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W-Nikkor C 3.5cm F1.8 2005 (Reissue)
- Gigantopik
- REVIEWS/Reveiw_Nikon S Lenses
- 2008. 12. 18.
렌즈명: W-Nikkor C 3.5cm F1.8 (Reissue)
발매년도: 2005년 (오리지널 1956년)
렌즈구성: 5군 7매
최단거리: 0.9m
필터지름: 43mm, 46mm
본체무게: 160g
생산개수: 2,500개, (오리지널 약 8,000개)
오늘 살펴볼 렌즈는 Nikon RF 팬이라면 반드시 써보아야 할 W-Nikkor C 3.5cm F1.8 렌즈입니다. 세가지 버젼이 있는데 제가 가진 렌즈는 Nikon SP 2005 와 함께 복각된 2005 버젼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복각렌즈만 따로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시리얼이 바디의 시리얼과 일치하기 때문에 따로 팔리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운좋게 저는 지금의 SP2005 를 구입하기 전에 R2s와 이 렌즈를 함께 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진 속의 렌즈가 Nikon S2 와 호흡을 맞추었던 저의 첫번째 3.5cm 이었습니다. 여러분께도 그런 행운이 함께 하시길!! 그럼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보죠.
Nikon S2/Astia100F(F2.8,1/125) R2S/Provia100 (F11,1/125) R2S/Proimage100 (F1.8,1/250) Nikon SP/E100G(F2.0,1/60) Nikon SP/E100G (F1.8,1/15) Nikon SP/E100G (F1.8,1/60) Nikon S3/Potra160VC (F1.8,1/30) Nikon S2/W-Nikkor C 3.5cm F1.8 R2S/ 3.5cm F1.8 Nikon S2/W-Nikkor C 3.5cm F1.8 R2S/ 3.5cm F1.8 Nikon S3/W-Nikkor C 3.5cm F1.8 Nikon SP/W-Nikkor C 3.5cm F1.8
1. 역사적 배경.
35mm의 화각이 점차 표준렌즈로 인식되기 시작했던 1956년 초, 니콘은 지금까지의 렌즈와는 다른, 새로운 렌즈의 개발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 9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광각렌즈를 발표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W-Nikkor C 3.5cm F1.8 입니다. 시기적으로 이 렌즈는 Nikon S2가 판매되고 있던 시기에 발표 되었지만 해바라기 경통의 독특한 모습은 그 다음해에 발매된 Nikon SP와의 매칭을 고려하여 보다 세련된 형태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니콘 레인지파인더의 저명한 권위자 Bob Rotoloni씨의 저서에 따르면 S마운트용이 6,500개,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가 1,500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복각버젼은 총 2,500개가 제작되었으므로 도합 10,500개의 렌즈가 생산되었겠군요.
2. 렌즈의 설계.
이 렌즈는 보시는 것과 같이 대칭형 구조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뒤쪽에 위치한 반구형 렌즈에 오목렌즈를 한장 접착시키고 있는데 이러한 타입의 렌즈를 Xenotar-type이라고 합니다. 1954년 독일의 schnider사의 Xenotar 80mm F2.8 렌즈가 그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Zeiss에서는 Biometar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한장의 렌즈를 통해 구면수차와 코마수차를 줄이고, 대칭형 구조와 신소재였던 란탄글라스(Lanthanum)를 이용해 샤프니스와 화상의 편평도를 극대화했습니다.
3. 렌즈의 조작 및 외형적 특성.
W-Nikkor C 3.5cm F1.8 렌즈의 경통은 소위 '해바라기렌즈'라고 불리워지는 초기 Nikon F용 Nikkor Auto 렌즈들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포커싱하기 쉽도록 인체공학적인 포커스링을 채택한 것이었죠.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도랑에 있는 요철들이 깊지않고 뭉툭해 특별히 편한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효성보다는 미적인 부분에서 점수를 더 주고 싶군요 : ) '해바라기경통'을 채택한 S용 렌즈는 무슨일인지 이 렌즈와 W-Nikkor 3.5cm F2.5 렌즈의 최후기형 두종이 유일합니다. 그리하여 이후에 나온 다른 렌즈들은 개선된 일반적인 경통을 가지게 됩니다.
또 특이할 만한 점은 필터 나사산이 43mm, 46mm 두 종류인 점인데요, 일반렌즈와 동일하게 네임링부분에 43mm필터가 장착이 되고, 조리개링 내경부에 46mm 나사산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후드를 장착하기 위한 부분인데 넣는 김에 나사산을 집어넣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3mm 필터를 장착하고 조리개링에 후드를 장착하면 튀어나온 필터의 외경이 후드에 가려지는데 이 점은 렌즈의 원래 모양을 헤치지않아 무척 훌륭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렌즈는 총 3가지 종류의 형태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사진과 같은 2005년 복각된 렌즈, 다른 하나는 조리개링이 Silver chrome인 오리지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조리개링도 검은색인 오리지널 All Black 모델입니다. 복각된 렌즈는 바로 이 All Black 렌즈를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All Black 렌즈는 약 100개 정도만이 생산되었기 때문에 그 가격이 상당합니다.
4. 렌즈의 성능 및 광학적 특성.
오리지널 렌즈와 복각 렌즈의 해상력 차이는 동일하다고 봐도 좋습니다. 해외의 몇몇 렌즈평가 페이지에서 보아도 오리지널 렌즈의 성능이 현대에까지 통용될 정도의 뛰어난 성능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색감에 있어서는 오리지널의 경우 란탄 글라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지 따듯한 옐로우톤의 색감을 보여주며, 복각은 멀티코팅으로 니콘 특유의 신선한 발색입니다. 콘트라스트는 오리지널이 약간 부드럽고 복각은 조금 더 진하게 보입니다.
렌즈의 묘사특성은 최대개방에서도 세밀한 선의 묘사를 놓치지 않을만큼 샤프합니다. 기본적으로 콘트라스트가 진한 렌즈는 아닙니다. 약 1.8~2.3까지는 엷은 베일이 걸린 듯 부드러운 느낌지만 샤프니스는 잃지 않고 있습니다. 콘트라스트는 그 이후에 진해지지만 과도하지 않습니다. 풍경용의 콘트라스트를 얻기 위해서는 F11 정도 이상에서 사용하면 적합하며 역광에서는 복각은 멀티코팅 덕분에 뛰어난 플레어억제력을 보여주며 오리지널도 당대의 렌즈로써는 훌륭한 수준입니다.
이 렌즈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개방에서 나타나는 회오리보케입니다. 보케의 형태가 너무 무르면 올드렌즈 특유의 재미가 없고, 반대로 너무 또렷하면 자칫 피사체로 가야하는 시선이 보케에 꽂히거나 산만하기 마련인데, 이 렌즈는 아주 보기좋은 형태의 회오리 보케를 만들어 냅니다. 위에서 언급한 묘사특성과 회오리보케, 이 두가지는 3.5cm F1.8 렌즈를 최적의 포트레이트 렌즈로 만들어 주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작례들입니다.
5. 바디와의 매칭.
Nikon S2는 클래식한 초기 디자인에 가깝고 렌즈가 좀 튀어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All black 렌즈이기 때문에 검은 Nikon RF들과는 아주 훌륭한 매칭을 이룹니다. (아무래도 복각 SP는 '제짝'이기 때문에;;;) 의외의 조합은 Voigtlander R2S 였습니다. 사이드 그립까지 달아 놓으면 그 포스는 정말이지 ㄷㄷㄷ. 지금은 R2S가 없지만 왠지 저 사진만 보면 카메라퀘스트에 당장이라도 주문을 넣고 싶은 생각이...-_-;;;
사진은 찍은 시점이 약 1년정도 차이가 나는데다 바디도 달라서 퀄리티가 앞으로도 제각각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느끼는 것인데, 역시 디지털 니콘의 이미지는 D2X까지가 마지막이 아닌가 싶어요. 화벨은 맞추기가 좀 귀찮긴 했어도 D80 이후로는 영 해상력이 제 맘에 안드네요;;;; 대중적인 것도 좋지만 이제는 눈 앞에서 보는 듯한 그 느낌이 나질 않아요 ㅠ
6. 마치며.
이렇게 두번째 렌즈리뷰가 끝났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이 렌즈는 골수 Nikon rangefinder의 팬이라면 반드시 소유해야 할 렌즈이며, 35mm 화각을 즐겨 쓰거나 35mm로의 개방 포트레이트 촬영을 즐기시는 유저라면 꼭 써보아야할 렌즈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스크류마운트나 니콘마운트의 렌즈는 한번 충무로의 영상카메라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외에는 역시 Ebay를 이용하는 편이 수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아...아직도 클래식포토에서 매물을 보고 지하철로 거진 한시간을 달려 첫번째 복각 3.5cm를 R2S와 함께 렌즈만 따로 구입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지금이야 SP2005 Set의 구입 덕분에 같은 일련번호의 두번째 렌즈를 가지고 있지만, 그 때와 같은 짜릿한 운명 같은 경험을 다시 해볼 수 있을까요?
* B+W의 46mm 필터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필터링 안쪽이 두꺼워서 스크류를 물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