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포스팅 시작합니다. 화질 및 배경흐림, 빛망울(보케) 등 결과물 전반에 관한 리뷰입니다.
빛망울의 묘사는 오리지널 주미크론 4세대(7매)와 다소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상세한 내용은 아래로 이동해서 보시겠습니다.
효율적인(=귀차니즘) 포스팅을 위해 과도하게 많은 정보는 배제하고 주관적으로 촬영시 특성과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을 뽑아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또 길어진 것 같네요;; 아무쪼록 각자가 원하시는 내용을 잘 캐치하셔서 의미있는 리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원거리 해상력 @F2
먼저 전반적으로 Polar Solaron-M 35mm f2가 오리지널 7매에 비해 약간 화각이 좁은 것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노출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후술하기로 합니다.
개방 원거리 해상력은 알려진대로 중앙부 해상력은 오리지널을 상회하는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렌즈 테스트를 할 때 종종 모니터상의 챠트를 찍어보는데요, 모니터의 망점이 잡힐 정도로 현행급에 가까운 결과물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컨트라스트 역시 좋아보입니다. Summicron 35mm F2 V4의 경우 주변부에서 수차는 발생하지만 해상력은 나름대로 붙잡고 있으려는데 반해 폴라 솔라론의 주변부의 해상력은 다소 떨어지는 특성이 보입니다. 좌우간 격차도 관찰되는데 이는 아직 예판 단계의 제품이라 개체차이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군요.
Polar Solaron-M 35mm f2 / Summicron 35mm F2 V4 7 Elements @F2
Center @F2
Edge: Top left @F2
Edge: Top right @F2
2. 원거리 해상력 @F11
조리개를 F11로 조이면 노출의 차이는 대체로 줄어들면서 해상력도 충분히 올라옵니다. 주변부의 절대적인 해상력은 여전히 오리지널 7매가 뛰어나지만, 솔라론도 주변부의 결상력이 올라오게 됩니다.
Polar Solaron-M 35mm f2 / Summicron 35mm F2 V4 7 Elements @F11
Edge: Center @F11
Edge: Top left @F11
Edge: Top rght @F11
3. Bokeh / 배경흐림과 빛망울(보케)
빛망울은 전체적인 설계는 물론 각 렌즈군의 직경, 곡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대체로 카피 렌즈라하더라도 미세하게 다른 형상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Polaron과 Summicron 역시 테스트 결과 두 렌즈의 빛망울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예상보다 상당히 다른 형태를 띄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Polar Solaron-M 35mm f2는 최외곽의 보케가 살짝 찌그러진 원형이며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형태를 보이는데 비해 Summicron 35mm F2 4세대는 원형이 잘린듯한 모습에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형태입니다.
또한 동일 거리에서 Solaron의 빛망울이 약간 더 작은 것으로 볼 때 실제 개방 조리개 값의 차이가 노출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Summicron 35mm F2 4세대보다 2, 3세대에 가까운 형태로 소위 회오리 보케라고 부르는 Swirly bokeh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Polar Solaron-M 35mm f2 / Summicron 35mm F2 V4 7 Elements @F2
Polar Solaron-M 35mm f2 / Summicron 35mm F2 V4 7 Elements @F2
Center @F2
Edge: Top Left @F2
4. Out of Focus, Color rendention / 배경흐림, 컬러 재현력
개방에서의 배경흐림 느낌은 Solaron이 좀 더 인상적입니다. 특히 각 부분에서 나타나는 텍스트의 형태를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Summicron은 정갈하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olar Solaron-M 35mm f2 / Summicron 35mm F2 V4 7 Elements @F2
5. Flare resistance / 렌즈플레어
플레어의 형태와 크기는 두 렌즈가 상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플레어를 관찰하면 대략적인 렌즈군의 크기나 구성을 알 수 있는데 Summicron의 플레어가 잘 억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Polaron의 플레어는 눈에 띄지만 크기나 비율이 아름다워 잘 활용한다면 역광에서 개성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Polar Solaron-M 35mm f2 / Summicron 35mm F2 V4 7 Elements @F2
6. Exposure accuracy / 노출 정확도
SLRCLUB Comato님의 테스트에 따르면 두 렌즈간 노출 차이가 느껴지신다는 부분이 있어 확인해보았습니다. 외장 노출계로 확인하여 촬영한 결과 Solaron 35mm F2에서 대략 0.5 stop 정도의 언더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조리개 수치는 F2보다 높아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미세하게 적습니다.
첫번째 테스트에서는 *조리개 개방, *셔터스피드 1/500으로 고정하고 촬영하였고 솔라론 쪽이 약간 어둡게 촬영되었습니다.
두번째 테스트에서는 *조리개 개방, *셔터스피드는 자동으로 세팅하고 촬영하였고 카메라는 자체측정된 노출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Solaron쪽에서 1/360으로 약간 더 길게 노출을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ummicron은 그대로 1/500 유지)
그런데 많은 상황에서 카메라가 노출을 잡아주는 A모드시에도 Solaron에서 언더로 촬영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슬라이드 필름 촬영시에는 주의를 요합니다. 아마도 외장 및 내장 부품 등의 하드웨어는 동일하게 설계된 상황에서 렌즈의 설계가 일부 변경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후옥의 렌즈가드나 네임링의 차이 등이 카메라의 측광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Polar Solaron-M 35mm f2 / Summicron 35mm F2 V4 7 Elements @F2
7. Conclusion / 총평
광학 구조에 따른 묘사의 차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아마 빛망울(보케)과 조리개 값에 따른 배경흐림의 변화일 것 입니다. Solaron 35mm F2는 외형에 있어 7매의 복각이라 칭해도 될 만큼 거의 완벽하게 Summicron 35mm F2 4세대를 재현했습니다. 광학적으로는 7매와는 다른 데이터와 결과물의 차이가 있지만, 이를 완성도 높은 7매의 외형에 독특한 배경흐림을 가진 개성적인 렌즈라고 본다면, 입문자는 물론 오히려 35크론 4세대를 소장하고 있는 유저도 부담없는 비용으로 2(3)~4세대가 적절히 믹스된 새로운 묘사를 즐길 수 있는 렌즈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변부 해상력은 카메라와 수평을 이루는 평면적인 촬영보다 근거리 피사체 위주의 개방 촬영이라면 7매를 넘어서는 현행 수준의 중앙부 해상력과 함께 독보적인 배경 흐림의 결과물이 기대 됩니다. 추가적인 정보와 작례 등은 이번 리뷰에 많은 도움을 얻은 SLRLCLUB 라이카포럼의 Sonnar*님과 Comato님 Chamoi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olar Solaron-M 35mm f2 @f2
Polar Solaron-M 35mm f2 @f8
Polar Solaron-M 35mm f2 @f2
Polar Solaron-M 35mm f2 @f11
Polar Solaron-M 35mm f2 @f2
Polar Solaron-M 35mm f2 @f2
Polar Solaron-M 35mm f2 @f11
Polar Solaron-M 35mm f2 @f2
Polar Solaron-M 35mm f2 @f2
Polar Solaron-M 35mm f2 @f11
*브런치 댓글 중 좋은 블로그도 많지만 죄송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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