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색 도장의 Contax II 와 Carl Zeiss Jena Sonnar 50mm F2.

Photo courtesy of Ebay seller intern31

상아색 Contax ii의 경매는 이베이에서 아마도 최근 벌어졌던 경매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경매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 상아색의 아름다운 콘탁스 ii 바디는 저도 처음 보고 이게 왠 해괴한 리페인팅 장난질인가 싶었는데요ㅎㅎ 도색의 상태라던지, 쉽게 제작할 수 없는 에버레디케이스와 세월의 떼가 묻어나는 바디 상태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에 점점 쏙 들기 시작해서 비딩을 여러번 넣었습니다...

EUR 1,800 까지는 하이스트비더였다가 종료 3초를 남기고 EUR 2,350 까지 뛰더군요ㅎㅎㅎ(차라리 잘되었;;)

달러로는 $2,675 라는 Contax ii로써는 엄청난 가격인데요, 그래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Photo courtesy of www.liveauctioneers.com



위 사진은 희귀한 아이템들이 많이 올라오는 라이브옥셔니어의 사진입니다.

 

상아색 도장과 리자드스킨으로 마감된 Contax ii 는 

대략 30개체만이 생산된 물건이라고 전해집니다. 


Contax ii는 예나의 칼 자이스 공장과 드레스덴의 자이스 이콘 2개소에서

제작되고 있었는데, 사진의 상아색 콘탁스는 독일 패전 후 드레스덴의 광학제조시설이 

러시아 키예브로 분해되어 이전되던 과도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악세서리 슈에 로고와 시리얼이 박힌 버젼과 Contax 각인이 없는 No name Contax

개체들이 함께 제작되었는데 이 둘 역시 개체수가 적은 편으로(각각 2,000~2,500, 300~500개)

상아색 콘탁스는 현재까지 확인된 시리얼 번호로 미루어 볼 때 약 60개 정도만 제작 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확인된 시리얼은 Nr. 27917 ~ 27981.


이 물건, 정말 실제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저 크림색의 두터운 락카칠의 느낌이 어떨지, 리자드스킨의 질감은 또 어떤 감촉일지...

Contax iia의 미려한 아름다움에 다소 투박한 Contax ii 바디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었는데, 이건 정말 멋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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