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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_CLA/LEICA_35-40

[Lens Repair & CLA] Leica Summicron 35mm F2 1st 8 elements eye Disassembly (라이카 35크론 6군8매 아이버젼의 헤이즈 클리닝)

by Gigantopik 2019. 4. 22.

  Leica Summicron 35mm F2 1st (6군 8매 / 8 elements)에 이은 작업일지는 바로 Summicron 35mm F2 eye 버젼입니다. 35크론 1세대 중 M3에 별도 파인더 없이 바로 결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6군8매 아이버젼은 무게와 부피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1세대 35크론을 즐겨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워낙 올라버린 non-eye 버젼의 인기 덕분에 덩달아 가격이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광학구조, 렌즈군의 구성 모두 똑같고 내부 부품의 배열도 동일하기 때문에 두 렌즈는 완벽하게 동일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물론 묘사가 가끔 다르기도 한데 이는 단순한 개체의 차이로 아이-8매 동일한 렌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ummicron 35mm F2 1st (6군 8매 / 8 elements)와 Eye 버젼.

코팅 색깔이 달라보이는데, 잘 봐주세요 마지막에 반전이 있습니다. ㅋ





광학계의 탈거를 위해 앞부분부터 분해합니다.

독특하게 네임링과 조임링이 별도의 부품으로 존재합니다.





각 렌즈면을 체크하면서 작업을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생각해봅니다.

다행히 큰 스크래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법 입자감이 굵은 헤이즈가 보입니다.

보통 엷은 헤이즈는 쉬이 닦이는데 비해

오랫동안 방치되어 점상으로 헤이즈가 발달해버리면

코팅을 부식시키거나 고착되어버리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렌즈체크를 마치고 렌즈군을 탈거합니다.

먼저 헬리코이드와 부품 등을 살펴봅니다.


있어야할 곳에서 넘쳐 올라온 듯한 그리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ㄷㄷ





렌즈군은 헬리코이드에서 위와같이 분해됩니다.

조임링의 형태, 방식 모두 8매와 동일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긴장하고 렌즈몸통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드라이버나 게눈의 각도를 잘못 맞추거나

꽉 조여진 링을 풀 때 힘조절에 실패하면

링은 물론 렌즈 알에 상처를 줄수도 있습니다.


위험이 있는 부분은 손가락으로 해당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보호한 상태에서 작업합니다.

불상사를 막을 수 있으나 불상사가 손으로 옵...





조리개링을 끊어주는 스프링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잘못하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죠.





쇠구슬은 반대편에 잘 있습니다.

그 아래로 유전처럼 가득한 그리스가 보이네요.

필요이상으로 친 그리스가 사실 더 위험합니다;;





1, 2, 3군의 렌즈를 분리합니다.





이렇게 2, 3군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후옥도 분해해 냅니다.





자 모두 분해하였습니다...그런데 왠지 희뿌연듯한

eye의 상태가 마음에 안드네요.





아이도 분해합니다. (이 문장 왠지 무섭..)

역시 대충 닦은 듯한 클리닝 자국이 남아있네요.

차라리 이렇게 대충 닦은 편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열심히 빡빡 '잘못' 닦다보면 표면에

스크래치가 한가득 남기 때문에

자가로 작업하시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작업대에 가득찬 모습입니다.

이제 마음에 드네요 ㅋ





먼저 M3용 goggle부터 가볍게 클리닝.





조리개날도 하나하나 닦아냅니다. 살살 녹이 올라오고 있었네요.




렌즈의 클리닝입니다. 다행히 일부 마크는

함께 사라졌습니다. 기름성분이 남은 붓, 면봉 등으로

쓸어내는 순간 마크가 남습니다.


요 렌즈는 과도한 기름으로 여기저기

기름층이 번져있었습니다.


융이나 클리닝용 제품은 새로 뜯은 것을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물렌즈라 하더라도 가방에 넣어놨던 융같은걸로

닦는 순간 그걸로 돌이킬수 없는 상처들이 생기곤 합니다.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것 기억나시나요?

아이버젼의 본 작업 렌즈의 코팅이 블루-퍼플이었는데

지금 보니 후기형과 같은 주황빛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위로 가서 사진을 보시면 블루-코팅으로 보이는 렌즈의

내부표면이 고르지 않은 것이 보이실 겁니다.


렌즈표면에 기름층이 올라가면 물 위에 기름이 뜬 것처럼

반사되는 색깔을 왜곡시키게 되는데 이와 같은 원리로

블루 코팅으로 보였던 렌즈가 원래의 주황빛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부 시리얼에서 블루코팅과 주황색 코팅이 혼재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실은 이렇게 코팅면의 유막 반사로 인해

달라보이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점상으로 발전한 헤이즈는 위험합니다.

이상태로 오래가면 코팅에 고착되고

닦이지 않는 점 형태의 마크로 남게 됩니다.


다행히 이번 케이스는 고착 전이라 말끔하게 닦였습니다.

 




 이제 후옥으로 갑니다. 8군-8번째 렌즈 알의 클리닝입니다.


보시다시피 6군8매 계열은 대물, 대안 렌즈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덕분에 렌즈알의 곡률이 크지 않고 입사한 광선이 거의 

동일한 각도로 나오기며 거의 완벽한 대칭 설계로

화상이 균일하고 배경의 흐림도 안정적입니다. 


6군8매 특유의 공간감이라 불리우는 것도 바로 이런 설계가

큰 요소로 작용합니다. 고른 배경흐림과 f2의 밝은 조리개

덕분에 35mm의 광각에서도 50mm와 같은 배경흐림으로

초점부와 배경을 분리해냅니다.





클리닝을 마친 모습.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자리로 갈 시간이네요.





렌즈의 오버홀이 완료되었습니다.





LEICA M3 / Summicron 35mm F2 1st with eye.


무게와 부피 때문에 non-eye의 인기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M3의 시차보정기구를 활용해 완벽을 기하고 싶었던

라이카의 철학이 느껴지는 정밀광학기기다운 모습이 멋집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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