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습니다. 프랑스의 씨네렌즈 메이커로 유명한 Angenieux사의 Type S1 50mm F1.8입니다. 이 렌즈는 컨디션 좋은 렌즈 보기가 힘들어 그간 작업기에 올릴만한 개체가 없었는데, 스크래치 없이 뛰어난 개체가 들어와 무사히 클리닝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Som Berthiot 등의 렌즈 메이커와 함께 콜렉션용 렌즈로 아주 오래전부터 수집용 렌즈로 명성이 높은 앙제뉴의 Type S1은 유화같은 배경흐림과 독특한 묘사로 인기가 높은 렌즈입니다. 4군 6매의 구성으로 1942~1958년 사이에 생산되었으며, 포스팅과 같은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와 함께 엑작타, 알파(명칭은 'ALITAR'로 표기), 콘탁스 RF, M42 등 다양한 마운트로 생산되었지만 이중 콘탁스, M42 쪽은 매우 희귀해서 거의 보기가 힘듭니다.

 

  무코팅 버젼과 코팅 버젼이 존재하며, 이 둘은 마운트 부가 알루미늄 합금과 크롬 도금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양쪽 모두 초점 마운트부는 실버, 렌즈 경통부는 본래 블랙이지만 대부분 착색된 흑색이 떨어지고 부착되었던 부분이 변색되어 니켈처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운트부와 렌즈경통부의 컬러가 상이해 개조된 것으로 오인받는 경우가 있는데 경통부의 컬러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며 이외에도 특유의 경통 측면에 수직으로 붙어있는 초점노브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후기형은 초점 톱니의 디자인이 굵은 모습으로 변경되어 다소 투박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필터구경은 34mm, 렌즈명에 표기된 'S'는 더블 가우스 타입의 Angenieux 렌즈(4군 6매)에 부여되는 알파벳에서 유래합니다.

 

 

 

 

 

렌즈의 컨디션은 헤이즈와 기타 오염, 미세입자들과 먼지들 외에는
큰 상처등은 보이지 않아 렌즈면에 점착된 헤이즈만 아니라면
작업 후 컨디션이 좋아질 것을 어느정도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무한대에서 이중상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와

렌즈 자체의 핀교정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아무리 불란서 감성이래도 핀은 맞아야 ㄷㄷ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Diagram.

 

 

 

대물렌즈는 바로 2군 렌즈와 붙어있는 심플한 구조로
분리하면 조리개 작동부가 드러나게 됩니다.

 

 

 

경통 측면의 나사를 풀어내면 바로 헬리코이드 분리가
이루어집니다. 당시 유럽, 영국 등지의 광학 메이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간단한 방식입니다.

 

 

 

경통 내측의 모습과 3, 4군이 붙어있는 후옥부의 디테일.

 

 

 

후옥은 다시 이렇게 나누어집니다.

 

 

 

초점부과 광학부의 분리.
조리개링의 작동은 매우 부드러웠지만 클릭스탑이
없는 구조에 경통 앞부분을 실수로 잡을경우
쉽게 돌아가버리므로 초점링 보다 강한 토크감을
부여해서 쉽사리 돌아가지 않도록 작업할 예정입니다.

 

 

광학부의 작업에 앞서 경통, 헬리코이드 등 기계적인
작동부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조리개 작동부는 하나의 모듈로 조립되어지는 형태로
역시 초창기 교환식 렌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타입.
단가는 높아지지만 조립이 쉽고 조리개 등의
유격이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Disassembly.

 

 

 

각 렌즈군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대물, 대안렌즈의 오염이 가장 심하고 내측 렌즈에도

조리개날에서 떨어진 오염과 마모로 인한 페인트, 금속 찌꺼기,

유막과 뭉친 기타입자들이 보입니다.

 

 

 

조리개 날의 오염도 심한 편으로 오일들과 작동으로 인한 마찰로
생긴 마모흔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조리개날은 얇은 금속판을 프레스로 찍어 내는 방식으로 제작
되는데
앙제뉴의 그것은 특이하게도 완전한 평면을 유지하지 않고 제작시
생긴 굴곡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작동 및 사용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반짝반짝 아름다운 조리개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렌즈들은 보케나 빛망울을 활용한 촬영에 최적이기 때문에
최대개방에서 초점 조절로 조리개 링이 돌아가면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므로 언급한 것과 같이 초점 헬리코이드보다
강한 토크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비가 완료된 작동부, 광학부 작업을 마치기를 기다립니다.

 

 

 

전옥부의 클리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래 두 사진을 보시면 렌즈 테두리 쪽에서 난반사가

일어나는 것이 보이는데 이 부분에서 반사가 생기지 않도록

벗겨진 흑칠을 복구합니다. 기존의 흑칠에서 일부 칠이 뜨는 

형태가 보이지만 피막이 단단하게 잘 올라가 있으므로

이부분은 그대로 보존합니다.

 

 

 

후옥 쪽의 클리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일부 세월에 의한
광학부 표면의 노화를 제외하고는 유지가 매우 잘 된 편입니다.
역시 고가의 렌즈들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마련입니다.

 

 

 

작업을 완료한 앙제뉴 50mm F1.8 Type S1.
제작 당시에 설정된 성능을 완벽히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성능 뿐만 아니라 이런 콜렉션용 렌즈는 앞으로의
가치 보존을 위해서라도 주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Leica M2 Button Rewin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세월의 흔적이 고풍스러운 니켈 마감의 광학부와

초점부의 투톤 처리가 특징적인 앙제뉴 50mm F1.8 Type S1은

작고 가벼우며 부드러운 조작감이 즐거운 렌즈입니다.

경통의 전체 길이가 긴 편이라 바르낙 류의 스크류 카메라보다는

M 바디에서 매칭이 더 훌륭한 느낌이 듭니다.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1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4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1.8

 

 

 

Leica M10-D / Paris Angenieux 50mm f1.8 Type S1 @F2.8

 

P. Angenieux 50mm f1.8 Type S1의 묘사는

개방에서 풍부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특히 어두운 라이팅 환경 아래서 나타나는

진한 컬러감은 완전히 다른 렌즈로 생각될만큼

독특한데, 이 때의 생동감 있는 이미지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일반적인 무코팅 렌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당장 포지티브

필름에 물려 촬영해보고 싶을만큼 인상적인 컬러감이었습니다.

 

실제로 앙제뉴에 정통한 유저에 따르면 잡광이

잘 차단된 상황에서 언더로 촬영된 무코팅 버젼의

컬러감은 후기의 코팅버젼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왜곡 역시 적극적으로 제어하고 있으며 개방에서

다소 부드러운 묘사는 1-2 스탑 조인 상황에서부터는

날카롭게 선예도가 올라오므로 인물용은 물론이고

전천후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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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오 2021.05.27 13: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국내에 해당 렌즈에 대한 리뷰나 정보가 많이 없어서 해외 작례 및 자료를 찾아보곤 했는데,
    드디어 올라왔네요.

    사진도 너무 예쁘고, 작업기도 좋습니다!
    좋은 구경 했습니다.

    • goliathus 2021.05.28 00: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앙제뉴 렌즈들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무척 좋아하시는데 이유가 있더군요, 국내에도 앙제뉴나 델마이어 등 콜렉션 렌즈 유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 goliathus 2021.05.28 00: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실 가성비가 좋지않은 작업이라 오리지널 블페 정도에서 적용해볼만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의의를 갖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