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M EV1 론칭 'M Connect' 행사 후기, From cradle to grave.

  

10월 25일 라이카 코리아 주최로 서촌에서 있었던 Leica M EV1 론칭 'M Connect' 행사에 초청 받아 다녀왔습니다. 간단하게 소감 및 화제의 주인공 EV1에 대한 소고를 남기고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촌에 위치한 전시공간 '유스퀘이크'에서 14:00시와 17:00시 2회 진행 되었고 실내공간에는 신제품 체험을 위한 EV1과 M11-P 전시와 굿즈샵, 라이카 유저로 잘 알려진 박찬욱 감독과 이정형 작가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전시관 오른쪽 야외공간은 카나페 등 간단한 핑거푸드와 논알콜 와인, 맥주와 디제잉을 통해 이곳에 모인 국내외 라이카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행사를 즐기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선선한 가을저녁 경복궁 옆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위치는 경복궁 영추문 건너편에

위치한 유스퀘이크. 

경복궁 근처는 주차공간이 없기로

악명높은 지역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유명한

미스터 카멜의 카페

 '카멜'이  바로  옆이라

끝나고 들려보기로 ㅎㅎㅎ

(들려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우와 약간 과장해서 GS커피랑

다를바 없었다.

에서 주문한 카멜커피원두를

직접 내려먹는 것은 아주 맛이 좋았는데

아마도 주말이라 관리가 안된 느낌)

 

 

 건물 외벽에 프로젝션 된 라이카.
예년 같았으면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을 은행나무지만

계속된 비와 이상기온으로

아직 파릇파릇한 상태였다.

 

 

 행사장 내부로 진입하자 라이카의

역사와 함께 년도별 출시된

라이카의 아이코닉한 제품들이

타임라인에 맞추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마침 가져간 오리지널

Noctilux-M 50mm F1.2를

타임라인에서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지인 ㄷㄷ

 

 

 멋진 포토존이 여러 곳 있었으나

구경하느라 정신을 빠뜨려서

여기서 찍은 거울셀카가 마지막ㅠ

 

 

 연결된 실내로 들어가자

이번 행사를 위해 제작된 

스페셜 굿즈와 함께 얼마전 출시한

Leica MONOPAN 50

필름도 전시되어 있었다.

 

수량이 많지 않아 필름은 1인 1개 한정.

 

 

뜬금없이 뽐뿌가 왔던 라이카 빔프로젝터.

디자인도 아름답지만 네임링에 각인된

SUMMICRON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벽면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카메라들을 카드보드로

제작하여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역시 M3가 인기가 많았지만

근본이자 절대 구할 수 없을

Ur-Leica를 선택.

 

 

 시리얼 넘버가 각인된 실버, 황동 핫슈와

소프트 버튼, 우산과 필름케이스 등

테이블에 펼쳐진 다양한 굿즈.

 

정말 오랜만에 만난 이정형 작가님과

반가운 담소. 둘다 그새 머리가 더 세어버렸다.

인생은 염소계 표백제 같은 것일지도?

 

 

이번에 EV1을 통해 라이카와

협업한 조엘 메이어로위츠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1938년생이시니 와!

내일 모레 90을 바라보는 노장 중의 노장.

EV1을 피력하기에 가장 적절한 

사진가였다는 풍문을 들었었다.

 

 

 

전반적으로 M11과 동일한 구조로

광학식 레인지파인더 뭉치를

제거하고 EVF를 박아넣은

센세이션한 설계.

 

궁금증을 일으켰던

왼쪽의 작은 창은  아...

무려 셀프타이머 인디케이터;;

막상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붉은색으로 점멸하는 M EV1의 LED.

렌즈 측면의 Orientation point,

Leica 로고가 삼위일체를

만들어내자

'아니 겨우 그 기능일 뿐이었어?'

라는 실망감 속에서

 묘한 안도감이 떠올랐다.

 

 

Leica EV1 & LEica M11-P

 

 드디어 실물로 눈 앞에 나타난 M EV1.

 

스펙, 기능 등은 이미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에 잘 기재가

되어있으므로 굳이 병기하지는 않았다.

 

전시 개체들 수량이 충분하여 많은

인파 속에서도 충분히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장착되어있는 렌즈들이 룩스급의

워낙 무게가 있는 렌즈들이었기에

실제로 가벼움을 느끼긴 힘들었는데

M11-P와 함께 들어보면 확실히

가벼워  휴대가 용이할 듯 싶었다.

(당연하지 부품이 얼마나 빠졌...아아닙니다.)

다만 EVF를 테스트 해보니 화각 이동시

그다지 쾌적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고, 통상적으로

M디지털 시리즈에서 라이브뷰를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나 발열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점이

최적화 되었을지 우려된다.

 

 

Leica MD & Leica M2

 

 광학 파인더와 이중상연동부가

제거되었다고 해서 Leica의 헤리티지를

손상시켰다 라며 욕도 많이 들어먹고 있지만, 

사실 그 헤리티지는 거슬러 올라가면

특수목적이긴 해도 세대별로

기존 부품을 활용한 저가형 바디들이

있어왔기에 그 유구한? 전통은

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M2와 Md의 가격차이는...읍읍

 

 

 

논란이 되는 가격은 속이 꽉찬 기존

M라인과 거의 비슷한 금액대가

형성되었다는 점인데 

일단 M시리즈 가격인상이 임박했고

신제품을 두달만에 다시 올리긴 부담스러울

것이기에 아마도 미리 높게 책정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본격 M바디와 가격 차이는

-200 정도를 유지하면서 이중상합치방식이

 부담스럽고 명품에 호기심이 있는

기존 미러리스 유저들과 미래먹거리(?)

차세대 라이카 영건들을 양육하기 위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사진출처: https://streetphotography.com

사진은 M4를 사용하고 있는 젊은 시절의

조엘 메이어로위츠와 이번 프로모션에서

M EV1을 잡은 그의 모습.

 

하판을 받친 오른손바닥에서 

렌즈까지의 거리와 언제든

누를 수 있는 셔터버튼의 높이.

 

중지에서 바로 이어지는 교환 버튼과

눈을 감고도 읽을 수 있는 초점 스케일에서

보여지는 안정감과 평온함.

 

이러한 익숙함을 어쩔수 없이

떠나야했던 선배들, 그리고 아마도

머지않아 떠나게 될 당신과 내게(ㄷㄷ)

 

 이제 시력을 연장하고 비대함을 털어내어

무덤까지 불로...아니 엠로장생의 꿈을 

꾸게 할 새로운 선택지가 마련되었다.

 

 

 

 

 

 

 

덧: 신명나게 까이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타사 유저들이 그토록 염원해 마지않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형태의 미러리스

바로 그 자체라는 아이러니한 사실.


니콘덕후로써 라이카는

그나마 깔 수 있는 신바디라도

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ㅋㅋ

 

니콘아 ZR로 대박을 친 돈으로

이런거 하나 빨리 만들어다오!

ㅠㅠ



 

-fin-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