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ei CR200 첫롤 평.


Nikon SP / W-Nikkor 2.8cm F3.5 / Rollei CR200



얼마전의 필름스캐너 고장으로 아예 필름사진을 접어버릴까도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디지털의 밍숭밍숭함은 행사사진용으로써의 신속함 외에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하고 있기에(그냥 허세) 금의 수리비를 들여 저 '돈먹을 기계'를 다시 살려내고야 말았다.  


필름 사용량이 예전에 비해 대폭 줄은 요즘이라 하더라도 종국에는

냉동실의 코닥 포지티브 필름의 바닥이 보이는 날이 올 것이므로 

최근에는 이들을 대체할 슬라이드 필름들을 찾아보고 있다. 

그와중에 Rollei CR200이라는 필름을 발견. 

우선 포지치고 8,0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 

 

현상 후 첫롤스캔의 느낌은...

ISO200 치고 두드러지는 입자감과 맑은 주광에서도 압도적인 누런끼.

스캔 원본은 황사낀 하늘 마냥 좀 칙칙한데 그래도 사진처럼 잘 만져주면 지금은 단종된지

한-참 지난 Kodak Supra 400과 꽤 닮은 느낌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CR200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네가의 단점을 모아 만든 포지티브라 할 수 있겠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요즘 같은 시대에 단종 안시켜주는 것만으로도 

롤라이에게 넙죽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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