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미야자키 광학제 렌즈 작업기를 포스팅입니다. 결과물이 무척 마음에 들어 작업 직후 올리려고 했으나 이어지는 작업으로 타이밍을 놓쳤던 렌즈입니다.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포스팅하는군요. MS-Optics Aporia 24mm f2는 2020년 6월 발매된 미야자키 광학의 최신 렌즈로 전작인 Apoqulia 28mm f2 비슷한 크기와 스펙의 펜케이크 렌즈입니다. 정식 명칭은 'APORIA'라고 불리우지만 실제 각인은 'APORA'로 네임링에 표기되어있습니다. 

  4군 6매의 가우스 타입 구성으로 무한대에서 0.8m까지 이중상 연동, 0.8~0.5m까지는 목측으로 근접 촬영이 가능합니다. 두께는 5.8mm로 거의 바디캡 수준의 두께와 45g의 무게를 자랑합니다. 작은 크기에 밝은 조리개, 괄목할만한 성능향상까지 이루어낸 MS-Optics Aporia 24mm f2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MS-Optics Aporia 24mm f2 Diagram.






 

신품으로 수령하신 렌즈였으나 근거리 핀이

맞지 않는 상태였고 내측 광학계에도

조립시 오염이 있어 보였습니다.


렌즈의 조립은 미야자키상이 직접하고 있는

구조라 QC의 편차가 있는 점은 어느정도

감수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렌즈 초점거리를 조절하기 위한 링을 분리합니다.

나사 3개로 렌즈 경통에 고정되어있는데 기본 토크가

강해 나사가 자주 풀리거나 유격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리개링의 조작은 네임링에 있는 두개의 홈을

이용해 손가락 끝으로 조작합니다. 전용의 후드를

장착하면 조작이 쉽지 않지만 렌즈의 보호에는

도움이 됩니다. 전군 렌즈를 차레대로 분리합니다.




 

후옥 파트도 분리합니다.




 

분리된 후옥과 렌즈의 후면, 조리개는 10개의 고스펙으로

조여도 항상 원형조리개를 유지합니다.




 

이중상 연동부. 다른 MS-Optics 렌즈들 역시

동일한 부품을 사용합니다.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무한대 세팅시 정확하게 위치를 잡고 고정시키는

방법이 좀 까다롭습니다.




 

거리계 헬리코이드를 분리합니다.




 

4군의 렌즈 상태를 각각 체크합니다.


미야자키 광학은 헬리코이드에 굉장히 점도가

높은 윤활유를 사용하는데 이게 잘 지워지지 않고

손에 쉽게 옮겨 붙기 때문에 여기저기 묻어나기가 쉽습니다.




 

경량, 초박형 설계의 실현을 위해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클리닝을 통해 제거된 윤활유 자국과 먼지들.




 

전면부 렌즈의 조립이 완료 되었습니다.


MS-Optics 특유의 금색 레터링과 형광 주홍색의

조화가 인상적이죠, 타사의 렌즈들과 차별화된

MS-Optics 컬러조합으로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옥부의 클리닝 및 조립왼료.




 

정비를 마치고 최종 조립을 앞둔 MS-Optics Aporia 24mm f2.




 

무한대 핀을 정확히 맞춘 후 조립을 마칩니다.

미야자키 광학 렌즈들은 무한대를 좀 더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상입니다. 이점을 고려해서 바디에서 무한대 핀을

확인하고 이중상 연동부를 고정시켜줍니다.




 

측면 나사를 조여 고정을 완료합니다.





작업이 완료된 렌즈를 바디에 마운트해봅니다.

렌즈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분리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렌즈가 살짝 튀어오르면서 분리되는 나름의 조작감이 경쾌합니다.


초점링부분에 약간의 디테일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은

디자인이지만 압도적인 두께를 위해 생략한 듯 싶은 느낌.

포함된 후드를 씌우면 좀 더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Leica M10-D & M2 / MS-Optics Aporia 24mm f2




'Aporia'라는 단어의 어원은 '막다른'이란 그리스어로

흔히 '미궁,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일컬을 때 사용하거나

동일한 물음에 대한 두개의 상반하는 합리적 의견이

도출되어 버리는 곤혹스러움을 뜻하고 있습니다.


미야자키상이 이러한 의미로 이 렌즈의 명칭을

정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Aporia 24mm f2는

올드렌즈의 특성과 현행렌즈의 상반하는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가막힌

네이밍 센스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초소형의 작은 크기에서 F2의 조리개 값을

달성한, 좀처럼 양립할 수 없는 두개의 성과를

표현하기 위한 역설적 표현이라고도

해몽을 해볼 수도 있겠군요.


해상력 면에 있어 미야자키 광학의 아포리아

24mm f2는 기존의 펜케이크 타입 렌즈에서 조리개를

조여도 극복할 수 없었던 극주변부의 화질저하 현상에

큰 개선을 가져왔으며, 개방 조리개에서는 주변부의

글로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이 현상이 예제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포트레이트나 중앙에 피사체를 배치할 경우 부드럽고

아름다운 배경흐림으로 묘사되기에 적절히 상황에 따라

사용한다면 사용자에 따라 이 렌즈만의 개성적인

결과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11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11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8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8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Leica M10-D / MS-Optics Aporia 24mm f2 @F2








-Fi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힌누리 2020.12.06 12: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MS-Optics Aporia 24mm f2 결과물은
    Old+Modern 특성이 조화롭게 녹아있어 결과물이 참 묘하네요!!!
    이 시대에 이와같은 렌즈를 제작할 수 있다는 장인정신에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 goliathus 2020.12.10 12: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개방에서 부드러운 묘사가 너무 좋은 렌즈입니다, 주변부까지 신경 쓴 렌즈라 안심하고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구요~ 변형 토포곤 타입이라 왜곡도 거의 없고 아쉬운대로 구하기 힘든 1세대 엘마릿 28mm F2.8의 독특한 느낌을 어느정도 대체할만한하다고 생각됩니다^^

  2. 성경모 2020.12.19 20: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렇게 보니 또 새롭네요.
    처음에 저렇게 오염이 심했었나요?
    거인님께 맡기길 잘했네요.

    마지막 사진 참 좋습니다.

    아포리아라는 명칭은 철학용어일 겁니다.
    [대화법을 통하여 문제를 탐구하는 도중에 부딪치게 되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나 관점에서 새로이 탐구하는 출발점이 된다.
    소크라테스는 대화의 상대를 아포리아에 빠뜨려 무지(無知)를 자각시켰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포리아에 의한 놀라움에서 철학이 시작된다”고 하였다. 플라톤의 경우에는 대화에서 로고스의 전개로부터 필연적으로 생기는 난관을 아포리아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포리아 (두산백과)]

    말씀하신대로 역설적인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출발점(?) 이런 의미 같습니다.

    • goliathus 2020.12.20 17: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때론 신품 렌즈에도 미야자키 상의 지문이 찍혀있기도 합니다. ㅋㅋ 저도 마지막 사진 찍을 때 쯔음 아 이 렌즈 정말 최고구나 하는 감이 왔습니다! 며칠 전에도 동일렌즈가 나사 유실 및 포커스 이상으로 도착했습니다. ㅎㅎㅎ

      미야자키 아저씨의 작명센스 너무 멋지네요,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 맞닿게 되는 점은 철학인데 요즘 세상은 쿨하기 바빠 이런 부분들이 경시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3. 성경모 2020.12.22 13: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그렇군요.
    정말 QC가 늘 문제죠;;;

    또 사용하시는 유저가ㅎㅎㅎ
    나사유실... 포커스이상;;; 똑같네요ㅠㅠ

    작명은 apoqualia부터 시작해서 비슷한 접두사를
    가진 단어를 찾으시는게 아닐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