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Summicron 35mm F2 1st (6군 8매 / 8 elements)에 이은 작업일지는 바로 Summicron 35mm F2 eye 버젼입니다. 35크론 1세대 중 M3에 별도 파인더 없이 바로 결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6군8매 아이버젼은 무게와 부피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1세대 35크론을 즐겨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워낙 올라버린 non-eye 버젼의 인기 덕분에 덩달아 가격이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광학구조, 렌즈군의 구성 모두 똑같고 내부 부품의 배열도 동일하기 때문에 두 렌즈는 완벽하게 동일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물론 묘사가 가끔 다르기도 한데 이는 단순한 개체의 차이로 아이-8매 동일한 렌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Summicron 35m..
라이카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반드시 써보아야 할...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한 개 쯤 꼭 소장하기를 꿈꾸는 렌즈, 바로 Leica Summicron 35mm F2 1st (6군 8매 / 8 elements)입니다. 일본인 특유의 과장된 화법으로 '공기가 찍히는 렌즈' 라는 수식어 때문에 종종 희화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유명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의 수많은 선구자들이 완벽한 상태의 6군8매를 찾기 위해 지금도 큰 삽을 뜨고 있는 그런 렌즈입니다.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명성대로 시대를 초월한 렌즈입니다. 구석구석의 해상력은 개방에서도 흩어지지 않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앙-주변부까지 고르게 이어지는 배경흐림입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누기로 하고 일단 작업에 들어가보겠습니다. 렌즈 상태의 체크..
오늘은 CZJ Sonnar 5cm F2 침동식의 작업일지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짜이스 조나의 명성이야 워낙 유명하고 그 기본 구성이 지금까지도 전해질 만큼 대구경 렌즈의 기본과도 같은 설계입니다. 3군 6매의 구성으로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침동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렌즈는 대물 렌즈에 스크래치가 많은 것이 많고 내부에 윤활유가 넘쳐 흐른 상태인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침동식 렌즈는 얼핏 그 크기가 작아 구조가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잦은 렌즈 경통의 움직임과 구조상 작고 얇아지는 부품 탓에 되려 분해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생산년도가 1940년 전후로 오래된 렌즈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부식으로 고정링이 열리지 않는 일도 잦습니다. 이번 작업은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분..
지난 포스팅에서 Leica Summaron 3.5cm F3.5 L 전기형을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바로 1930년부터 1950년까지 20년간 4만개 이상이 제작된 슈퍼-스테디셀러 Elmar 3.5cmf F3.5(1933)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스크류 마운트의 라이카 초기 렌즈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손에 넣기 쉽지만 이 엘마는 렌즈가 필터링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어 좀처럼 대물렌즈가 깨끗한 것을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상태의 광학계를 가진 렌즈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 백내장은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이를 가여이 여기신 오너분께서 클리닝을 의뢰해 주셨고 어르신은 공장에서 나온 것과 같은 상태로 시력을 회복하셨습니다. ㅎㅎ 경통 및 ..
오늘은 라이카의 대표적인 광각렌즈라고 할 수 있는 Summaron 시리즈 중 가장 초대 렌즈인 Leica Summaron 3.5cm F3.5 L 전기형을 소개합니다. 대중적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라이카 시스템으로의 유입인구가 대거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렌즈이며 성능 또한 단단하고 아름다운 만듦새만큼 구석구석 뛰어난 35mm 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ummaron의 선조라 할 수 있는 Elmar 3.5cmf F3.5(1930년)가 3군 4매의 구조를 하고 있는데 Summaron 3.5cm F3.5(1949년)은 렌즈의 구성을 4군 6매로 달리하면서 새로운 명칭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후기형을 포함, 1959년까지 10년에 걸쳐 생산된 스테디셀러인 주마론은 엘마에 비해 주변부의 광량저하 및 해상..
미야자키광학의 조네타 클리닝을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아 들어왔던 의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아마도 조네타와 함께 가장 인기있고 구하기 힘든 렌즈가 아닐까 싶은 렌즈 Ms-Optics Apoqualia-g 35mm f1.4 의 작업일지입니다. 즈미룩스 1세대(Summilux 35mm F1.4 1st)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렌즈로, 조리개 바로 뒤 1매의 렌즈가 없는 것을 빼고는 그 구성이 동일합니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비구면 설계와 멀티코팅으로 무장하고 일부수차는 의도적으로 남겨 현행의 컬러감과 부드운 묘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크롬과 블랙크롬, 블랙페인트에 이어 Reiroal 35mm F1.4라는 명칭의 경통의 디자인이 약간 다른 샴페인골드까지 발매되었으나 모두 구하기가 힘든, 레어한 렌즈입니다..
바쁜 나날 중에 또 부지런히 작업일지를 올려봅니다. 역시 몇주 전의 것으로 일부만 올리고 있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같은 모델의 렌즈는 특이한 점이나 평이한 작업인 경우 나중의 포스팅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업은 라이카의 초광각 시대를 비로소 열게된 Leica Super-Angulon 21mm f4 1세대 모델입니다. 4군 9매의 대칭형 조합으로 비오곤에 비해 밝아진 조리개와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는 광각 스냅촬영을 좋아하는 사진가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렌즈입니다. 또한 후속버젼 F3.5 조리개의 2세대에 비해 미려한 표면과 아름다운 외관으로 바르낙에 마운트 했을 때 정말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시다시피 1958년 모습을 드러낸 라이카의 슈퍼 앙굴론은Car..
오늘은 연달아 포스팅을 하는 기염을 토하는군요, 이번에는 미야자키 광학연구소의 Leica M 마운트용 MS-Optics Sonnetar 50mm F1.1 입니다. 수작업으로 렌즈를 만드는 일본의 미야자키 사다야스 씨가 제작, 설계한 렌즈로 MS-Optical R&D사는 본 렌즈와 같이 만듦새가 뛰어난 경량의 아름다운 렌즈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Contax G2과 G1 시리즈의 렌즈를 M 마운트용으로 개조하는 등 다양한 수공작업도 겸하고 있는 곳 입니다. 조네타(소네타)는 Carl Zeiss Sonnar 50mm F1.5를 기반으로 대구경화에 성공한 렌즈로 조나의 묘사력과 거의 동일한 이미지를 창조해냅니다. 아마 서독에서 Contax RF의 시대가 계속되었다면 결국 이렇게 F1.1의 각..
다들 즐거운 연휴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시간 운전으로 몸살이 와서 연휴가 끝나고 며칠간 고생을 했네요ㅜㅜ 지금도 오락가락하는데 난이도 있는 작업이 있어서 주말에도...오늘은 Nikon SP, Nikon S3 등 Nikon RF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35mm 화각의 렌즈를 소개해드립니다. 테사 타입의 기본기가 탄탄한 W-Nikkor 3.5cm F3.5는 범용을 사용하기 좋은 렌즈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임에도 성능은 동일 스펙의 Leica Summaron 35mm f3.5 보다 발색, 해상도 등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크류마운트는 렌즈 자체가 매우 작고 아름다워 해외 라이카 유저들도 좋아하는 렌즈입니다. 먼저 언제나 그렇듯 우선 상태의 체크를 합니다.다행히 큰 스크래치는 몇개 안..
기계식에서 디지털까지 많은 모델의 라이카 M형 레인지파인더 바디가 출시되어 왔지만 기계식 라이카의 최고봉을 뽑자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주저없이 LEICA M3를 뽑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 M3의 표준렌즈로 태어나, 현재까지도 당당히 Classic-Era의 라이카 렌즈를 대표하는 Leica 50mm summicron-m Rigid를 소개합니다. 침동식과 고정경통, 접사가 가능한 DR 버젼으로 3종류가 있는데 이번 작업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고정경통 형태의 Rigid Summicron 입니다. 경험상 이 렌즈는 굉장히 밸런스가 좋은 렌즈로 중앙부는 이미 출현 당시 필름의 해상력을 넘어선 상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변부 역시 개방에서도 상이 이지러짐이 매우 적고 매끄러운 발색과 현행급 샤프니스, 풍..
최근들어 라이카 올드 렌즈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샤프니스, 뛰어난 묘사력을 가진 Carl Zeiss Sonnar 50mm f1.5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많이 높아졌습니다. 짜이스 올드 조나는 국내에서도 오래전부터 골수 라이카 유저분들을 중심으로 사용되어 왔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아메데오 어뎁터가 나오기 전이었던 때라 Contax iia, iiia에서 적출한 헬리코이드로 중앙카메라에서 어뎁터를 제작하곤 했었습니다. 오늘 포스팅 하는 조나는 보통 이베이나 장터에 출몰하는 개체와는 달리 쉽게 볼 수 없는 흥미로운 렌즈입니다. 작업했던 렌즈 중 상태가 가장 좋지 않았던 렌즈 중 하나였습니다. 다행히 방치된 상태로 보관만 되고 사용은 많이 되지 않았었는지 광학계에 깊은 스크래치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늘 ..
슈나이더가 라이카에 공급한 초광각 렌즈 슈퍼 앙굴론(슈퍼 앵글론, 슈퍼 앙글론 등 한글 발음이 제각각인데 블로그 중 공신력 있는 곳의 발음을 선택했습니다, 조금은 듣기 변태스러운 독일원어에도 가까운 발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의 작업일지를 포스팅합니다. 수리하는 거의 모든 렌즈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진행하는데 과정이 궁금하시거나 포스팅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작업 내용 및 코멘트를 통해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4군 8매의 대칭형 구조로 Carl Zeiss Biogon 21mm F4.5과 같이 후옥이 필름면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오곤이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진 탓에 포지티브 촬영시 주변부 광량저하는 좀 더 생기는 편이나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정제되지 않은 와일드한 컬러감과 묵시록적인 결과물을..
오늘은 올드렌즈 양덕들에게 'Japanese Summilux'라고 칭송받는 Canon 50mm f1.4 LTM의 클리닝입니다. 이 렌즈는 2가지 타입이 존재하는데 Type 1은 1957년 11월경 발매되어 58년 단종되었고 시리얼은 대략 29300번 정도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Type 2는 미터표기로 변경되었으며 1972년까지 꽤 많은 양이 생산되었습니다. 두번째 타입의 시리얼은 29,600번대부터 시작하며 두 렌즈간의 설계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니콘과 마찬가지로 시기에 따라 코팅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군 6매의 구성으로 뛰어난 선예도를 보여주는 렌즈이며 당대의 다른 캐논 LTM 렌즈와 같이 다소 옅은 컬러감과 연계조의 묘사가 특징인 렌즈로 포트레이트와 흑백에서 발군의 위력을 발휘..
2019년 새해를 맞아 특별한 렌즈의 클리닝을 소개해드립니다. 생산량이 7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상 Zeiss Contax 올드렌즈 수집가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CZJ Topogon 25mm F4의 클리닝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멸종된 토포곤 타입은 4군 4매의 렌즈가 완벽히 대칭을 이루고 있는 구조로 절제된 왜곡과 날카로운 묘사가 특징인 전설적인 광각렌즈입니다. 분해를 통해 목격한 대물렌즈는 콘택트렌즈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반구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요, 박막에 가까운 2, 3군의 렌즈는 그 가공기술에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지난 CZJ Herar 3.5cm F3.5에 또한번 이어지는 희귀렌즈 클리닝의 향연을 즐겨보시죠! Carl Zeiss Jena Topogon 25mm F4 N..
밀린 수리기를 당분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LEICA M 마운트 버젼으로 Cosina Voigtlander사에서 생산된 NOKTON Vintage Line 50mm F1.5 Aspherical VM의 순서입니다. 빈티지 라인으로 이름 붙여진 VM 녹턴은 기존의 스크류마운트에서 코팅을 개선하고 오리지널 프로미넌트 녹턴의 M마운트 버젼과 보다 흡사한 외모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렌즈는 라이카 M9의 레인지파인더에서의 초점과 렌즈의 실제 초점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로 초점 교정을 의뢰해주셨습니다. 현행 렌즈인 만큼 분해 및 교정이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완성도 또한 높은 렌즈라 즐기면서 작업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작업이었습니다. LEICA M9 / NOKTON 50mm F1.5 ASPH VM ..
오랜만의 업데이트입니다. 그간 렌즈 클리닝, 핀교정 작업으로 업데이트를 계속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베이를 통해 주문하셨다가 생각보다 상태가 안좋았던 렌즈, 아끼는 렌즈인데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보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라이카 등의 올드렌즈들은 표면 스크래치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부 먼지, 헤이즈 등은 클리닝을 통해 대부분 해상력 및 역광에서의 레지스턴스가 원상복구 됩니다. 숙련된 기술로 렌즈군을 분해, 재조립 하는 경우 광축이나 해상력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본문에서 한번 살펴보시겠습니다. 오늘 작업은 무려 8월에 진행했던 렌즈입니다. 얼마 전에 사용기를 작성했던 Carl Zeiss Jena Herar 3.5cm F3.5 렌즈입니다.아시다시피 굉장히 귀한 렌즈로 아마 특..
옛날 옛날 먼 옛날에 다섯아이가...ㄷㄷ 핀교정과 클리닝을 위해 모인 조나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짜이스 조나는 첫 등장 이후 30여년간 세계제2차대전을 포함한 격동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무코팅에서 T 코팅 버젼으로, Carl Zeiss Jena에서 Zeiss-Opton, Carl Zeiss로의 상표권 분쟁을 겪으면서 렌즈 경통의 재질을 포함한 렌즈 조립 방식까지 제법 다양한 파생형이 존재합니다. 각 시대별 렌즈에 따라 화질의 차이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부분은 나중에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 옛날 30년대생의 노안에 근시까지 겹친 Carl Zeiss Jena Sonnar 5mm F1.5 할아버지의 핀교정과 클리닝 과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정핀 촬영시 약 3cm 정도 전핀이 나는 증상이..
오랜만에 다시만난 루싸입니다. 어두운 조리개와 적당한 가격으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러시아 독자 설계의 초광각 렌즈죠. 그런데 오늘 살펴보실 렌즈는 그 중 굉장히 초기 시리얼의 렌즈입니다. 중간에 빠지는 시리얼 넘버를 무시하고 621번째로 생산된 Russar MP-2 20mm F5.6 입니다. 보통 1000번대 안쪽의 시리얼이 상당히 귀한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도 이렇게 초기 생산분을 만나보기는 처음입니다. 의뢰해주신 분께서는 디지털 M바디에서 사용하시다가 왠지 조여도 상이 흐릿한 기분이 드신다며 연락을 주셨습니다. 보통 광각렌즈는 조리개가 어둡기 때문에 초점 오차를 잡기가 어렵고 느끼기도 쉽지 않은데, 알이 작은 만큼 조금만 오차가 있어도 초점이 나가거나 해상력의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초기..
사진을 제외하고는 참으로 오랜만의 포스팅이라 면목이 없습니다. 사실 포스팅할 거리들은 항상 모아놓고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전부 스킵해놓고 있습니다. 이러다 블로그 사망신고 하겠다 싶어서 오늘은 이거 올리고 눕겠습니다. 오늘은 라이카 유저분들도 인정하시는 W-Nikkor C 3.5cm f1.8 렌즈의 분해 및 수리에 관한 포스팅을 올려드립니다. 보통 올드렌즈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한 수식어로 '개방에선 부드럽고 조이면 날카롭다.' 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다른 것들은 다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방에서 부드러운 렌즈는 거의 다 그렇지만 이 렌즈는 개방에서 날카로움이 살아있습니다. 대부분 글로우와 묘사력이 함께 번지는데, 이 렌즈는 글로우가 실크처럼 걸리면서 해상력은 날카롭게 살아있는 그런 렌즈입니다...
이번에는 Jupiter-3 50mm F1.5 의 핀교정 및 클리닝 작업입니다. 이 녀석 이후에는 Industar-10 50mm F3.5와 Industar-20 50mm F3.5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ㅜ 러시아 렌즈는 덥썩 물기 전에 고민 좀 해보시길. ㅋㅋ 쥬피터는 조나의 카피인 만큼 내부 구조나 교정방법이 조나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렌즈자체에 헬리코이드가 있기 때문에 약간 더 복잡하지만 특별히 헬리코이드의 문제가 아니라면 굳이 조리개링과 헬리코이드까지 분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극악의 러시아제 윤활유 문제와 내부에서 갈려 여기저기 떨어지는 금속가루들만 조심한다면 뭐 러시아 렌즈도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ㅎㅎㅎ 렌즈 경통에서 분리해낸 광학계와 조리개링의 모습입니다. 끈적끈적 뭉쳐있는 윤활유 찌꺼기들이..
조리개를 원래 설계보다 개방하여 고정되도록 세팅된 Orion-15 렌즈의 교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토포곤 타입의 28mm 렌즈로 유명한 오리온-15는 4매의 대칭형 렌즈 설계로 기본적으로 조리개가 F6으로 조여진 상태가 최대개방입니다. 조리개 고정 나사의 조정으로 약 F3.5 정도까지 개방이 가능한데 이럴 경우 주변부가 많이 무너진 상태로 촬영이 됩니다. 그리고 조리개가 열린만큼 최대로 조여도 아주 조금밖에 조여지지 않기 때문에 실제 촬영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렌즈는 Contax RF용으로도 출시가 되어있는데 사진의 푸른색 코팅 스크류마운트와 달리 내부는 푸른색, 대물렌즈는 황색으로 양쪽이 달라보이네요. 러시아 렌즈들은 구조가 굉장히 단순합니다. 렌즈군을 경통과 묶어주는 후옥부분 링 중간의 나사를 풀..
시리얼 차이가 약 200개체 미만으로 근접한 100만번대자이즈 옵톤 조나의 핀교정 및 클리닝을 마쳤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렌즈 사이에 약 300여개의 렌즈 밖에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부품과 가공형태, 외관등 여러 부분에서 많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후옥의 렌즈군을 하나로 묶는 뒷부분 경통파트의 경우도 규격이 다르며 부품수 또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두 렌즈 간의 광학계 호환 역시 불가능 했습니다. 서독의 오베르코헨 공장 내에서도 생산라인의 차이가 있었거나, 두 렌즈의 시리얼이 동독의 자이즈 예나와 협업관계를 계속했던 1953년 전의 것임을 감안할 때 옵톤과 예나 두 회사 간의 교차 생산도 있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Carl Zeiss Sonnar 50mm F1.5 ..
핀교정 및 분해 청소를 마친 Zeiss Sonnar 렌즈들입니다. 이렇게 모아놓으니 올망졸망 참 이쁘네요. ㅎㅎㅎ 사진의 렌즈들은 수리소에 갔다가 되려 핀이 나간채로 돌아온 녀석도 있었고 이종교배용 어뎁터가 맞질 않아 Leica M9의 거리계에서 초점 문제가 생기는 렌즈도 있었습니다. Nikon RF용으로 초점 교정이 되어있는 것도 있고...다 같은 Sonnar인데 사연이 가지가지입니다. 과거에는 필름에서만 사용되던 렌즈들이 고해상력을 가진 미러리스 카메라등의 디지털바디와 이종교배되다보니 아무래도 그간 사용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초점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점 문제가 없는 리퍼런스 렌즈를 기준으로 모두 핀 교정을 완료해주었습니다. Carl Zeiss Sonnar 50mm F1...
Contax Sonnar 렌즈의 매니아이신 지인 분께서 렌즈 핀교정을 의뢰해주셨습니다. Nikon RF용으로 렌즈 핀교정이 된 칼 짜이즈 조나를 Leica M용 콘탁스 어뎁터에 맞도록 다시 재교정하기 위해 렌즈 일부를 분리해 놓은 상태입니다. 교정을 보는 김에 렌즈 오버홀까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여기서 몇과정에 걸쳐 더 분해가 이루어지는데요, 두 렌즈간 시리얼의 큰 차이가 없음에도 경통부에 황동과 알로이합금이 각각 다르게 사용된 점이 재미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연보라빛의 아름다운 T코팅은 정말 햐...@@이런 것을 보면 라이카나 콘탁스, 니콘의 클래식 렌즈 중 '몇번대 시리얼의 렌즈가 가장 좋다' 라는 이야기이 아무런 증거 없이그냥 떠도는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니콘과 콘탁스 렌즈 간에..