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지름신고입니다. 얼마전 라이카에 정통한 친구에게 올드 라이카는 필름에서 꼭 써봐야한다는 말(나쁜놈!)을 듣고 마음에 계속 무언가가 남아있었는데...이 사단이 나버렸네요. ㅋ 아시다시피 원래 저는 슬라이드를 위주로 한 필름촬영이 메인입니다만 요즘 테스트 하느라 디지털 쪽으로 기울어 있었네요 ㅎㅎ
아무튼 Leica M4 이후 처음으로 마음에 든 M 마운트 필름카메라는 딱 하나였는데 바로 Leica M2 초기형 버젼입니다. 생산대수가 적고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인데 리와인딩 레버대신 리와인드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M3에서 M2에 이르는 바디들의 셀프타이머가 비대칭적으로 큰 것이 눈에 거슬렸는데 타이머가 사라진대신 리와인드 버튼과 마운트탈착 버튼, 화각변환 레버가 깔끔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유리로 된 프레임라인 수광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이 바디의 수광창에 대한 내용은 정보가 별로 없는데, 사실 Nikon SP를 첫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로 사용한 저는 M3 이후 바디들의 플라스틱 수광창의 불규칙적인 패턴이 적응되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 M 바디를 알아보다 M2 극초기형은 이부분이 플라스틱이 아닌 무반사 유리로 되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블로그나 외국에서는 이 수광창이 후기형 M2보다 작은 창이라고 소개가 되는데 실제로는 세밀한 1자 패턴으로 인한 착시이고 크기는 같습니다. 또한 이 초기버젼의 M2 조작감이 M3에 가깝게 정숙하고 부드럽다고 하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정말 M3 만질 때와 같습니다. 아무래도 M3의 부품이 함께 사용된 것으로 느껴지는데 나중에 열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와인딩텐션 역시 이후 바디들은 제법 저항감이 있는데 Nikon S3, SP에 가까울 정도로 부드럽네요. 자세한 것은 나중에 필름컷이 좀 쌓이면 리뷰를 통해 만나보기로 하고 짧은 신고식 마칩니다.
아참, 여러분 서울은 안전합니다. 크흠.
LEICA M2 m2 'Button rewin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