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USB 허브, 탄젠시 Alumi-Hub
- COFFEE TABLE/Gadgets
- 2015. 4. 6.
아무래도 iMAC에 있는 USB 포트만으로는 수많은 기기들을 연결해서 쓰기가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서 USB 허브 한개를 구매하였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사실 믿을만한 벨킨 USB허브 F4U073kr 4포트 제품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제품은 가격대가 7만원에 육박하는데다 희한하게도 파는 곳도 거의 없더군요.
나온지도 꽤 된 제품인데 취급하는 곳이 없는걸 보니 의외로 불량률이 높아서 교환문의가 자주 들어오다 보니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7만원을 주고 USB 허브를 샀다하면 누가 과연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말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대안을 열심히 찾아본 끝에 결국 딱 하나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으니, 그게 바로 이 물건입니다.
탄젠시 알루미늄 UBS 2.0 4포트 허브가 정식 명칭이지만 왠지
HUB Cylindre 4 Ports For Mac 이라는 이름의 포장에 들어있다.
아마도 국외 수출용 포장으로 된 제품으로 발송 된 듯, 아마존에서는
Mobility Lab hub cylindre pour Mac - Aluminium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중.
제조사인 TANZENCY는 국내 전자제품 디자인회사라는데 자세한건 모르겠고
일단 뜯어봤다. 구성은 단촐.
모양새는 아주 깔끔하다. 선도 길지 않아 휴대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부분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듯.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길다란 선
덕분에 이리엉키고 저리걸리적거리는 모양새를 별로 안좋아해서 마음에 든다.
뒷면에는 미끄럼 방지패드가 붙어 있다. 유리바닥면에서 잘 밀리지 않도록
생각보다 공을 들인 듯 하다.
윗부분의 모습, 둥근 실린더 모양의 디자인이 아이맥이나 맥북, 애플 키보드와 매칭을
의식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일체감이 꽤 훌륭한 편.
가장 중요한 USB 삽입구의 만듦새는 합격! 이부분이 허접해서 끼웠다 뽑는데 같이 튀어나오거나
오래써서 덜걱거리는 일은 없어 보인다. 체결이 타이트하게 잘 되어 만족스럽다.
맥용 키보드와의 일체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타협을 잘 이룬 느낌.
산화 알루미늄처리된 애플의 키보드와 표면을 비교해보면 피막이 좀 더 성글다고 해야하나,
완벽히 같지는 않고 좀 더 광택이 돈다. 웹상에서 봤을 때보단 좀 더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그 맛이 싼맛은 아니고 뭐랄까 좀 더 팬시한 느낌.
iMac 2009년형과 슈퍼드라이브 짭 ODD 케이스(ㅋㅋㅋ)와의 매칭.
아주 잘 어울린다 ㅎㅎㅎ
그러나 선이 짧아서 실제로 저 위치까지 오기는 힘들고;;;
USB 포트에 꼽은 상태에서 바닥까지 딱 내려온다.
아무래도 디자인할 때 저 거리까지 계산해서 선 길이를 조절한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애플 디자인의 완성은 역시 아무것도 안보이는 게 진리.
결국 갈 곳을 잃은 USB허브는 아이맥 뒷편 스탠드 부분에 3m 양면테이프로 붙여 버렸다.
아내도 USB 꽂고 빼기가 편리해졌다며 저 위치를 칭찬!
사실 포트가 위쪽을 향해서 먼지가 들어갈 걱정이 좀 있었지만,
충전을 위해서 USB 포트를 거의 다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가장 최적의
자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ㅎㅎ
설치하자 마자 꼬야펜 충전;;;;
요즘 잘 때도 안고 잘 정도로 아들이 푹 빠져있는 꼬야펜.
신기하게 책에 있는 그림에 갖다대면 소리가 난다.
그림에 아주 미세하게 도트가 찍혀있는걸로 봐서 좌표로 읽어내는 것 같지만
애들이 이거 가지고 혼자 노는거 보면 아빠 엄마로썬 정말 노벨상이라도
수여하고 싶은 마음 ㅋㅋ
USB들과 허브가 이루는 절묘한 위치각 덕분에 바닥에
굴러다니지 않도록 충전이 가능해졌다.
무척 공들여 만든 디자인의 아름다운 USB허브라 바깥에 내놓고 싶은 심정이지만
아쉽게도 아이맥 뒷편에 붙여버린 것이 죄송스럽다. 하지만 맥북이 있다면 들고다니고 싶은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