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동식 렌즈가 주를 이루던 1930년 무렵, 당시로써는 독특한 모습의 설계로 1933년 약 1년간 잠시 모습을 비추고 사라진 Summar 5cm F2 Rigid를 소개합니다. 4군 6매 구성의 주마는 짜이스의 풍부한 50mm 렌즈군의 대항마로 내놓은 라이카 비장의 카드였습니다. 흔히 소프트한 렌즈로 알려져 있지만 대물렌즈가 제대로 보존된 상태의 개체가 적고 헤이즈, 발삼등의 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좋은 개체의 경우 중앙부는 개방에서 꽤 샤프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지드 주마는 주마의 총 생산량인 127,950개 중 약 2,000개로 기록 되어있으며 이는 니켈버젼 약 1,750개와 크롬버젼 약 250개로 나누어집니다.  지금으로썬 상당히 귀해진 리지드지만 출시 당시에는 휴대성이 높은 침동식을 선호하여 고정경통에서 침동식으로 파츠를 교환해주기도 했다고 하니 역시 세상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니콘 한대씩은 가지고 계시죠? ㅎㅎ





작업에 앞선 LED 테스트.

상처나 곰팡이, 헤이즈를 정확하게 체크하기

위한 것으로 무려 생산된지 90년이 지난 렌즈치고

상당히 양호하며 약한 사용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eitz Summar 5cm F2 Diagram


...바야흐로 리뉴얼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좀 더 니트하게 ㅎㅎㅎ






후면의 플레어가드와 리테이닝링을 풀고

경통을 분리해냅니다.





분리된 초점경통과 광학부.






분해 작업 중 손에 기름이 묻으면

곳곳에서 꽤나 성가신 일이 벌어지게 되므로

일단 그리스를 한번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 경통부의 모습.

차례차례 렌즈군을 분리합니다.


이부분에서 고착이 있는 경우

시간을 꽤 잡아먹게 됩니다. 


현행 렌즈들처럼 쉽게쉽게

풀리면 좋지만 녹이나 굳은 기름때에

의해 달라붙어버리면서 작업시간이 늘어나고

연달아 이런 일이 벌어지면 딜레이가..ㅎㅎ


그렇다고 힘으로 해결하려하면 바로

분해흔적이나 경통에 상처가 나므로

쉬이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요는...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ㅜㅜ






초점 헬리코이드는 초기형으로

경통이 함께 회전하는 식입니다.






렌즈의 각 부분 체크.

잔먼지들과 약간의 헤이즈.

흑칠이 떨어진 부분이 보이는군요.


떨어진 흑칠 조각이 어디에도 없는 것을

보니 기존에 클리닝 이력이 있었나 봅니다.


사실 클리닝 이후에도 헤이즈나 미세입자들이

생길 수 있는데요,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을

하거나 자외선이 강한 곳, 온도차가 큰 곳에

보관하면 다시 생기기도 합니다.






조리개의 조작감이 일정치 않고 가벼워

어느정도 토크감을 주기로 합니다.







조리개 파트도 분리합니다.


조립할 때 좀 성가신 6각 조리개날입니다.

하지만 마치 2차대전 당시 폭격기의 방어용 터렛처럼

반구형의 표면을 가지고 있어 조작시

꽤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방에 적기 출현!"

...


오랜만에 il-2 플레이 하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잠깐 il-2 영상 보다가 현실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조리개날에는 역시 윤활유가 덕지덕지...






특별히 분리할 필요가 없는

거리계표시링도 분리해줍니다.






Summar 5cm F2 Rigid의 분해도.

조리개날은 후기 및 주미타에서 채용된 2형 교차식이

아닌 하나의 형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넓은 것과 좁은 것, 2가지 형태를 교차하여

사용하게 되면서 조리개사이로 발생하는

단차를 막는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헬리코이드를 이제 깨끗히 닦아냅니다.

날카로워진 헬리코이드 날에 손을 베이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한 부분.






조리개 조작링도 닦아냅니다.

역시 오래된 기름들이 굳어있네요.






황동과 니켈의 조화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크롬 버젼의 경통이 세련미가 넘친다면

니켈 버젼은 역시 금속 특유의 느낌보다

부드럽고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조리개날을 깨끗히 닦고 잘 조립해 넣습니다.






대물렌즈의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유막처럼 보이는 부분은 무코팅 렌즈 특유의

표면산화 현상으로 광물질로 이루어진 렌즈표면의

색 변화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나타나게 됩니다.


광택을 잃지 않고 스크래치가 없다면

결과물에는 지장이 없는 부분입니다.





내측 렌즈의 클리닝.

클리닝 완료 후 블로어로 바람을 불어보면

위와 같이 흑칠이 날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인트의 수축으로 접착력이 떨어진 것으로

난반사의 원인이 되며 부분만 복구시

추후 떨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제거 하고 흑칠을 복구해줍니다.






빛이 투과되는 부분없이 잘 복구되었습니다.






전옥부의 조립을 완료하였습니다.

기포와 일부 스크래치들을 제외하고

오염은 잘 제거되었습니다.






후옥부의 클리닝도 완료입니다.

역시 이 부분도 흑칠복구가 필요하므로

복구를 완료해줍니다.






이제 흑칠의 복구로 내부 난반사로 인한

플레어가 줄어들고 원래 제작당시의

컨트라스트를 회복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리지드 주마의 경통.


리지드 주마는 2,000개라는 생산량에

비해 돌아다니는 개체들이 생각보다

꽤 적은데 앞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출시 다음해인 1934년 구매자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면 본사에서 침동식 경통으로 컨버젼

작업을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드탑보다 소프트탑이 좋고

그냥 로봇보다는 변신로봇이

땡기기 마련이지만 파츠가 교환되고

폐기된 리지드의 부품들을 생각하면

음...많이 안타깝군요 ㅎㅎ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Leica M2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아무래도 니켈은 실버보다는 블랙바디에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은근히 매트한 표면이 벗겨지면서 드러나는 블랙크롬 바디들의 누런

속살과도 매칭이 좋을 듯 하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역시 제일

아름다운 매칭은 바르낙 블랙페인트 바디입니다.



포스팅하고 있는 샘플 컷들은 모두 바디 기본세팅에서

채도 -1만 빼고 노멀상태, JPG 리사이즈 후 바로 올리고

있는데 아래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컬러재현력이 우수한

M10 계열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주 훌륭합니다.

 

라이카에서 출시 당시 혁신적인 광학성능을

강조했을 정도로 선행버젼인 Hektor 5cm F2.5에

비해 개선된 뛰어난 컨트라스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마의 컨트라스트는 주마의 열대사양

시험버젼으로 소량 제작된 대물렌즈에

렌즈 1매를 추가 접착한 Tropen-Summar 5cm F2를

거쳐 쥬미타의 개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11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Leica M10-D / Leitz Summar 5cm F2 Rigid(Nickel) @f2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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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avana 2020.05.19 09: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말끔하게 오버홀 되어 와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 최애 렌즈 더 아껴줘야 겠네요 조만간 커피라도 한잔하시죠^^

    • goliathus 2020.05.23 11: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작업이 오래 걸려도 이해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ㅜㅜ 특성상 한번 잘못 힘을 주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낼 수 있기에 신중하다 보니...^^;; 다행히도 다른 부분에서 작업시간을 세이브하는 방법을 점차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