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라이카 렌즈로는 가장 많이 작업이 들어오고 있는 렌즈가 바로 SUMMICRON 5cm F2 Rigid 인데요, 완벽에 가까운 만듦새에 훌륭한 매칭, 화면 전체에서 보여지는 뛰어난 성능과 라이카 렌즈치고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점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에 작업한 즈미크론 리지드는 초기형으로 후기형에 비해 초점링의 간격이 좁고 촘촘한 것이 특징입니다. 각인의 컬러와 무한대 고정버튼의 크기 등 약간씩 후기형과 다른 차이가 보이는데요, 보다 상세한 내용은 qaunj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두 버젼 사이에 렌즈 구성이나 부품의 차이는 크게 없으며, 경험상 재질의 차이와 헬리코이드 유격 차이, 내부 도장의 상이함은 있습니다. 자세한 건 아래에서... 이번에 작업한 ..
지난번 SUMMICRON 1세대에 이은 2세대의 렌즈 클리닝 작업일지입니다. 1961년 1세대에서 광학구조를 크게 개선하여 출시되었으며, 이에 완전히 다른 묘사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우, 해상력 등 모든 면에 있어 광학적으로 한차원 높아진 묘사력을 자랑하며 4세대까지 동일한 광학구조를 채택하게 될 만큼 완성도 높은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세대가 완연한 올드렌즈의 풍미를 보여준다고 한다면 2세대는 컬러와 디지털에 대응할정도의 해상력을 갖추면서도 올드렌즈의 아름다운 배경흐림을 함께 지니는 독특한 묘사가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 역시 점검결과 굳이 작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상태였으나, 사용중 약간의 결상력 문제를 느끼셨고 보다 완벽한 상태로 렌즈를 사용하시고자 ..
1958~1961년까지 단기간동안 생산된 Summilux 50mm F1.4 1세대(V1)의 클리닝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Summarit 5cm f1.5 렌즈를 개선한 것으로 5군 7매의 구성 또한 동일합니다. 외관이 설계가 완전히 다른 2세대와 동일하기 때문에 시리얼 넘버로 구별한다고 합니다. 1844000번을 기준으로 1세대와 2세대가 나뉘게 되며 2세대의 렌즈 구성과 디자인은 2004년의 4세대까지 무려 40년 이상 동일한 설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묘사는 1세대 주미룩스들이 그렇듯 수차로 인한 글로우를 어느정도 품고 있는데요, 덕분에 저광량하에서 젖은 듯 은은한 묘사력 덕택에 후대의 칼같은 주미룩스와 다른 맛이 느껴지는 렌즈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는 1차로 먼저 수리소를통해 클리닝이 진행된 상태..
1960년 포토키나에서 발표된 Canon 50mm F0.95렌즈는 5군 7매의 구성으로 72mm의 필터를 장착하는 대구경의 표준렌즈입니다. 당시 발매가는 57,000엔 정도로 일반인의 5달치 봉급의 수준에 맞먹었다고 전해집니다. 거대한 렌즈의 크기답게 무게도 왠만한 레인지파인더카메라의 바디 무게에 가까운 605g, 먼저 출시된 니콘의 Nikkor-N.C 5cm F1.1이 인터널 마운트에서 렌즈 하중을 견디기 위한 후기형의 익스터널 마운트로 변경된 것을 참고하여 전용의 베이요넷 마운트를 가진 Canon 7, 7s 바디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dream lens'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캐논 50mm F0.95의 작업일지입니다. Canon 50mm F0.95 렌즈는 C-mount에 장착하기 위한C..
오늘은 연달아 포스팅을 하는 기염을 토하는군요, 이번에는 미야자키 광학연구소의 Leica M 마운트용 MS-Optics Sonnetar 50mm F1.1 입니다. 수작업으로 렌즈를 만드는 일본의 미야자키 사다야스 씨가 제작, 설계한 렌즈로 MS-Optical R&D사는 본 렌즈와 같이 만듦새가 뛰어난 경량의 아름다운 렌즈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Contax G2과 G1 시리즈의 렌즈를 M 마운트용으로 개조하는 등 다양한 수공작업도 겸하고 있는 곳 입니다. 조네타(소네타)는 Carl Zeiss Sonnar 50mm F1.5를 기반으로 대구경화에 성공한 렌즈로 조나의 묘사력과 거의 동일한 이미지를 창조해냅니다. 아마 서독에서 Contax RF의 시대가 계속되었다면 결국 이렇게 F1.1의 각..
기계식에서 디지털까지 많은 모델의 라이카 M형 레인지파인더 바디가 출시되어 왔지만 기계식 라이카의 최고봉을 뽑자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LEICA M3를 뽑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 M3의 표준렌즈로 태어나, 현재까지도 당당히 Classic-Era의 라이카 렌즈를 대표하는 Leica 50mm summicron-m Rigid를 소개합니다. 침동식과 고정경통, 접사가 가능한 DR 버젼으로 3종류가 있는데 이번 작업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고정경통 형태의 Rigid Summicron 입니다. 경험상 이 렌즈는 굉장히 밸런스가 좋은 렌즈로 중앙부는 이미 출현 당시 필름의 해상력을 넘어선 상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변부 역시 개방에서도 상이 이지러짐이 매우 적고 매끄러운 발색과 현행급 샤프니스, 풍..
오늘은 올드렌즈 양덕들에게 'Japanese Summilux'라고 칭송받는 Canon 50mm f1.4 LTM의 클리닝입니다. 이 렌즈는 2가지 타입이 존재하는데 Type 1은 1957년 11월경 발매되어 58년 단종되었고 시리얼은 대략 29300번 정도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Type 2는 미터표기로 변경되었으며 1972년까지 꽤 많은 양이 생산되었습니다. 두번째 타입의 시리얼은 29,600번대부터 시작하며 두 렌즈간의 설계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니콘과 마찬가지로 시기에 따라 코팅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군 6매의 구성으로 뛰어난 선예도를 보여주는 렌즈이며 당대의 다른 캐논 LTM 렌즈와 같이 다소 옅은 컬러감과 연계조의 묘사가 특징인 렌즈로 포트레이트와 흑백에서 발군의 위력을 발휘..
밀린 수리기를 당분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LEICA M 마운트 버젼으로 Cosina Voigtlander사에서 생산된 NOKTON Vintage Line 50mm F1.5 Aspherical VM의 순서입니다. 빈티지 라인으로 이름 붙여진 VM 녹턴은 기존의 스크류마운트에서 코팅을 개선하고 오리지널 프로미넌트 녹턴의 M마운트 버젼과 보다 흡사한 외모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렌즈는 라이카 M9의 레인지파인더에서의 초점과 렌즈의 실제 초점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로 초점 교정을 의뢰해주셨습니다. 현행 렌즈인 만큼 분해 및 교정이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완성도 또한 높은 렌즈라 즐기면서 작업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작업이었습니다. LEICA M9 / NOKTON 50mm F1.5 ASPH VM ..
이번에는 Jupiter-3 50mm F1.5 의 핀교정 및 클리닝 작업입니다. 이 녀석 이후에는 Industar-10 50mm F3.5와 Industar-20 50mm F3.5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ㅜ 러시아 렌즈는 덥썩 물기 전에 고민 좀 해보시길. ㅋㅋ 쥬피터는 조나의 카피인 만큼 내부 구조나 교정방법이 조나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렌즈자체에 헬리코이드가 있기 때문에 약간 더 복잡하지만 특별히 헬리코이드의 문제가 아니라면 굳이 조리개링과 헬리코이드까지 분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극악의 러시아제 윤활유 문제와 내부에서 갈려 여기저기 떨어지는 금속가루들만 조심한다면 뭐 러시아 렌즈도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ㅎㅎㅎ 렌즈 경통에서 분리해낸 광학계와 조리개링의 모습입니다. 끈적끈적 뭉쳐있는 윤활유 찌꺼기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