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쏙 드는 키보드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여러개의 블로그 포스팅이 밀려있지만, 다시 한번 마음에 쏙 든다는 이유로 모든 포스팅을 제치고 이녀석이 오늘의 주인공이 되었네요 ㅎㅎㅎ
RAPOO? '푸-' 발음 덕분에 왠지 중국이나 대만제 제품인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의외로 독일의 PC 주변기기 브랜드였습니다. 라푸에서 출시된 제품으로는 제가 구매한 E6700 외에도 검색 빈도가 높은 기종으로 RAPOO 9060, RAPOO 8900, E9180P, E9080등으로 블루투스 키보드로는 생각보다 인지도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필요했던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무선 (블루투스)
뭐...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요즘 이왕이면 선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 편의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게다가 현재 동생이 남기고 간 맥북프로의 내장 입력장치가 모두 고장난 상태이기 때문에 주렁주렁 마우스, 키보드, 트랙패드를 달고 다닐 순 없으니까요 ㅎㅎ
2. 트랙패드 일체형
개인적으로 휴대용 소형 마우스 만큼 불편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에도 잘 안 들어올 뿐더러, 가방안에서 볼록 튀어나온채 이곳저곳에 상처를 내고 돌아다니는 꼴은 차마ㅜㅜ 그래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트랙패드였습니다. 사실 매직 트랙패드 + 애플 무선 키보드 조합이 가장 완벽한 호환이긴 하지만 역시 따로 들고 다녀야한다는 점과 맥북위에 올려놓을 경우 맥북에 넘쳐나는 사이즈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3. 아이맥, 맥북 등 MAC OS X 운영체제에서 호환
이거야 뭐 맥북에서 써야하니까요...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이런 정보들이 별로 없더군요, 맥에서 호환이 잘 되는지 여부가 명시되거나 블로그 상에서 검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역시 애플에는 애플 제품이긴 한가봅니다.
4. 디자인
예뻐야죠, 이거야 말로 물러설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이유 중 하나.
이러한 요소들을 적용한뒤 어느정도 검색을 하니 키보드들이 선별이 되더군요,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RAPOO E6700과 끝까지 경쟁했던 기종들을 간략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아래 문구를 클릭해주세요.
스카이디지탈 X11 cursor
CECH-ZKB1KR
1. 스카이디지탈 X11 cursor
주변에서 추천해줬던 평이 좋은 키보드 중 하나였습니다. 디자인 및 색상, 크기, 질감 모두 좋았으나 저 빨간 동그라미가 레노버의 빨콩, 트랙포인트가 아니라 트랙볼이라는 점에 실망. 그리고 마우스 좌우측 키가 반대방향에 떨어져 있는 것도 두손을 다 키보드에서 떼어야 해서 후보 탈락. 트랙볼은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하긴 하네요. 저는 그냥 예전 트랙볼 마우스처럼 언젠가 때가 끼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ㅎㅎㅎ
2. SONY CECH-ZKB1KR
역시 추천대상 중 하나, 소니의 대단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키보드에 가격도 4만원대라 소니에서 가격을 잘못 책정한게 아니냐할 정도의 물건 중에 물건. (사진은 일본내수용)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에 최적화된 플스용 악세서리 기기라 일반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완벽하게 호환이 안된다는 내용을 읽고 포기.
RAPOO E9080
로지텍 TK820
3. RAPOO E9080
E6700과 같은 제조사의 E9080, 오른쪽 터치패드에 보면 숫자키패드가 스텐실 되어있는데 패드의 아랫부분을 슬라이드하면 무려 트랙과 키패드 전환이 가능한 기능을 가지고 있음, iF 국제 디자인상 수상제품. 359mm 로 E6700보다 약간 큰사이즈에 가격 또한 4만원대라 끝까지 고민했던 물건. 결과적으로 어차피 노트북에서 키패드는 쓰지 않는데다 괜히 기능이 많으면 터치감도 떨어지고 고장날 확률도 높아지지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까지 생기는 바람에 탈락. 하지만 꽤 많은 상품평이 달려있는 물건.
4. 로지텍 TK820
디자인도 아름답고 기능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물건, 게다가 로지텍. 하지만 노트북이나 외부에서 사용하긴 상당히 큰 사이즈로(409.5mm) 데스크탑용으로 사용한다면 고민없이 바로 질렀을 물건.
자, 그래서 최종 트로피를 거머쥔 녀석이 바로 이겁니다.
RAPOO E6700.
팬타그래프방식의 블루투스 키보드로 수신거리는 10m.
충전식 리튬베터리를 사용하며, 15개의 터치 제스쳐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제스쳐는 윈도우8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하네요.
330mm X 100mm X 6.3mm
크기는 트랙패드까지 달린 물건치고는
작은 편이라 왠만한 크기의 가방에는 들어갈만한 사이즈입니다.
이것이 바로 초정밀 글라스 터치패드입니다. 터치감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신속하게 반응합니다. 속도감응도 호환이 잘되어 빠르게 움직이면 화면 끝까지 부족함 없이 이동합니다.
맥 OS X , 윈도우 7에서 모두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좌클릭은 한손가락, 우클릭은 두손가락, 드래그는 두손가락으로 터치후 끌어내리면 됩니다.
'맥북이나 일반 노트북 내장 터치패드를 기대하면 안된다' 라고 쓴 코멘트도 봤는데, 제 기준에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습니다. 이거 하나로 대만족이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글라스 패널이라고 해서 매끈한 것은 아니고 간유리처럼 약간의 요철이 있어
손가락이 습기 때문에 붙거나 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해 줍니다.
키감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약간의 반발력이 있습니다.
맥용 무선 키보드와 비교해 봤을 때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오른쪽 SHIFT 키가 작고 위치가 좀 애매해서 쉬이 엔터나 화살표키가 눌리는
것은 불편한 점 중 하나입니다.
아직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 익숙해지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랫부분의 모습입니다. 미끄러짐방지 패드가 있어 고정이 잘되는 편입니다.
브랜드명이 써있는 부분은 메탈재질이며, 스위치가 있는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냥 봐서는 두 재질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충전잭, 블루투스 연결버튼, 온/오프 스위치가 위치한 하면 조작부의 모습입니다.
블루투스 커넥트버튼을 누르면 파란불이 깜빡이며, 충전시에는 왼쪽에
오렌지 색 LED가 들어옵니다.
애플의 알루미늄처럼 미려한 마감은 아니지만 적당한 요철의 알루미늄 본체는 꽤 고급스럽습니다.
장점 중 하나는 컬러가 다양하다는 점인데요, 레드, 옐로우, 블루, 블랙 선택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파란색도 이쁘긴 했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쿨럭;;;
애플 무선 키보드와의 크기 비교 사진입니다. 키들은 모두 아이솔레이션 되어있지만
SHIFT 옆의 애로우키는 생각보다 오타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네요 아직까진 ㅎㅎ
작은 사이즈임에도 제법 떨어 뜨려 놨기 때문에 일반 타자시 큰 문제없이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정말 이쁘게 잘 뽑은 것 같네요. 터치패드 쪽에 좀 더 경계를 두거나
손가락이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가드가 있었으면 좋긴 했겠지만 디자인적으로는
뭐 더할것도 뺄것도 없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맥북프로에 올려본 모습, 딱 원하던 크기네요.
어차피 고장난 입력장치들 ㅜㅜ, 이렇게 올려놓고 쓰면 제짝인 듯 편리합니다.
특히 트랙패드가 바로 옆으로 붙어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맥용 무선 키보드와의 비교, 화이트컬러가 약간 푸르스름한 컬러입니다.
컬러에도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텐데.
맥북프로, 맥용 무선키보드, 라푸 E6700의 모습.
여기까지 E6700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추후에 커셔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올려볼까 생각은 하고 있지만....쾌적하기도 할 뿐더러....귀차니즘 때문에
그게 언제가 될지는 결코 장담드리지 못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무튼 우려했던 MAC OS상에서의 오작동이나 인식불가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트랙패드의 속도 역시 완벽하게 작동했다는 점에서 저와 같이 입력장치가 고장나버린 맥북이나
트랙패드 일체형 올인원 키보드를 찾으시는 분들은 이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키보드 하나 고르는 것도 너무 힘들군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까다로워지고
꼰대가 되간다는데 -_-;;;
....큰일이네요 ㅎㅎㅎ
* 참고로 이 키보드는 멀티페어링 기능은 없습니다. 쓰시는 기기에 따라 다시 잡아주어야 하는 방식입니다.
* 맥북 전원을 껐다 키면 연결상태가 끊기게 되는데, 블루투스 기기에서 Favorite 등록해 놓으면 부팅 후
약 30초 안에 다시 잡아줍니다.
* 기본 설정되어있는 제스쳐 기능 OS X에서 현재 호환 잘 됩니다. 스크롤, 확대 모두 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