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또 다시 스트랩 이야기입니다. 클래식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스트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라고 항변 해보면서 사진을 보자마자 구입을 마음먹은 스트랩, 고다나 잉글리시 브라이들 레더 스트랩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Artisan & Artist ACAM-262를 그동안 최고의 레인지파인더용 스트랩으로 손에 꼽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일본에서도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사실상 국내에서는 구입이 불가능해졌고 저도 이베이나 B&H를 통해 사용하던 와중에 이 제품을 우연한 경로로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정교한 재단과 뛰어난 마감, 질 좋은 가죽, 그리고 더이상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도 고다나의 제품군을 눈여겨 볼 생각입니다.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패키징은 이제 내용물의
품질을 대변하는 요소로 자리매김 한 듯 싶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보면
친절하게 사용된 가죽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인쇄되어 들어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제품에 대한 철학과 책임감을
담은 네임카드에는 제작년월일과
시리얼 넘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스트랩을 꺼냈습니다.
아, 손에 쥐어보는데 쫀쫀하면서
단단한 질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질기고 튼튼한 소가죽으로 제작되어
어깨에 둘렀을 때의 신뢰감은 배가 됩니다.
ACAM-262는 신품 상태에서도 정말 부드럽고
손에 감기는 맛은 좋으나 가죽이 얇고 낭창낭창한
느낌이 있는데 고다나의 스트랩은 살짝
반발력이 있지만 오히려 손에 감으면
기분 좋은 정도로 밀착감이 드는 느낌입니다.
역시 초반에는 약간 튕기는 맛이 있어야
더 끌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부분입니다.
스트랩에 각인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인데요, 이런식으로 스트랩에 각인이 가능합니다.
*원래 각인 위치는 스티치 부분이 아닌 옆으로
약간 떨어진 부분입니다. 본래 위치가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저도 원래 위치에 작업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스트랩 하나 끼우면 거의 10년은 쓰는지라
사실 스트랩에 바디 시리얼 각인을 넣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정말 멋진 깔맞춤이 되지 않을까 싶은...
다음에는 한번 그 버젼으로 제작해봐야겠어요.
위가 아티산, 아래가 고다나입니다.
가죽의 두께와 조직의 치밀함에서
차이가 느껴집니다.
실제로 두 제품을 손에 감아보면 A&A는
경쾌하지만 오래사용하면 약간씩 늘어나는
느낌이 있고 고다나는 조이는 맛이 있어
밀착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카메라라는 물건에는 멋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은데 의외로 각인이 더해지면서
소모품으로만 인식했던 스트랩에 대한
의미가 깊어지는 듯 합니다.
아, 다시봐도 정말 멋진 것 같아요 ㅎㅎㅎㅎ
Nikon SP 2005 / Godana English Bridle Strap.
Nikon SP 2005 / Godana English Bridle Strap.
제가 가장 애장하는 Nikon SP의스트랩을
바로 교체하였습니다. 카메라와의 매칭 역시 아주 훌륭합니다.
특히 일반가죽에서는 느낄 수 없는 브라이들 스트랩만의
광택이 블랙페인트 카메라의 그것과 녹아들어가는 듯
멋집니다. 고다나 홈페이지에서 보면 M바디와의 매칭도
보실 수 있는데, 실버에서의 흑과 백의
정갈한 조화도 아름답습니다.
기존 스트랩의 미적인 수명이 다하게 되는대로
저는 하나씩 이 제품으로 바꿔나갈 예정입니다.
스트랩의 폭과 길이는 각각 12/15mm와
1000/1100/1200mm로 취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합니다. 크로스로 매는
분들에겐 무척 반가운 소식.
저는 어깨에 매는 타입이라12/1000으로 했습니다.
M240 등 약간 두께감이 있는 카메라나 SLR의 경우
15mm를 선택하시면 잘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동일한 퀄리티의 A&A Acam-262보다 저렴한 것은
믿을 수 없지만 사실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