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s Repair & CLA/거인광학]Old Delft Minor 35mm f3.5 Disassembly & CLA (올드 델프트 미노르 35mm F3.5 렌즈 클리닝)

  오늘 소개해 드릴 렌즈는 유럽산 35mm 렌즈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 델프트는 광학기술이 발달했던 도시로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는 물론 콘탁스, 알파, 엑젝타 등의 마운트용 렌즈를 납품해 온 저력이 있습니다. 알파 스위타용 35-38mm 렌즈인 Alfinar 브랜드가 잘 알려져있으며 Minor 35mm f3.5는 1940년대 중반부터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올 때 델프트를 방문한 적이 있어서 저도 예전부터 구하고 싶어했던 렌즈였는데 이렇게 기회가 닿았네요, 무게 128에 바디면에서 돌출되는 두께는 1.5cm 밖에 되지 않아 흡사 UFO 같이 생긴, 아주 컴팩트하고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보기 드문 렌즈로 정보가 거의 없는데 함께 더치 렌즈의 매력에 빠져보시죠.




네덜란드에 계신 관계로 현지에서 직접

손을 많이 타지 않은 개체를 구하셨습니다.


대물 렌즈는 필터를 사용하기 힘든 구조로 일부

스크래치가 있지만 상처가 깊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헬리코이드의 작동 구조는 당시 라이카 스크류마운트의

규격을 따른 것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분해가 가능합니다.




대략 경통 내부가 이정도 상태라면

제작 후 내부 쪽 클리닝을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헬리코이드는 더 심한데요, 작업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황동녹과 기름때가 함께 닦여나옵니다.

아직 렌즈는 탁해서 눈빛이 살아나질 않네요 ㅎㅎ



 

렌즈군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견고하고 정밀하게 만들어진 황동 경통 덕분에

내부에는 큰 오염이나 녹은 없어보였습니다.





 조리개경통과 조작부의 모습.

원초적이면서 무언가 스팀펑크의 느낌이

묻어나는 디자인으로 매력이 철철 넘치네요 ㅎㅎ



 


분리된 대물렌즈와 조리개뭉치.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는데 조리개날의 수납과

작동부가 별도의 모듈로 만들어져 조립 및 수납이

완벽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보통은 렌즈의 뒷 부분이 조리개수납링을

누르거나하여 조리개를 조이고 풀 때 조리개의

위치가 변경되는 일이 많이 있는데

오차없이 정확하게 고정이 되어 있네요.

Carl Zeiss Planar 35mm F3.5 역시 

이런 방식으로 별도 모듈화 되어있는데 감탄입니다!






드디어 렌즈군이 모두 분리되었습니다.




조리개날이 수납되도록 조여주는 링을 풀고 조리개를 분리합니다.





Old Delft Minor 35mm F3.5의 전체 분해도.





경통 클리닝을 하다보면 가끔씩 이렇게

머리카락이나 털 등이 나오기도...ㄷㄷㄷ





기름기와 먼지를 모두 닦아낸 황동의 아름다움.





경통에는 새로운 그리스를 발라 윤활작업을 해주고

조리개도 새로 닦아냅니다. 검은색의 스틸제 조리개에

황동리벳을 박아넣어 조리개마저 무슨 공예품 같네요..





렌즈는 작고 강력한 화질을 자랑하는

3군 4매의 테사 구조와 흡사한 구성이지만

이 부분도 자료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런게 미지의 렌즈의 매력!





대물 렌즈의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스크래치를 제외한 헤이즈는 잘 제거되었고

코팅이 되어있는 후면은 스크래치 없이

작업이 잘 되었습니다.


대물렌즈의 조립은 조금 까다로운데

렌즈가 고정되는 홈이 없기 때문에

센터를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광축이 맞지 않거나 주변부의 화질이

달라지므로 오차없이 센터를 맞추어

작업하고 해상력 점검을 제대로 해야합니다.





2군 렌즈의 클리닝 상태.

내부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일부

헤이즈와 원형의 마크 등이

완벽하게 클리닝 되었습니다.





3군 렌즈의 모습.

역시 안쪽과 바깥쪽의

하얗게 뜬 헤이즈 및 오염이

잘 제거 되었습니다.




비로소 영롱한 눈빛이 살아났습니다. ㅎㅎ


강한 LED와 매크로 렌즈로 보지 않고

일반적인 조명으로 체크하면 사실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된 편입니다.





무게 128g으로 크기에 비해 묵직한 황동제 렌즈입니다.

특히 특징적인 크롬코팅은 광택이 있는 매끈한 느낌인데

코팅이 약간씩 떨어져도 이렇게 황동이 바로 드러나

고풍스러운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조리개 조작시 최적의 화질을 나타내는 F6.3 위치에는

빨간 점이 하나 더 표시되어있는데, 타 렌즈에서 볼 수 없는 

아주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드 델프트 미노르 35mm F3.5는 코팅이 되어있는

버젼과 무코팅인 버젼으로 나누어지는데 샘플촬영에

사용된 렌즈는 위의 코팅 개체입니다.


컬러는 담백하며 황색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색감이 좋습니다. 계조는 훌륭하게 표현되며

선예도 역시 중앙부에서 흐릿함이나 이지러짐

없이 성실하게 묘사해냅니다.


작고 아름다운 렌즈이며 촬영당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감성적인 느낌으로 표현해기 때문에

서정적인 스냅용으로 적절한 렌즈라고 생각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35mm f3.5 스펙에서 감성적인

스냅용으로 꼭 소장하고픈 렌즈입니다.


샘플 사진은 곧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Leica M10-D / Old Delft Minor 35mm F3.5 @F6.3






Leica M10-D / Old Delft Minor 35mm F3.5 @F3.5






Leica M10-D / Old Delft Minor 35mm F3.5 @F3.5






Leica M10-D / Old Delft Minor 35mm F3.5 @F3.5






Leica M10-D / Old Delft Minor 35mm F3.5 @F3.5






Leica M10-D / Old Delft Minor 35mm F3.5 @F3.5







Leica M10-D / Old Delft Minor 35mm F3.5 @F3.5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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