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x iiia / Orion-15 28mm F6 / Kodak E100VS




야음동,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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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전형 예나 비오곤(Jena

-Biogon 35mm F2.8)은 

'면도날 같은 묘사, 전설의 비오곤' 등 강력한 수식어로 잘 알려져있지만 무엇보다 거대한 후옥이 필름면 가까이 붙는 것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전형 비오곤을 M바디에 붙여 사용하는 것이 취미사진가의 최종목표라고 전해지기도 하죠. 저역시 오랫동안 사용해본 결과 40년대에 출시된 렌즈라고는 믿기지 않는 해상력에 깜짝 놀란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걸 흔히 개안수술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덕분에 서독의 전후형 옵톤 비오곤(

Opton

-

Biogon 35mm F2.8)은 많이 사용해보지도 않은 채 줄곧 장터행을 전전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렌즈들을 사용하고 비교해보면서 문득 굳이 서독에서 후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광학적 장점을 다운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궁금증이 생기면 풀어야죠, 그렇습니다. 내친 김에 W-Nikkor 3.5cm와의 비교를 위해 다시 전후형 비오곤을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단 디지털에서 주변부가 뭉게지는 전전형의 특성 탓에 이번 테스트는 필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필름은 Fuji Velvia 50F를 사용하였고 날씨는 몹시 흐린날이었습니다. 경험상 렌즈 테스트에 있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가혹한 환경은 숲과 같이 다층적으로 디테일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피사체를 촬영해보는 것입니다. 단순히 인간이 만들어낸 건물 등의 인공구조물은 어떤 렌즈던간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을 가져오기에 렌즈간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경우 별다른 차이점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 바람이 불면 잎사귀들이 흔들리기 때문에 가급적 스캔 후 정지된 피사체를 찾아 비교해 보았습니다. 원본파일은 F2.8과 F8의 두가지 세팅으로 촬영하였고 대표 이미지는 편집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전후형 비오곤의 것만 업로드 하였습니다. (예전처럼 조리개별 촬영은 필름이 비싸서 안하는걸로;;)

 

Zeiss-Opton Biogon 35mm F2.8 @2.8 / 전전형 비오곤 최대개방

 

좌상단, @2.8 / Opton Biogon 35mm F2.8, W-Nikkor 3.5cm F2.5, Prewar Biogon 35mm F2.8,

 

중앙부, @2.8 / Opton Biogon 35mm F2.8, W-Nikkor 3.5cm F2.5, Prewar Biogon 35mm F2.8,

 

우상단, @2.8 / Opton Biogon 35mm F2.8, W-Nikkor 3.5cm F2.5, Prewar Biogon 35mm F2.8,

 

  F2.8에서의 최외곽부 및 중심부의 결과물은 W-Nikkor 3.5cm F2.5과 Jena Biogon 35mm F2.8이 지점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동소이하며 Opton-Biogon 35mm F2.8은 수차에 의해 디테일이 미세하게 올라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광량저하는 Jena-Biogon이 좀 더 두드러집니다. 특히 마지막 우상단의 결과물은 Jena-Biogon의 잎사귀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개방에서도 상당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다음은 F8에서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Zeiss-Opton Biogon 35mm F2.8 @8 / 전전형 비오곤 F8

 

좌상단, @8 / Opton Biogon 35mm F2.8, W-Nikkor 3.5cm F2.5, Prewar Biogon 35mm F2.8,

 

중앙부, @8 / Opton Biogon 35mm F2.8, W-Nikkor 3.5cm F2.5, Prewar Biogon 35mm F2.8,

 

우하단, @8 / Opton Biogon 35mm F2.8, W-Nikkor 3.5cm F2.5, Prewar Biogon 35mm F2.8,

 

  F8에서의 결과물은 좌상단에서 W-Nikkor 3.5cm F2.5의 결과물이 전체적으로 뭉게진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곳은 3개의 렌즈가 큰 차이가 없어 아마도 필름면이 편평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캔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부는 3종류 모두 비슷한 수준의 해상력을 보여주며 마지막의 우하단 이미지에서 약간의 차이가 보입니다. Jena-Biogon의 결과물이 좀 더 샤프해 보이네요, 과연 면도날 같은 묘사라는 말이 나올 법합니다. 다만 이정도의 차이라면 사실 대형인화까지 가지 않는 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결과는 좀 흥미로운데요, 각 렌즈에서 발생하는 왜곡의 정도를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W-Nikkor 3.5cm F2.5 @F8
Zeiss Jena Biogon 35mm F2.8 @F8

 

W-Nikkor 3.5cm F1.8 @F8
Zeiss-Opton Biogon 35mm F2.8 @F8

 

ZOMZ Orion-15 28mm @F8

 비네팅 덕분에 시각적으로 모두 볼록형 왜곡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므로 상, 하단의 직선부를 살펴 보시면 됩니다. '후옥이 초점면에 가까울 수록 디스토션이 적게 일어난다'라고 알고 있었던 일반적인 사실과 달리 Jena-Biogon에서 중앙부가 꺼지는 듯한 오목형 왜곡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관찰됩니다. 후옥이 가까웠던 탓에 볼록형 왜곡은 제로에 가깝게 줄일 수 있었지만 되려 반대 형태의 왜곡이 나타난 것이죠. 당시 Zeiss 기술진들이 이 사실을 몰랐을리는 없을테고, 아마도 거대한 후옥과 오목형 왜곡은 밝기와 해상도를 잡기 위한 기술적 한계의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왜곡에 있어서는 의외로 대구경의 W-Nikkor 3.5cm F1.8이 가장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다음은 Opton-Biogon으로 양 끝단에서 볼록형 왜곡이 미세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Jena-Biogon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W-Nikkor 3.5cm F2.5는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형태의 볼록형 왜곡이 나타납니다. 마지막은 비교를 위한 Orion-15 28mm F6, 상남자의 렌즈죠. 대쪽같이 거침없는 직선이 역시 토포곤급 답습니다. 

 

  여담이지만 디지털 테스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Jena-Biogon에 비해 후옥이 짧은 Opton-Biogon 역시 아쉽게도 Sony A7의 주변부의 해상력 저하가 관찰된다는 점입니다. 이에 반해 W-Nikkor 시리즈는 주변부까지 완벽하게(3.5cm F1.8>3.5cm F2.5) 묘사해내는 것을 볼 때, 디지털 바디에서 완벽하게 필름 기반의 묘사를 재현해낼 수 있는 35mm 화각의 이종교배 렌즈로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Nippon Kogaku에서 Micro-Nikkor 5cm F3.5를 비롯한 몇몇 렌즈들이 기본 설계로 채택하였던 Xenotar Type 설계 기반의 렌즈들이 디지털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연이던 아니던 당시 NK의 선택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Zeiss-Opton Biogon 35mm F2.8은 렌즈의 소형화 등 설계 기술의 개발을 통해 Jena Biogon 35mm F2.8을 개선한 35mm Biogon의 완성작이다라는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해상력에 있어서는 기존의 평가대로 Jena-Biogon이 미세하게 우위인 것이 확인되었지만 왜곡 등 전체적인 밸런스를 균형있게 해결한 쪽은 역시 Zeiss-Opton Biogon 35mm F2.8이라는 생각입니다. 뭐, 사견은 사견일 뿐, 어쨌든 올드렌즈 애호가에게 화질 몰빵형의 전전형을 택할 것인지, 올라운드 모범생 타입의 전후형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또하나의 즐거운 선택지를 던져 드릴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전부 갖는 것이 언제나 최선임은 잊지 마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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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inhj 2017.08.21 21: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진 리뷰입니다. 저도 하나 가지고 있는 W-Nikkor 3.5cm F2.5 가 상당히 좋은 렌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goliathus 2017.08.22 17: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니코르는 올드렌즈의 개성있는 설계에 컬러밸런스, 강력한 역광 레지스턴스까지 적절히 배합되어있다는 평을 내리고 싶네요. 가성비를 따질 것도 없이 그저 훌륭한 렌즈죠 : )

  2. EastRain 2017.08.25 16: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a7 1세대는 광각렌즈 이종교배하기엔 좀 아쉬운 점이 있지...
    2세대 중에서 RII와 SII는 뭐 그래도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는 되는 듯. a9도 나쁘지 않고. ㅋ

    • goliathus 2017.08.25 16: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가진 자의 여유! ㅋㅋ 컬러시프트는 확실히 개선한 것 같고 주변부 해상력은 어때요? A9에서도 슈퍼앙글론 같은 경우는 무너진다고 하던데 쥬피터12 궁금해요~

  3. EastRain 2017.08.25 16: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https://drive.google.com/open?id=0BzjEav6md3EnT0dkTnhjelhqeVE 이게 헬리어 15mm 구형(1세대) 고
    https://drive.google.com/open?id=0BzjEav6md3EnVFRVREFtVGJxaTA 이게 오리온-15임.
    헬리어는 뭐 필름에 물렸을 때도 주변부 화질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던 거 같아서 디지털에 물린 저 정도가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오리온은 괜춘하네. ㅋㅋ




Nikon SP / Orion-15 28mm F6 / Legacy Pro 100




2017. 5. 김량장동,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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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SP / Orion-15 28mm F6 / Kodak Portra 160VC



경안천, 운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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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오일장.

from GALLERY/Gallary_Film SC 2017. 7. 16. 23:59


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Velvia 50



백암 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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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삼리, 백암

from GALLERY/Gallary_Film SC 2017. 7. 15. 09:33


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Velvia 50 B/W Conve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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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명: Orion-15 28mm F6


발매년도: 1955년 / Kiev, Contax ver.


렌즈구성: 4군 4매

최단거리: 0.9m

필터지름: 49mm

본체무게: 64g

생산개수: 약 1,000개 미만




  리뷰란을 장식하는 첫번째 러시아 렌즈, 바로 Orion-15 28mm F6 입니다. 이 렌즈는 과거 Ryussang님으로 부터 장기간 대여를 했던 렌즈인데 결국 기다림 끝에 손에 넣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렌즈의 m39 버젼을 스크류 마운트의 축복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가격이 무색하리만치 뛰어난 렌즈입니다. Contax / Kiev 마운트용으로는 약 10년에 걸쳐 해마다 소수의 개체가 생산되었고(시리얼번호는 자고르스크 생산의 m39 마운트 6-digit 버젼과 공유) 기록에 의하면 약 1,000개 정도로 집계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베이 등에 나타나는 빈도로 예상해볼 때 이 수치는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1. 게르만-슬라브 혈통의 혼혈.


  러시아와 바이마르 공화국(독일)이 국교를 맺었던 1930년대 초는 독
·소 양국간의 기술교류가 활발했던 시기로 이미 러시아는 독일로부터 Topogon F6.3의 설계에 관한 기술지원을 받고 있었다. 지형측량 및 항공촬영용 렌즈의 필수조건인 주변부의 왜곡을 최소화한 설계의 렌즈는 당시 2차대전을 향해 급변해가는 세계 정세 속에 전략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렌즈였고, 다행스럽게도 바이마르 공화국이 히틀러의 나치독일 손에 넘어가기 직전, 렌즈개발기술을 득하는데 성공한 러시아는 1930년대 후반에 이르러 항공촬영용의 Orion-1A 20cm F6.3 렌즈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이후 1944년에 이르러 화각을 28mm로 변경한 현재의 Orion-15 28mm F6 기본 설계를 완성한다. 프로토타입의 외관은 특이하게도 M39 버젼이 아닌 Contax/Kiev 마운트의 버젼인데, Carl Zeiss Jena 2.8cm F8 Tessar와 거의 흡사한 것을 볼 때 예나에서 강탈해온 테사의 경통을 그대로 사용한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후 몇차례의 설계 및 외관의 변화를 거쳐 Contax/Kiev마운트1964년 사진과 같은 형태의 양산형을 생산하였다. 콘탁스마운트의 개체는 1974년까지 생산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사진의 개체처럼 이후에 생산된 개체들도 소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Orion-15 28mm F6의 프로토타입




2. 코뮤니즘으로 재해석된 러시안 28mm


  Topogon 타입의 렌즈이지만 화각과 조리개 모두 Zeiss의 원류와 다르다. 이러한 연유로  왕왕 Russar MR-2 20mm F5.6과 함께 러시아 고유의 설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성을 고려한 토포곤의 스팩-다운 모델로 보는 것이 옳다. 당시로써 이미 28mm도 충분히 넓은 광각이었기에 굳이 렌즈의 곡률이 크고 두께가 얇아 제조수율이 낮은 Topogon 25mm F4을 카피하여 생산하기보다 렌즈의 두께를 늘리고 곡률을 줄여 제조단가와 시간을 낮추는, 지극히 코뮤니즘적이면서도 획기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게르만 기술자들이 Jena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4장의 렌즈를 깎고 있을 때, 자고르스크의 광학공장에서 주말의 보드카 숙취가 가시지 않은 채 출근한 근로자들이 술냄새를 풍기며 깎아 오리온을 조립하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그리고 당장 이베이에서 두 렌즈를 검색해보면 그들의 선택이 얼마나 옳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3. 오드아이를 가진 베이비 토포곤.


  Contax iia 바디에 물려 놓은 
Orion-15 28mm F6 렌즈를 언뜻보면 마치 작은 토포곤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경통 깊은 곳에 자리잡은 렌즈는 내부와 외부의 코팅 컬러가 청색과 황색으로 빛을 받으면 묘하게 두 컬러가 교차되어 인상적이다. 이런 컬러의 코팅은 prominent nokton 50mm f1.5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일종의 원시적인 형태의 멀티코팅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남는다. 스크류마운트 버젼은 컬러가 청보라빛으로 공장과 생산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경통은 매우 가벼운 소재로 무게는 64g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마감과 완성도는 Jupiter-12와 같은 다른 러시아제 렌즈보다 뛰어나 만족스럽다. 초점링의 필터 나사산 부분도 스크류마운트 버젼과 달리 매우 얇아 Zeiss Topogon을 연상케 한다. 렌즈 알의 위치가 바디 안쪽으로 들어가보일 만큼 깊어 경통 내측이 후드 역할을 한다.

  

  경통에는 Made in U.S.S.R 각인이 새겨지 있고, 거리계눈금은 미터로 표기되어있어 목측에 편리하다. 러시아제 렌즈들은 세월이 지나면 떡처럼 엉겨붙는 그리스를 사용하여 대부분 초점링과 조리개링이 뻑뻑한 경우가 많으며, 조리개링은 다른 토포곤 타입 렌즈와 같이 최대개방에서 이미 1.5 스탑이 조여진 형태를 하고 있다. 분해 후 조작을 통해 개방시 f3.5 근방까지 조리개를 모두 열 수 있지만 이럴 경우 화면 중앙부 외의 부분은 광량저하와 함께 해상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개조해서 열지 않는 것이 좋다.







4. 세련되고 신선한 컬러감의 묘사력.

  

  남자를 보려면 모스크바에 가고 여자를 보려면 쌩 빼째르부르그(레닌그라드!)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양쪽 다 멋지고 아름다웠기에 크게 동의하진 못했지만, 각 도시의 건축물에 이를 적용해본다면 제법 그럴듯한 말이다. MR-2 20mm F5.6 Russar가 선이 굵고 시원시원한 맛의 웅장한 모스크바를 표현하기 적합하다면, Orion-15는 좀 더 유럽적이고 선이 아름다운 건축물로 구성된 빼째르부르크의 세련된 쇼핑 스트리트를 걷는 느낌이다. 컬러감은 시원하고 주변부의 광량저하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최적의 조리개는 f11~f16 사이로 f16에서는 중앙부에서 회절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나 최외곽까지 선명한 이미지를 얻기 위한다면 f16까지 조여 촬영하는 것이 좋다. 토포곤 타입답게 왜곡에 대한 컨트롤이 매우 뛰어나 핀 쿠션이나 배럴 디스토션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5. 바디와의 매칭.

  이 렌즈는 반짝거리고 요철과 라인 등의 장식적 요소가 많은 Contax iia, iiia 등의 바디에 물려 놓았을 때 가장 아름답다. 특히 거리계 각인이 표기된 경통의 크롬부와 초점링의 요철은 콘탁스 바디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느껴진다. 렌즈 자체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Contax RF에 비해 바디가 약간 크고 심플한 라인을 가진 Nikon RF에 마운트하면 작고 특별한 디테일 요소가 없는 렌즈가 더욱 왜소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일부 동독, 러시아 광각계열 렌즈와 같이 Nikon SP 2005 복각 바디와 Nikon S3 2000 복각 바디에는 마운트가 되지 않거나 바디의 전면 플레이트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이는 오리지널 바디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로 복각 바디들의 블랙페인트나 도금이 오리지널에 비해 미세하게 두꺼운데, 동독제 렌즈를 카피한 러시아 렌즈들은 바디와 마운트 되는 부분이 다소 두껍게 설계되어 전면 플레이트를 긁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6. 마치며.


Nikon SP BP Late(Titanium shutter) & Topogon Type lenses.


  유럽과 유라시아 대륙의 혼혈로 태어난 오드아이의 Orion-15 28mm F6 는 희귀한 편이라 Nikon/Contax 마운트의 물건으로 구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렌즈이긴 하다. 스크류 마운트 버젼의 것은 구하기도 쉬울 뿐더라 심지어 거리계 연동도 된다. 게다가 니콘, 콘탁스 베이요넷 마운트 가격의 1/3 이면 구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ZOMZ에서 제조되어 코팅의 컬러와 마감 상태, 팬케이크 형태의 디자인에서 오는 특별함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라 할 수 있는 Orion-15는 F6의 최대개방 조리개의 압박을 감수하면서도 사용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왜곡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과 날카로운 묘사, 진하고 청명한 색감은 토포곤 타입의 렌즈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특징이며 이를 Zeiss Topogon 25mm f4, W-Nikkor 2.5cm F4의 1/5 가격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다. 오늘 밤은 즈고르스크 공장의 노동자들을 위한 건배를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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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를 원래 설계보다 개방하여 고정되도록 세팅된 Orion-15 렌즈의 교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토포곤 타입의 28mm 렌즈로 유명한 오리온-15는 4매의 대칭형 렌즈 설계로 기본적으로 조리개가 F6으로 조여진 상태가 최대개방입니다. 

조리개 고정 나사의 조정으로 약 F3.5 정도까지 개방이 가능한데 이럴 경우 주변부가 많이 무너진 상태로 촬영이 됩니다. 그리고 조리개가 열린만큼 최대로 조여도 아주 조금밖에 조여지지 않기 때문에 실제 촬영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렌즈는 Contax RF용으로도 출시가 되어있는데 사진의 푸른색 코팅 스크류마운트와 달리 내부는 푸른색, 대물렌즈는 황색으로  양쪽이 달라보이네요. 




러시아 렌즈들은 구조가 굉장히 단순합니다. 렌즈군을 경통과 묶어주는 후옥부분 

링 중간의 나사를 풀고 링을 돌려 경통과 렌즈군을 분리합니다.



경통에서 분리된 렌즈내부경통, 가운데 사진의 나사가 조리개링과 조리개날을 연결하는 부품으로

이 나사를 풀고 조리개링을 풀어주면 마지막 사진과 같이 분리가 됩니다. 



렌즈 내부에도 먼지와 떨어진 도색 부스러기들이 보여 이참에 모두 분해하였습니다.

특별히 헤이즈나 유증기가 끼지 않았다면 렌즈는 닦지 않고 블로어나 붓으로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냅니다.



토포곤 타입 렌즈답게 완벽 대칭형 렌즈가 4장 입니다. 

조리개를 사이에 두는 내부 렌즈 2장은 매우 얇기 때문에 절대로 조심합니다.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조리개날의 조립. 원래 위치로 정렬하고 F6으로 조여진 상태로 세팅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간단한데 조리개를 차곡차곡 쌓은 뒤 마지막 조리개 2-3장을 흐트러지지 않게 

밑으로 밀어넣는 작업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조립이 완성된 렌즈부 경통의 모습. 비로소 F22까지 제대로 조여졌습니다.

이제 오리온 특유의 진득한 색감과 선예도가 원래대로 올라오게 될 겁니다.




경통이 다시 풀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조립을 마칩니다.


오리온은 아마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토포곤 타입 렌즈일 겁니다.


비슷한 설계의 Topogon 25mm F4라던지 W-Nikkor 2.5cm F4는 가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조리개 값만 극복한다면 특징적이고 왜곡이 적은 토포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크류마운트 바디를 운용하는 유저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렌즈입니다.

언젠가 꼭 써보시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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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astRain 2016.04.04 09: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 렌즈 내부가 저랬구나. ㅋㅋㅋ

  2. EastRain 2016.04.04 09: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억지로 조리개 열린 상태로 만들어서 찍으면 주변부만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사진 전체가 뿌옇게 나와.ㅋㅋㅋㅋ

  3. carlzeiss 2016.08.13 13: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제 부터 찬찬히 블로그를 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변화가...
    무엇보다 렌즈 분해에 이르러서는 감탄....

    • goliathus 2016.08.17 14: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답글이 늦었습니다, 블로그 업데이트도 요즘은 못하고 있네요~ 찍어둔 것은 많은데 ㅎㅎㅎ 날 좀 시원해지면 여러가지 올려보겠습니다. ^^



flickr에 올라온 Leo roos의 A7R / 초광각렌즈들의 테스트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CV12mm. CV15mm, CV Skopar 21mm, CV Ultron 28mm, Summicron 35mm, CV Skopar 35mm, Orion-15 28mm, OM 18mm 등의 렌즈들을 테스트했습니다. 특이하게도 동일화각, 동일조리개에서도 어떤 렌즈는 마젠타 캐스트가 도드라지는군요, 특정렌즈를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링크는 아래 바로가기를 클릭해주세요.


     A7R과 초광각 레인지파인더용 렌즈의 이종교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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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astRain 2013.11.01 17: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 15미리는 그냥 흑백전용으로 써야겠다...

  2. EastRain 2013.11.05 19: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후후. 예판 성공했지.

  3. EastRain 2013.11.06 15: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려. 간만에 얼굴이나 함 보자구. ㅋ




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Provia 100







 

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Provia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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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5.25 06: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디지털에 빠져서 아직 한롤도 못찍었어요.. M9 땜에 ㅠㅜ

  2. 황팽 2012.06.07 1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난 봄의 여운.
    나이 먹을 수록 지나간 봄이 왜 이리 아쉬운줄 모르겠어요.^^



부암동.

from GALLERY/Gallary_Film SC 2012. 1. 9. 01:12

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Provia 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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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Provia 100



2009년 가산디지털단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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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워뽐뿌걸 2011.12.12 08: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거 좋군요.

    마치 다 같은옷을 입은 느낌이에요. 순간적으로 뭔가 했음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2.16 09: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래 산토리니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ㅡ.ㅡ

  3. 2011.12.16 16: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goliathus 2011.12.16 19: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안녕하세요! 들려주셔서, 또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들려서 좋은 기억 남으셨길 바라구요, 앞으로도 자주 들려주세요^^



울산터미널.

from GALLERY/Gallary_Film SC 2011. 12. 12. 00:51

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Provia 100F


묵은사진 찾기도 슬슬 밑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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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워뽐뿌걸 2011.12.12 08: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알록달록 묘하게 귀요미 버스들



Nikon SP / Orion-15 28mm F6 / Kodak E100VS




빛 좋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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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from GALLERY/Gallary_Film SC 2011. 6. 4. 21:15

Nikon SP / Orion-15 28mm F6 / Fuji Velvia 50


어린이날, 경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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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05 15: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진 장면을 포착하셨군요. 좋아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05 16: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린이 날인데 어린이보다 아빠의 표정이 더 신나셨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