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P, VT, Canon 7과 같은 캐논 레인지파인더카메라들은  라이카 스크류마운트를 채택한 카메라 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캐논에서는 이 바디들과 함께 역시 다양한 LTM 렌즈들을 출시했었습니다. 오늘은 1951년, 세계에서 가장 밝은 28mm 렌즈로 출시되었던 Canon 28mm F3.5 렌즈의 작업기입니다.


  초기 라이카 렌즈들과 같이 뛰어난 만듦새로 제작된 캐논 28mm F3.5는 당시로써는 기록적인 F3.5의 조리개 값을 달성했는데요, 4군 6매의 렌즈 구성이며 얇고 컴팩트한 크기로 부담없는 스냅촬영용으로 적합한 렌즈입니다. 개방에서 한스탑 정도 조여주면 주변부까지 화질이 올라오게 됩니다.







광학계의 전반적인 상태는 내부 먼지들과 클리닝 마크로

보이는 흔적이 있는데, 먼지의 정도로 판단해볼 때 

과거 클리닝시 전체 분해작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전군이나 후군이 풀리지 않아 전체분해가

불가능했던 경우가 많은데, 작업 당시 다른 부분은 문제가

크게 없어 일부분만 작업 했을 수도 있습니다.





후옥쪽은  작업 후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인데

광택이 다른 도료로 터치업하여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리테이닝링을 풀어내고 초점부와 렌즈경통부를 분리합니다.

이어서 차례차례 렌즈를 분해합니다.





렌즈의 조리개는 모양이 굉장히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전옥부는 고착이 진행되 분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아마 전체 클리닝을 하지 못한 이유인 듯 싶었습니다.


캐논은 렌즈가 풀리지 않도록 스크류 부분에 접착을

시켜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부분도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헬리코이드도 토크감이 일정치 않고 최단거리부근에서

빡빡함이 느껴져 분해에 들어갑니다.





헬리코이드는 2단으로 구성되어 다소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위치를 잘 기억해놓습니다.




전옥부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1군 1매와 2군의 2, 3매가 발삼접착제로 접착된 형태입니다.

2군 렌즈는 매우 작으므로 작업에 주의합니다.





본격적인 렌즈의 체크.

헤이즈와 먼지, 클리닝 마크가 일부 보입니다.

상태가 심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클리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군 렌즈는 흑칠이 벗겨지기 시작하여 이부분은

부분 도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Canon 28mm F3.5 LTM의 분해도

설계 및 부품 구성에 고심한 정성이 보이는군요.




클리닝 작업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다행히 렌즈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흑칠을 도색한 위치에서 빛이 투과되지 않는지 체크합니다.

간혹 페인트 두께가 얇은 경우 빛이 투과되는데

내부에서 난반사를 일으키거나 원형의 광륜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4개의 스크류와 리테이닝 링의 흔적도 도색을

벗긴 후 광택을 맞춰 터치업 해줍니다.

한결 보기 좋아졌습니다.





깨끗하게 작업이 완료된 모습.


캐논 28mm F3.5 스크류마운트는 초기형의 경우

'Serenar' 라는 렌즈명칭을 사용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렌즈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모를 통해 당선된 이 명칭은 달에 있는 바다 중 하나인

'Serene'(고요의 바다)에서 유래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캐논의 초기 스크류 렌즈들은 코팅 특성상

차분한 느낌과 파스텔톤의 특징적인 컬러로

이 명칭과 매우 잘 어울리죠.





Leica M10-D / Canon 28mm F3.5 LTM


하지만 당시 광학회사들은 코팅기술의 향상을

통해 누가 더 강한 컨트라스트와 해상력,

생생한 컬러를 재현할지 박차를 가하던

중 이었고, 아마도 캐논은 다소 여성적이고

점잖았던 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1954년 무렵부터는 'Serenar' 각인을

네임링에서 탈락시키게 됩니다.


유래가 어찌되었든 여전히 캐논하면

투명한 컬러감으로 인물색감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회사가 창립 당시

세워진 기조가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1950년대 초반에서 F3.5라는 조리개값은

실로 경이적인 수치였는데요, 결과물을 살펴보면

중앙부를 필두로 부드러운 묘사력으로 주변부의

이미지를 이끌어 나갑니다.


M10-D를 기준으로 빛이 닿는 곳에서는 컬러감이

생생하며 그늘에서는 필름에서와 같이 옅은

컬러감이 인상적인 렌즈입니다.





Leica M10-D / Canon 28mm F3.5 LTM @F3.5




Leica M10-D / Canon 28mm F3.5 LTM @F5.6




Leica M10-D / Canon 28mm F3.5 LTM @F3.5




Leica M10-D / Canon 28mm F8 LTM @F3.5




Leica M10-D / Canon 28mm F3.5 LTM @F3.5




Leica M10-D / Canon 28mm F3.5 LTM @F3.5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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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12.07 22: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캐논의 초기 LTM 'Serenar' 시리즈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약한 편인데,
    'Serenar' 명칭이 사라지고 블랙 경통의 LTM이 뒤를 이어 생산되고
    상당한 해상력으로 아직까지도 인기가 높지요(가성비?!)
    하지만 초기 'Serenar' 시리즈는 후에 생산된 캐논렌즈들 보다
    개성이 돋보이는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렌즈들이죠...
    특히 양품을 구한는 조건으로 ZEISS 조나를 카피한 50/1.5 'Serenar' 는
    개방에서 보케와 중심부 해상력의 조화가 돋보이는 훌륭한 렌즈입니다.
    니콘맨이신 박선생님께서 캐논LTM에 대한 찬사를 서술하셨기에
    작으나마 몇자 적어 봅니다...
    오늘도 명강의 잘보고 갑니다!!!

    • goliathus 2019.12.09 09: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선생님 댓글이 달리기를 기다렸습니다. 언제나 자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여기 들리시는 분들이 많은 정보 얻어 가실 수 있게 도와줘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

  2. 김지훈 2019.12.09 08: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렌즈는 과거(?) 저도 사용해봤는데 금속 촛점링과 조리개링임에도

    따뜻한 느낌이 나는 이상한 렌즈로 기억 되고 있습니다 ㅎㅎ

    렌즈랑은 상관 없는 질문이긴한데 저는 라이카 디지털은 m9까지 사용해봤습니디.

    M10d의 와인딩 레버는 신기한데 기능이 무엇인가요??;;

    • goliathus 2019.12.09 09: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지훈님 오랜만에 댓글 반갑습니다! 따듯한 렌즈, 탐나는 표현이네요^^ 한문장으로 잘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 빨리 테스트 하느라 필름에서 써보지 못한게 좀 아쉽습니다. M10d 레버는 기껏 썸레스트그립;;;의 역할을 합니다. 제끼면 튀어올라와서 필름M에서 장전 후 멈추는 위치에 고정이 되는데요, 그외의 기능이 없...

      심리적인 안정감은 상당한데요 ㄷㄷ 바디 늘어놓고 보면 LCD도 없어서 필름바디랑 위화감이 적기 때문에 기변욕구가 안생기는게 장점이긴 합니다. ㅋㅋ




Leica iiia / Canon 28mm F2.8 LTM / Fuji Velvia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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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서 Leica Summaron 3.5cm F3.5 L 전기형을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바로 1930년부터 1950년까지 20년간 4만개 이상이 제작된 슈퍼-스테디셀러 Elmar 3.5cmf F3.5(1933)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스크류 마운트의 라이카 초기 렌즈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손에 넣기 쉽지만  이 엘마는 렌즈가 필터링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어 좀처럼 대물렌즈가 깨끗한 것을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상태의 광학계를 가진 렌즈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 백내장은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이를 가여이 여기신 오너분께서 클리닝을 의뢰해 주셨고 어르신은 공장에서 나온 것과 같은 상태로 시력을 회복하셨습니다. ㅎㅎ






경통 및 알 자체의 상태는 공히 훌륭했습니다.

다만 층층이 헤이즈가 끼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후옥을 분리해주는 리테이닝 링에 상처가 살짝 있는데

열다가 실패한 것인지 내부의 스크래치도 

이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헤이즈 아래 있어 헤어라인

스크래치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단 렌즈를 열어 각 군 별로 체크가 필요합니다.





뒷부분의 반사방지링을 빼주고 결착부의

상태 및 위치를 확인합니다.


반사방지링은 간혹 수리를 잘못해 거꾸로 

끼워져 있는 경우를 볼 때도 있습니다;;; 


막힌 부분이 셔터막 쪽을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렌즈 경통이 분리된 모습.

스크류마운트는 단아하고 간결한 모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헬리코이드를 분리합니다.

역시 세월의 때가 그득그득합니다.





사이사이 낀 기름때를 닦아냅니다.


헬리코이드가 노출되는 M마운트 특성상

먼지나 작은 티끌, 금속가루 등이 뭉쳐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 후 모습.





분해된 모습.

3군 4매의 구조로 렌즈가 간단합니다.





조리개링의 움직임이 일정치 않아 분해하였습니다.

마른 그리스가 고착되어 있네요, 깨끗히 닦아내고

점성이 있는 그리스를 약간 발라줍니다.





기름때가 묻을만한 작업을 모두 끝내고 드디어

클리닝을 시작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금방인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후옥 부의 클리닝, 아주 깨끗하게 작업되었습니다.

일부 구간의 헤이즈 고착도 있었으나

작업 중 가장 완벽하게 클리닝 된 렌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간혹 렌즈 중 헤이즈 일부가 점상형태로 렌즈 표면을

침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렌즈는 다행히 잘 유지되었습니다.





음흉한 게르만들은 이렇게 또 하나의 나사를 숨겨 놓았습니다.

여튼 경통의 조립을 다시 하고 수리를 마무리합니다.





모든 렌즈가 이와같이 보관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오래도록 보관된 렌즈는

이렇게 영롱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ㅎㅎㅎ


아끼시는 렌즈가 있다면 

습도 40~60% 정도의 제습함이나 환기가

잘되고 직사광선이 없는 실내에서 보관하시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끔 사용해 주시는 것이겠죠?


직사광선은 특히 조심해야하는데 여름날 

강한 자외선에 짧은 시간만 빛을 쬐어도

발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샵에서도 쇼윈도우 위치에 햇빛이 강하게 드는 경우

블라인드를 내려놓는 이유도 이런 것이죠.


특히 온도가 상승하는 차 안에

그냥 올려 두시면 발삼 당첨확률이

매우 매우 높아지므로 가방안 + 트렁크에

넣으시길 당부드립니다.





기존의 분해 흔적이 있었던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작업을 마쳤습니다.






바르낙에 아주 잘 어울리네요.

이대로 주머니 넣고 내꺼하고 싶...


쌓여가는 작업일지를 청산할 때까지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는 

마법같은 거인광학 작업일지였습니다. ㄷㄷ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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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s 2019.03.29 16: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항상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올려주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들 덕분에 취미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네요
    내용중 궁금한 부분이 있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여쭤보고자 합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된 렌즈에서 발삼 분리가 발생하기 쉽다고 하셨는데, 제가 짧게 주워듣기로는 올드 렌즈들은 발삼수지를 사용하여 렌즈를 접착하고 언제부터인가 uv접착제로 대체되었다고 알고 있거든요. 두 종류 모두 직사광선에 취약한 건가요? 원인은 자외선 때문인지, 아니면 열기 때문인지도 궁금합니다. 간혹 포럼 등에 렌즈알 곰팡이를 예방한다고 일광욕(?)을 시켜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렌즈에 햇빛을 오래 쬐어도 괜찮을지 궁금해서 열심히 관련 지식을 찾아 헤메던 적이 있었지만 끝내 속 시원한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ㅠㅠ

    • goliathus 2019.03.29 17: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알고 계신대로 발삼은 2차대전 이후까지 사용되다가 저온-고온에서의 분리 문제로 여러 대체품이 개발되다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 UV 접착제가 개발되었습니다.

      발삼의 경우 기본적으로 열에 의해 분리가 되며 강한 자외선은 열은 동반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광욕을 가끔 시켜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렌즈가 뜨끈뜨끈할 정도까지 두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UV접착제의 개발 자체가 발삼의 온도에 대한 변형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접착제를 도포 후 접착력을 발휘하는데 자외선이 필요하여 이런 명칭이 붙었습니다. 그러므로 렌즈는 발삼을 사용한 렌즈보다 강한 자외선과 열을 쐬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지만 렌즈 자체가 열에 의해 팽창되거나 변형이 오면 광축은 물론 접착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야외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망원렌즈들의 케이싱을 백색이나 회색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어느쪽이든 햇빛을 쐬어줄 때는 오랜시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빛의 양, 계절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우에 따라 순식간에 온도가 오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10분 이상을 넘기지는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 hans 2019.03.29 17:41  address  modify / delete

      명쾌하고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궁금하던게 싹 해결되었네요!!! ㅎㅎㅎ

  2. 한누리 2019.03.31 22: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렌즈의 광학적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마법같은 거인광학 작업일지에 감사 드립니다....
    35mm 주마론과 엘마의 비교테스팅 한번 기획해 보시지요?! ^-^
    암튼 거인광학의 재시술(?)을 축하드립니다!!!

    • goliathus 2019.04.01 09: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 엘마가 묘한 광량저하로 3.5 에서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더라구요 선생님, 무코팅도 클리닝하면 역광에서 제법 좋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



Leica iiia / Leitz Super-Angulon 21mm F4 / Fuji Velvia 50



안정리,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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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라이카의 대표적인 광각렌즈라고 할 수 있는 Summaron 시리즈 중 가장 초대 렌즈인 Leica Summaron 3.5cm F3.5 L 전기형을 소개합니다. 대중적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라이카 시스템으로의 유입인구가 대거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렌즈이며 성능 또한 단단하고 아름다운 만듦새만큼 구석구석 뛰어난 35mm 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ummaron의 선조라 할 수 있는 Elmar 3.5cmf F3.5(1930년)가 3군 4매의 구조를 하고 있는데 Summaron 3.5cm F3.5(1949년)은 렌즈의 구성을 4군 6매로 달리하면서 새로운 명칭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후기형을 포함, 1959년까지 10년에 걸쳐 생산된 스테디셀러인 주마론은 엘마에 비해 주변부의 광량저하 및 해상력이 개선되어 흑백은 물론 컬러에서도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작업한 렌즈는 소장하고 계신분께서 생산 이후

한번도 분해가 되지 않은 렌즈라고 전해주셨고 

실제로 분해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의뢰하시는 분들은 분해되지 않은 렌즈의 헤이즈를 제거하는 것이 

과연 좋은가 그냥 두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물어보십니다.


여러 렌즈를 작업해 본 결과 헤이즈가 제거되지 않고

오랫동안 유리면에 점착되어 있는 경우 아예 고착되어버려

닦이지 않거나, 닦아내도 점 형태로 남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비해 한두번 정도 열린 흔적이 있는 렌즈들의 헤이즈는

비교적 간단하게 닦여지는 편입니다. 


이번 작업일지에서는 헤이즈가 닦이기 전과 후의

결과물을 비교-게재하였으니 좀 더 재미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리얼번호가  적혀있는 리테이닝링을 풀어내면

Summicron 50mm F2 Rigid와 마찬가지로 수지제 박막의 링이

렌즈와 리테이닝링의 접촉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대물렌즈의 상태는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60년 전의 렌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개체는 생산량이 많은 주마론이라고 해도

자주 보기 힘든 편입니다.


이런 렌즈를 만나면 종류에 상관없이 

그저 오너분이 부러울 따름이고...


라이카 안하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네임링을 고정하는 나사를 풀면 사진과 같이  

조리개링이 분리가 됩니다. 내부 경통에는 조리개링의 

클릭스탑을 끊어주는 쇠구슬이 2개 있습니다.


역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앞부분은 잘 나오려 하지 않아 뒷부분으로 갑니다.

4군을 풀어내면 이렇게 4,5매가 접착된 3군이 빠져나옵니다.


푸른색의 반사면이 렌즈 주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는 코팅이 렌즈뭉치에 조립이 된 후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물렌즈가 빠져 나온 주마론의 모습입니다.


이번 렌즈는 헬리코이드의 움직임 등이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경통 등이 깨끗해 가급적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이 상태로 렌즈를 클리닝합니다.




헤이즈가 잔뜩 찌푸리고 있네요.

만만치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4군과 3군의 상태입니다. 보통 렌즈의 중간부분인

2~3군은 외기가 닿지 않아 상태가 훌륭한 편인데 

가운데까지 헤이즈가 침범해있네요.




작업 전 분해된 모습.




조리개링과 네임링의 만듦새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1960년대까지의 클래식레인지파인더 카메라를 기준으로

적어도 기능적인 면과 안정성, 성능에 있어서는 라이카를 능가하는

바디와 렌즈가 많지만 라이카의 바디와 렌즈의 마감과 단단한

만듦새는 그 어떤 광학장비도 넘사벽이라고 생각합니다.




2군의 클리닝 과정입니다. 점착된 헤이즈가 서서히 클리닝 되었습니다.

2시간 정도 붙잡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이번 케이스는 헤이즈가

점착 직전 상태로 아주 약하게 일부 구간에 흔적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올드렌즈 기준으로 이정도면 사실 크리스탈 클리어에

가깝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리가 잘 된 케이스로

더 안좋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헤이즈가 남아 있었다면

코팅이 다 벗겨지면서 흔적이 크게 남게 됩니다.




클리닝이 완료된 3군의 모습입니다.




청소가 끝난 경통에 렌즈를 조심히 하나씩 조립합니다.


틀어지는 일이나 유격이 없도록 주의하고 최종 조립된 렌즈는 

해상도 체크 차트를 띄워 중앙과 4-코너의 상태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무한대와 근거리 초점을 체크합니다.




작업이 끝난 Summron 3.5cm F3.5의 렌즈알이 영롱합니다.




헤이즈 클리닝의 전과 후 비교 사진입니다.


주변부의 노출을 보시면 노출값은 동일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헤이즈가 심한 렌즈들은 사진과 같이 무코팅 렌즈처럼 광원의 산란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역광이 아니더라도 빛이 떨어지는 밝은 면이나 컨트라스트가

심한 부분의 경우 디테일이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간혹 이런 부분들이 필름시절에는 흑백에서는 계조가 좋아보이는 것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있는데(물론 실제로 계조가 좋은 렌즈들도 있습니다.)

여하튼 전과 후는 이렇게 차이가 제법 나는 편입니다. 





아름다운 주마론의 작업일지는 여기까지 입니다.


개인적으로 니콘은 라이카와 같이 다양한 렌즈군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조리개별, 시대별로 선택의 폭이 넓은 라이카의 

렌즈군이 부러울 때도 종종 있습니다.

.

.

.

.

하지만 Nikon RF 유저에게는

Contax RF, Kiev RF 렌즈군이 있죠.


인생은 역시 정신승리-!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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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03.19 11: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Summaron...라이카 변혁기에 35mm라 생각보다
    깔끔한 선예도나 과장되지 않은 발색이 참 기억에 남았네요.
    그 놈의 주변부에 출렁임만 빼고요~~~
    수고하셨습니다..잘보고 갑니다!!!

    • goliathus 2019.04.01 09: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라이카 쓰시는 분들이 왜 같은 화각 같은 조리개 렌즈들을 수집하시는지 알 거 같습니다. 저마다 특성이 차이가 있고 만지는 맛이 달라 좋네요^^

  2. 한승훈 2020.03.26 13: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포스팅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주마론 검색을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제가 가진 주마론 3.5 전기형은 조리개링을 돌리면 초점링도 같이 돌아갑니다. 구조상 원래 이런가 싶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무한대락에 걸어놓은 뒤 조리개를 셋팅하고 다시 초점 잡는 방법으로 사용중) 혹시나 클리닝을 하게 되면 이런 현상이 없어지는 것인지 문의 드립니다.

    • goliathus 2020.03.26 14: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조리개링 부분의 윤활유가 경화되었거나 조리개날에 유막이 고착되어 토크가 조리개쪽에 많이 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초점부는 토크가 없는 상태로 이런 경우 같이 돌게 됩니다.

      스크류마운트 초기 렌즈들은 이러한 문제가 있어 추후 개발된 렌즈들은 회전운동을 직진으로 변환시켜주게 됩니다. 그래서 조리개링은 따로 돌고 초점부는 직진하는 형식으로 바뀌는데요, 오버홀 통해서 조리개쪽 토크를 줄이고 초점링쪽의 토크를 더 주게되면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바쁜 나날 중에 또 부지런히 작업일지를 올려봅니다. 역시 몇주 전의 것으로 일부만 올리고 있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같은 모델의 렌즈는 특이한 점이나 평이한 작업인 경우 나중의 포스팅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업은 라이카의 초광각 시대를 비로소 열게된 Leica Super-Angulon 21mm f4 1세대 모델입니다.


  4군 9매의 대칭형 조합으로 비오곤에 비해 밝아진 조리개와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는 광각 스냅촬영을 좋아하는 사진가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렌즈입니다. 또한 후속버젼 F3.5 조리개의 2세대에 비해 미려한 표면과 아름다운 외관으로 바르낙에 마운트 했을 때 정말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시다시피 1958년 모습을 드러낸 라이카의 슈퍼 앙굴론은

Carl Zeiss Biogon 21mm F4.5(1954)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었습니다. 

당시 21mm 화각은 지금의 10mm에 비견될 만큼 엄청난 광각이었기 때문이었기에 필요를

못느꼈을 수도 있고, 초광각렌즈 제작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어떠한 이유로 라이카는 자사의 렌즈군에 21mm 화각을 추가하기로

결정, Schneider-Kreuznach 사에 설계를 의뢰하여 제작된 결과물이 

바로 Super-Angulon 21mm f4 입니다.






미적은 물론 광학성능까지 모두 최상의 렌즈를 

손에 넣고야 마는 분이 작업을 의뢰하신 렌즈로 외관 및 광학계

표면의 상태까지 공히 최상급이었습니다.


그러나 렌즈 군 사이의 헤이즈는 수십년에 걸쳐 렌즈 내부에

습기가 찼다가 빠지는 것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클리닝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렌즈 곰팡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옥부와 후옥부 렌즈군을 경통에서 분리해낸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2세대의 Super Angulon과 같은 구성으로

대칭형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쪽 렌즈경통에는 세자리수의 동일한

생산라인 번호가 적혀져 있습니다.




이부분을 보고 아니 바르낙처럼 은사도 아닌 금사를!? 하고 깜짝 놀랐는데

페인팅 후 글자를 각인한 것으로 황동재질이 드러난 모습입니다.


 시리얼번호는 네임링의 시리얼 번호와 다른데

렌즈의 제조는 슈나이더에서 맡았기 때문에

후옥부에는 슈나이더사의 시리얼 번호가 기록되어있습니다.


블랙에 황동각인이라니 황홀하네요.




렌즈가 조립되어 있는 경통커버를 풀어내고 렌즈군을 빼냅니다.

폭은 물론 두께까지 일치하는 베르게온(버죤) 드라이버를 사용합니다.


역시 고급 드라이버는 상처를 내지 않고 나사가

빠가(이바닥 전문용어;;;)나는 확률이 매우 적으며

닙 끝이 완벽히 직각을 이루어 작업 중 삑사리(아아 이것도;;; ㅠ)

나면서 경통을 긁지 않습니다.




내부 황동부에는 열처리 등으로 변색된 흔적이 보입니다.

내부 경통의 경도 등에 신경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옥부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분해합니다.




4군의 렌즈, 이제 렌즈는 모두 발삼으로 접착되어있는 부분으로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더 이상의 분해는 하지 않습니다.




결속링과 렌즈바렐, 광학계가 모두 분해된 모습.




렌즈 측면에는 난반사를 막기 위한 먹칠이 되어있습니다.

라이카의 경우 사진과 같이 유광페인트로 칠해진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무광택에 비해 유리 표면에서 페인트를 잘 먹지만

오래된 경우 페인트에 금이 가거나 덩어리째 부스러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렌즈는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리닝 전에 렌즈 각 면을 체크합니다.

사진과 같이 외부 공기와 접촉 및 조리개날에 의한

간섭이 많은 가운데 렌즈 양쪽이 주로 오염됩니다.




클리닝을 마친 모습.

헤이즈 및 얼룩이 완벽히 제거 되었습니다.


광각렌즈와 같이 알이 작은 경우 빛이 통과하는 면이 작기

때문에 헤이즈가 끼면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표준렌즈의 경우 옅은 헤이즈는 무시해도 되지만 광각인 경우에는

고착되어 렌즈 표면이 열화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렌즈의 조립을 마무리 합니다.

습기가 들어가거나 남지 않도록 제습함에

넣어 최종 조립까지 대기합니다.




1세대의 슈퍼 앙글론은 미려한 광택과 만듦새로 라이카 골수 팬

층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은 렌즈입니다. 


네임링 부분을 고정하는 나사에는 사진과 같이

풀림 방지 페인팅 되어있습니다.


1세대는 조리개날 부분도 4장으로 네모네모 플레어를

만들어 내는 2세대에 비해 정석대로 많은 수의 날이 들어있고

각 부분의 부품이 상당히 완성도 높게 제작, 조립되어 있습니다.


또한 조리개링의 조작시 기분좋게 튀어오르는 저항감과

조리개의 동작을 알려주는 클릭스탑 소리 덕분에

손과 귀가 즐겁습니다.




2세대와 1세대의 비교입니다.

1세대 Super Angulon이 얼마나 앙증맞은 크기로

제작되어있는지 차이가 눈에 띕니다.

2세대의 경우 사각 후드를 끼우면 굉장히 터프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데 반해 1세대는 여성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요즘은 이런 표현 좀 조심스럽...)




Leica iiia 바르낙에 마운트된 모습입니다.

파인더를 끼우는 것도 이쁜데 사실 이 상태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6군8매가 M3와 최고의 매칭을 보여준다면

바르낙 타입의 바디와는 이 렌즈가 베스트입니다. 




크롬 피니쉬의 Leica M 바디와도 잘 어울립니다.


역시 렌즈는 작고 이쁘면 어디든 잘 어울리는 법이죠.

라이카 렌즈를 작업하면서 미적으로 가지고 싶었던 렌즈 중

거의 유일한 렌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장터검색을 오랜만에 해보았네요 ㅜㅜ

아름다운 렌즈와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또 찾아뵙겠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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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지용 2019.02.23 07: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작업 결과물에 늘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언젠가 저도 맡겨보고 싶네요.



  오늘은 올드렌즈 양덕들에게 'Japanese Summilux'라고 칭송받는 Canon 50mm f1.4 LTM의 클리닝입니다. 이 렌즈는 2가지 타입이 존재하는데 Type 1은 1957년 11월경 발매되어 58년 단종되었고 시리얼은 대략 29300번 정도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Type 2는 미터표기로 변경되었으며 1972년까지 꽤 많은 양이 생산되었습니다. 

  두번째 타입의 시리얼은 29,600번대부터 시작하며 두 렌즈간의 설계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니콘과 마찬가지로 시기에 따라 코팅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군 6매의 구성으로 뛰어난 선예도를 보여주는 렌즈이며 당대의 다른 캐논 LTM 렌즈와 같이 다소 옅은 컬러감과 연계조의 묘사가 특징인 렌즈로 포트레이트와 흑백에서 발군의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렌즈를 열기 전 각 군별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아주 옅은 헤이즈와 잔먼지들, 그리고 곰팡이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이정도라면 사실 그냥 사용해도 

정상개체와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컨디션입니다.





하지만 3군에서 곰팡이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가능하다면 곰팡이 흔적은 제거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상황에 따라

습해지면 다시 번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먼저 렌즈가 들어있는 전면부 경통을 

헬리코이드부가 결합되어있는

렌즈 본체에서 분리합니다.





캐논의 경통은 상당히 깔끔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경량의 알미늄 소재로 세월에 비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부 경통의 상태가 훌륭하며 가공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보입니다. 문득 캐논 백통도 생각이 나는데

뭔가 캐논의 기조란 이런걸까요?  ㅎㅎㅎ





1군 렌즈를 분리합니다. 

전면부 1군의 경우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렌즈가 리테이닝 링에 얹혀져 있는데 보시는 것과 같이

정중앙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원위치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곡면에 맞게 가공되어 각도에 따라 동일한

두께를 갖도록 제작되었으므로 중앙에 

정렬시켜 위치를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미세하게라도 광축이 틀어질 염려가 남게 됩니다.





본격적인 렌즈 클리닝에 앞서 역시 묵은 때 제거!

이 작업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그리스나 윤활유도 만져야하므로

먼저 경통, 헬리코이드의 클리닝을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렌즈를 먼저 닦게 되면

추후에 먼지, 기름때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렌즈를 닦기전 1, 3군의 상태를 다시 체크합니다.

어느 곳에 어떤 오염이 있는지 확실히 확인이 되는군요.






전체 분해 사진입니다. 헬리코이드와 조리개는 특별한

이상이나 오염이 없어 분해하지 않았습니다.

한장으로 구성된 4군은 아직 분해전.





조나타입의 특징인 렌즈 3매가 접합된 2군과 

최종 분리된 4군입니다. 4군의 두께가 매우 얇고

훌륭히 가공된 모습입니다. 조금의 충격에도

끝부분이 날아갈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합니다.





전옥의 클리닝이 끝났습니다.

대구경 렌즈의 전면유리는 모래알이나 티끌, 충격에 

자주 노출되는 부분이라 필터를 바로 씌운 경우가

아니면 약한 찍힘등의 흔적이 남게 됩니다.


긴 세월 동안 사용자도 많이 바뀌게 되므로

올드렌즈는 언제나 필터와 함께 사용하여

얼마남지 않은(?) 문화재를 보존에 힘쓰기로 합니다 ㅎㅎㅎ






약한 헤이즈가 있었던 2군의 클리닝 완료.

과거의 작업외에는 외부의 영향이 없는

부분이라 말끔하게 클리닝 되었습니다.





정위치를 잡은 황동링의 모습.





모든 클리닝을 마치고 조립이 완료된 스크류마운트

캐논 50mm f1.4 렌즈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테스트 겸 잠깐 촬영해보았는데 개방 선예도가 

꽤 훌륭합니다. 파스텔톤의 색감과 연계조의 묘사 특성을

잘 활용하면 감성적인 사진이나 포트레이트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작업을 의뢰해주신 분에 따르면

생산량이 아주 적은 이 초기형의 발색이

후기형에 비해 뛰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조리개를 스톱다운했을 때 어떤 렌즈들은 컬러감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Type 1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유지된다고 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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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지용 2019.01.09 00: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너무 깔끔하게 클리닝되어서 ...

  2. 한누리 2019.01.25 2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늦은 감이 있지만, 캐논 ltm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꾸벅~
    전기형과 후기형의 가장 큰차이점은 발색에 표현되는 투명감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RF 캐논렌즈들이 선예도는 한 수 인정해 주더라도
    후기형은 조리개를 조일수록 둔탁하고 짙은 색감이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역광에서 성능을 개선하려는 목적인지 몰라도
    후기형은 RF 특유의 영롱함이 부족하더군요!!!
    이 영롱함이란 부분에서 캐논50/1.2 ltm도 아주 좋은 렌즈라고 봅니다.
    항상 RF렌즈들의 우수성을 심도있게 검토해 주시는 Goliathus님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 goliathus 2019.01.26 20: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제가 첫 RF 카메라를 경험했을 떄 물려있었던 렌즈가 50.2였습니다. 얼마전에도 곰팡이랑 사용흔적이 많은 50.2를 잠깐 테스트해보았는데 정말 대단한 렌즈더라구요, 이번에.작업한 50.4도 굉장히 느낌이 좋았습니다. ^^ 아무래도 조나가 제일 많이 작업요청이 들어오는 렌즈이긴한데 요즘은 메이커 불문하고 렌즈가 도착해 정말 즐기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렌즈들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3. 2019.02.22 08: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goliathus 2019.02.22 11: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문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업의뢰에 관한 내용은 카카오톡 아이디 Goliathus로 검색하셔서 문의 주시면 바로 답장 드리고 있습니다. 혹은 Intro페이지의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9년 새해를 맞아 특별한 렌즈의 클리닝을 소개해드립니다. 생산량이 7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상 Zeiss Contax 올드렌즈 수집가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CZJ Topogon 25mm F4의 클리닝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멸종된 토포곤 타입은 4군 4매의 렌즈가 완벽히 대칭을 이루고 있는 구조로 절제된 왜곡과 날카로운 묘사가 특징인 전설적인 광각렌즈입니다. 

  

  분해를 통해 목격한 대물렌즈는 콘택트렌즈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반구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요, 박막에 가까운 2, 3군의 렌즈는 그 가공기술에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지난 CZJ Herar 3.5cm F3.5에 또한번 이어지는 희귀렌즈 클리닝의 향연을 즐겨보시죠!



Carl Zeiss Jena Topogon 25mm F4 Nr.3510129(Early, V1), 4891181(Late, V2)

 

이번에 작업한 Topogon은 1951년 제작된 전기형으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후기형과 렌즈를 묶어주는 경통부의

외형에 차이가 있습니다. 각인에서도 후기형에서 볼 수 있는 

1Q 마크와 T 마크 유무의 차이점 또한 보여집니다. 





렌즈 클리닝 전 한매씩 매크로 렌즈를 통해 렌즈를 체크하고 촬영합니다...


아...이건...


설날이 되면 구멍가게에서 팔던 과자종합선물세트를 사서

 친척형내 놀러가곤 했었는데 아, 이건...꼭 그때가 생각나네요.


곰팡이와 습기, 유증기와 먼지 등 종합선물세트 당첨입니다.

곰팡이들, 송년파티에서 과음이라도 한걸까요ㅠ


오늘 밤은 다 보낸 것 같은 느낌이 ㅎㅎㅎ


 


경통을 분해하고 자 드디어..


토포곤의 대물렌즈를 분리해냅니다.

아아 토포곤의 각막...! ㅎㅎㅎ




지름이 약 6mm 정도인 1군과 4군의 렌즈는

정확히 동일한 곡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2군과 3군 역시 서로 동일한 모양인데 조리개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렌즈 자체가 매우 얇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워낙 작은 렌즈이기 때문에 이너플레이트에 고정되어있습니다.




분리해 낸 렌즈는 클리닝 전처리 해놓고

경통과 헬리코이드를 청소합니다.


생산된지 거의 70년 가까이 지난만큼

세월의 때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언젠가 렌즈 안으로 유입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깨끗히 닦아냅니다.






클리닝 작업이 완료된 렌즈를 경통부에 인스톨합니다.


개조 및 과거의 클리닝에 의해 리테이닝 링에

흔적이 남아있는 점이 안타깝지만 다행히 고착이나

나사산의 손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매우 뻑뻑한

상태로 풀어내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런 흔적은 왠만한 힘으로 열리지 않았다는 

반증이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작업합니다.


곰팡이의 증상이 매우 심했지만 다행히도 코팅을

심하게 부식시키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내부경통의 모습입니다.


오랜시간 동안 사용되고 보관되어지면서

렌즈 표면에 남은 생채기는 있기에 새것과 같이 

무결점 상태로 작업할 수는 없지만 


즈알을 상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최대한

깨끗하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깨끗해진 경통들을 하나하나 조립합니다.

사용감이 많은 경통의 뒷부분은 반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다시 검은색으로 처리합니다.





깨끗해진 후옥부의 모습.




장시간에 걸친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테스트해보니 상태가 거의 완벽한 Nr. 4891181보다 결과물이 좋네요.

제것도 시간이 날 때 한번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ㅎㅎㅎ




LEICA M-A / Carl Zeiss Jena Topogon 25mm F4



작업이 완료된 렌즈를 마운트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Contax RF가 아닌 

라이카 M형 레인지파인더입니다.


원래 토포곤은 경통의 두께 때문에 어뎁터를 이용한

마운트 자체가 불가능한 렌즈인데요, 레인지파인더 캠과

경통 간에 간섭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통부에 렌즈뭉치가 조립되는 나사산이 직결되어 때문에

개조가 쉽지 않았을텐데 이 렌즈는 상당한 실력의 작업자에 의해

라이카 바르낙 바디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습니다.


LTM 어뎁터를 이용하면 사진과 같이 Leica M바디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아...이건 정말 만능 토포곤이네요!


제가 심각한 라이카 유저였다면 제것도 당장 개조를

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매칭이 아름답습니다.


극한의 마개조를 통해 라이카 유저들의 꿈을 실현시킨

그 옛날의 작업자에게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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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chitaka 2019.01.03 13: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정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마이스터의 칭호가 정말 딱 어울리는 명장이십니다!!

    • goliathus 2019.01.05 02: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포클에서 흠모하던 이치타카님의 사진들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덕질의 끈을 놓지않고 한 우물을 팠더니 이런 날도 오나봅니다! 영광입니다!!

  2. 민뿡 2019.01.03 15: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박이에요!!!



오산천, 화성.

from GALLERY/Gallary_Film L&M 2018. 12. 28. 11:56

LEICA CL / Rodenstock Heligon 35mm F2.8 / Fuji Superia 200




오산천,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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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9 / Industar 50 50mm f3.5



스코티쉬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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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astRain 2016.04.22 10: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인더스타!

    • goliathus 2016.04.24 19: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워낙 완성도 높은 테사 설계라 잘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는 거 같아요ㅋㅋ 개인적으로는 FED 각인보다 이게 훨씬 이쁜듯

  2. rysume 2016.04.26 04: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구 부비부비~ 해주고 싶어요 ㅋㅋㅋㅋ





Leica M9 / Industar 50 50mm f3.5



뇌조리, 파주.

 

유럽 혹은 일본 길거리 감성이 좀 흐르는 장면인데

실은 갈쌈국수로 유명한 파주 뇌조리 국수집 측면의 스냅입니다. ㅎㅎ


침동식 인더스타 50mm f3.5 를 요즘 써보고 있는데

엄청나게 생산된 렌즈라도 Tessar 타입이라 기본기가 아주 훌륭하네요.

이정도면 침동식 Elmar 50mm f3.5 랑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예요.

 

개방에서 조리개값이 아쉽긴 하지만 그 작은 보케로 회오리도 

살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렌즈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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