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이베이로 물건을 주문한지 어언 1달, EMS 배송을 통해 한국으로 와야할 물건은 왠 아일랜드에 가서 '배송시도'로 기록된 채 더 이상 트래킹도 안되는 상황ㅎㅎ 셀러도 Bpost와 클레임 중이나 찾을수가 없다는 메세지만 오는 상황이라 포기하고 환불이나 알아봐야겠다 생각하던 도중 사무실에 저를 찾는 택배기사님의 목소리! 떨리는 두손으로 전해받은 소포박스...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Nikon RF용 광각렌즈 및 일반 렌즈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는 Nikkor-O 2.1cm F4! 아, 물론 Nikon RF용은 아닙니다, Nikon F용인데 조만간 구워삶아 먹으려구요, 기대해주세요. ㅎㅎ
갤러리를 통해 먼저 샘플샷이 올라온 Nikkor-S.C 8.5cm F1.5를 이제야 소개합니다. 예전부터 사용해 보고 싶었던 렌즈인데 우연한 기회에 잠시 써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계시는 또다른 Nikon Rangefinder camera 의 팬인 지인분이 잠시 귀국하시면서 사용해보라고 기회를 주셨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갤러리와 이곳저곳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렌즈는 프레스용으로 제작되어 생산량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약 1,600개만이 생산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렌즈들 또한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특이하게도 일반 니코르 렌즈와 달리 필터를 끼우는 필터림 부분까지 올블랙으로 처리되어 포스가 넘치는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Sonnar 타입의 렌즈이며 렌즈는 ..
찍으면 찍을수록 뭐 이런 렌즈가 있는가 싶을 정도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CV S Heliar 50mm F3.5의 디지털 작례입니다. 50mm 중 최상의 해상력을 자랑한다는 헬리어 타입의 복각버젼인 이 렌즈는 Prewar Biogon 35mm F2.8의 결과물을 루페로 보고 충격받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자잘한 보케도 최단거리에선 제법 아름답게 표현되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ZM Sonnar 50mm F1.5 S 와 함께 들어오는 바람에 양쪽을 왔다갔다 하고 있어 출사 때는 어느쪽을 물려나갈지 굉장히 고민되네요;;; 렌즈를 아껴가면서 찍는 편이 아닌데 둘 다 워낙 아름다운 렌즈라 스크래치가 신경 쓰이는게 좀 괴롭습니다. ㅋㅋ *사진은 원본크기(6,000 X 4,000)에서 절반사이즈(3,000 X 2..
오오미 이것이 무엇인가요?! 드디어 APS-C 현존 최강의 디지털 솔루션을 완성하였습니다. 일단 렌즈군은 화각별로 있는 상태이므로 바디만 구입하였습니다. 거기에 NEX-7에 제격인 단렌즈 조합 W-Nikkor 3.5cm F1.8을 붙여주니 모양도, 성능도 아주 훌륭하네요! NEX-5에서 부족했던 바디 크기와 파지감과 범용 스트로보 연결이 가능해지므로써 비로소 제대로 된 Nikon RF/디지털셋업이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에 추후에 AF가 가능한 줌렌즈나 단렌즈 하나만 붙이면 와이프도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Zeiss SEL 24mm F1.8 렌즈가 정말 죽이던데 출혈이 너무 커서 과연 언제 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썬 위시리스트 1위의 렌즈입니다. Biogon 21mm F4.5..
좌측의 사진은 Contax Bayonet 마운트를 가지는 Bessa R2C에 마운트 한 Nikkor-P.C 8.5cm F2의 사진입니다. 이 블로그를 찾아서 들어오실 정도라면 이미 Contax iia, iiia 등의 Contax RF 마운트와 Nikon RF의 초점거리가 기본적으로 약간 차이난다는 점은 아실텐데요, Nikon에서 만든 망원렌즈 중 일부가 이 Contax 마운트 전용으로 발매 되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언젠가 Nikon RF용 렌즈들의 각인에 대해서 한번 정리할 날이 있겠지만 먼저 Ebay등을 통해서 초점이 맞지 않는 Contax용 망원렌즈를 구입하는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짤막하게 남겨 놓으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왼쪽의 렌즈 feet 옆의 빈자리..
오래전부터 무척 궁금했던 점이 전전형 비오곤과 그 카피인 쥬피터 결과물의 차이였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쥬피터의 만듦새가 개체마다 편차가 있어서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기대가 되네요. 코팅과 무코팅의 차이도 있고, 원석의 차이도 있을테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현재 수중에 Nikon S 시리즈, Bessa R2C, Contax iia 바디가 모두 있는데(R2C, Contax iia는 방출예정) R2C,S에서는 Jupiter-12는 물려지고 Jena Biogon 35mm F2.8은 마운트가 안되는군요, 카피임에도 전전형 비오곤이 물려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후옥의 겉부분을 감싸고 있는 금속 때문입니다. Jupiter-12는 원가절감을 위해 이 렌즈가드를 두르지 않고 그냥 검은 칠을..
디지털이 좋긴 좋네요, 이렇게 몇일만에 뚝딱 테스트를 올릴 수도 있고 말이죠 : ) Nikkor-P.C 10.5cm F2.5는 이베이 등지에서 비교적 매물이 많은 편이라 써보기 아주 어렵지 않은 렌즈입니다. 특히 F 출시 이후 마운트만 변경하여 그대로 발매되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수작렌즈입니다. 샘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f2.5에서 무한대의 풍경을 촬영해도 해상도가 상당합니다. 수차 역시 뛰어나게 컨트롤되고 있습니다. 사실 RF에는 8.5cm 덕분에 잘 물려찍지 않았던 렌즈인데 큰 덩치와 만만치않은 무게만 아니라면 자주 들고 다니고 싶은 렌즈입니다.
Digital imaging 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이 Nokton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특유의 구슬같은 전면부 렌즈 덕분에 빛을 굉장히 많이 타는 렌즈로 그동안 제겐 각인되어 있었는데요, 실시간으로 액정을 통해 플레어나 고스트를 피해 촬영할 수 있으니 참 편리합니다. (정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플레어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f1.5에서 해상도가 정말 극강입니다. 특히 색수차에 관해서는 왠만한 현행보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컬러에서 좋지 않다는 생각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구요. 디지털과 필름에서 어떠한 프로세싱의 차이가 있는지 명확히알수는 없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대단한 렌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커피 테이블의 주인공은 저 유명한 동독 예나 출신의 토포곤 타입 3종이 되겠습니다. 4매의 렌즈가 완벽하게 2장씩 대칭을 이루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무척 선명한 화질과 제로에 가까운 디스토션을 자랑합니다. 제가 아는한 Nikon, Contax RF용 토포곤 타입 렌즈는 총 3종류인데, 보시는 것과 같이 그 원형이 되는 Zeiss Topogon 25mm F4와 니콘의 W-Nikkor 2.5cm F4, 그리고 마지막으로 Zagorsk의 러시안 토포곤 Orion-15 28mm F6 이 바로 그녀석들입니다. 3가지 렌즈 모두 초레어 아이템으로 수집가들의 군침을 흐르게 하는 물건들입니다. 이 중 Orion-15는 스크류 마운트용 렌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각각의..
Nikon의 RF렌즈들은 시기에 따라 몇개의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Nikkor-H.C 13.5cm F3.5와 8.5cm F2 의 경우 사진과 같이 초점 및 조리개링의 요철에 차이가 있는데요, 요철의 굵기가 굵은 것이 최후기형, 좁은 것이 후기형에 속합니다. (전기형은 크롬을 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태상의 구분일 뿐, 설계 자체에는 변경이 없고 코팅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는 동일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후기형의 초점링이 더 멋지다고 생각하고 수량이 적기 때문에 실제로도 가격이 좀 더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후기형의 경우 더욱 컴팩트해보이기도 하죠 : )
드디어 녀석들 증명사진을 올려봅니다, 왕눈이가 된 SP의 모습입니다;; 요 렌즈는 Internal Mount로써 위에서 보면 개미허리 같이 잘록한 모습이 꽤 독특하죠, 잠자리 중에 '개미허리왕잠자리'라는 녀석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입니다 ㅋ 아무튼 요즘 이 렌즈와 Topogon으로 달리고 있는데 1.1이라는 조리개값은 실내촬영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습니다. 왠만한 카페에나 어두운곳에서도 1/60이 가능하니 심적으로 안정감이 꽤 느껴지네요. 그동안 웹상에서도 이 렌즈의 결과물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자주 촬영해서 데이터 좀 많이 남겨놓을랍니다. ^^
이미 알고들 계시겠지만 얼마전 Nikkor-N 50mm F1.1 렌즈를 써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촬영해보기 전까진 밝기만 밝은 기념비적인 렌즈일꺼라고 생각하고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는데요, 아...어느새 이건 정말 꿈의 렌즈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거 있죠, 눈감으면 자꾸 생각나는...ㄷㄷㄷ 총 생산량은 총 3,000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금빛의 코팅과 SP의 황동이 아주 잘 어울리는군요;;; 사진은 External 마운트를 가진 후기형입니다. 전 전기형인 Internal 마운트의 개체를 이번 기회에 구하게 되었습니다! 광학계는 전,후기형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첫롤을 몹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 )
Carl Zeiss사의 Biogon 35mm F2.8 과 Planar 35mm F3.5 입니다. 둘 다 Contax iia,iiia 용 35mm 렌즈로 무척 유명하죠. 1950년대 최고의 35mm 렌즈로 각광을 받은 녀석들이라 참 관심이 많이 갔었는데요, 특히 생산량이 5000개 미만으로 적어 갈수록 보기힘들어지는 Planar는 이번기회에 제대로 테스트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듣기로는 Planar쪽이 주황빛의 코팅마냥 강렬한 색감과 진한 색감으로 잘 알려져 있다던데 Biogon과의 비교결과가 무척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Zeiss 렌즈 참 이쁘게도 만들어 놨네요, 이건 뭐...Zeiss렌즈는 죄다 모아보고 싶어지니....ㅜㅜ
SP 방출하면서 리소스 좀 찍어놓다보니 50mm가 이렇게나 많이 있네요, 게다가 또 코팅색은 어찌 이리 다양한지...이게 바로 올드렌즈들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 회오리로 유명한 Nokton, 유화같은 보케를 자랑하는 Nikkor-S.C 5cm, 면도날 같은 Nikkor-S reissue. 그리고 요즘 버닝중인 Ultron 50mm와 앙증맞은 Nikkor-S.C 5cm F2. 요즘은 F2 렌즈들의 재발견으로 무척 신이 나있답니다. 안정적인 설계로 무리수를 두지않은 묘사력과 적당한 배경흐림 덕분에 재미가 쏠쏠하네요. 조만간 근사한 예제사진을..! 하지만 계속되는 야근 덕분에 방문하시는 분들 답방은 커녕 답글도 못달아 드리고 있는 현실이란....ㅠㅠ
렌즈가 돌아왔습니다! 2년전에 잠깐 플래그쉽 써본다고 D2X를 사기위해 팔았던 비오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구성품이 제가 판매할 때와 거의 비슷하길래 혹시 이거 그 때 그 물건 아니야? 하고 생각했었는데 시리얼 번호가 일치하는군요! 정말 신기한 것은 필터부터 버블케이스, 파인더 케이스까지 당시 구성품이 하나도 안바뀌고 그대로 돌아왔더라는거죠. 렌즈는 요물이라더니 정말 그런가봅니다. 없던 상처도 좀 생기긴 했지만, 집나갈 때 그 모습 그대로 책상위에 놓여있는 모습을 보니 꼭 진돗개가 제 발로 찾아온 듯 기특한 생각마져 드네요 ㅠㅠ 고생 많았다, 이제 평생 함께 하자꾸나 흑흑흑 ㅠㅠ
오늘도 따끈한 Ebay 소식입니다;;; 살다보니 이런 렌즈도 Ebay에 올라오는군요 ㄷㄷㄷ, 말로만 듣고 실제로 거래되는 것은 처음 보는 Nikkor-O 2.1cm F4가 Ebay에서 $3,827에 팔렸습니다. 현재환율로 치면 약 570만원정도가 되는군요;; 일본에 갔을 때 구경이나 한번 해볼까 하고 샵 좀 돌아다녀봤는데도 안보이던 녀석인데,, 음 역시 대단합니다. 하긴 총 생산대수가 300개 정도 되는 니콘 콜렉션 중에서도 가장 몸값이 비싼 녀석이니까요, 여기에 오리지널파인더까지 추가한다면 그 가격은 얼마까지 올라갈지 모른다는 ;ㅁ; 사실 낙찰가는 실거래가보다는 저렴한 편이라 생각되는데, 은근히 배가 아프군요 ㅋㅋㅋ 참고로 같은 셀러로 부터 판매된 렌즈 및 악세서리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W-Nik..
오늘은 일본에서 귀한 손님이 잠깐 들어오셔서 충무로에 뵈러 나갔다 왔습니다. 각종 올드카메라쪽과 일본내의 카메라풍속도에 대해서 항상 귀가 솔깃한 정보를 알려주시는 별이바다님이 바로 그 주인공이십니다. ㅋㅋ 그런데 이렇게 예상치도 못한 선물을 준비해 오셨네요ㅠㅠ 얼마전 코닥에서 발매한 네거티브 Ektar 100, 이건 정말 써보고 싶은 필름이었는데 Fortia와 함께 한롤씩 주셨다는, 게다가 다음에 오실 때까지 써보라고 Orthometar까지 빌려주셨습니다. 아아,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ㅠ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어제는 Hiphop그룹 'The roots'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스탠딩공연 2시간하고 나니 피로가 장난이 아니었다는;;; 보통 하루에 회사에서 인스턴트커피를 맥시멈 2잔 마시지만 오늘은 아침에만 3잔째입니다;;; 아무튼 공연은 정말 정말 대단했습니다. 래퍼도, 세션도 내공이 엄청나서 블루스,펑키,소울 전장르를 아우르더군요 ㄷㄷㄷ 이름 그대로 블랙뮤직의 뿌리까지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이 엄청난 공연을 '찍어볼 수 있을까' 하고 며칠전에 준비했던 렌즈가 사진속의 Nikkor-Q 13.5cm F3.5 입니다. 사진촬영이 철저하게 금지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차에 두고 갔는데 사진을 안찍는 사람이 없더군요 ;ㅁ; 아쉬운대로 핸드폰으로 찍긴 했습니다만... 정말이지 무지 후회가 된다는. 아마도 처음이자 ..
오늘 소개할 렌즈는 드디어 전설의 회전! 회오리보케;; 녹턴입니다. 오래전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50mm 였는데 얼마전 이베이를 통해 입수하였습니다. 물론 렌즈 따로만은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Prominent II 와 함께 왔네요. 두롤 찍어보았는데 바디의 마무리는 꽤 훌륭하지만 역시 실사용으로 찍기에는 좀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결국 Cosina Voigtlander에서 나온 Nikon용 어뎁터와 함께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외관, 앞 뒤 렌즈 모두 훌륭한 상태이지만 아쉽게도 렌즈내부에 곰팡이로 인한 자국이 있어 delisa님께서 빌려주신 녹턴과 여러가지 상황에서 비교 중입니다. 부디 이상이 없길바래야죠 ;ㅂ;. 최근의 Rigid Tessar도 그렇고 요즘 50mm에 부쩍 재미가 들려있습니다. 아무..
오늘은 해상력에 있어 Old Zeiss의 Flagship이라 할 수 있는 Rigid Tessar와 Nikon S 마운트 최고의 표준렌즈 Millenium Nikkor를 비교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더불어 올드렌즈와의 비교를 위해 Coll Sonnar (Uncoated) 역시 포함시켰습니다. 혹자는 Rigid Tessar를 20세기 최고의 표준렌즈라고 칭하기도 하기에 그 결과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력으로 쓰고 있는 Millenium Nikkor가 올드렌즈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오면 어쩌나하고 염려가 되기도 했었다죠;;; 피사체는 집 옥상에서 바로 보이는 고속터미널로 정했습니다. 비가 온 후 맑게 갠 하늘 아래서 촬영하였고 Contax iiia와 Nikon SP의 Focus shift..
여기 삼반테사라고 불리우는 렌즈가 있다. 처음 들으면 뭔가 자연스레 열반(Nirvana)이라는 불교권 단어가 떠오르는 이 오리엔탈한 별명의 기원은 일본이라고 한다. 3에 0.5가 붙으니 반이라는 소리다;;; 영어권에서는 Collapsible Tessar와 구별하기 위해 Rigid Tessar라고 칭하고 있다. 전후 서독에서 약 8,800개가 생산되어 비교적 레어한 이 렌즈는 일본유저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Rigid Tessar는 '20세기 최고의 50mm'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직접적인 비교를 해보진 않았지만 첫 테스트 롤을 통해서 화면 구석구석의 자잘한 디테일들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Nikkor 50mm의 기함인 Millenium Nikkor..
묵묵무답의 미국셀러께서 물건보냈냐는 PM을 계속 씹어주셔서 '드디어 올게 왔구나!' 하며 괴로워하며 지낸지 어언 십며칠, 8.5cm이 어제 도착했다! 미국에서 왔는데도 엄청 빨리왔다. 적어도 20일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여튼 렌즈 상태는 굉장히 깨끗한 편이다. 요새 신기가 도는지, 안좋은 사진을 봐도 기대이상의 물건들이 속속 도착! 미리 사두었던(성격 참 급하다;;) B+W 48mm 달아주시고 테스트 하러 전쟁기념관에 훌쩍 다녀왔다. 명색이 포트레이트용 렌즈인데 죄다 사물만 찍어왔다는...F2.0으로 개방해서 많이 찍었는데 역시 이중상으로 맞추려니 핀이 미세하게 나가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피사 체를 명확하게 포커싱할만큼 가까운 경우가 아니면 여유있게 한스탑 정도 조여 쓰는게 좋을 것 같다. SP에는..
장난질의 산물... 어디까지 올렸나 본다고 비딩하다가 그만 낙찰되고 말았다. 덕분에 SC 28,21mm랑 파인더들은 방출 위기에 놓였다;;; 니콘이라는 이름을 지도 위에 올린(숙어인데 이 표현 참 그럴듯하다.) 바로 그 명렌즈다. 한국전쟁 무렵 사진작가들은 주로 Leica, Contax의 레인지파인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까칠한 한국지형에서 카메라들은 자주 고장을 일으켰고 일단 고장이 나면 유럽으로 보내지 않는 이상 수리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가까운 일본에서 공수가 가능했었던 Nikon RF들을 잡아 쓰기 시작했고 고장률이 적고 수리가 수월했던 덕분에 니콘광학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다. 확실히 셔터쪽에 대한 신뢰도는 니콘이 월등히 높은 느낌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라이카와 달리 니콘..
오늘 기다리던 렌즈가 드디어 도착했다! 하필이면 토요일이라 우체국에서 특급우편이 아니면 배송을 안한다길래 직접 찾아가서 수령해왔다. 물건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도저히 월요일까지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참을성제로;;;) 아주 허접한 재활용 박스에 담겨 왔는데 테이핑을 어찌나 빡세게 했는지 오는 길에 칼없이 뜯느라 진땀 좀 뺐다는;;; 상자를 열어보니 먼지가 덕지덕지 앉은 렌즈가 눈에 들어왔다. 'C' 문자가 빠진 걸 보니 후기형이구나, 시리얼 번호를 보니 거의 마지막에 생산된 렌즈같다. 느낌이 좋다. 휙휙 살펴보니 큰 스크래치는 없는 듯 하고 렌즈알도 깨끗해보인다! 가서 때빼고 광내면 정말 민트한 상태로 다시 태어날만한 가능성이 보인다. 아니 그런데 희한한 점 발견;;; 조리개가..
오늘 충무로에서 만난 프로미넌트 녹턴! 전설의 보케를 자랑한다는 이 렌즈, 니콘에 물리면 어떤 느낌일까 몹시 궁금하던차에 정태인 선배님이 이큅에 콘탁스어뎁터랑 같이 사진 올리신 것을 보고 연락을 드렸다. 아미고스에서 커피와 함께 렌즈를 감상했는데, 역시 생각보다 덩치가 좀 있다. 렌즈코팅은 연한 푸른빛과 황금빛이 살짝도는 신선한 느낌, 외관은 콘탁스의 렌즈들처럼 마무리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 콘탁스의 렌즈들은 거의 광택의 크롬으로 마무리 되어있어서 무광택의 S3에 물리면 좀 걷도는 느낌이 있는데 이 녀석은 일부분은 무광택, 끝부분은 광택이라 매칭이 아주 뛰어나다. 네임링의 글씨만 아니라면 니콘의 렌즈라고 믿을수도 있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맑고 커다란 대물렌즈는 꽤나 믿음직스럽고 조리개링은 굵직굵직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