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틱한 묘사를 바탕으로 오뜨꾸뛰르적 생산방식을 통해 버라이어티한 바리에씨용을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 감성의 마스터피스, 솜 베르티옽 28mm f3.3을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오늘만큼은 보그**체를 꼭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프랑스의 광학 메이커, SOM Berthiot사의 작업기입니다.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렌즈를 마르고 닳도록 써보다보면 결국 남들이 많이 써보지 않은 렌즈 쪽으로 눈이 돌아가게 되기 마련인데요, 그 끝 어디쯤에 있는 렌즈메이커 Angenieux사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SOM Berthiot의 렌즈들은 수집품으로써 가치도 높을 뿐 아니라 프랑스 메이커 특유의 몽환적인 보케와 묘사력으로 밝은 조리개의 135 스크류 렌즈들은 상당한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는 렌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는 동일 회사의 

렌즈 중 그나마 가격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렌즈이지만

역시 레어한 렌즈라 이미 클리닝은 거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작업한지 꽤 오래된 시점으로 헤이즈가 보이고

헬리코이드가 잠기는 현상이 심해 점검을 통해 오버홀을 진행하였습니다.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Digaram.






렌즈는 4군 6매의 구성으로 조리개를 바탕으로 각 2군의 

렌즈들이 대칭형 설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토포곤 타입과 흡사하게 대칭형 설계죠.

아마도 비슷한 형식의 렌즈 중엔 가장 큰 대물/대안 렌즈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토포곤 타입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실제 완전 개방 조리개

수치는 F2 정도이지만 수차와 비네팅, 유효 해상력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조리개가 F3.3으로 조여진 상태로 최대개방 세팅되어있습니다.


조리개가 모두 열린 상태에서의 묘사가 무척 몽환적이라

F2 완전개방 상태로 세팅해서 사용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이번에도 완전 개방 세팅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푸른 하늘색의 코팅이 아름답네요.





전면 렌즈군은 풀어내면 사진과 같이

1군 1매와 2군 2매의 구성으로 분리됩니다.





전면렌즈군을 빼면 조리개날이 눈에 들어옵니다.

헬리코이드의 정비를 위해 경통 커버를 벗겨내도록 합니다.





렌즈의 회전 반경을 결정해주는 방식은

사진과 같이 간단 명료합니다.


반대로 세팅을 다시 잡아줄 때 정확하게

해주지 않으면 핀이 맞지 않게 됩니다.





렌즈경통과 헬리코이드의 분리.





리테이닝링의 모습과 무한대 설정을

위한 시밍링이 보입니다.





조리개날의 청소를 위해 고정 나사를 풀어줍니다.





양쪽이 대칭인 형태의 조리개날, 리벳 방식이 아닌

프레스 가공으로 만들어져 두께가 가늘고 연질이기에

리개 홈에 들어가는 돌기가 매우 얇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기름이 심하게 굳으면 조리개날의 손상이 우려되므로

청소를 하되 날이 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경통 내외부도 깨끗히 청소.





렌즈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합니다.

일부 점상열화와 함께 은하수처럼 보이는

헤이즈, 옅은 클리닝 마크들이 보입니다.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Disassembly





클리닝이 완료되고 재조립이 끝난 조리개뭉치.







1, 2군의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해묵은 상처들은 보이지만 다행히 깊지 않고

점상열화도 렌즈의 나이에 비해 심하지 않은 편이라

화질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옥부의 클리닝이 완료 되었습니다.

일부 표면 산화 흔적이 보이나 역시

코팅은 푸른 빛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 크게 심하지 않아

재도색은 하지 않고 터치업으로 마감해주기로 합니다.





광학부의 작업이 완료된 모습.





헬리코이드의 주유를 마치고 밀려나온

윤활유를 깔끔하게 닦아 주고 경통을

조립하면 작업완료!


최대개방은 요청에 따라 F3.3 ->

완전개방상태인 F2로 세팅하였습니다. 



렌즈의 모습은 목측식인 전기형에 비해 다소 투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단단한 만듦새와 직관적인 조작계를

가지고 있어 사용하기에 무척 편리한 편입니다. 


특히 조리개링과 초점링의 단차가 없이 이어지는

부분이 매우 특징적이며 조리개의 조작에 무리가 없도록

다섯개의 돌출된 조작부가 있어 쉽게 세팅이 가능합니다.


최단거리는 0.75m이며 거리계 연동도 완벽하게

이루어지며 경통의 회전각은 광각렌즈 치고는

꽤 큰 편입니다. 이에 헬리코이드가 빡빡한 경우

초점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적용된 마운트가 많은 렌즈로

블랙 페인트의 경통을 가진, 완전히 다른 외관의

Contax I용도 극소량 존재합니다.


작업한 개체의 생산년도는 대략 1950년경으로 보여지며

최초 설계 년도가 1935년으로 화각과 조리개수치에 비해 굉장히

빠른 편이긴 하나 Contax I에 장착이 되는 개체가 있는 점,

이 렌즈 설계의 원형이 되는 Topgon Type이 1932년에

등장했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무코팅 버젼의 초기형이 실제로

1935년 경 시판되었을 확률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을 듯 합니다.






Leica M10-D & Leica MP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렌즈의 묘사력은 기본 조리개 값인 F3.3 최대개방에서

무척 안정적입니다. 중앙부의 샤프니스도 세밀하며

무엇보다 청명한 색감과 적당한 컨트라스트를 볼 때

F3.3의 성능에서 제조사와 엔지니어가 느꼈을

희열이 대단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리개를 조여 F11 정도가 되면 화면

대부분의 해상력이 올라오며 극주변부는

이지러짐이 약간 남아있는 정도에 이르게 됩니다.


조리개를 강제개방인 F2로 설정하면 주변부의

비네팅이 심해지고 중앙부의 디테일을

중심으로 글로우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빛망울이 눈에 띌 정도로 확대되고

수차로 인한 회오리 현상도 좀 더 강하게 일어나면서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이 나타나게 됩니다.


역광 개방에서는 간단한 렌즈 구성으로 인해

매우 심플한 플레어가 비치는데, 촬영시

적당한 위치의 빈 공간에 플레어를 잘 배치하면

의외성을 더해 개성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쁜 관계로 F2에서 빛망울을 배경으로한 주광인물사진을

찍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경험상 컬러는 물론 특히 흑백촬영시

상당히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8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2(Modified)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2(Modified)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2(Modified)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2(Modified)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8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Leica M10-D /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F3.3







-Fi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한누리 2020.11.25 08: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SOM Berthiot Angulor 28mm f3.3
    토포곤과 흡사한 대칭설계라는 점이 급관심~~~
    근데 SOM Berthiot가 워낙 고가 렌즈들이라....ㅋㅋ
    개방에서 사진들이 참묘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 goliathus 2020.11.29 21: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플레어가 굉장히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슬슬 시간이 쌓여가니 역사적인 렌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네요^^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오 2021.05.27 14: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금일 상인님 글을 정독하다보니 엄청난 렌즈들을 보네요...
    고가+상태 좋은 렌즈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수리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렌즈 작례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네요^^

    • goliathus 2021.05.28 00: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각 나라나 메이커 별로 설계 철학을 역으로 찾아나가는 재미가 쏠쏠해서 새로운 렌즈 작업할 때가 역시 가장 두근두근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