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킨으로 바뀌고나서 뭔가 격식이 있는 새 글을 쓰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마음에 안드는 것들이 많지만 일단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차차 손을 보기로 하고..ㅠ 코이로 옵틱스와 함께 만들고 있던 서독제 콘탁스 렌즈들을 위한 포커싱 튜브가 완성 되었습니다. 콘탁스와 니콘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의 광각렌즈들은 독특하고 진보한 마운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요, 렌즈경통 내측을 보시면 바깥 부분에 스프링을 이용해 움직이는 슬리브 구조가 있습니다. Coiro Focusing Collar for Contax to Leica Adapter 이 슬리브 구조(Collar 혹은 튜브)는 바디에 있는 헬리컬기어와 맞물려 초점거리와 이중상을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원래 장착되어 있는 오리지널 부품은 규격..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작업을 쳐내야하는 상황이라 막간을 이용해 짧은 포스팅 올리고 다시 잠수합니다. 얼마전 S36 모터드라이브를 SP에 물려주고 화룡정잼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가죽 스트랩을 물려줬더니..이게 왠일...스트랩이 영 가냘퍼 보이는 것이 계속 눈에 밟히더군요 ㅎㅎㅎ 벌키해진 바디에 가는 가죽스트랩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죠. 좀 더 넓은 가죽 스트랩도 찾아보았지만 어딘가 영 전기로 작동하는 물건에 가죽소재는 왠지 미스매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기의 원색 NPS 스트랩도 눈에 들어왔지만 제가 아무리 미쳤어도 스트랩 하나에 20-30만원을 태울 순 없죠 ㅎㅎ 결국 SLR용 스트랩이 바디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프레스용 바디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소재/컬러라면 합격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스트랩..
수개월 전 최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언제 사라지게 될지 모를 아메데오 어뎁터를 대체하고 신뢰할 수 있는 Contax Rangefinder용 어뎁터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강동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COIRO 대표님께서 어뎁터를 제작하고 싶으시다며 자문을 구해오셨습니다. Nikon, Contax의 훌륭한 올드렌즈들을 단순 미러리스카메라가 아닌, 이중상이 연동되는 M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꾸준한 매니아층을 확보해 왔었는데요, 저 역시 칼 짜이스의 조나 50mm F1.5 렌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고객님들에게 마땅히 추천해드릴만한 어뎁터가 그간 없어왔기에 흔쾌히 어뎁터 개발을 도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거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듯하여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
네, 또 다시 스트랩 이야기입니다. 클래식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스트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라고 항변 해보면서 사진을 보자마자 구입을 마음먹은 스트랩, 고다나 잉글리시 브라이들 레더 스트랩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Artisan & Artist ACAM-262를 그동안 최고의 레인지파인더용 스트랩으로 손에 꼽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일본에서도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사실상 국내에서는 구입이 불가능해졌고 저도 이베이나 B&H를 통해 사용하던 와중에 이 제품을 우연한 경로로 알게 되었습니다. 보다 정교한 재단과 뛰어난 마감, 질 좋은 가죽, 그리고 더이상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도 고다나의 제품군을 눈여겨 볼 생각입니다.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패키..
M10-D를 위한 가죽케이스를 충무로 반도카메라에서 찾아왔습니다. 아마 두달쯤 지난 것 같은데 카메라와 함께 신청했던 케이스가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Arte di mano는 국내 가죽공방 중 가장 퀄리티 있는 작업물을 제작하고 있는 JnK의 럭셔리 브랜드로 최근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품을 주문 후 기다려야하는 시간도 꽤 걸리지만 가죽케이스를 끼워보고 한치의 벌어짐도 없는 치밀함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상당합니다. 특히 직접고른 컬러의 매칭이라 그런지 정말 마음에 쏙 드는데요 이정도 퀄리티면 Nikon SP용 케이스를 한번 제작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는 급뽐뿌에 휩쌓이고 말았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Arte di mano'라는 글자가 적힌 더스트백이나타납..
카메라에 스트랩을 새로 구매해서 달아준다는 것은 무척 특별한 일입니다. 보통은 집에 굴러다니던 것을 쓰거나 하는데 경험상 이런 경우 보통 카메라를 들여왔을 때부터 오래 쓰게 될지 안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가 많습니다. 카메라에 뭘 꾸미거나 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저는 소프트버튼에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카메라보다 튀거나 그곳에 눈길이 가면 왠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뭐 아무튼 잘 못꾸며서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습니다. ㅎㅎ 스트랩은 조금 이야기가 다른데, 유일하게 멋을 부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그러나 튀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이게 무슨 소린지? ㅋ 암튼 눈에 크게 띄지않으면서 중후한 느낌에 손에 착착 감기는 그런 딱 하나의 스트랩이 있는데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
새해를 맞아 블로그 메뉴를 일부 개편하였습니다. INFO란을 Lens, Body, Accessory란으로 세분화하고 기존의 글들을 찾기 쉽도록 분산시켰습니다. 사실 이런 결정을 하게만든 궁극의 아이템이 수중에 들어왔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Nippon Kogaku 3.5cm Mini-finder 입니다. 1956년에 발매되었으며 1964년까지 카달로그에 등장했던 이 파인더는 Nikon S2를 위해 제작된 파인더로 무게가 10g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작습니다. 매우 적은 숫자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파인더는 형태와 크기로 인해 주로 콜렉터들의 손에 들어가버리지만, 휴대성과 실용성을 겸비하여 실제로 사용하기에도 무척 편리한 아이템입니다. Nikon 3.5cm Mini-finder는 핫슈에 장착하면 ..
계속 미루어 왔던 포스팅을 하고 이번주를 맞아야 하겠기에 조금만 무리하고 자야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엔 Nikon SP용 Close up kit를 사용, W-Nikkor 3.5cm F1.8렌즈의 최단거리를 좁혀보는 방법입니다. 핫슈에 장착되는 EYE는 원래 Internal Mount용 렌즈 사용시만 완벽하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External Mount용 렌즈를 마운트하고 EYE를 붙이면 핫슈의 약 2/3까지 밖에 장착되지 않죠, 처음엔 수리실에 맡겨서 걸리는 부분을 깎아내볼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촬영해본 결과 EYE가 완벽하게 장착되지 않아도 초점문제는 크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상초점과 비교해본 결과 External Mount 렌즈 장착시엔 초점을 맞춘 후 약 2cm 정도 몸을 앞으..
오늘 소개해 드릴 물건은 뜻밖의 선물로 받게된 아이템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별이바다님을 만나뵙게 되어서 그동안 빌려주셨던 물건들도 돌려드릴겸 선릉역으로 나갔는데, 이런걸 주셨습니다. ㅠㅠ 바로 니콘 오리지널 필름카세트입니다. 예전에는 감은 필름을 주로 썼다하는데 그럴 때 쓰는 물건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이 카세트의 종류도 몇가지 되는 듯 싶네요. Outer shell에 Nikon 글씨가 적힌 것도 있구요, 제가 받은 것과 같이 표면에 요철처리가 되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요 Cassette들은 Nikon RF, Nikon F2 두 종류의 카메라에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첨부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윗부분의 버튼을 누르고 돌리면 inner shell이 돌면서 빠지고 spool을 ..
비가 오는데 수해피해 없이 무사히 잘지내셨나요? 요즘은 예전부터 궁금했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던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바로 SP용 접사키트를 W-Nikkor 렌즈들에 달아 그 초점거리를 줄여보는 것 입니다. Nikon RF 역시 타사의 빈티지바디들과 같이 최소초점거리가 0.9m 입니다. 이 때문에 클로즈업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는데요, 50mm 렌즈에서 이것을 줄여보고자 만든게 바로 접사키트(Close up attachment)입니다. 대략 30cm까지 거리를 좁힐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한 키드인데 편법을 쓰면 이걸 무려 광각렌즈들에도 달수가 있다는 겁니다. (핫슈에 끼우는 매그니파이어가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다는 단점을 빼면..) 사실 이건 NEX-5에서 무심코 테스트해보기 ..
이번에 소개해 드릴 아이템은 좀 특이한 물건입니다. 바로 Nikon SP용 Rangefinder Field Illuminator라는 액세서리입니다. 좀 생소한 이름인데요, 이중상에 뜨는 브라이트 프레임라인을 밝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RF 카메라의 프레임라인은 집광창을 통해 빛이 들어올때만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요, 이 집광창 바로 앞에서 전구를 발광시켜 라인을 또렷하게 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실내라던지 야간에 촬영시 유용한 물건이고 AA 베터리를 사용합니다. 작동법은 간단하게 On/Off 스위치를 올리고 내리기만 하면 되고, 베터리의 전극은 상관없이 불이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브라이트 프레임라인은 50,85,105,135에서 쓰기 때문에 사진속의 W-Nikkor C 3.5cm F1.8 렌즈는..
오늘 드디어 촬영한 예제들을 스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촬영은 Nikon SP 2005 와 Millenium Nikkor-S 50mm F1.4, Kodak Ektar 100을 이용하였습니다. 꽤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대개방에서는 반사광이 있는 부분의 수차가 상당합니다. 꼭 무코팅 렌즈를 쓰는 느낌인데 몽환적인 느낌이 나름 분위기 있어 보이네요, 포트레이트에 한번 이용해볼까 합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거리에 따른 시차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0.45m에서 시차보정없이 촬영했는데 상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네요, 촬영시 꽤 편리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F4.0으로 놓고 촬영하였고 화상은 전체적으로 발란스 있게 촬영되었습니다. F1.4에서의 수차는 F2.8 정도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
드디어 저도 P&S 수준의 접사가 가능해졌습니다! Nikon SP용 Close-up device를 손에 넣었기 때문인데요, 접사거리는 2.6ft-1.5ft로 약 80cm-45cm 정도의 범위를 가지게 됩니다. 사실 이 접사키트는 Nikkor-S.C 5cm F1.4 전용인데 저는 해상력이 뛰어난 Millenium Nikkor-S 50mm F1.4에 붙여 사용할 생각입니다. 모양새도 덩치가 큰 Millenium에 붙여놓으니 잘 어울리는군요. 포커스의 문제나 화상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스크린을 붙이고 확인해보니 문제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다만 시차는 패럴럭스보정이 가능한 SP라도 상당한 근거리이기 때문에 최단거리 촬영시 20%정도 감안하고 촬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식구로 들어온 Nikon SP #6208105 입니다. 1958년 후반기에 생산된 포막셔터의 전기형 바디입니다. 전기형과 후기형의 경우 몇가지 부분에 있어 차이점이 있는데, 크게 셔터와 필름리와인딩 레버, 필름와인딩레버와 셀프타이머의 형태가 다릅니다. 보통 '셔터와 셀프타이머'는 각각 정숙함과 세련미 때문에 전기형의 것이 좋고 '와인딩레버와 리와인딩레버'는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에 후기형의 것을 선호합니다. 예전에 고장난 F 바디를 이를 위해 들여놓은게 있어 이번에 손보는 김에 교체해주었습니다. 이중상은 약간 옅은 편이라 후지의 블루필터를 삽입해주었습니다. (CC B20) Fuji Filter OPTICAL (Tri Acetyl Cellulose) 필터는 원래 색보정용 필터로 나온 것으로 7.5c..
얼마전에 니콘에서 출시한 Coolpix P6000이라는 똑딱이에 관심이 생겨 웹서핑 중 발견한 녀석입니다. CV의 파인더들은 디자인도 아주 훌륭하고 만듦새도 뛰어나기 때문에 오리지널 파인더를 구할 수 없는 경우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만, Nikon RF에 쓰려면 개인적으로는 역시 각인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P6000의 외장파인더로 나온 이녀석은 각인이 아주 제대로입니다! 거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2세대 폰트를 채택했네요. 블랙의 Nikon S2나 S3에 올려 놓으면 무척 잘 어울릴 듯 싶습니다. 아마 니콘도 이점을 고려하고 폰트 선택에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뛰어난 성능의 CV파인더에 Classic Nikon의 각인이라니! 디지털 중에서도 싸..
오늘 소개해 드릴 물건은 Classic Nokton 렌즈를 Nikon S 시리즈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어뎁터입니다. Cosina Voigtlander사(이하 CV)는 2003년 5월 이 어뎁터를 발매하였습니다. 사실 CV의 Kobayashi 사장은 잘 알려진 Nikon RF광 입니다. 21세기에 40년전 단종된 Nikon과 Contax RF를 위한 렌즈들과 바디를 만들어 낸 점을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매니아인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니콘매니아로써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이렇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대단한 서비스가 한없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생각보다 수요가 많지않아 SC렌즈들은 발매 6년만인 2007년 공식 단종되었습니다만,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극히 한정된 클래식카메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