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이은 포스팅이 저도 놀라울 따름인데요 ㅎㅎ 오늘 소개해드릴 카메라는 아이코닉한 모습으로 사진가는 물론 찍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롤라이플렉스입니다. 이걸 들고 촬영을 다니면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경계심이 많이 풀리는 모습을 경험하게 됩니다. 촬영시 직접적으로 피사체를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게 되기 때문에 찍히는 사람은 보통의 카메라에 비해 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점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세로로 배치된 두개의 큰 눈이 맑눈광 로봇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역시 모노아이보단 듀얼아이인 것이죠(?). 롤라이플렉스 시스템은 무코팅 렌즈를 장착한 1929년 Rolleiflex Original(Carl Zeiss Tessar 7.5cm F4.5 / F3.8)을 시작으로 201..
1925년 바르낙 타입 카메라의 성공으로 소형 포맷 카메라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Leitz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었던 ICA(International Camera A.G)와 Contessa-Nettel, Ernemann, Goerz, Ica, 4개의 광학, 카메라 제조사들은 회사를 합병하고 1926년 역사적인 Zeiss Ikon이 설립됩니다. 각 기업이 가지고 있던 특허와 새로운 합금소재, 엔지니어를 착즙해 얻어낸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로 하이엔드 레인지파인더를 개발하기 시작해 1932년 그 결실이 맺어지게 됩니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1/1000초의 지원, 풀메탈의 상하주행식 셔터, 빠르고 편리한 필름교환을 위해 완전히 분리되는 카메라백, 초점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로 늘린 레인지파인더 기선장 등 당..
오랜만의 지름신고입니다. 얼마전 라이카에 정통한 친구에게 올드 라이카는 필름에서 꼭 써봐야한다는 말(나쁜놈!)을 듣고 마음에 계속 무언가가 남아있었는데...이 사단이 나버렸네요. ㅋ 아시다시피 원래 저는 슬라이드를 위주로 한 필름촬영이 메인입니다만 요즘 테스트 하느라 디지털 쪽으로 기울어 있었네요 ㅎㅎ 아무튼 Leica M4 이후 처음으로 마음에 든 M 마운트 필름카메라는 딱 하나였는데 바로 Leica M2 초기형 버젼입니다. 생산대수가 적고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인데 리와인딩 레버대신 리와인드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M3에서 M2에 이르는 바디들의 셀프타이머가 비대칭적으로 큰 것이 눈에 거슬렸는데 타이머가 사라진대신 리와인드 버튼과 마운트탈착 버튼, 화각변환 레버가 깔끔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유리..
새로운 바디를 수중에 넣게 되면 반드시 해주는 작업이 있습니다. 일종의 진수식이랄까...의식같은 것인데요, 바디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파악도 할겸 기본적으로 파인더를 닦아주면서 정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제정신으로는 읽어내려가기 힘든 블로그죠? Nikon RF는 1950~1960년대에 생산되었기 때문에 사용되기 시작한지 50~60년은 지난 바디들이 대부분입니다. 중간에 오버홀이나 수리가 된 바디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바디들도 특유의 높은 신뢰도로 멀쩡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의 Nikon S3 Olympic의 경우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나, 파인더 흐림 및 기타 청소작업을 위해 예외없이 커버를 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은 오리지널 블랙 페인트의 S3입니다. 이것은 1965년..
끝없는 추적 끝에 드디어 Nikon S4를 잡아들였습니다. 니콘의 마지막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죠. 1959년에 출시되었으며, 생산량은 약 6,000개 미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ikon S3에서 셀프타이머와 자동식 필름카운터, 모터드라이브 연동부를 제거한 모델로 애초에 보급형 S레인지파인더로 기획되었던 모델이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장치들이 제거되어 조금 더 가볍고 심플한 생김새가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실질적인 장점이라면 파인더의 프레임라인에서 35mm 라인을 제거하고 50, 105mm 라인만 남겨두었는데 덕분에 35라인은 그냥 화면 전체를 보면 되어 파인더가 간결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덕분에 슬금슬금 가볍게 사진 찍으러 갈 때 아주 좋은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는 S3의 다운그레이드버젼이긴하지만 N..
결국 모양 빼고는 어느 한 구석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라이카 X Typ113이 내팽개쳐지고 후지의 미러리스 X-T20가 아내의 선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Leica X Typ113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지만...일단 결론은 누가 산다고 하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은 카메라였습니다. 이건 뭐 나중에 차차 포스팅해보기로 하고, 오늘의 주인공은 X-T20입니다. 색감 좋기로 유명한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죠. 개인적으로는 S5Pro까지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그 당시 뻥튀기화소로 인해 원경의 디테일에 실망하고 방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뭐 색감이야 그 당시부터 최고수준이었고 이번의 미러리스는 기존 제품의 AF 검출속도 등 완전히 다른 카메라가 되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급기의 모습을 하고 ..
최근에 사용한 롤라이플렉스에 대한 짧은 소감과 필름 로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방형 포맷의 매력은 오래전 부터 포클 등에 올라오는 포트레이트 사진들을 통해 익히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왠지 모르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필름의 로딩이라던지, 일단 필름 자체가 135 포맷처럼 캐니스터 형식으로 완성된 느낌이 없다랄까? 왠지 불안불안한 필름의 후처리 등등...저 같이 꼼꼼하지 못한 사람이 쓰면 12방 찍고 필름을 빼서 붙이다가 다 날려먹게 될 것 같은 불안함과 막막함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던 부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주변의 6X6 뽐뿌와 포트라 400으로 촬영된 아름다운 계조의 외국 작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아...나도 저런 사진을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
상아색 Contax ii의 경매는 이베이에서 아마도 최근 벌어졌던 경매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경매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 상아색의 아름다운 콘탁스 ii 바디는 저도 처음 보고 이게 왠 해괴한 리페인팅 장난질인가 싶었는데요ㅎㅎ 도색의 상태라던지, 쉽게 제작할 수 없는 에버레디케이스와 세월의 떼가 묻어나는 바디 상태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마음에 점점 쏙 들기 시작해서 비딩을 여러번 넣었습니다...EUR 1,800 까지는 하이스트비더였다가 종료 3초를 남기고 EUR 2,350 까지 뛰더군요ㅎㅎㅎ(차라리 잘되었;;)달러로는 $2,675 라는 Contax ii로써는 엄청난 가격인데요, 그래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Photo courtesy of www.liveauctioneer..
지인이 롤라이플렉스를 영입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잠시 짬을 내어 만져보고 왔습니다. 모델명은 Rolleiflex MX K4a Early(1951)로 전후 버젼이며 렌즈는 Carl Zeiss Jena Tessar f3.5 7.5cm 을 장착하고 있더군요.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렌즈 상태가 명확히 확인 되지 않아 꼼꼼히 확인해보고 구입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왠걸 60년도 넘은 물건이 너무너무 깨끗하더군요! 역시 사진으로 딱 느낌이 오지 않는 걸 보면 장터질 레벨은 아직도 쪼렙 수준인가봅니다. ㅋㅋ 정말 오랜만에 만져본 롤플이었습니다. 조작감, 디테일하며...오버홀 한 물건이라 그런지 정말 정숙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장터에서 롤플을 검색하게 만들었습니다...특히 콤파 셔터의 그 샤그락 거리는 셔터음은 여전히 귀를 ..
Nikon SP & Micro-Nikkor 5cm F3.5 Click to Enlarge.
마운트 부분에 오일이 좀 마른 감이 있어서 간만에 마운트를 들어낸 제 SP 2005의 모습입니다. 생각해보니 오일은 안쳐준지 2년 정도가 된 것 같네요. 전면 플레이트를 벗겨도 너무 아름다운 자태를...ㅎㅎㅎ Nikon SP를 포함한 Nikon RF들은 아주 가끔 이중상이 틀어져도 직접 수리하고 있습니다. 설계를 깔끔하게 잘 해놔서 기본정비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녀석을 처음 들여서 사용한지도 올해로 벌써 8년째에 접어들고 있네요. 아들에게 물려주면 팔아치울지도 모르겠지만 황동 가득 드러난 모양으로 물려줄 생각으로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 ) 오일 좀 쳐 줬더니 처음처럼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시 돌아가는군요, 저는 톱니바퀴 가득들은 올드바디들이 이래서 참 좋습니다.
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SONY A7을 저도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몇몇 이종교배 해외테스트 및 코엑스 소니스타일에서 확인한 성능을 보고 결정하게 되었구요, 현재 약 1주일 사용결과 '아주 많이' 마음에 들고 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근 10년간의 기다림의 끝에 온 것이 감격스러울 정도인데요. (세상에 50년전에 나온 Nikon RF 렌즈를 FF바디에 물려 쓸 수 있다니!!!) 그 카메라브랜드가 Nikon이 아닌 SONY인것도 흥미롭고..(사실 Nikon에서 미러리스로 1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부터 니콘에 대한 기대는 져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의 셔터갈림 문제도 그렇고, Nikon Df의 디자인도 그렇구요..아무튼 몇가지 소감 및 이종교배 결과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외관 외관 ..
최근의 소니의 행보는 가히 감동적입니다. 가장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로써, 전자제품의 이미지 때문에 미운털이 박혀 있던 소니였는데 특유의 파격적 컨셉, 디자인으로 수많은 취미사진가들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네요;;; 그간 메이커를 불문하고 왠만하면 후속작 등장에 흔들리지 않던 저였는데 이번엔 참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NEX-7의 등장 때문인데요, NEX-5를 쓰면서 불편했던 점들이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루머이긴 하지만 충분히 끌릴만한 특징들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주로 이종교배로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 저로써 끌리는 특징들을 살펴보면..... 1. 센서 최적화를 통한 주변부비네팅의 개선 NEX-3,5를 RF광각렌즈와 함께 이종교배 하시는 분들은 겪어..
언젠간 이렇게 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이런 순간이 올 줄은 몰랐네요, 정말 이제 DSLR 시장은 어느정도 포화된 듯 합니다. 캐논과 니콘도 미러리스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구요, 아무튼 미러리스 덕분에 다시 올드렌즈들이 각광받는 시대가 온 것 같네요. 어떤이들에게는 잠깐의 유희 같이 지나갈 수도, 또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동안 고대했던 궁극의 시스템(..은 물론 풀사이즈라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의 꿈을 이룰수 있는 물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그동안 어뎁터를 통해서 M9 이라던가, R-D1 같은 디지털 바디에서 바디의 내부 구조로 인해 렌즈를 뜯지 않으면 마운트할 수 없었던 Biogon 21mm, W-Nikkor 3.5cm 를 포함한 모든 Nikon RF용의 Internal, Exte..
오늘 정들었던 S5pro를 정리하고 NEX-5로 갈아탔습니다. 그동안지털바디는 바디든 렌즈든 둘 중 하나는 니콘이었었는데 이렇게 시스템 자체가 바뀐 것은 처음이네요. 사족을 달자면, Nikon SP에 디지털이 필요할 땐 S5pro를 추가로 들고 다녀야하는데 이거 정말 만만치 않거든요. 렌즈군도 다르니... 그래서 고민하던차에 플랜지백 짧은 NEX가 나와주고 각종 어뎁터도 속속 출시되더군요. 크롭에서 최강의 표준렌즈가 될 W-Nikkor 3.5cm F1.8 도 있고 어뎁터하나 사면 Nikon RF용 렌즈들을 모두 물릴 수 있으므로 렌즈군호환도 완벽하니 저로써는 갈아타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더불어 각종 렌즈 테스트도 이제 생필름 날려가며 할 이유가...ㅠㅠ 성능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번들렌즈인 ..
살다보니 이걸 만져볼 날도 오는군요 ㄷㄷㄷ 오리지널 블랙이라니!! 렌즈는 요즘 테스트 중인 Voigtlander Ultron 50mm F2를 끼워 놓았습니다. 사실 바디 상태가 빈티지 하다보니 가지고 있는 어떤 렌즈를 끼워도 매칭이 안되는 문제가;;; 니켈테사 5cm f3.5라도 사서 물려줘야 할 분위기입니다...30년은 묵힌 듯한 바디를 청소하느라 면봉을 100개는 쓴거같구요, 황동이 여기저기 드러나서 만지면 돈냄새가 나요;; 파인더 청소하니 깨끗하고(적당히) 셔터 첫 릴리즈에 저속 버벅대는듯하다가 몇번 감아주니 정신차려서 티탄셔터막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복각보다 더 조용한 소리를 내고 있다는...;ㅁ;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 한가지입니다. 전전형(Pre-War) 콘탁스 광각렌즈들 중 몇몇 개체들은 Nikon RF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일단 Pre-War Biogon 35mm F2.8의 후옥이 셔터막에 닿아 사용이 불가능 한 것은 많이들 아시는 사실입니다. (Contax iia,iiia 에서도 전전형 Biogon은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 비교적 사용감이 많은 Nikon RF들의 마운트부분을 살펴보면 종종 원형으로 상처가 난 개체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상처들의 원인은 아마도 전전형의 동독제 렌즈들로부터 기인하는 듯 합니다. 특히 이 전전형 렌즈들의 카피인 Jupiter 12를 마운트 한 경우 거의 틀림없 이 상처가 나게 되는데요,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