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CLA 작업과 병행하고 있는 W-Nikkor 3.5cm F1.8의 개선 작업 소식 전해드립니다. (예약은 이미 마감ㄷㄷ) 작업이 늦어진 변을 달자면....Leica M 디지털 바디들은 레인지파인더 연동 캠의 두께가 올드 필름바디보다 얇아서 작업해놓은 후옥 경통과 연동시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여러가지 바디 조건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필름바디에서 이중상 연동시 캠의 두께가 두꺼워 일부 구간에서 끊김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게 또 동일바디라도 바디마다 캠의 높이나 두께에 따라 다르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경통의 두께를 더 얇게 조정하였습니다. 거의 가공 한계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시 도색으로 추가되는 도막 두께를 고려했을 때 페인트보다 표면을 산화 시키는 방법이 적절하다 생각되어 마감 방법을 변경하였습니다. 

 

 

징글징글한 모습이군요. 각인은 최종단계에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생략하였습니다.

 

 

 Leica M2 Button Rewind / W-Nikkor 3.5cm F1.8

 

 

 Nikon S3 Olympic, Leica M10-D / W-Nikkor 3.5cm F1.8

 

오래 기다려주셨습니다, 기다리신 김에 조금만 더...기다려 주십....ㄷㄷㄷ

 

진짜 이제 마지막 단계로군요, 렌즈 클리닝 작업들이 밀려

어쩔수 없이 병행하게 되고 있는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Leica M10-D / W-Nikkor 3.5cm F1.8 @F1.8

 

 

 

Leica M10-D / W-Nikkor 3.5cm F1.8 @F2.8

 

 

Leica M10-D / W-Nikkor 3.5cm F1.8 @F5.6

 

 

 

 

Leica M10-D / W-Nikkor 3.5cm F1.8 @F1.8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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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30 20: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예상치 못한 난관이 많네요. 그만큼 기대도 많이 되구요. 방망이 깎는 노인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b

  2. 성경모 2021.06.06 00: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엇. 예약은 언제 받았나요?ㅠㅠ
    기다리던건데. 혹시 추가 계획 귀띔해주세요;;;



렌즈명: Nikkor-N 5cm F1.1

발매년도: 1956년

렌즈구성: 6군 9매

최단거리: 0.9m

필터지름: 62mm

본체무게: 400g (External), 347g(Internal)

생산개수: 835(Internal) + 1,547(External) + 211(LTM)
 

 

 

 

 

*오래전 비정기 사진집 Shoot-Film Vol.2에 기고한 내용을 토대로 타이틀 사진이 적용된 버젼이며, 어투가 좀 재수없을 수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업 하느라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올렸네요 ㄷㄷㄷ

 

 

  

- 미명(未明)하의 적을 찾기 위한 노력


 1950~1960년대는 전후 독일과 일본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광학용 렌즈 개발사의 기록을 갱신하는 렌즈들이 쏟아져나오며 각축전을 벌인 시기이다. 누가 더 빠르고 넓은 화각의 렌즈를 만들어내는가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상용렌즈로써 가장 먼저 f/1.2의 벽을 허문 메이커는 일본의 제국광학공업주식회사(Teikoku Kogaku )였다. 
1943년 일본 해군에 의해 황혼이나 새벽녘의 항공기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데 사용하기 위한 고속의 대구경 렌즈를 컨셉으로 개발이 시작된 제국광학의 Zunow 5cm f/1.1은 십여 년에 이르는 개발기간을 거쳐 1953년 상용렌즈로 발매되기에 이른다. 

 

  Zunow 5cm f/1.1은 기본 설계는 당시 대구경 렌즈의 간판과도 같았던 조나 타입을 기초로 제작되었으며 5군 9매의 구성에 반구형에 가까운 형태로 크게 돌출된 후옥의 모습 탓에 ‘탁구공’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그러나 사용 및 보관이 용이하지 못했던 이 전기형 렌즈는 2년 후, 1955년 즈노광학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개칭함과 동시에 후옥이 오목렌즈로 변경된, 5군 8매의 즈노-타입으로 완성된다. 필터구경은 54.5mm로 일반적인 표준렌즈의 구경이 40mm전후에 불과했던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실로 거대한 렌즈가 아닐 수 없었다. 


  이후 고속 렌즈의 등장은 간단없이 계속되어 1956년 한 해에만 NIKKOR-5cm F/1.1, Canon 50mm f/1.2, Hexanon 60mm f/1.2 등의 걸출한 고속렌즈들이 등판한다. 그리고 1961년에는  "인간의 눈보다 밝은 렌즈"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경이로운 개방 조리개 값의 Canon 50mm f0.95가 발매된다.
끝없이 계속될 것 같았던 소리 없는 전쟁은 상용렌즈로는 최초로 비구면렌즈를 사용한 녹티룩스 1세대(1966년)와 1941년 적외선을 이용한 야간투시경용으로 개발되었던  Zeiss UR-Objectiv 70mm f/1.0을 기반으로 제작된 Zeiss Planar 50mm f/0.7이 1968년 아폴로8호와 함께 달의 뒷면을 촬영하기 위해 지구 궤도를 벗어나며 막을 내리게 된다.

 

 

 

  

  Zunow 5cm f/1.1가 발매된지 1년 뒤인1956년은 니콘에게 있어 매우 고무적인 해였다. Nikkor-N 5cm F/1.1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광각 렌즈였던 W-Nikkor 3.5cm F/1.8를 동시에 발매했기 때문이다. 비록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은 놓치고 말았지만, Nikkor-N 5cm F/1.1은 광학적 완성도에 있어 Zunow 5cm f/1.1의 그것을 많은 부분에서 상회하고 있었다. 이는 대구경 렌즈의 공식과도 같았던 조나 타입의 구조를 과감히 배제하고 더블 가우스 타입의 대칭형 구조를 선택한 점, 그리고 당시 신소재로 개발된 란타늄을 렌즈용 유리재에 섞어 굴절률을 비약적으로 높인 것에서 기인한다. 렌즈 제조에 쓰이는 산화란타늄은 비방사성으로 같은 용도로 사용된 토륨(Th)에 비해 위험도가 매우 낮다.

 

  대물렌즈 전면에 볼록 렌즈를 새로이 추가하는 등의 실험적인 시도 역시 구면 수차와 상면만곡을 적절한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있는 설계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Nikkor-N 5cm F/1.1은1957년 자국 내 특허에 이어 1958년 미국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독창적인 새로운 타입의 렌즈임을 인정 받기에 이른다. 이후 니콘은 Nikkor-N 5cm F/1.1의 설계를 기초로 야간개방촬영에서의 성능을 극대화한 대구경 렌즈 개발에 박차를 가해 1977년 전설적인 Noct-Nikkor 58mm F/1.2 렌즈를 탄생시킨다.  

 

 

 

 

- 여성향의 전기형, 남성향의 후기형

 

  Nikkor-N 5cm F/1.1은 니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마지막과 니콘 일안반사식 카메라 시대의 초반에 출시된 렌즈의 특징인 ‘해바라기 타입’의 초점링 디자인을 처음으로 채택했으며 같은 해 출시된 W-Nikkor 3.5cm F/1.8 역시 동일한 형태의 초점링을 가지고 있다. 초점링 요철의 간격은 전기형이 더욱 조밀한데 비해, 후기형은 간격이 넓고 깊이가 깊어 미끄러짐 없는 조작이 가능해 한결 믿음직스럽다. 전기형에서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의 형태가 느껴진다면, 후기형에서는 남성향의 굵고 강렬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니콘과 콘탁스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렌즈의 체결이 2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첫 번째는 렌즈가 바디의 헬리코이드에 튀어나온 작은 마운팅 후크에 렌즈의 탭이 고정되는 방식으로, 이를 내조식 마운트(Internal mount)라고 부른다. Nikkor-S 5cm F/1.4나 Zeiss Sonnar 50mm F/1.5와 같은 소형의 렌즈가 이 방식을 이용하며, 광각렌즈와 같이 무거워 바디의 헬리코이드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렌즈는 헬리코이드 바깥에 있는 외조식 마운트(External mount)의 베이요넷에 장착된다. 니콘에서는 내조식 마운트 버전을 주의하여 사용하지 않을 경우 헬리코이드의 정밀도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판단, 추후 경통부를 새로 설계한 후기형의 외조식 마운트로 개선한다.

 

  Nikkor-N 5cm F/1.1은 내조식, 외조식 마운트로 각각 835개, 1,547개, 그리고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용으로 211개가 생산되었으며, 모두 광학적으로는 동일한 설계를 공유한다. 여담으로 전기형의 시리얼 No. 120155번 개체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가 Nikon S2와의 조합으로 애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 f/1.1에서 새로이 구현되는 시공간의 매력

 

  2010년, 해외 카메라 포럼에서 니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던 네이든(Nathan Keirn)씨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국내 촬영지에 관한 정보를 물어왔고, 나는 Nikkor -N 5cm F/1.1를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약속 당일 수산시장에 나타난 네이든의 어깨에는 영롱한 대물렌즈의 Nikkor-N 5cm f/1.1이 물려진 Nikon SP가 걸려 있었다. 그는 반가운 미소로 테스트 해보라며 초면이었던 내게 흔쾌히 렌즈를 건네 주었고 나의 SP는 새로운 렌즈를 장착한지 30분도 되지 않아 필름 두 롤을 소화해버렸다. 정신없이 촬영하던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길을 잃어버렸는데, 고가의 렌즈와 함께 사라져 버린 나를 찾던 네이든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던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


  Nikkor-N 5cm F/1.1의 설계는 가우스 타입의 대칭형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름 62mm의 대구경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왜곡이 적고 개방에서의 중앙부 해상력이 비교적 양호하며 F/1.1이라는 조리개 수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색수차가 적은 강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에 반해 개방값에서 광량부족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플레어와 코마 수차의 발생으로 주변부의 컨트라스트와 해상력이 떨어지는 태생적 한계 역시 지닐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 개방 조리개 근방에서 발생하는 코마 수차는 소용돌이 형태의 빛망울을 만들어, 개방에서의 화상이 다소 어지러운 분위기를 갖는다. 그러나 까다로운 렌즈인 만큼 배경과의 거리나 피사체, 빛의 양과 방향 등을 잘 조절하면 6군 9매의 란탄 글래스 속에 내재된 개성 있는 결과물을 끌어낼 수 있다.Nikon SP / Nikkor-N 50mm F1.1 / Fuji Provia 100F

 

 

 

Nikon SP reissue / Nikkor-N 50mm F1.1 / Fuji Provia 100F @F1.1

 

 

Nikon SP reissue / Nikkor-N 50mm F1.1 / Fuji Provia 100F @F1.1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네이든과 함께 촬영한 5cm f/1.1의 첫 롤 Fuji Provia 100F를 현상하고 루페를 들여다보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F/1.1 묘사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렌즈는 광량이 부족한 실내에서 상기한 장점과 단점이 묘하게 섞이며 장면과 장면을 맛깔스럽게 버무려내고 있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극도로 낮은 심도가 만들어낸 절묘한 입체감으로 도마 위에 놓인 생선이 펄떡거릴 것 같은가 하면, 또 다른 컷은 축축하게 젖어 비린내 진동하는 공간을 베일로 포장해 아름다운 회화처럼 공간을 재해석해냈다. 이러한 묘사 특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담고자 하는 피사체와 배경 사이의 거리를 적절히 좁히거나, 낮은 심도를 활용해 초점의 앞부분을 흐리는 등, 기존의 빛망울을 부각시키는 촬영방법에서 벗어나는 것도 재미있었다.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점광원이 많은 배경을 피해 촬영하는 것이 안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F/1.4정도로 조여도 여전히 컨트라스트가 옅지만 해상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올라온다. 

 

 

Nikon SP reissue / Nikkor-N 50mm F1.1 / Fuji Provia 100F @F1.1 

 

  F/2.0이후로는 수차 등이 비약적으로 줄어들었다. 필터링에서 대물렌즈가 위치한 지점이 깊지 않아 역광이나 역사광 상태에서는 후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렌즈보다도 훨씬 큰 오리지널 벤티드 후드는 쉽게 부서져 지금까지 멀쩡하게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렌즈 가격과 맞먹는다. Nikkor-N 5cm F/1.1의 컬러 재현력은 매우 현실적으로 일반적인 올드렌즈의 경우 황색 등 온색의 묘사가 두드러지는 편에 비해 거의 현행 렌즈의 수준으로 맑고 청명한 색감을 나타낸다. 

 

 

 

- 멀티롤 렌즈로도 충분한 심도촬영에서의 묘사력

 

Nikon SP reissue / Nikkor-N 50mm F1.1 / Fuji Provia 100F @F11

 

  수산시장에서 단 몇 롤의 촬영뿐이었지만,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강렬한 체험에 사로잡힌 뒤 한동안 열병을 앓은 나는 결국 오래지 않아 내조식(Internal Mount) 버전의 렌즈를 미국 셀러로부터 구입해버리고 말았다. 결혼식을 앞두고 가까스로 수중에 들어온 Nikkor-N 5cm F/1.1는 함께 신혼여행지였던 그리스로 떠나게 된다. 사실 여행지에서 굴리기엔 무겁고 부담스러웠기에 출발 직전까지 가방에 넣을지 말지를 고민했다. 어쩌면 작고 가벼운데다 멀티코팅까지 갖춘 Millennium Nikkor-S 50mm F/1.4가 여행을 즐기기에 적절할 선택일지도 몰랐다. 게다가 F/1.1로 배경을 날려 버리면 그곳이 지중해인지, 을왕리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고민 끝의 해답은 결국 조임 촬영에서의 성능에서 찾았다. 네이든과의 노량진 촬영을 마치고 이동했던 창덕궁에서 촬영한 필름 컷을 뒤져 라이트박스에 올리고 조리개를 조여 찍은 풍경사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대구경화에 초점을 맞춘 렌즈라 주변부나 조임에서의 단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고 나의 왼쪽 어깨를 조금 더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 

 

  Nikkor-N 5cm F/1.1의 묘사 특성 중 재미있는 점은F5.6 이상으로 조리개를 조여도 컨트라스트가  일정수준 이상 강해지지 않고 암부의 계조가 남는다는 것인데, 이 점이 지중해의 강한 태양이 만드는 암부의 그림자에서도 풍부한 계조로 전체적인 화상을 잡아주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함께 가져간 Kodak E100VS는 그리스의 강한 빛과 맑은 대기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렌즈의 컨트라스트를 적절히 보완해주었다. 따지고 보면 여러 종류의 필름을 촬영하는 렌즈에 따라 궁합에 맞춰 고르던 그 당시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필름 유저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때만은 못하겠지만, 최근의 코닥 등 필름메이커의 내로라하는 필름들이 재발매 된다는 소식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 노스텔지아를 기록하는 순간

Nikon SP / Nikkor-N.C 5cm F1.1 / Kodak Tmax 100

 

 필름을 사용하는 촬영자의 입장에서F/1.1이라는 조리개는 ‘안도감’이라는 단어로 치환할 수 있다. 이는 대부분의 어두운 실내에서도 1/60의 셔터스피드를 보장해주는 실로 경이로운 수치다. 60여년전 지구 어디에선가 채굴된 광물로 이루어진 대구경의 렌즈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분명 최신 디지털 바디의 높은 유효감도나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장착된 전자기기로부터 얻어지는 그것과 다르다. 아마도 태고의 어둠을 한 톨의 불씨로 극복한 인류의 안도 끝에 내뱉어진 긴 날숨과 닮았을 것이다. 

 

  Nikkor-N 5cm F/1.1은 의도한대로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 렌즈다. 특히 플레어나 글로우를 확인할 수 없는 필름에서의 촬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런 연유로 빛이 강한 야외에서는 0.5스탑 정도 언더로 촬영해 물리적인 글로우를 줄이고 보정으로 승부하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빛의 위치와 방향, 세기에 따라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는 것이 어쩔 때는  고삐 풀린 망아지나 진배없다. 그럼에도 아주 가끔,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찰나의 순간이 영롱한 대물렌즈를 통과해 필름면에 명멸할 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노스텔지아를 영원으로 기록해내고 만다. 


  향수는 과거에 대한 동경이자 그리움으로 남을 뿐 다시 돌아갈 수 없다. 다시 재현될 수 없는 이 노스텔지아를 담아낸다는 표현이 다소 역설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렌즈가 그려내는 이미지는 시간에 씻기고 걸러진 끝에 남은 아련한 추억과 맞닿는다. 아마도 이것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렌즈를 집어 들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Nikon SP reissue & Nikkor-N 5cm F1.1 Internal Mount / Nikon SP Cloth shutter & External ver. 

 

 

 

Nikon SP Original BP & Nikkor-N 50mm F1.1 External ver.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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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W 2021.05.28 10: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꼭 한번 써보고싶어지는데요? ㅎㅎㅎㅎ

  2. 바이올라c 2021.05.28 17: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거인이라는 사람 당신은 대체.........

  3. Master Technika 2021.05.29 12: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니콘쪽은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카메라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상당한 지식과 애정에서 나온 리뷰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

  4. 2021.05.30 20: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쩜이성애자에 올드렌즈 말기암환자인데 이건 정말 -_-b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필름으로 남아있는 작례들이 정말 귀한 자료네요.

    • goliathus 2021.06.17 23: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의외로 국내 샵에도 매물이 있긴 합니다, 오히려 생산량은 제법 되서 구하는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응원하겠습니다! ㅋㅋ

  5. 우라 2021.07.17 12: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우연히 렌즈정보를 찾다가 발견하였는데
    혹시 이 렌즈 인터널 버전은 아마데오 같은 어댑터로 라이카카메라나
    니콘sㅡ라이카mㅡ미러리스 로 사용이 불가능 할까요 ?
    시리얼 119602 인터널버전 입니다 ..

    • goliathus 2021.07.18 22: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좋은 렌즈를 가지고 계시군요! 인터널 버젼은 제 경험상으로는 아메데오 어뎁터 체결을 통해 M9 기준으로 사용이 불가능했었습니다. 전해듣기로는 익스터널 버젼은 아메데오를 경유한 M 바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Nikon SP / Nikkor-S 50mm F1.4 Olympic / Fuji Provia 100F

 

2021. 5. 안면읍,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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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yfulvf_kms 2021.05.25 11: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몽환적이네요, 어찌 자연은 저런 색상을 만들어낼까요, 너무 좋아서 한참 보네요.
    한가지 궁금한 것도 있는데, 흔히 슬라이드 필름은 정노출을 하라고 하는데, 저런 어둠이 내리는 시간 (사실 노출계가 나타내는 것보다 더 어두운)이나
    역광에서도 정노출을 가져가야 할까요? 어렵기만하고 조심스러운 슬라이드 필름, 참 고민이네요..^^

    • goliathus 2021.05.26 12: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저도 오늘 일몰은 망했구나 하던 차에 갑자기 다시 구름 사이로 나와서 숙소에서 해변으로 달렸습니다. 노출계로 찍으시면 노출이 오버되셔서 노을이 떨어질 때는 노을 중 가장 밝은 곳을 향해 노출을 측정하시고 촬영하시면 어느정도 언더로 찍히면서 진한 컬러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도 측정 범위나 빛의 세기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은 2-3장 정도 노출을 달리 브라케팅해서 찍으시는게 안전합니다. 대략 1스탑 정도까지는 후보정으로도 보정이 가능합니다. ^^



Nikon SP / Nikkor-S 50mm F1.4 Olympic / Fuji Provia 100F

 

2021. 5. 안면읍,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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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SP / Carl Zeiss Jena Topogon 25mm F4 / Fuji Provia 100F

 

2021. 5. 안면읍,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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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고통의 작업대 포스팅은 아마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성공한 라이카 볼커나이트 추출 및 재부착 과정을 소개합니다. 해외 유수의 콜렉터도 작업과정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을 전해드리며...ㄷㄷㄷ

  라이카 M3, M2, M4 등 클래식 M 바디들은 볼커나이트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수축이 없고 특유의 쫀쫀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외선에 노출되고 표면의 산화가 일어나면서 볼커의 유연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결국 크랙이 가거나 깨져버리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킨이 레자나 가죽으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종류의 스킨은 수축으로 인해 벌어지거나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가의 Original Black Paint 바디나 수집 대상이 되는 시리얼 등의 바디에서 스킨이 교체되면 시세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이 볼커나이트를 이식하는 방법이 없을까 오랜 시간 재질특성을 분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본 결과 완전히 경화가 이루어진 볼커나이트도 일정시간 부드럽게 변형시켜 스킨을 추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Leica Vulcanite

  라이카는 1980 무렵 이전에 생산된 바디들에 대해서 볼커나이트 스킨을 기본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M4-P의 등장과 함께 원가절감과 함께 교체가 쉽고 수명이 긴 인조가죽(레자)을 이용하게 됩니다(한정판이나 a la carte 모델 등 제외). 라이카에 사용된 볼커나이트는 정확히 'Vulcanised Rubber'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고무에 황 등의 첨가제를 넣어 내구성과 경도를 높인 형태의 가교결합체입니다. 

 

  여담이지만 Vulcanization(가황)이라는 단어는 로마신화에서 등장하는 불과 단조의 신 'Vulcan'에서 유래하며 동일한 철자를 가진 광물 'Vulcanite'와는 완전히 다른 물질입니다. 가황 반응을 장시간 이루어지게 하여 완전히 경화된 물질인 'Ebonite'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목재로 알려져있고 귀한 아프리카산 흑단나무 'Ebony'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물질입니다.

 

 

 

다양한 전처리과정을 통해 M3의 Chassis에서 오리지널
볼커나이트를 부드럽게 만든 후 벗겨내는 과정.

전처리 된 볼커나이트는 일정시간 동안 말랑말랑한

고무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때를 이용해

벗겨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전처리는 물론 열을 가해 벗겨내는 과정에서 접착제와 고무가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냄새가 굉장히 지독합니다.
당연히 몸
에도 좋을리 없으니 환기 및 마스크 착용이 필수.

 

 

두 대의 폐급 M3에서 적출한 볼커나이트.

볼커 선정시 바디와의 이질감이 없도록 원래 볼커와
최대한 비슷한
상태의 볼커나이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부에서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이미 깨지거나
금이 갔던 부분들이 함께 떨어져 나오고
수축이 일어나게 됩니다.

나중에 퍼즐 맞추기하려면 필요하므로 잘 모아둡니다.

 

 

수축이 일어나 틈이 보이던 레자 스킨을 간단히 떼어버리고
오리지널 볼커를 배치합니다.

 

 

떨어진 볼커 뒤에는 이렇게 접착제가 남아있습니다.
이미 들러붙어 있기 때문에 이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제거해줍니다.

 

 

수축이 일어나 볼커의 틈이 보입니다.
맞춰주면서 접착을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뭐....왕도가 없습니다.
그저 차근차근 붙여나갑니다.

 

 

반대편도 붙여나갑니다. 붙여가면서 갈라졌던 틈은
잘 메꾸어나갑니다. 떨어져 나와있던 볼커조각들로
퍼즐 맞추기도 같이 진행합니다.

 

 

하판에 의해 밀리게 되는 모서리 부분은 백방 떨어져 나가거나
이미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분의 볼커나이트를
사용해 복원해 나갑니다.

 

 

전면부 복원이 끝났습니다.
테두리 쪽이나 디테일한 부분, 광택을
맞춰 주는 작업은
아직 남아있으나 근사하게 드러난 황동과 오래된
볼커나이트의 매칭이 아름답습니다.

 

 

이제 필름백 부분의 복원에 들어갑니다.
레자로 제작된 시트가 수축으로 인해 테두리가 뜬
것이
관찰됩니다. 무늬는 무척 비슷하지만
융기한 돌기들의
깊이와 굴곡에서 입체감이 다른 것이 눈에 띕니다.

 

 

레자를 떼어내고 부착에 들어갑니다.
뒷판은 평면이고 테두리쪽의 귀도리(라운딩)처리된
부분이 있어 오히려 작업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제 디테일 부분을 작업합니다.
떨어져 나가거나 깨진 부분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며 작업해 나갑니다.

테두리쪽의 틈을 메꾼 실링제가 바깥부분의 융기된

볼커패턴에 들어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추후 이 부분은

주변과 맞추어 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부분 부분 약간씩 다른 부분의 광도와 때깔을 맞춰주고
틈을 메꾸고 나면 완료. 전처리 및 볼커나이트 추출에서
부착, 완료까지 거의 3주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레자 스킨이 줄 수 없는 두께감과 그립감, 깊이가

M3 오리지널 블랙페인트의 가치를 다시 한차원 더 높여주었습니다.

 

 

Leica M3 BP / Nikkor-S 50mm F1.4 Olympic & Amedeo Black Nickel Version

 

보람이 큰 작업이긴하지만 당분간은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작업입니다 ㄷㄷ

 

최근 작고한 베르세르크의 작가 미우라 켄타로의 소식을 듣고 충분한

수면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잘 시간에 마시는 커피도 줄여야겠고,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작업하는 습관도 굉장히 안좋다고 하는데 작업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만 작업하는 식으로 바꿔야할 것도 같습니다.

 

건강에 대한 부분은 중앙 사장님이 항상 말씀하셨던 부분이라

그래도 얼마전부터 간헐적 단식과 간단한 운동은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좋은 카메라와 렌즈가

아무리 많아봐야 늘그막에 들고 다니면서 사진 한장

찍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너무 일에 매진만 하지 마시고 아무쪼록

가정과 건강을 지키시는 생활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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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olrin 2021.05.23 01: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거인광학 블로그에서 본 것 중에 가장 멋진 글입니다.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볼커가 붙은 올드 바디를 아직 못 써봤는데, 이 글을 보니 꼭 한 본 구해서 써보고 싶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DW 2021.05.23 13: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히야.. 정말 고된 작업이군요..!
    항상 건강 챙기시면서 작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ㅎㅎ

  3. 개밥바라기 2021.05.26 03: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세상에... 볼커나이트 재식립까지 섭렵하시다니요 이런건 국내든 해외든 처음 봅니다
    귀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0^

  4. 안녕하세오 2021.05.26 20: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엄청 나네요... 국내/해외에서 여러 방도로 방법을 찾다가 못찾아서 포기했던 저와는 다르게
    위와 같이 작업을 해내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집니다.. 대단하세요.

  5. kubrick 2021.05.27 18: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단함과 동시에 가까이 장인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 건강하셔요~ 응원합니다 ~!!

    • goliathus 2021.05.28 00: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되는거 해야 직성이 풀리는 외골수 타입이다보니 시간낭비가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큐브릭님! ^^

  6. joyfulvf_kms 2021.05.30 13: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건 뭐 그냥, , 와 하고 감탄할 따름입니다. 대단한 열정레 박수드려요. 그리고 알람기하나 사셔서 매 20분마다 스트레칭 하셔요!

  7. isawthat 2021.08.21 2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모쪼롬 건강 챙기시면서 작업하세요. 응원합니다! :)



최근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저와 함께 초기에 일을

같이 했다며 거인광학과 제 이름을 팔아 초심자들에게

렌즈를 판매하는 업자가 있다고 하니 주의를 요합니다.

 

저는 작업 의뢰자의 관계가 아닌, 어느 누구와 한번도

파트너 관계로 일을 한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아울러 왠만한 클래식 카메라/장비와 관계된 소식들을

다양한 경로로 제 귀로 제보가 들어오니 이와같은

헛소문을 퍼뜨리는 일은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이 내용을 주변에 많이 퍼뜨려주셔서

피해 보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껴놓았던 사진인데 이런 글에 사용하게 되어 기분이 좋지 않네요. ㅎㅎ

 

 

아울러 당분간 접수를 중지하오니 이해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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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왑 2021.05.22 17: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설마 진짜렌즈 그사람인가요

    • goliathus 2021.05.22 21: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와는 오래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기분 상하지 않는 선에서 좋게 끝내고 관계를 정리했기 때문에 설마 다시 그 분일리는 없구요...다만 최근 그분을 흉내낸 듯 비슷한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해를 사지 않도록 사칭하는 분들을 잘 관리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2. 두군 2021.05.23 02: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같은 일 있엇습니다 .. 2018년경 처음 접할때 부터 렌즈 수리를 할 수 있고 거인광학과 관계가 있다 말을 하였고
    최근 까지도 거인에서 있엇다 말 하내요 . 진짜 진짜 미놀타 칼자이즈 등등 렌즈가 잘못한건 없는데 특히 조나 .. 광축 틀어진 렌즈를 받아서
    포커스링을 돌리면 결과물에 둥근자국 남는다고 말해도 오래되서 그게 정상이고 좋은거라는데 초보자엿던 저는 그대로 믿고 4년의
    시간이 흘러 광축을 맞추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때 비싸게 삿는데 민원이 많았는지 이제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내요
    업자님들 정상가 정상 퀄리티 유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3. 두군 2021.05.23 02: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최근 까지도 거인에 있엇다는 말하내요
    수정합니다 -> 최근까지도 전에 거인 광학이랑 같이 했엇다 말을 했고
    전에는 본인이 거인과 전에 같이 했엇 때문에 핀교정 할 수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잔잔한 거짓말이 많고 , 잔잔하게 물건이 비싸고 , 잔잔하게 퀄리티가 나쁩니다
    한번씩 똥망 , 요즘은 본인이 아니라 아바타 고용해서 직거 전화 등 일하고 있는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조심 하십시요 물건이 좋으면 글 올리지 않습니다
    상인님 속 상하시겠지만 앞으로 거인 얘기 저한태 또하면 그냥 안넘어가겠습니다

  4. 두군 2021.05.23 02: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을 길게 적은 이유가 이 글 보기전 까지 거인광학과 같이 했엇다는 말이 사실으로 알고 있엇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 goliathus 2021.05.24 00: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렌즈를 보내면 작업을 하지 않고 했다고 하거나 오히려 엉망으로 만들어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충격적이네요...제보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한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5. 성경모 2021.05.24 17: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목만 보고도 누군지 알았습니다;;;
    어째 사람은 변하질 않네요.

  6. 이동선 2021.06.22 15: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리지드 청소를 의뢰하려는데 거인광학 소개를 받고 검색해서 와보았습니다...헌데 불미스러운 일로 의뢰를 받지 않으시는군요 ㅠㅠ



Nikon SP / Carl Zeiss Jena Topogon 25mm F4 / Fuji Provia 100F

 

2021. 5. 안면읍,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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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S_Shin 2021.05.22 10: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슬라이드는 잘 안보이던데 깊이가 느껴지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_^



Nikon SP / Nikkor-S 50mm F1.4 Olympic / Fuji Provia 100F

 

2021. 5. 안면읍,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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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라이카 관련 매물들이 국내에서 씨가 마르면서 이베이나 해외사이트를 통해 렌즈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간을 좀먹는 해괴한 렌즈들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ㅠㅠ 오늘 고통의 작업실에서 소개할 렌즈는 주미크론 리지드, 테스트 컷 촬영시 좌우에 문제점이 보이신다고 해서 보내주셨습니다. 

 

  한눈에 봐도 광축문제가 심각해보이길래 이 정도면 그냥 반품을 하셔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블랙 바디에 매칭 시켜줄 블랙 리페인트 렌즈가 필요하시다고 하셔서 작업 접수 진행하였습니다. 

 

 

 

 

문제의 사진, 주변부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음이 관찰됩니다.

 

 

 

겉보기에 렌즈의 상태는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조작감도 멀쩡하고 어딘가 충격을 받은 흔적도 없네요.
이런 경우라면 어딘가 렌즈 하나가 잘못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의심가는 부분이 있네요 ㅎㅎㅎ

 

 

 

네임링이 아래로 약간 공간이 뜬 것이 관찰되서
일단 네임링을 풀어내고 봤더니 역시나 대물렌즈
조립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쪽이 들리고 반대편이 기울어지면서
렌즈가 완전히 끼워지지 않은 상황 ㄷㄷㄷ

 

 

 

리페인트를 하면 칠이 두껍게 올라가면서 렌즈가
잘 안끼워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일단 얼마나
힘을 줬는지 알이 빠지지도 않는군요ㅎㅎㅎ

겨우 알을 빼내고 지름을 확인해보니 도막이

문제가 아니라 렌즈 직경이 더 큰 상황.

 

렌즈 알이 교체된 케이스인데,

이런 경우 렌즈 직경에 맞게 턱을

가공하기 위해 선반작업이 필요하고

직경이 약간만 커도 렌즈의 센터정렬이

어려워지거나 문제가 생기므로

딱 맞춰서 가공해 주어야 합니다.

 

 

 

선반 가공을 위해서는 부속의 파손 위험이 있으므로
부품을 모두 제거하고 진행 합니다. 

 

 

 

가공을 통해 렌즈경통의 직경을 렌즈 사이즈와
동일하게 넓혀줍니다. 

 

 

 

렌즈를 연 김에 리페인트하면서 아예 손을 대지 않았는지
오염이 그대로라 클리닝합니다.
 

 

 

 

작업 전 촬영된 차트.
렌즈가 틀어져도 센터는 어느정도
맞는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개방 근거리에서는
잘 못느낄 수도 있으므로 평면이나 원경을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하여 주변부를 체크해봐야합니다.

 

 

 

비로소 균일한 해상력을 되찾았습니다.

렌즈 알이 교체된 경우 십중팔구 핀이 맞지 않게 되는데,
이것은 렌즈를 구성하는 부품들의 미세한 공차들이 합쳐지면서
각 개체마다 약간씩 다른 현상이 생깁니다.

 

이 거리를 맞추기 위해 올드 렌즈들은 초점경통과

렌즈경통이 맞닿는 부분을 직접 깎아 플랜지를 맞춰주었는데,
대략 200만번대 중반 이후부터 라이카는 이런 성가신 과정을
생략하고 두께에 맞는 시밍용 링을 넣어 교정과정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 렌즈도 렌즈 구성의 미세한 변화로 포커스가 달라졌기 때문에

렌즈가 조립되는 과정과 동일하게 이 렌즈의 경통과 공차에 따라

렌즈군의 교정과 시밍을 다시 맞춰주며면 드디어 포커스가

제대로 돌아오고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경통의 스크류가 잠기는 위치도 바뀌게 되므로
조리개 스탑 표시점과 조리개링의 회전각도 변화에 따라
맞춰줘야 진짜로 작업이 끝납니다. ㄷㄷㄷ

 

 

 

 

끝Leica M10-D / Summicron-M 50mm F2 Rigid Black Repaint.

 

온전한 상태로 돌아온 렌즈와 M10-D의 매칭 ㅎㅎㅎ

 

보통 초점링 부분은 아노다이징 처리가 되어서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시원시원한 물결형태의

광택이 아름다운 블랙페인트로 마무리되니

일체감이 무척 아름다워보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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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S_Shin 2021.05.14 21: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너무 잘보고 갑니다 제 녹티로 한번 떨어져서 독일로 보냈었는데 렌즈 알의 축이 살짝 틀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었네요. 실버 리지드가 요즘 너무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이 룩스가격까지 올라올듯 합니다 ㅠ

    • goliathus 2021.05.15 14: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아 그런 안타까운일이 있으셨군요, 녹티가 워낙 무거워서ㅜㅜ 리지드는 장터에서도 270까지인가 올라왔던거 ㅎㄷ ㄷ 합니다 요즘~

  2. 2021.05.20 17: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goliathus 2021.05.21 14: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기본적으로 포스팅 되고있는 렌즈들은 작업의뢰 받은 렌즈들이라 판매는 불가능하고, 가끔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들을 종종 지인분들에게 넘겨드리기는 하지만 따로 글을 올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Contax Ic / CZJ Sonnar 5cm F1.5 Black & Nickel T / Kodak E100

 

2021. 5. 삽교호,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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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S_Shin 2021.05.14 15: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조나 묘한 느낌이 나는듯 합니다 ^_^



Contax Ic / CZJ Sonnar 5cm F1.5 Black & Nickel T / Kodak E100

 

2021. 5. 삽교호,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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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Ic / CZJ Sonnar 5cm F1.5 Black & Nickel T / Kodak E100

 

2021. 5. 수서동,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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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 Ic / W-Nikkor 2.5cm F4 / Kodak E100

 

2021. 5. 수서동,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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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4군 7매의 구성으로 발매된 Canon 35mm f2 렌즈는 Type I(1962, Nr. ~36967)과 Type II(1963, Nr. 37237~) 두가지 버젼이 존재하며 전기형과 후기형은 4군 7매의 같은 광학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후기형은 후옥의 디자인과 일부 렌즈의 곡률이 바뀌면서 약간 다른 묘사 특성을 보여줍니다.

  대구경 렌즈의 개발을 위한 레이스가 세계적으로 펼쳐지던 시대였기에 오히려 Canon 35mm F1.5 보다 늦은 시기에 개발되었고 캐논의 35mm 렌즈군을 통틀어 가장 마지막에 발매되 렌즈입니다. 'Japanese Summicron'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실제로 4군 6매 구성의 Sumimcron 35mm F2 V2, 3의 결과물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렌즈의 컨디션은 과거 클리닝이 잘 이루어진 상태였기로
특별히 눈에 띄는 스크래치 없이 훌륭한 상태였으나
일부 클리닝 작업을 하면서 남은 테두리의 얼룩과
다시 생긴 헤이즈, 유막과 미세입자들이 뭉치면서
생긴 흔적들이 관찰되었습니다.

 

조리개의 조작감 역시 다소 부드럽지 않아

조리개링과 조리개날 쪽도 손을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Canon 35mm f2 Type II Diagram. 

 

 

 

 

과거 분해 과정에서 리테닝링에 벗겨진 칠이 보입니다.
성능과는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보기싫은 부분 중 하나이므로
마지막에 제대로 처리해주도록 합니다.

 

렌즈경통과 헬리코이드경통을 묶어주는
링을 풀면 위와같이 분리가 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캐논의 설계는 매우 직관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의 모든 렌즈가

비슷한 부품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리개링에 오래된 윤활유, 일부분은 경화가

진행되어 모두 닦아내고 고르게 윤활유를 도포하도록 합니다.

 

 

 

후옥의 분리를 시작으로 렌즈 분해에 들어갑니다.

 

 

 

조리개날에는 유막이 많지 않지만 조작감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어 이 부분도 손봐주어야합니다. 
전옥부의 분리도 순서대로 차근차근 진행합니다.

 

 

 

렌즈의 상태는 과거 클리닝이 잘 이루어진 편이었고
그덕분에 코팅의 망실이나 헤이즈의 고착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닦는 과정에서 렌즈의 끝 부분에서 난반사를 막아주는
흑칠이 함께 제거되었고 일부 깨끗히 닦이지 않은 테두리의
클리닝 흔적이 보이고 있습니다.

 

 

 

조리개의 분해를 위해 고정장치를 분해합니다.

일부 나사는 녹이 슨 상태였으나 내구도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

 

 

 

조리개를 분해하여 하나씩 닦아냅니다.

적갈색의 오래된 윤활유 찌꺼기가 묻어납니다.

 

 

 

Canon 35mm F2 Type I Disassembly.

 

 

 

조리개 작동부를 다시 조립하고

각 부분에 맞는 점성의 윤활유를 도포해서

최대한 조작감을 끌어올려줍니다.

 

 

 

 

대물렌즈가 조립되는 전면부 베젤은 계단형태의
구조를
통해 반사를 줄여주게 되는데 가장
아래쪽에는 반사방지도료가 칠혀져 있습니다.
이부분도 칠이 벗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다시 칠을 올려줍니다.

 

 

 

각 렌즈의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조리개 바로 뒤에 있는 3군 렌즈는 일부 점상열화가 남았지만
다행히 극미한 정도였으며, 사진과 같이 흑칠이 제거되어
난반사를 일으키는 렌즈 모서리를 재도색해줍니다.

 

 

 

 

렌즈의 조립을 마치고 칠이 벗겨져 있던 부분을 깔끔하게

터치업해주면 드디어 작업이 완료됩니다.

 

 

 

 

대체로 코팅이 약한 캐논 스크류마운트 렌즈임에도
잘 관리되어 오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는 개체입니다.

 

 

 

Leica M10-D / Canon 35mm F2 VII

 

 

 

 

Leica M2 Button Rewind / Canon 35mm F2 VII

 

작고 가볍지만 단단한 만듦새를 가지고 있는 캐논의

렌즈들은 특유의 매끈한 검정색 아노다이징 표면을

가지고 있어 조작시 미끄러지기 쉽거나 스크래치가

잘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외관이 깨끗한 렌즈의

경우 일반적인 아노다이징 표면에서 볼 수 없는

은근한 광택은 실버, 블랙크롬, 블랙페인트 등

다양한 마감의 바디에서도 자연스러운듯한

매칭을 보여줍니다.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Leica M10-D / Canon 35mm F2 V2 @F2

 

 

대체로 세레나 딱지를 땐 캐논 렌즈들의

개방 중앙부 선예도는 발군입니다.

이 렌즈 역시 Canon 50mm F1.2나 35mm F1.5 등의 렌즈처럼

35mm F2의 결과물도 뛰어난 중앙부 해상력을 보여주는데,

F2의 조리개 덕분에 파스텔 톤의 여타 캐논 렌즈들보다는

진한 컬러와 컨트라스트를 나타냅니다.

 

서두에서 Summicron 35mm F2 V2, V3의 결과물과 

흡사한 이미지 특성을 갖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주변부에

남는 수차와 그로인한 약한 회오리보케는 피사체에

집중감을 가져오며 화면 전체에 입체감을 더해줍니다.

 

플레어 레지스턴스는 오히려 독일 본가의

그것보다 훌륭합니다. Summicron 35mm F2 V2의

경우 일정 각도에서 빛이 부서지는 듯한 흰빛의

플레어가 나타나는데 캐논은 이것이 발생하지 않고

렌즈 플레어만 관찰됩니다.

 

렌즈가 베젤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측사광 촬영시 유리하지만 필터 위에 후드를

부착해야하는 경우 비네팅이 생기기 쉬우므로

필터와 후드 조합시 조리개를 완전히 조인 후 

테스트 컷을 찍어 테두리에 비네팅이 발생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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