20년의 갭이 있습니다. 게다가 AF 200mm F4에는 ED렌즈가 두장이 들어있죠. 자연스럽게 결과물이 궁금할 수 밖에 없었고 마침 샵에 두가지 버젼의 200mm F4 렌즈가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아래에 두가지 버젼의 샘플을 첨부합니다.
SONY A7 / AF Micro Nikkor 200mm F4 ED @F11 | SONY A7 / MF Micro Nikkor 200mm F4 @F11 |
두장 다 핸드헬드로 촬영해서 손떨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통유리의 실내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실제 디테일보다 화질이 떨어져보입니다. 중앙부에선 큰 차이는 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디테일은 AF버젼이 좀 더 샤프합니다. 중앙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AF버젼은 화질저화나 색수차가 발생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하게되는 반면 MF버젼은 극주변부의 명도대비가 강한 곳에서는 수차가 발생했습니다. 이점은 샘플에는 없지만 최대개방인 F4에서도 동일했으며 MF버젼은 중앙부에서도 강한 마젠타 수차가 나타났고 AF버젼은 완벽하게 제어되고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F4 최대개방에서 인물쪽에 비중을 두고 촬영한다면 MF버젼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AF버젼은 개방을 비롯한전 조리개영역에서 이상적인 성능을 보여주었고 CCD 크기에 피사체가 실물크기로 촬영되는 1:1 접사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MF버젼은 1:2로 절반크기로 촬영됩니다.) 단점을 꼽자면 약 300g 정도 무겁고 15%정도 크기가 크기 때문에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경우 MF버젼보다 안정감이 떨어져 핸드블러가 발생할 확률이 많이 높게 느껴집니다.
배노랑긴가슴잎벌레 SONY A7 / AF Micro Nikkor 200mm F4 ED @F11 (Minimum Focus Distance)
위 사진은 크기가 약 5mm인 배노랑긴가슴잎벌레의 AF Micro Nikkor 200mm F4 최대접사 사진입니다. 역시 핸드헬드라 손떨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노포드나 삼각대를 이용하여 완벽한 조건에서 촬영한다면 대단한 화질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정식으로 하기로 하고 오늘은 간략하게 가장 궁금했던 점만 꼽아 살펴보았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족할 만한 사진들이 모이면 제대로 리뷰해보겠습니다. 비가 와서 시원한 저녁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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