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콘탁스나 니콘의 내부마운트용 렌즈를 구하게 되면 가끔 마운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사진처럼 마운팅탭이 끝까지 들어가지 않고 중간에서 아무리 힘을 줘도 돌아가지 않는다. 중고로 렌즈를 구입했거나 이베이에서 이런 렌즈를 배송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이론적으로 니콘과 콘탁스 두 카메라간의 마운트는 완벽하게 일치해야 한다. (초점거리의 문제는 접어두고) 그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바디의 문제라고 생각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렌즈의 문제일까? 전전형, 전후형으로 인한 렌즈의 마운트 불가 여부의 차이는 Biogon
 
35mm 2.8만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50mm렌즈들에게도 이런 차이점이 있는 것인가 싶었다. 이를테면 베이요넷 날의 두께의 차이가 있거나 하는;; 하지만 구글로 검색을 해봐도 렌즈간의 그런 차이점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해외포럼에 헬프를 요청, 얼마 안되서 결국 그 이유를 알아냈다. 



마운팅탭의 두께는 충분히 여유롭지만 들어가지 않는다;;



아래의 니콘, 콘탁스 내부 마운트용 렌즈(Sonnar 50mm F2)의 마운트부의 클로즈업 사진을 보자.
경통 끝에 바디와 체결되는 3개의 날이 보인다. 각각의 날 양쪽으로 미세한 틈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문제였다.

오래 사용된 렌즈와 바디는 각각 마찰에 의해 마운트가 미세하게 변형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곳의
조절을 통해 뻑뻑해진 마운트를 부드럽게 조정하는게 가능해진다.(반대의 경우도 가능)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조절을 해야 마운트가 타이트해지는지, 루즈해지는지 알아보자.

얇은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마운트날의 위치를 조정한다.


위의 사진과 같이 마운트날 사이에 드라이버를 집어넣고 위치를 조절해준다. 렌즈가 바디에
안들어가거나 너무 타이트하게 들어갈 경우엔 날을 렌즈뒷쪽을 향해 올려준다.(사진과 같은 방향)
 
만약 렌즈가 너무 헐겁게 들어간다면 이와 반대로 드라이버를 위쪽에 끼우고 렌즈 앞쪽
방향을 향해 날을 밀어주면 된다. 이렇게 3 방향을 모두 조정해주면 마술처럼 렌즈가 바디에
스무드하게 맞아 들어간다.


자, 거짓말 처럼 스윽-하고 부드럽게 끝까지 물려버렸다. 말도안돼;;;


고맙다고 알려준 친구에게 답글을 달았더니 50여년의 세월동안 쓰인 렌즈들은
이렇게 틀어지고 마찰로 인해 마운트가 헐거워지기 마련이란다.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의 경우 역시 스크류가 잠겼다 풀렸다하면서 원래
플랜지백보다 깊게 들어가 초점이 틀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뭐 아무튼 미세조정을
통해 다시 제것처럼 쓸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렇게 유지보수하고 정을 주면서 내가 쓰는
카메라와 렌즈가 더소중하게 느껴지니 참 좋다. 흠....복 받은 녀석들이다 너희들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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