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11월 출시된 Elmarit 28mm F2.8 1세대 렌즈는 6군 9매의 렌즈 구성으로 당시로써는 상당히 많은 렌즈를 사용한 복잡한 구조의 렌즈였습니다. Summaron 28mm F5.6 (1955)의 출시 이후 오랫동안 동일화각에 밝은 조리개를 자랑하는 일본의 렌즈들에 뒤쳐져 있었던 라이카는 1세대 엘마릿 28mm의 출시로  현재까지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라이카 28mm 라인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Schneider Super-Angulon 21mm F4의 대칭형 설계를 기반으로 라이카에서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렌즈로 중립적인 컬러감에 개방에서 뛰어난 선예도와 왜곡 억제력을 보여주면서도 올드 특유의 아름답고 입체적인 배경흐림을 보여주는, 균형이 아주 잘 잡힌 렌즈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Elmarit 28mm F2.8 V1의 렌즈 상태입니다.

내부에 약한 클리닝 마크와 먼지, 헤이즈 등이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리개 유막이 올라온 상태로 이후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어 전체 오버홀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1세대 엘마릿 28mm 2.8의 측면입니다.

이후에 출시된 라이카 광각렌즈들의 남성적인

라인과 달리 잘록한 굴곡이 아름답습니다.




네임링 시작으로 전군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네임링 분해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측 렌즈면 테두리에 흰색의 끊어진 듯한 반사면이 보입니다.

신경쓰이는 부분이므로 잘 관찰해놓습니다.





이미 분해흔적이 있는 전군을 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히 분해에 들어갑니다.





1군 측면에 과거 분해시 긁히면서 흑칠이

벗겨진 부분이 보입니다. LED를 비춰보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상태를 잘 확인하고 이부분도 이후 클리닝시

복구하도록 합니다.





조리개유막이 제거되지 않아 기름이

들러붙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후옥으로 갑니다. 후옥 가드를 분리하자

뭔가 좀 익숙한 느낌이죠? ㅎㅎ





길다란 렌즈 경통을 뽑아내면

후옥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긴 경통 사이를 이어주는 튜브를 분리합니다.

포커싱 헬리코이드 쪽 부품 구성이 익숙합니다.





측면에서 보면 동시대에 제작되고 있던 Summicron 35mm F2 V1(8매/8 Element)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블랙크롬의 8매 일부를 소유한 것 같은 이 느낌은? ㅎㅎㅎ





포커싱 탭이 달린 초점링도 8매와 동일합니다.


이렇게 35미리 기반의 마운트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화각을

결정하는 마운팅 탭 측면에 원형의 작은 구멍을 뚫고 황동으로

정밀하게 깎아만든 연장 인서트를 끼워넣어 28mm 화각이

뜨도록 개수된 개체들이 종종 보입니다.


Leitz Wetzlar의 독자설계, 10년만에 뛰어난 성능으로 리뉴얼 된

최신의 28mm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통의 디자인 없이 Summicron 35mm F2의 부품을

공유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데요,


단순히 원가절감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M5에서

사용되어질 2세대의 개발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만 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조리개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조리개링를 고정해주는 C링의 크기가

거대합니다. 상대적으로 커진 전옥부와 이에 

따라가는 조리개링을 커버하기 위함입니다.





Leica Elmarit 28mm F2.8 V1의 분해도.





경통 옆으로 번져나간 해묵은 기름들을 제거합니다.





조리개 날에도 윤활유가 가득합니다.

단순히 용제에 담구는 것만으로는 제거가 되지 않아

이렇게 일일히 다 벗겨주어야 합니다.




깨끗히 청소된 조리개.

약간의 부식흔이 남아있으나

기능 및 동작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1, 2군의 클리닝을 깨끗히 마쳤습니다.

테두리쪽에 있던 긁힌 자국도 깔끔히 사라졌네요.





조립에 앞서 조리개링을 잘 조립하고

헬리코이드 쪽도 청소합니다.





이어서 후옥 렌즈들의 클리닝이 이어집니다.

총 4개의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닦다가 남은 자국들과 이후 올라붙은 헤이즈들이

이제야 잘 보입니다.





후옥도 깨끗히 클리닝 완료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극히 적은 클리닝 마크를 제외하면

렌즈군 전체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금속링으로 실링된 후옥부분은 여러번의 클리닝으로

주변의 흑칠이 제거되었습니다. 많은 렌즈들이 

후옥을 닦다가 이렇게 테두리가 지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깔끔하게 복구해줍니다.





작업이 완료된 Elmarit 28mm F2.8 V1.


앞서 작업한 2세대 전기형의 경우 1세대와 같이

잘록한 경통을 가진 개체들이 있는데 

가장 간단한 구별법은 네임링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네임링에 게눈을 꼽을 수 있는 홈이 있으면 2세대,

사진과 같이 클래식한 느낌의 민짜라면 1세대입니다.



일련번호는 

#2061501-2063500

#2196901-2198100

로 크게 나누어지며 이후 2세대와 시리얼이

섞이면서 드문드문 생산되어 #2533850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314921 이후부터는 후옥의 가드가

M5/CL의 측광암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가공된 버젼으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 2세대 초기형과 비슷한 형태에서

잘못 전해진 정보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엘마릿 28mm F2.8 1세대는 이후에 출시된 2, 3세대에

비해서도 훌륭한 해상력과 왜곡 억제능력을 자랑하는 뛰어난 렌즈였으나,

카메라 시장의 판도는 교환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Minolta SR-7(1962),

Canon 7s(1965)등의 노출계 내장식 카메라들이 일으킨

지각변동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혈을 기울인 Leicaflex의 흥행 참패로 위기를 느낀

라이카는 갈피를 잡지 못한채 Lecia M5와 Leica CL를 출시하지만

이들은 시장은 물론 매니아들에게조차 외면 당하게 됩니다.


Leica M5와 CL은 CDS Cell이 부착된 측광스틱이

와인딩과 함께 렌즈와 셔터막 사이로 돌출되는 측광암을

내장하고 있는데, 덕분에 침동식 렌즈는 물론 SA 21mm F4,

Elmarit 28mm F2.8 1세대와 같은 렌즈는 작동시 간섭이 생겨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이들 카메라에 대응하기 위해

대칭형 설계에서 후옥을 짧게 변경하고 렌즈를 재구성한 2세대의

출시와 함께 소량의 1세대들이 교차생산되면서 명맥을

유지하다 결국 1972년 생산을 중단하게 됩니다.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Leica M2 Button rewind / Elmarit 28mm F2.8 V1 




렌즈의 묘사는 개방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중앙부 해상력을 바탕으로 조리개를 조였을 때 주변부까지

선명하게 올라오며 디지털에서도 화상의 이지러짐이나

컬러캐스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특히 개방에서 주변부의 수차와 배경흐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1세대 렌즈들 특유의 촉촉한 묘사를 보여줍니다.

컬러 재현력은 전반적으로 푸른색에서 채도가 살짝

떨어진 느낌을 보여주며 녹색이나 노란색의

표현력은 빛이 강할 때 진한 편입니다.


컨트라스트가 약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별히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며 되려

계조가 훌륭한 편으로 느껴지며 왜곡에

있어서는 약간의 핀쿠션이 느껴집니다. 

측광시에는 후옥에 의해 바디 측광센서의

일부가 가려지므로 경우에 따라 노출오버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촬영을 위해

외장 노출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5.6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5.6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11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5.6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개인적으로 개방에서의 묘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

거의 대부분 개방으로 촬영을 한 사진이네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이 렌즈에 대한

좀 더 학구적이며 심층적인 리뷰와 가장 중요한 필름작례는

최근 작업이 너무 오래걸린다며(아무래도 그런것 같음)

저를 본인의 블로그에서 자꾸 샷아웃 하고있는...

가장 비정상인적 정상인 quanj님의 블로그에서

읽어보시면 될 듯 합니다. ㅋㅋㅋ



(드) 닥터 콴제이님 리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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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W 2020.10.24 09: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라이카 디자인은 항상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네요...ㅎㅎ

  2. Sam 2020.11.09 13: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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