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시계는 지난번에 이어 다시 덴마크의 스카겐에서 출시한 SKAGEN SKW6114 Grenen Leather Band Watch 입니다. 아니 시계 산지 얼마나 되었다고 같은 브랜드의 시계를 또 샀네? 라고 한소리 들을 법도 한데, 실은 지난번에 구매했던 SKAGEN 809XLTBN Titanium Blue Dial Watch 을 분실했습니다;;;
가족여행으로 지난 여름 태안반도에 놀러갔다가 펜션에서 증발했죠. 설거지하면서 식탁 위에 고이 올려놨는데 애기가 가지고 놀다가 쓰레기통에 들어갔거나, 그 사이에 누가 집어갔다고 추측은 해보는데 뭐..진실은 알수가 없습니다.
쨌든, 크롬밴드는 여전히 너무 따분하고 해서 고민 끝에 다시 여러 메이커를 보다가 결국은 스카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북유럽의 데니쉬 디자인은 마력이 대단하네요 ㅎㅎ
Grenen, 9990 Skagen, Denmark
리뷰를 작성하려고 제품명을 검색하다보니 외국에서는 이 시계에 'Grenen'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Skagen' 이라는 브랜드명은 덴마크의 북쪽 지방의 도시에서 따온 것인데, Grenen은 이 지역에서도 가장 북쪽 끝에 있는 해변을 지칭합니다. 그러니까 덴마크의 최북단인 셈인데요, 이곳이 바로 북해와 발틱해가 만나 서로 맞부딫히는 곳입니다. 두 바다간의 밀도차이 때문에 이 끝에서 보이는 바다의 색을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덴마크의 스카겐입니다. 그레넨은 영어로 '나뭇가지' 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그 모양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날카롭게 끝을 맺습니다. Skagen Grenen watch는 이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듯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물이나 생물체가 아닌 자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작은 손목시계에 완벽하게 접목시키는 북유럽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