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병원에서 치료중인 오월이.


SONY A7 / EL Nikkor 50mm F2.8



작년 한해동안 서해와 남해 해변을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상괭이 사체만도 3마리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상괭이는 CITES 보호종으로 지정 받아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토종돌고래이다.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에서 '상괭이병원' 이라는 이름 아래 구조된 상괭이를 치료, 보호하고 있다.


사실 아쿠아리움에 입장하면서 상괭이를 볼 수 있으리라곤 생각 못했다. 

부상당한 상괭이가 항상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가족이

방문했을 땐 한마리의 상괭이(지난 5월에 구조되어 오월이라고 했다.)가 치료수조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별한 외상은 보이지 않아서 그저 회복중이겠거니 했는데

집에 돌아와 관련기사를 찾다보니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였다. 


해양생물 전문가에 따르면 자연상태에서 부상을 입은 고래나 기타 생물들은 무척 빠른 속도로 

회복을 하게 되어 큰 부상이 아닌 경우 구조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하더라도 치료소에서 회복되는 즉시 바다에 방류해야하는데 부산 아쿠아리움의 경우

이를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완치 후에도 오랜 기간 수조에서 전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물론 아쿠아리움쪽에서도 상괭이 전시와 더불어 해양생물 보호에 대한 홍보와 교육용 인터렉티브

프로그램등을 함께 마련하여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끼치고 있다는 점은 높이살만하지만

조에 가까이 다가와 관람객들을 쳐다보던 상괭이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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