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으로 작업일지 업데이트도 계속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팬케이크 타입으로 f2의 밝은 조리개 값을 달성한 미야자키 광학의 Apoqualia-g 28mm f2를 소개합니다. 9.8cm의 두께는 후드를 포함해도 12mm에 불과하고 무게는 50g입니다. 이 컴팩트한 사이즈에 4군 6매의 대칭형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단거리는 M형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거리계측정 범위를 넘어 0.4m까지 근접촬영이 가능한 신묘한 렌즈입니다.


  아래는 MS-Optics에서 제공하는 Apoqualia-g 28mm f2의 데이터시트입니다. 지금까지 모든 렌즈의 데이터시트를 이렇게 수기로 작성해오고 있는데 역시 디지털시대에 흔히 볼 수 없는 고집있고 매니악한 회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렌즈는 내부 헤이즈 및 잔먼지들이 남아있는

상태로 근거리 핀 문제가 느껴지신다고 하셨습니다.


MS-Optics의 렌즈들 중 많은 렌즈들이 주황색으로

표기된 초점거리 범위는 Leica M 바디에서의 연동 범위를

넘어가기 때문에 핀문제로 느끼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체크 결과 핀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초점링에 사용된 그리스가 상당히 빡빡하여

스냅촬영에 제약이 있었고 초점 노브에도 힘이 많이


가해져 나중에 부러지거나 빠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미야자키 광학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시트입니다.

초박형의 렌즈로 MTF 상으로는 수차가 제법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나

이 렌즈만의 개성이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매우 궁금한 수치입니다!




2군 3매의 렌즈가 조립되어 있는 전군을 분리합니다.




이어서 후군도 분리에 들어갑니다.




미야자키 광학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토크가 큰 윤활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개날에

윤활유가 전체적으로 퍼지는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사진처럼 묻어도 주변으로 번져나가지 않지만

미관상 보기 안좋으므로 닦아 내기로 합니다.




조리개링의 작동과 경통고정을 리테이닝 링 하나로

해결하는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못 잠그면 조리개 작동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렌즈경통을 분리하면 헬리코이드경통은

이렇게 단순한 구조입니다. 


윤활유의 토크가 상상이상이기 때문에

상상이상으로 안닦입니다;;


손에 한번 묻으면 정말이지...

한참을 닦아내고 닦아냅니다.


마지막에 있는 링은 레인지파인더 연동캠과

간섭으로 이중상을 조절하는 부품입니다.


추후 재조립시 이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정확한 초점을 잡고 분해가 가능한

접착제로 고정시켜줘야 합니다.


MS-Optics의 설계구조상

무한대에서 과도한 힘을 주어 렌즈를

움직이면 이 부분이 다시 풀릴 수 있습니다.

특히 마운트 하거나 뺄 때 초점링이나

초점노브에 힘을 주어 분리/장착 하지 않도록 합니다.

 

종종 수리작업으로 완전히 고정되어버린

렌즈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 분해가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렌즈부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렌즈 분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아까의 그 윤활유가 조금이라도 묻으면

골치아파지므로 손을 완전히 닦아내고ㅎㅎ

그러고보니 요즘 하도 렌즈를 닦다보니

손끝에 유분이 없어진 것 같네요 ㄷㄷ




렌즈의 각 군별 상태 체크에 들어갑니다.

별다른 스크래치 없이 조립시 남았거나 이후

발생한 내부 먼지 등만 보입니다.




MS-Optics Apoqualia-G 28mm f2의 전개도





기름을 제거한 조리개의 모습.

10개의 조리개를 사용하여 전구간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조리개 조임을 보입니다.





깨끗히 윤활유를 제거한 상태.

이제 점도가 적절한 윤활유를 다시 도포합니다.





렌즈의 클리닝을 완료하고 조립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지리지리한 초점교정 및 고정에

들어갑니다...

.

.

.

.

미야자키 광학 렌즈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죠 ㅎㅎ







Leica M10-D / MS-Optics Apoqualia-II 28mm F2


작업을 마치고 M10-D에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바디면에서 불과 9.8mm 만 돌출되고 개방조리개 값이 F2인

상태에서 중앙부 선예도가 꽤 괜찮기 때문에 28mm에 익숙한

스냅 촬영자라면 아주 만족할만한 렌즈입니다.


화면의 최외곽부는 조리개를 조여도 올라오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풍경에서는 약간 크롭핑을

하면 균일한 화질을 얻을 수 있고 크기와

개방조리개가 주는 매력으로 충분히 용서가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방에서의 몽환적인 느낌은 다른 렌즈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으로 감성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 빈티지한 텍스쳐를 좋아하시는

사진가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이번에 작업을 의뢰해주신 분께서도 광고촬영을

주로 하시는 분으로 MS-Optics의 렌즈들은 실제로

이쪽 계열에 계신 분들 중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을

알고 있는데 아마도 미려하고 유니크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주광 컷이 별로

없습니다만 덕분에 야간에 개방 조리개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주광의 근접 촬영시 보케나 빛의 묘사가 일품인

렌즈인데 이런 부분들은 해외 유저의 링크로

대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Leica M10-D / MS-Optics Apoqualia-II 28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qualia-II 28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qualia-II 28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qualia-II 28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qualia-II 28mm F2 @F11




Nikon Z7에 마운트 촬영한 Teymur Madjderey의 샘플이미지 링크






-Fi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한누리 2020.02.21 16: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미야자키 광학은 시대의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고집하는 광학사지요 ㅋㅋ
    근데 담에는 손크림 하나 보내 드릴께요.
    어찌 훈남의 손끝이 이토록 ^-^

    • goliathus 2020.02.26 14: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정말 그렇습니다, 괴랄한 모양의 것들도 많지만 덕후가 아니면 시도하지 않을 렌즈들이 많이있죠, 마음같아선 몇개 모아두고 싶은데 여의칠 않네요 ㅜㅜ

  2. 성경모 2020.04.23 17: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미야자키 렌즈는 있으면 다른 렌즈에 밀려서 잘 안쓰다 팔고나면 또 생각나네요.
    이 렌즈도 분해하셨군요.

    거의 출시했을 때 구입했었지요. 개선된 버전이 2로 나왔습니다.

    • goliathus 2020.04.24 22: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역시 경모님 이것도 써보셨군요, MS-Optics 전문가다우십니다 ㅎㅎㅎ 28mm는 저도 테스트해보고 혹했을만큼 컴팩트하고 개방에서의 부드러움이 참 좋았던 렌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