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Contax G1, G2의 명성에 기여한 것은 아름다운 샴페인 골드의 바디만이 아닙니다. 뛰어난 해상력과 생생한 색감의 G렌즈를 빼놓는다면 Contax g 시리즈는 아마도 AF가 시원치 않은 일본의 버블경제를 대표하는 사치스러운 카메라로 남았을 것입니다. 


 오늘은 G시리즈 렌즈 중에서도 뛰어나기로 유명한 CONTAX G Carl Zeiss Biogon T* 28mm F2.8의 조리개링 유격 및 헤이즈 클리닝 작업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흔해 보던 외형이 아닌데요, 역시 미야자키 광학의 리패키징으로 멋지게 재탄생한 버젼입니다. 여러번 소개해드린 것처럼 이번에도 미야자키 특유의 조립 내구도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일단 렌즈는 굉장히 아름다운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샴페인골드의 화려한 컬러에 초점링이

존재하지 않는 콘탁스 G시리즈의 렌즈는 뛰어난 렌즈

성능에도 불구하고 미러리스 카메라와 이종교배시

거대한 훌라후프를 두른 듯

흉측한 모양으로 변신하곤 합니다.


그러나 미야자키 광학(MS-Optics)에서는

위와 같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렌즈를 완성하였는데요,


자사에서 직접 출시한 렌즈들 보다도

뛰어난 마감과 단단한 금속재의 사용으로

다소 비싼 컨버젼 비용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개조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리개링의 일정하지 않은 움직임

2. 조리개링의 상하 및 조리개 표시위치 이탈

3. 헤이즈 및 광학부 먼지 클리닝

4. Leica M10 바디 결착시 LTM 어뎁터가 매우 뻑뻑함


위의 사진으로보면 내부에도 먼지 및 헤이즈, 일부 마크들이

남아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후옥부터 렌즈를 분리해 나갑니다.

헬리코이드에서 렌즈 경통을 분해한 뒤

렌즈의 앞, 뒤 부분도 차례로 분리합니다.




경통을 분리하고 조리개 조작링을 풀어내면 위와같이

나사를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에 고정되어야하는

조리개링이 정위치를 벗어나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나사구멍을 만들면서 생겼던 금속보풀과

볼트가 이탈하면서 생긴 금속 가루들을

모두 정리합니다.


다행히 증상 발생 후 사용시 주의하셨고오래 방치하지 않고 보내주셔서

상처는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전옥부를 분해합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조리개링과 조리개뭉치를

연결하는 조작부가 특이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올드렌즈의 경우 간단하게 나사 하나를 박아

조작하는 것과 달리 조리개 날이 빠지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완벽하게 작업되어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흥분되는 순간.

비오곤...너의 구조는. ㄷㄷㄷ




조심조심 분리하면 드디어 Contax G Biogon 28mm F2.8의

렌즈 5군이 모두 분해됩니다.




헬리코이드 및 조리개는 완벽한 기능과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여기까지 분해하도록 합니다.




깨끗하게 정리한 경통은 나사가 깊이 들어가

이탈하지 않도록 작업해줍니다. 


다시 나사를 조인 후 확실하게 고정되는지 확인합니다.




분해된 광학부를 하나씩 체크.




내부 먼지 등을 정리하고 광학부의 조립만을 남겨놓은

경통의 모습.




깨끗하게 클리닝이 완료된 렌즈군.

초기에 보였던 클리닝 마크 역시 코팅 손상이

아닌 흔적으로 제거 되었습니다.




렌즈의 조립을 마치고 조리개 링을 고정하는 나사가 반복되는

운동에 조금씩 풀리지 않도록 고정 처리해줍니다.


조리개값을 지시하는 흰색띠는

기존 것을 벗겨내고 정위치에 다시 표시합니다.

원래 표식은 양 옆으로 약간씩 넘어가 지저분했는데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LTM 어뎁터는 Voigtlander 정품으로 매우 정밀하게

가공되어있지만 사용이 오래되지 않은데다 바디 역시

M10으로 최신 바디라 렌즈 탈착시 장갑을 끼고

분리해야할 정도로 빡빡했습니다.


여기에는 애매한 생김새의 마운트요철부가 큰 몫을 하는데,

각도와 아주 얕은 깊이 등으로 어지간해서는

힘이 전달되지 않는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적당한 텐션을 유지하도록 기계에 물려 살짝

갈아주는데 너무 갈아버리면 핀 문제가 발생하며

구형 바디에서 렌즈가 헐렁거리는 문제가 생기므로

힘은 주되 한번에 빼고 끼울 수 있도록 조절합니다.


굳이 이러한 디자인을 고집한 이유는 아마도

초점링과 같은 간격으로 제작했을 때 탈착히

더욱 힘들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작업이 완료된 CONTAX G Biogon 28mm F2.8의 모습.


미야자키광학의 렌즈를 분해해보면 특유의 확실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요, 조작의 편리함이나

내구성은 일부 희생해서라도 얇은 두께와 최소한의 나사,

컴팩트한 크기를 고집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뭐 이렇게 만들어서 힘들게 하나 싶다가도

점차 이해하게 되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죠.

디자인이라는 것이 결국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것에서 시작되어 같은 곳에서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의 변화과정이 제법 재미있습니다.



LEICA M10-D & LEICA M4 /CONTAX G Carl Zeiss Biogon T* 28mm F2.8


근본적으로 카메라와 광학렌즈라는 것이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도구'라고 하면,

 성능이 중요한 것이 최고겠지요. 그러나 아이디어가

매일 샘솟지 않는 저같은 아마추어에게는

일단 도구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기계일 뿐인 이 도구를

손 안에 감싸쥐었을 때 완성되는 아름다움.

이윽고 양쪽의 온도가 적당히 균형을 이루기 시작하면

드디어 곡선과 직선, 요철의 즐거움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뇌를 자극합니다.


그리고 이 손끝에서 대뇌로 전해지는 즐거움은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우리는 이것을 '영감'이라고 부릅니다.

.

.

.

.

...오늘도 밤이 깊었네요, 시골도 아닌데

어디서 개소리가 들려오네요;;;


이렇게 멍멍소리로 작업기 마무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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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3rain7@naver.com 2019.08.25 14: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모노크롬 알아보다 m10-D 보고 깜짝 놀랐네요. -,-;;

  2. 황토방 2020.01.03 10: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충격입니다...G렌즈를...이렇게 하시다니...



  오늘은  Summaon 35mm F2.8 eye 버젼의 작업일지를 소개해드립니다. 주마론 35mm F2.8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밸런스 잡힌 성능으로 라이카 35mm 화각의 입문기로 많이 사용되는 렌즈입니다. 동일한 성능의 짜이스나 니코르 35mm F2.8에 비하면 여전히 2배에서 3배 이상의 가격으로 비싼 편이지만 뛰어난 만듦새와 8매를 닮은 외관으로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이번 렌즈는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개체로 무한대에서 핀이 맞지 않는 현상까지 있어 작업시간이 오래 걸렸던 렌즈입니다. 간혹 이런 경우의 렌즈가 의뢰들어오게 되면 작업이 밀리게 되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긴합니다만 역시 사용불가능의 렌즈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마쳤을 때 가장 보람이 큽니다.



오랫동안 소재되지 않은 렌즈로

거의 모든 렌즈표면에 헤이즈가 고착되어있었습니다.

중간에는 물방울 자국 같은 것도 보이는군요.

 



Summicron 35mm F2 1st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렌즈로

조립방식 및 부품구성은 6군8매와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렌즈 경통부도 노화가 많이 진행되어있어

경통 클리닝에도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후옥 렌즈군을 탈거합니다.

코팅이 변색된 자국이 보입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외관과 달리

코팅이 벗겨진 부분은 없어 사용에 지장은 없는 편입니다.




이어서 후옥 렌즈군을 분리합니다.

무언가 흘러 들어가 흔적이 남은 모습입니다.




조리개링의 조작감에도 이상이 있어

나사를 풀고 상태를 살펴 봅니다.




각 렌즈군별로 상태를 체크합니다.

가장 마지막의 사진을 보시면

헤이즈와 함께 렌즈 접합면에서 발생한

발삼 접착면의 문제가 보입니다.




클리닝을 마친 렌즈의 모습입니다.

스크래치와 찍힘 등을 제외한 표면오염 및

헤이즈가 작업완료 되었습니다.


렌즈 2매가 접착된 마지막 4군의 수적형 발삼분리는

렌즈면을 분리가 필요한 부분으로 일반적인

클리닝 작업으로는 작업이 불가능하였습니다.


발삼은 캐나다산 전나무(Abies balsamea )

수액으로 만들어지는데 접착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발삼접착제의 순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혹은 렌즈 측면으로 습기 등이 침투하며

이러한 현상이 생깁니다.


포그형 발삼분리의 경우 강한 자외선 및 열에 의해

발생하는데 발삼이 끓어오르며 일어나게 됩니다.


아시는 것 처럼 발삼에 관련한 문제는 

완전 분리후 재접착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다만 분리(Separation)가 완전히 일어나 반사면이

거울처럼 뜬 경우는 결과물에 문제가 확실히 생기며,

위와 같이 경계면에는 문제가 없으면서 포그나

결정형으로 접착제의 변성이 오는 경우는

헤이즈와 비슷한 효과만 내게 됩니다.


렌즈알의 분리 중 상태에 따라

알이 깨지거나 코팅이 탈락되는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테스트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헬리코이드 클리닝을 위해 초점 및 마운트 부를 분리합니다.




오래된 상태로 녹색의 황동 녹이 많이 생겼습니다.




경통을 다시 조립하고 초점을 테스트 해봅니다.




그런데 무한대를 넘어가네요?

다음 렌즈로 넘어갈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이 녀석이 여기서 배신을 때립니다. ㅎㅎㅎ


무한대가 모자른 경우 둘 중 하나인데, 헬리코이드가

조립이 잘못되었거나 시밍링이 없는 경우입니다.




무한대 초점이 맞을 때까지 적당한

금속링 등을 갈아내며 맞춰줍니다.


사진으로 보면 매우 간단한데 사실

제일 골치아픈 경우가 되겠습니다.





무한대, 광축 등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조립에 들어갑니다.




알이 한결 맑아진 모습입니다, 영롱한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아이 역시 헤이즈가 가득하여 분해 및 클리닝 작업하였습니다.




아이의 경우 상하가 틀어진 경우가 무척 많은데

보통 재정렬해주면 돌아오지만 바디에 따라 편차가 좀 있습니다.

이번 경우는 상하도 완벽하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광학부 컨디션도 훌륭해졌습니다.

이쯤에서 아빠미소 발산 ㅋ




LEICA M10-D / SUMMARON 35mm F2.8 EYE


희멀겋던 눈까리에 힘이 뽝! 하고 돌아온 주마론 ㄷ




LEICA MP / SUMMARON 35mm F2.8 EYE


이래저래 악전고투를 벌여 주마론을 살려놓고

보니 한결 개운합니다.


사실 이 작업도 몇주 전이긴합니다ㅠ


현재도 몇몇 골치아픈 상태의 렌즈들과 씨름하고

있는데요, 연착되고 있는 작업들에 대해서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7월 작업은 더이상 받지 아니하오니

참고하여주시고 작업 재개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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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07.16 15: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박선생님~~~
    상당한 시간과 반복되는 교정으로 참 힘드셨갰습니다.
    아주 잘보고 갑니다!!!

    • goliathus 2019.07.21 23: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역시 이베이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진만 상세하다면 어느정도 외관으로도 이상여부를 알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구매시 역시 셀러에게 초점을 확인하는 것이 추후 환불이나 부분환불에 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LEICA MP / SUMMILUX 35mm f1.4 2nd / Kodak E100


건대 팔레트현상소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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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10-D / Konica Hexanon 60mm F1.2



꼬마야 꼬마야 줄을 넘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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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olta M-Rokkor 28mm F2.8는 1981년 Minolta CLE와 함께 발매된 렌즈로 라이카와 제휴하여 제작했던 1973년의 Leica CL / Leitz Minolta CL 와는 달리 미놀타가 독자적으로 제작, 전개한 제품입니다. 개발단계에서 이미 라이카와 계약이 해지된 상태로 미놀타 독자설계의 5군 7매의 렌즈구성으로 135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전반적으로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0.8m의 최단거리와 F2.8의 개방값으로 어느정도 배경흐림이 가능한 장점도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렌즈 전면부 1, 2군에 헤이즈와 흰반점 모양의 자국이 광범위하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1군과 2군의 모듈화 설계로 손상없이 1군과 2군을 분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전반적으로 약한 헤이즈가 발생해있는 상태였습니다.




네임링을 풀어내자 렌즈 모듈을 고정하는 나사가 보입니다.

한개는 부식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나중에 재조립시 부식된 녹을 제거하고

방청제를 도포해 녹이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전옥이 분리되었습니다. 

이 개체는 다행히 모듈 내부 헤이즈와

흰 반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문제는 내부에 사용된 접착제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미놀타에서는 발매 후 이러한 결함이 있는 렌즈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였으나 증상이 오랜 뒤에

발현된 경우도 제법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은 렌즈라면 개선되었거나

문제가 없는 렌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학부 분해를 위해 렌즈를 경통에서 빼냅니다.




분리된 초점경통부와 광학부의 모습으로

경통 표면에 얇은 유막이 보입니다.




헬리코이드를 분해합니다. 오래된 그리스는 깨끗하게

닦아내고 새 윤활유를 발라줍니다.


시간이 오래걸리지만 완벽하게 깨끗해진

헬리코이드를 보고 있노라면

콧노래가 흥얼거려질 법도한데.




렌즈 몸체를 모두 깨끗하게 소재합니다.

기름이 퍼진 곳은 닦아주고, 기름이 마른 곳은

포인트에만 살짝 그리스를 발라주면 됩니다.




헬리코이드를 분해하고 찍는 것을 또 까먹었네요..

여하튼 광학부는 총 5군 7매로 많은 유리가 사용된 렌즈입니다.




각각의 렌즈군을 체크합니다.

멀티코팅의 렌즈이지만 81년에 생산되었으므로 40년 가까이

세월이 쌓인 렌즈치고는 보관이 아주 잘된 케이스입니다.




클리닝작업이 진행된 렌즈군의 모습.

작은 렌즈인데도 렌즈의 마감이나 차광소재의

도포가 일제 렌즈답게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조리개날의 정밀함도 매우 우수합니다.

날의 반사방지 코팅도 잘 유지되어있고

무엇보다 박막에 가까운 날의 두께가 정말 아름답네요.




클리닝이 마무리된 전옥부의 모습입니다. 

내부의 오염이 없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옥부의 조립을 먼저 끝낸 후 후옥의 클리닝을

마치면 비로소 작업이 완료됩니다.




초점경통부와 렌즈경통부를 결합하기 직전의 모습.




렌즈 조립을 마치고 초점 상태를 확인하면 비로소 작업이 완료됩니다.




LEICA M10-D / Minolta M-Rokkor 28mm F2.8




LEICA MP / Minolta M-Rokkor 28mm F2.8


실사해 본 결과 전성기에 접어들던 미놀타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렌즈였습니다.


비교적 작은 사이즈와 풍부하게 올라오는 색재현력, 뛰어난 묘사와

경쾌한 조작감은 28화각에 최적화된 스냅용 렌즈로 훌륭했습니다.

특히 뒤집어서 장착 및 휴대할 수 있는 후드 역시 매력적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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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oltakid 2020.02.02 20: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엠로커 자료 찾아보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오게 되었어요.
    늘 그렇듯 꼼꼼하고 깔끔한 작업이시네요.

    • goliathus 2020.02.02 22: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병동사님 오랜만이에요, 홈피 업뎃 기대하면서 종종 들어가는데 조용하셔서 아쉬웠는데 넘 반갑네요! 28로커는 1군 실링내부에 페인트문제가 있어서 그게 화이트스팟이랑 헤이즈 문제를 일으키는 거 같더라구요, 실링까고 작업하면 되긴하는데 심한 애들은 완전 고착인 애들이 많아서 다 안지워지는 개체가 많아요ㅠ 언제 함 봐요 요즘은 어디 서식하시는지??

  2. Freedoom 2020.07.30 22: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접착제처럼 보이는 전면 렌즈 그룹을 어떻게 제거합니까? 렌즈의 흰색 점을 지우고 싶습니다. 내 충고를 도와주세요. 페인트 제거제 또는 접착제 제거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까?

    • goliathus 2020.07.31 04: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Hello, I didn't removed it in this article because there is no haze and white spots inside. If there it is, the first lens is sealed by very thin metal lids so you need to remove or cutting it to access. But Some old spots are can't be removed.




Leica M10-D / Konica Hexanon 60mm F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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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SUMMICRON 1세대에 이은 2세대의 렌즈 클리닝 작업일지입니다. 1961년 1세대에서 광학구조를 크게 개선하여 출시되었으며, 이에 완전히 다른 묘사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우, 해상력 등 모든 면에 있어 광학적으로 한차원 높아진 묘사력을 자랑하며 4세대까지 동일한 광학구조를 채택하게 될 만큼 완성도 높은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세대가 완연한 올드렌즈의 풍미를 보여준다고 한다면 2세대는 컬러와 디지털에 대응할정도의 해상력을 갖추면서도 올드렌즈의 아름다운 배경흐림을 함께 지니는 독특한 묘사가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 역시 점검결과 굳이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상태였으나, 사용중 약간의 결상력 문제를 느끼셨고 보다 완벽한 상태로 렌즈를 사용하시고자 의뢰해주셨습니다.






  



LED 라이트를 사용한 올드렌즈의 점검에서

이정도라면 상당히 훌륭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렌즈의 테두리 쪽부터

헤이즈가 진행되는데 약한 헤이즈와 먼지,

그리고 방향성이 없는 스크래치들이 보입니다.




렌즈의 경통에서 전옥부를 분리하였습니다.

중간에는 푸른색의 링이 들어있는데

이부분이 없으면 초점에 문제가 생기므로

조심하도록 합니다.




네임링과 경통부의 시리얼이 모두 일치합니다.




헬리코이드 경통에서 후옥부를 분리하여

작업편의상 전옥부에 결합시킵니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있네요. 경통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링에 무언가 접착한 흔적이 보입니다.

일단 이것이 정확한 위치를 다시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위치를 기억하고 먼저 렌즈들을 분리합니다. 




후옥을 분리해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접착제를 깨끗히 제거합니다.

링을 고정하는 나사가 유실되어 접착제로 위치를

고정해둔 것이었습니다.




구멍을 잘 살펴보고 내부에 나사산을 확인합니다.

나사를 이용해 경통에 링을 고정시켰던 것이 맞습니다.




규격과 피치가 맞는 나사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다시 잡아줍니다.

이 부분이 정확한 위치에서 고정되지 않아 해상력의 저하를

체감하셨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느끼지 못하는게

정상인데 수많은 삽을 뜨고 그것으로 체득된 경험을 통해 

열반에 이르신 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ㄷㄷ


여기 자주 들리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대부분 해당되실거에요.

...중환자이십니다.



조리개날에도 역시 산폐된 기름때가 표면을 덮고 있었습니다.

깨끗히 청소하였습니다.




이제 경통 내부를 청소합니다.

뭐랄까 렌즈를 닦는데에는 초집중이 필요하므로

신경을 많이 쓰지 않고 닦아내기만 하는 작업이라

일종의 몸풀기 같다고 할까요? ㅎㅎ


그런데 사용한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역시

금속가루나 조각들이 제법 묻어나왔습니다.


이런게 헬리코이드 사이로 들어가거나 렌즈 위로 떨어지면

스크래치나 불량스러운 조작감을 남기게 됩니다.




깨끗히 닦아낸 경통부의 모습, 먼지나 보풀이

남지않았는지 확실하게 확인합니다. 



클리닝에 앞서 각 렌즈군별로 상세한 체크를 합니다.

어떻게 닦을지, 어느정도 오염인지 코팅 상태가 어떤지 등을

파악하고 제일 깊은 곳에 들어가는 렌즈부터 작업을 합니다.


바로 위 두 사진은 붓으로 소재한 경우 생기는 마크로

대부분 지워질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정말 퍼펙트 한 상태의 후옥입니다.

이런거 볼 때면 저도 모르게 침이...스읍.


다른 렌즈군도 모두 클리닝을 마쳤습니다.


직선형 스크래치는 일반적으로 붓을 이용한 렌즈표면

소재로 인한 것으로 이런 부분들은 클리닝이 가능합니다. 

마치 스크래치가 없어진듯한 효과를 주어

개인적으로 작업 만족도가 높습니다. ㅋ


반면에 스크래치가 원형 혹은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이것은 클리닝 마크입니다. Swirl mark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표면에 손상을 준 경우가 많으나

이것 역시 코팅을 상하게 한 것이 아닌 무언가 쓸어내려

생긴 것이라면 지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98% 렌즈알의 위엄! 

대물, 대안렌즈에 그 흔한 찍힘이나 큰 스크래치도 

없는...영롱하기 짝이 없습니다. 막 지문을 묻히고 싶어질 정도네요ㅋㅋ




50LUX 1세대와 동일한 형태의 렌즈경통은 

단단하고 훌륭한 크롬 피니쉬를 자랑합니다.



LEICA M10-D / SUMMILUX 50mm F1.4 1st



렌즈클리닝을 의뢰받은 렌즈의 운명은

보통 다음의 두가지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요,


소장을 위해 최후에 남은 마지막 한 피스이거나,

클리닝을 통해 더 높은 가치를 갖는 렌즈가 되는 길입니다.


가장 뿌듯할 때는 역시 판매를 고려하고 클리닝 작업을

맡기셨다가 작업결과물과 테스트샷을 찍어 보시고 두번째에서

첫번째 길로 선회하실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내일은 휴일이네요, 뜻깊은 현충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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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06.06 07: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소장을 위해 최후에 남은 마지막 한 피스이거나,
    클리닝을 통해 더 높은 가치를 갖는 렌즈가 되는 길"
    박선생님이 렌즈에 소생의 힘을 부여함으로써
    그 가치가 더욱 빛나니, 의뢰자들에겐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없겠지요.
    룩스2세대는 명기임이 틀림없지요...렌즈의 영롱함이 ^-^
    오늘도 열독하고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 goliathus 2019.06.08 11: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작업하다 오밤중에 써가지고 지금보니 좀 오글오글하네요~! ㅋㅋ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보내주신다는 중형렌즈 무척 기대됩니다!

  2. 9in.50z. 2019.06.08 02: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 렌즈는 상인님이 소장을 위한 마지막 한피스로 화룡점정 하신거죠



  일반적으로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세계에서 비주류 렌즈군은 역시 망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Nikon SP와 함께 RF에서 25mm 화각과 함께 85mm를 가장 즐겨써오고 있습니다. 물론 Nikon RF의 1:1 등배파인더와 확대된 듯한 큼직한 이중상패치가 한몫을 하기도 했지만, 팬포커스로만 보이는 RF카메라 파인더로는 예측할 수 없는 망원의 결과물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희열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오늘은 라이카 망원렌즈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ELMARIT 90mm F2.8 1세대는 1959년~1974년까지 15년간 생산된, 상당히 롱런된 모델입니다. 3군 5매의 간략한 구조로 렌즈의 전면부를 분리하여 비조플렉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경통이 길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렌즈는 상태체크를 위해 먼저 사진을 받아보고 클리닝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대물렌즈의 찍힘, 스크래치 등 사용에

의해 남은 흔적으로 보였기 때문인데요..


사용자분께서 아끼던 렌즈라 필터를 끼우고 잘 사용해오셨고,

처음 구하셨을 당시에는 저런 흔적들이 많지 않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외부상처가 아니라고 하면 아무래도 상태가 개선될

희망을 가져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초점부와 광학부가 분리된 모습입니다.

이 상태로 앞 부분을 비조플렉스에 끼우면

반사식카메라와 같이 촬영이 가능해집니다.

두가지 환경을 고려해 비조플렉스 시스템을

설계 했다고 하니, 괜시리 흥분이 되네요.

(역시 정상이 아닌...)




3군 5매로 2군과 3군은 각각 2장의 렌즈가 접착되어 있습니다.




뒤에서 조명을 비추지 않은 상태에서도

오염이 꽤나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렌즈 뒷면이고, 불특정한 형태의

오염이라 스크래치나 곰팡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렌즈경통의 초점링 회전각이 좁은 렌즈들은 이와같이

사다리꼴 형태의 이중상 연동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전각이 좁아지므로 이중상패치의 이동거리도

그에 맞춰 가파르게 이동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장점이라면 빨리 초점링을 돌리는 것이 가능하겠고,

단점이라면 저 부분이 정확하게 고정되지 않은 경우

초점 오차가 쉽게 발생하고 이중상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쉽게 초점이 맞지 않게 됩니다.




3군 5매의 간단한 구조로 부품은 간략하게 구성이 됩니다.




각 렌즈군이 분해되었으므로 천천히

렌즈 상태를 살펴봅니다.


전면렌즈는 상태가 좀 절망적이었습니다.

2, 3군의 렌즈는 일반적인 수준의 헤이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진행된

작업으로 인한 스크래치를 제외하고는 접착부의 발삼이나

렌즈 열화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용제를 충분히 적시고 천천히 기다려보니

정말 다행히도 오염물이 용해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용해되기 시작한 오염을 두고 조리개를 청소합니다.

엘마와 같이 이 엘마릿 90mm F2.8도 대물렌즈 바로 뒤에

조리개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자료를 찾아보니 많은 ELMARIT 90mm F2.8

렌즈가 이러한 오염이나 해이즈가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렌즈 내부에서 헤이즈나 오염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조리개날이나 경통 내부의 과도한 기름이 여름철과 같이

기온이 올라가는 때, 혹은 렌즈 보관 중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 되는 경우 렌즈에도 유막을 형성하거나 내부에 찬 습기와

엉킨 상태로 돌아다니다 렌즈면에 증착되는 수가 많습니다.


엘마릿도 열을 잘 흡수하는 검정색의 조리개날이 빛을 모아주는

볼록 렌즈 바로 뒤에 있기 때문에 날에 남은 기름들이 오염을

일으키기 쉬운 구조로 추측이 됩니다.


예상대로 조리개날은 상당히 오염이 진행되어있었습니다.




클리닝이 완료된 조리개날, 조리개끼리의 마찰로 금속면에 생긴

상처와 부식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전면렌즈의 클리닝이 상당히 진척되었습니다.

백라이트를 비춘 상태에서도 기존 상태대비 70% 이상 정리가 되었습니다.

오염면 코팅의 부식과 유리의 열화는 계속해서 천천히 진행되므로

이런 것들이 보이면 가능한 빨리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보관하는 렌즈의 경우 갑자기 없던

헤이즈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끔 열어서 렌즈를 체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습기만큼 무서운게 한여름의 직사광선입니다.

한껏 열은 받은 블페 경통은 내부 그리스를 활성시켜

렌즈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차 안에 두실 때도 절대 빛이 드는 곳에 두지마시고

최소 트렁크에 두셔야 합니다.


직사광선과 한곳으로 집중된 열 또한

자연소재인 발삼의 분해에 직빵입니다. 


아무튼 여름에는 습기도, 땡볕도 조심하기로 합니다. ㅎㅎㅎ




2, 3군 렌즈는 클리닝 작업이 무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전면부와 후면부 렌즈의 모습입니다.

트랜스포머의 눈을 보는 듯한 조리개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일반적인 체크 상황에서는 거의 오염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선이 되었습니다.




Before & After.

지난번 6군8매 아이버젼과 같이 코팅의 컬러가

같은 배치의 시리얼과 비교하여 유독 푸르다면

얇은 유막이 한번 씌워져 있다고 의심해볼만 합니다.




M10-D에 마운트 된 ELMARIT 90mm F2.8.

크고...아름답네요.




어딘가를 여행하게 되면 카메라의 종류를 떠나 꼭 챙기게 되는

화각이 바로 망원렌즈입니다. 망원의 압축효과와

간단한 배경정리,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는 거리에서의

촬영 등 매력적인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추억이 많으신 듯한 렌즈라 더 뿌듯한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찍으셨으면 좋겠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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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진섭 2019.06.04 16: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침에 이제 다 수리해서 보내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제야 들어서와서 읽어보았습니다.
    십 여년 전에 라이카MP필름 카메라를 구입해서
    자라나는 제 아들과 딸을 기억하고 있는 렌즈였습니다.
    구입할 때부터 렌즈에 뭐가 묻어있었지만
    그당시 싼맛(?)에 덜컥 구입해서는 사진을 찍는데
    희뿌염한 느낌이 웬지 오래된 사진 같기도 하고
    아련한 느낌이라 좋아했던 렌즈였습니다.
    그리고 디카를 쓰면서 점점 이 렌즈를 쓰지 않게 되었고
    결국 위 사진처럼 저렇게 절망적일 정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라이카M-P를 구입하게 되었고
    다시 90mm 엘마릿을 꺼냈는데 절망적이라
    수리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받아보지 못했지만 수리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그 정성과 장인정신으로 충분히 수리비가 아깝지 않네요.
    전문용어가 있어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 점도 있으나,
    렌즈의 역사와 속살을 보고 나니
    더 정이 갈 것 같습니다.
    내일쯤이면 이 렌즈가 제 손에 있겠지요.
    잘 쓰게 해주어서 미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goliathus 2019.06.08 11: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문자에서 뭔가 소중한 추억이 담긴 렌즈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저도 올해로 10년째 저와 제 주변, 아이들 사진을 담고 있는 카메라와 렌즈가 있습니다. 요즘은 이것저것 다른거 써보느라 제습함에서 쉬고 있는데 선생님처럼 평생을 함께하는 장비로 아껴줘야겠습니다. ^^



  1958~1961년까지 단기간동안 생산된 Summilux 50mm F1.4 1세대(V1)의 클리닝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Summarit 5cm f1.5 렌즈를 개선한 것으로 5군 7매의 구성 또한 동일합니다. 외관이 설계가 완전히 다른 2세대와 동일하기 때문에 시리얼 넘버로 구별한다고 합니다. 1844000번을 기준으로 1세대와 2세대가 나뉘게 되며 2세대의 렌즈 구성과 디자인은 2004년의 4세대까지 무려 40년 이상 동일한 설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묘사는 1세대 주미룩스들이 그렇듯 수차로 인한 글로우를 어느정도 품고 있는데요, 덕분에 저광량하에서 젖은 듯 은은한 묘사력 덕택에 후대의 칼같은 주미룩스와 다른 맛이 느껴지는 렌즈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는 1차로 먼저 수리소를

통해 클리닝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후옥쪽에 구름형태의 곰팡이 제거 마크가

남아있어 이 부분이 제거 되는지를 문의해주셨습니다.


균사체가 남아있지 않고 사진과 같이 구름형태의

자국이 남아있다면 대부분 이미 클리닝을 통해

더이상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부분에서 클리닝 여부로

좋아질 곳이 있는지 일단 맡겨보시기로 하였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헬리코이드 경통에서

렌즈경통을 탈거합니다.


거대한 후옥은 43mm 구경의 필터를 사용합니다.

짜이스의 조나와 비로소 대등한 구경과밝기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조리개를 기준으로 앞뒤로 나누어진 렌즈군을

분해합니다. 꼼꼼한 라이카 답게 중간에

금속링이 들어있습니다.


얇고 쉽게 휘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합니다.





대물렌즈와 접착된 2군의 렌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리닝 작업이 완료된 렌즈인데 내부 경통 쪽은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는지 오염상태가 그대로라

경통 내부도 닦아주었습니다.


사실 진행하지 않으면 시간절약이 많이 되는데

영 찝찝하고 오염물이 언제 유리면으로

이염될지 모르니 빼놓지 않고 작업합니다.





조리개날에도 약간의 녹이 슬어있었는데 깨끗히 닦였습니다.





계속해서 헬리코이드 쪽과 초점링을 정비합니다.

초점링을 드러내자 내부에 번진 기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날이 더워지면 기름이 여기저기로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역시 닦아줍니다.





헬리코이드 안쪽을 닦아줍니다. 역시 황동 녹과 마찰로 인해

떨어져나간 금속 조각이 붙어나옵니다.





분해 상태의 주미룩스 50mm F1.4 1세대





렌즈의 접착부 모습입니다. 각각의 렌즈들이

시리얼에 맞도록 맞춰져 있습니다.

흑칠은 잘 처리되어있네요.





클리닝이 된 상태였으나 여전히 클리닝 마크와

닦아내고 남은 용액 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빨리 작업을 하거나, 최근의 LED를 사용한

강한 조명으로 작업하지 않으면 이런 부분들을 놓치게 됩니다.


해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역시 흔적은 남지 않는 것이 개운합니다!





내부 흑칠이 떨어져 나간 곳이 있어 재작업하였습니다.

저부분이 많이 떨어져나가게 되면 글로우나

원형의 강한 플레어가 생기게 됩니다.


유리의 끝부분에서 난반사를 일으키는 잡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경계면이 얕아 완벽한

원형으로 작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클리닝을 마친 대물렌즈부.

부분부분의 곰팡이 흔적들은 남아있지만

클리닝 흔적들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대물렌즈의 뒷부분은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만 시 클리닝 용액의 자국이 남아있어 

흔적이 남지 않도록 완벽하게 닦아내줍니다.




렌즈군을 조립하고 전옥부 작업을 마칩니다.




후옥부의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안타깝게도 기존 작업에서

클리닝 마크가 일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깊은 상처는 없으므로 화질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렌즈 끄트머리에 세줄 남아있던 균사체도

흔적만 일부 남고 거의 제거가 완료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작업은 약해진 곰팡이 주변의 코팅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곰팡이 제거는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정도 연식의 올드렌즈 치고 표면 부식이나 고착된

헤이즈가 없는 것도 대단히 다행입니다.




역시 구름형태의 렌즈 곰팡이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다른 부분의 잔여물들과 클리닝 자국은 깨끗히 처리되었습니다.


흔적 자체도 사실 특정 각도에서만 보이는 현상이고 빛이 통과하고

마지막으로 지나는 곳이기 때문에 산란을 일으켜도 확대되지 않고

약한 영향만 끼칠뿐입니다. 사실상 강한 역광이 아니라면

해상력에 있어 일반 개체와 동일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클리닝이 완료된 Summilux 50mm F1.4 1세대의 모습입니다.

한층 맑고 투명해진 렌즈가 크고 아름답..네요.





M10-D에 마운트하여 보았습니다.

렌즈의 아름다운 코팅색과 푸른빛의 파인더 코팅의 대비가 아름답네요.





핀테스트와 해상력 체크를 위해 테스트 해본 결과 역시

명성대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렌즈입니다. 

주미룩스 1세대 특유의 고급스러운 글로우와

구면수차가 만들어내는 빛망울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해상력 위주의 SUMMILUX-M 50mm F1.4 ASPH 하나와

올드렌즈의 서정적인 묘사력을 갖춘 SUMMILUX 50mm F1.4 1st.

라이카 유저로써 이렇게 50미리는 두개 가지고 있으면

상황에 맞게 묘사력을 한껏 즐길 수 있겠군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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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엔지용 2019.05.25 10: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미쳤네!!! 다시 주미룩스 사고 싶어진다!!!!!! 으아!!!!!!!!!

  2. 한누리 2019.05.27 11: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쉬...렌즈는 50/60년대 전성기때 올드 렌즈들이 좋지요.
    특히 라이카는 이 시기에 들어서 자신들의 색채감을 어느정도 정립한거 같습니다.
    아름다운 렌즈는사진에서 풍기는 향기도 아름답더만요.
    수고하셨습니다!!!




Leica M10-D  / SUMMILUX 50mm F1.4 V1



반송동,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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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 & 콘탁스 RF 마운트의 렌즈 정보가 주가 되는 블로그이지만 상황이 역전되어 렌즈 클리닝에 대한 내용이 더 많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필름 바디를 이용하여 M 마운트 렌즈들의 핀테스트 및 교정에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낭비되어 고민하던차에 결국 디지털 라이카 바디를 들이기로 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액정이 없는...ㅎㄷㄷㄷ LEICA FOTO 앱으로 아이패드와 연동하여 화면을 띄워놓고하면 화면이 크고 편리해 더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핑계로 흠흠.


  렌즈는 Contax g용의 planar t* 45mm f2 입니다. 블로그에 자주 들려주시는 지인꼐서 점검차 보내주신 렌즈인데 MS-Optics에서 전용으로 개조된 렌즈입니다. G렌즈들은 정말 색감과 선예도가 기가 막히네요 ㅎㅎㅎ 거기다 렌즈까지 예뻐서...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ㅋㅋ






Leica M10-D / Contax g planar t* 45mm f2





Leica M10-D / Contax g planar t* 45mm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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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sixx4 2019.05.16 09: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M10-D 영입 축하드립니다.
    많은 라이카렌즈 리뷰 미리 감사드립니다.^^

  2. 한누리 2019.05.16 11: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M10-D +
    축하드립니다!!!!!

    • goliathus 2019.05.22 18: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래도 니콘이 제일 이쁘네요^^ 광학식 레인지 파인더 하나 만들어주면 바로 옮겨타겠는데 말이죠 ㅋㅋ



Leica M10-D  / G Planar T* 45mm F2




첫 인상은 정말 대단하네요.


Contax G 렌즈발도 있겠지만 

고감도에 컬러밸런스, 진한

색감까지 기가 막힙니다.


특히 고감도에서 흑백 변환도

제법 그레인같은 느낌이 도는게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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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05.16 11: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콘탁스G를 후지에서 메인렌즈로 사용하는데
    후지의 단점이 보완되고 수동으로도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M-10에서도 궁합이 좋을 겁니다....
    암튼 M-10은 생각보다 잘 만든 카메라임에 틀림 없더라구요.
    이제 디지털로도 아름다운 사진 부탁드립니다!!!!

    • goliathus 2019.05.24 22: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G45는 정말 좋은 렌즈인거 같습니다 선생님, 아직 촬영은 A7이 편리한데 그래도 이거저거 버튼 누르고 이런게 없으니까 굉장히 심플하고 좋네요^^




Leica iiia / Canon 28mm F2.8 LTM / Fuji Velvia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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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서 Leica Summaron 3.5cm F3.5 L 전기형을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바로 1930년부터 1950년까지 20년간 4만개 이상이 제작된 슈퍼-스테디셀러 Elmar 3.5cmf F3.5(1933)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스크류 마운트의 라이카 초기 렌즈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손에 넣기 쉽지만  이 엘마는 렌즈가 필터링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어 좀처럼 대물렌즈가 깨끗한 것을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상태의 광학계를 가진 렌즈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 백내장은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이를 가여이 여기신 오너분께서 클리닝을 의뢰해 주셨고 어르신은 공장에서 나온 것과 같은 상태로 시력을 회복하셨습니다. ㅎㅎ






경통 및 알 자체의 상태는 공히 훌륭했습니다.

다만 층층이 헤이즈가 끼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후옥을 분리해주는 리테이닝 링에 상처가 살짝 있는데

열다가 실패한 것인지 내부의 스크래치도 

이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헤이즈 아래 있어 헤어라인

스크래치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단 렌즈를 열어 각 군 별로 체크가 필요합니다.





뒷부분의 반사방지링을 빼주고 결착부의

상태 및 위치를 확인합니다.


반사방지링은 간혹 수리를 잘못해 거꾸로 

끼워져 있는 경우를 볼 때도 있습니다;;; 


막힌 부분이 셔터막 쪽을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렌즈 경통이 분리된 모습.

스크류마운트는 단아하고 간결한 모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헬리코이드를 분리합니다.

역시 세월의 때가 그득그득합니다.





사이사이 낀 기름때를 닦아냅니다.


헬리코이드가 노출되는 M마운트 특성상

먼지나 작은 티끌, 금속가루 등이 뭉쳐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 후 모습.





분해된 모습.

3군 4매의 구조로 렌즈가 간단합니다.





조리개링의 움직임이 일정치 않아 분해하였습니다.

마른 그리스가 고착되어 있네요, 깨끗히 닦아내고

점성이 있는 그리스를 약간 발라줍니다.





기름때가 묻을만한 작업을 모두 끝내고 드디어

클리닝을 시작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금방인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후옥 부의 클리닝, 아주 깨끗하게 작업되었습니다.

일부 구간의 헤이즈 고착도 있었으나

작업 중 가장 완벽하게 클리닝 된 렌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간혹 렌즈 중 헤이즈 일부가 점상형태로 렌즈 표면을

침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렌즈는 다행히 잘 유지되었습니다.





음흉한 게르만들은 이렇게 또 하나의 나사를 숨겨 놓았습니다.

여튼 경통의 조립을 다시 하고 수리를 마무리합니다.





모든 렌즈가 이와같이 보관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오래도록 보관된 렌즈는

이렇게 영롱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ㅎㅎㅎ


아끼시는 렌즈가 있다면 

습도 40~60% 정도의 제습함이나 환기가

잘되고 직사광선이 없는 실내에서 보관하시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끔 사용해 주시는 것이겠죠?


직사광선은 특히 조심해야하는데 여름날 

강한 자외선에 짧은 시간만 빛을 쬐어도

발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샵에서도 쇼윈도우 위치에 햇빛이 강하게 드는 경우

블라인드를 내려놓는 이유도 이런 것이죠.


특히 온도가 상승하는 차 안에

그냥 올려 두시면 발삼 당첨확률이

매우 매우 높아지므로 가방안 + 트렁크에

넣으시길 당부드립니다.





기존의 분해 흔적이 있었던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작업을 마쳤습니다.






바르낙에 아주 잘 어울리네요.

이대로 주머니 넣고 내꺼하고 싶...


쌓여가는 작업일지를 청산할 때까지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는 

마법같은 거인광학 작업일지였습니다. ㄷㄷ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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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s 2019.03.29 16: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항상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올려주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들 덕분에 취미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네요
    내용중 궁금한 부분이 있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여쭤보고자 합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된 렌즈에서 발삼 분리가 발생하기 쉽다고 하셨는데, 제가 짧게 주워듣기로는 올드 렌즈들은 발삼수지를 사용하여 렌즈를 접착하고 언제부터인가 uv접착제로 대체되었다고 알고 있거든요. 두 종류 모두 직사광선에 취약한 건가요? 원인은 자외선 때문인지, 아니면 열기 때문인지도 궁금합니다. 간혹 포럼 등에 렌즈알 곰팡이를 예방한다고 일광욕(?)을 시켜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렌즈에 햇빛을 오래 쬐어도 괜찮을지 궁금해서 열심히 관련 지식을 찾아 헤메던 적이 있었지만 끝내 속 시원한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어요.. ㅠㅠ

    • goliathus 2019.03.29 17: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알고 계신대로 발삼은 2차대전 이후까지 사용되다가 저온-고온에서의 분리 문제로 여러 대체품이 개발되다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 UV 접착제가 개발되었습니다.

      발삼의 경우 기본적으로 열에 의해 분리가 되며 강한 자외선은 열은 동반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광욕을 가끔 시켜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렌즈가 뜨끈뜨끈할 정도까지 두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UV접착제의 개발 자체가 발삼의 온도에 대한 변형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접착제를 도포 후 접착력을 발휘하는데 자외선이 필요하여 이런 명칭이 붙었습니다. 그러므로 렌즈는 발삼을 사용한 렌즈보다 강한 자외선과 열을 쐬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지만 렌즈 자체가 열에 의해 팽창되거나 변형이 오면 광축은 물론 접착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야외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망원렌즈들의 케이싱을 백색이나 회색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어느쪽이든 햇빛을 쐬어줄 때는 오랜시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빛의 양, 계절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우에 따라 순식간에 온도가 오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10분 이상을 넘기지는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 hans 2019.03.29 17:41  address  modify / delete

      명쾌하고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궁금하던게 싹 해결되었네요!!! ㅎㅎㅎ

  2. 한누리 2019.03.31 22: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렌즈의 광학적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는
    마법같은 거인광학 작업일지에 감사 드립니다....
    35mm 주마론과 엘마의 비교테스팅 한번 기획해 보시지요?! ^-^
    암튼 거인광학의 재시술(?)을 축하드립니다!!!

    • goliathus 2019.04.01 09: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 엘마가 묘한 광량저하로 3.5 에서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더라구요 선생님, 무코팅도 클리닝하면 역광에서 제법 좋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




LEICA CL / MS-Optics Sonnetar 50mm F1.1 / Fuji NPH400



어쩌면 우연인 것들.


오산동,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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